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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전에 이시형 박사의 번역으로 읽었던 책. 서문문고를 뒤지다가 제목과 목차를 보니 똑같은 책이라 구매. 70년대 번역인만큼 요즘 번역처럼 매끄럽지는 못하다. 이시형 박사는 서문에서 이 책과 자신의 인연이 얼마나 깊은지 과시하며 이 책을 상찬한다. 그게 부담스럽기도 했고, 정신과의사라는 아우라에 가려진 오역은 없나 궁금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원제인 '인간의 의미 탐구'(Man's search for meaning)라는 작품을 '죽음의 수용소에서'로 번역하다니. 차라리 이 책처럼 '인간이라 무엇인가'가 낫다 싶다. 여기저기 들고다니면서 읽어보려 했는데 마음처럼 쉽사리 읽히지는 않는다. 결국 이시형 박사의 번역본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1부의 제목이 수용소 생활이고, 2부 이하는 학술적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일반독자에게는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제목이 더 적합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이제서야 떠올리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