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과 함께 항상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사진 찍는 것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일 수 없게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렇게 찍힌 사진은 특별함으로 남는다. 평범한 일상을 담았을지라도 사진 속에 담겨 있는 일상은 바라보는 그 순간 이미 과거의 것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특히나 여행 등 일상 생활로부터 벗어났을 때의 사진들은 그 중요도가 더욱 크다. 바쁜 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여행이 주는 활력은 대단하다. 휴가철이나 되어야 가능한 여행을 통해 우리가 남기는 것은 사진이며, 이는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온 이들을 잠시나마 추억에 잠기게 하며 더 나아가 이후의 여행을 상상하게 하는 좋은 매개체로 작용한다. 그렇기에 여행 그 자체를 떠났다는 것 못지 않게 여행을 통해 사진을 남기는 것 역시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우리가 방문한 장소는 어쩌면 다시는 찾기 힘든 곳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 찍는 여행 사진은 그 장소에서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유일한 기념품일 수 있다. 이는 우리가 이왕이면 멋진 사진을 남기고자 하는 욕심을 가지게 되는 이유이다. 이 책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나온 다섯 번째 필드 가이드이다. 시중에는 수많은 사진 관련 책자들이 출판되어 있는데,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나온 책들은 이론적인 것들보다는 실제 사진 촬영에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주로 수록하고 있다. 여느 사진 책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 멋진 사진들, 하지만 무엇보다도 현재 필드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사진 작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시리즈의 매력이라 하겠다. 여행 사진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는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나 ‘기동성’에 대한 강조였다. 아무리 좋은 카메라와 렌즈를 지녔을지라도 그 무게로 인하여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 도달할 수 없다면 사진을 찍을 수 없을 것이다. 꼭 필요한 장비만을 소지함으로써 가방의 무게를 줄이는 것이 여행을 덜 힘들게 만드는 기본일 테니 말이다.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한 노력 역시 중요하게 다루고 있었다. 곳곳에서 구입할 수 있는 엽서에는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장소들의 가장 멋진 모습들이 담겨 있다. 엽서들을 통해 우리는 어느 장소에서 어떤 사진을 찍으면 좋을 것이라는 식의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각종 여행 책자나 인터넷 등 역시 좋은 여행 사진을 얻기 위해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되어준다. 하지만 여유가 있다면 같은 장소를 여러 번 사전 방문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한다. 그 방법이야 말로 어느 시각 대에 어떠한 각도의 빛을 이용할 수 있으며 내가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있을지를 가장 정확하게 가르쳐줄 테니 말이다. 여행 사진은 단순한 풍경 사진이 아니다. 낯선 장소를 촬영한다는 점에서 풍경 사진이라고도 할 수는 있겠지만 우리의 여행 사진에는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 현지인들의 모습 역시 담긴다. 일종의 종합사진이라고 해야 할까? 인물 사진과 풍경 사진, 모두를 잘 찍는 능력을 고루 갖추었을 때 비로소 훌륭한 여행 사진이 가능할 것이다. 몇 년 전, 동생과 함께 유럽으로 배낭 여행을 떠났던 적이 있었다. 디지털 카메라 붐이 일기 시작하던 그 무렵, 우리 역시 휴대성이 뛰어난 디지털 카메라 하나를 지니고 유럽 땅을 밟았었다. 하지만 우리가 방문했던 첫 국가였던 영국에서 카메라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했고, 그 여행에서 우리가 남긴 것은 일회용 카메라로 찍은 어설픈 사진들 뿐이었다. 나는 되도록 많은 풍경 사진들을 담고파 했지만 동생은 인물이 포함되지 않은 풍경 사진을 찍으려 드는 나를 이해치 못했고, 무엇보다도 필름값을 아껴야 한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내 발목을 잡았다. LCD 창을 통해 찍힌 사진들을 확인하는데 익숙해져 있던 우리였기에 결과물들 역시 끔찍(?)했다. 콜로세움 하단부에 머리만 자그마하게 나온 내 모습은 볼 때마다 ‘도대체 이 사진은 왜 찍은 것일까?’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안타까웠던 이전의 여행들을 떠올려 보게 된다. 남은 것은 사진과 이제는 희미해진 기억밖에 없는 유럽, 그 땅을 다시 한 번 밟고프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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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를 쓰느라 사진을 찍어오면서도 돌아와서 보면, 왜 이정도 밖에 못찍었을까라는 후회가 들었다. 아무리 빡빡한 일정이라도 다른 시각을 갖을수도 있었을 터인데 꼭 남들이 찍었던 비슷한 자리에 몰려가서 찍고 있는 나를 사진을 보고서야 발견한다. 물론 내가 가는 여행들이 여유가 있는 여행도 아니고 혼자서 사진찍으러 떠난 여행이 아닌지라 완벽한 조건이 아니지만 그래도 실력을 갖지 못해 찍지 못하는 사진 때문에 속이 상했다. 그래서 펴들었다. 여행사진을 잘 만드는 방법.. 여행사진은 사실 뭐든 만능이어야 하는 어려운 일이긴 하다. 이 책을 다 읽었으니 모르는 사이에 조금은 발전했으려나?
다 들어봐서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콕 집어서 써 있는 장비 부분이 마음에 든다. 책 상태는 올 컬러에 가벼워 사진찍으러 나가는 길에 왕복으로 읽을만하다. 넉넉잡아 세시간 거리에 읽을만한 책이다. 물론 실습과 경험을 쌓는 시간은 그 수천배가 들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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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지오그래픽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5탄이 드디어 손에 들어왔다. 내게 있어 이 시리즈의 매력이라면 시선을 사로잡는 멋진 사진과 그리고 프로 사진 작가들이 알려 주는 유용한 팁이다. 각각의 섹션에 중간중간 작가들의 팁은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지며 어떤 점을 고려하여 나에게 알맞는 정보를 취하여 활용할 것인가를 상세하게 찔러준다. 사실 어찌보면 그냥 보기 편하고 적당한 쉬운 팁으로 구성된 서적보다는 이 책을 읽어 내려가는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딜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깊이가 없는 책은 후에 정말로 쓸만한 정보가 없다는 것을 알게될 것이다. 이 서적은 세계적으로 권위와 명성을 얻고 있는 곳에서 발행이 된만큼 내용이나 정보의 질에 관해서는 믿어 의심치 않다.
휴가를 코 앞에 두고 있는 지금,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해외 및 국내의 아름다운 곳으로 여행을 빈번하게 갈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지금... 게다가 디카 하나 정도는 다들 가지고 있는 요즈음 이 서적은 모든 이들에게 여행지에서의 잊지 못할 순간을 어떻게 남길 것인가에 관한 고민을 해갈시켜 주리라 생각된다.
책을 대강이라도 접한 순간... 순간 카메라를 어깨에 덜렁 두르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을 가지게 하는 현실을 너무 얄밉게 만드는 괴로움에 빠지게 빠지게 만든다. @@~ [인상깊은구절] 적절한 장비 (38~59페이지): 여행시 필요한 장비에 관한 고민에 정보를 주는 파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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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진을 찍다 바야흐로 디지털시대이다. 사진공화국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 간단하게는 핸드폰 카메라에서부터 시작하여, 전문가급에 이르는 풀프레임 DSLR 기종도 길거리를 걷다 보면 심심찮게 눈에 띈다. 그런 만큼 웹에 게시되는 사진의 양도 엄청나다. 30만 화소 폰카로 찍은 사진부터, 2천만화소가 넘는 사진까지. 그야말로 사진은 생활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대부분의 사진이 그저 눈 앞의 객관적인 현상을 담는 것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셀카부터 시작하여 음식사진, 엽기사진 등등이 유통되는 사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그것을 반증한다. #2. 진정한 사진의 의미 그렇기 때문에 엄청나게 많이 유통되는 사진들 가운데에서 정말 마음에 와닿는 사진은 얼마 없다. 물론 이런 글을 쓰고 있는 나 또한 그런 사진을 찍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재밌는 것은, 평범한 카메라 동호회만 나가봐도 꽤 많은 이들이 전문가급의 기종을 들고 다닌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사진사들이 사용하는 기종을 가진 이들이 이렇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멋진 사진을 찾아볼 수 없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그것의 답은 SLR클럽에서 유통되는 중고카메라들을 보고 있노라면 찾을 수 있다. 그곳에는 '다른 기종으로 옮겨타기 위해(장비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현 장비를 판매합니다' 라는 말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런 기종들의 실촬영 횟수는? 5천컷 이하인 경우가 대다수이다. 일반적으로 출사를 한 번 나가서 찍어오는 컷수가 약 100~500회에 육박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끽해야 출사를 10~20번 진행한 후 기종을 바꾼다고 장비를 파는 것이다. 물론 사진을 찍다보면 윗단계의 장비들에 대한 욕심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의 장비조차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서 장비만 업그레이드 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우리는 장비병에 걸린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3. 사진을 공부한다고? 게다가 그런 장비 업그레이드에는 무수히 관심을 쏟으면서, 정작 사진 자체를 배우려고 하는 노력은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단 사진 관련 책을 보고 있으면 '직접 찍어보면 되지 왜 그런걸 보냐', '사진도 공부해야되는거야?' 라고 묻는 경우가 많다. 얼버무리기도 귀찮아서(사실은 최근엔 사진학 강의 등의 텍스트만 존재하는 책들만 읽다보니 그런 얘기를 잘 듣지 않는다) 아예 사람들 많은 곳에서는 꺼내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도대체 왜 사람들은, 사진은 공부할 필요가 없는 분야라고 생각하는걸까? #4. 사진의 메커니즘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토에 놓고 냅다 찍는 경우가 많다. 사실 최근의 카메라들은 오토모드에서도 꽤나 괄목할 만한 사진들을 만들어주긴 하지만, 역시 자신만의 색감을 넣는데는 무리가 있다. 게다가 오토모드로 찍은 사진은 나쁘게 말해서 복제품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오토 모드로 찍은 사진 또한 구도의 미학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이 가지는 매력의 절반 이상을 포기한 것이지 않을까? 물론 노출이 제대로 된(그나마 색감이 나오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조리개와 셔터속도의 관계를 깨달아야 하고, 조리개가 만들어내는 심도와 빛갈라짐. 셔터속도와 움직임-핸드블러와의 관계. DSLR의 경우에는 WB, 측거점, ISO, 측광, 색필터 등등등.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찍어도 잘 나오는 사진을 왜 굳이 공부하냐고 생각한다. 혹은 이런 기술적인 면은 공부할 가치가 있지만 그 이후에는 자신의 경험으로 대체해야 한다. 라고 말한다. #5. 예술로서의 사진 과연 무엇이 진정한 사진이라고 할 수 있을까? 물론 퓰리처 상을 받을 정도면 보편적으로 진정한 사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상을 받은 사진이 좋은 사진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렵다. 진정한 사진은, 사진가의 시선이 잘 녹아들어있고 그것이 설득력을 가질 때 가능해진다. 물론 그것은 개인의 노력에 기인한다. 그러나 그것을 만드는 것에는 지금까지 선배들이 만들어 온, 기본적인 기법들이 탄탄하게 받침될 때에야 가능해진다. 게다가 사진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라면 더더욱. #6. 사진은 객관적이지 않다. 사진은, 눈 앞에 있는 현상을 그대로 담아내는 것이 아니다. 그 안에 사진사 자신만의 시선과 감성을 넣는 작업이다. 그것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이전에 우리는 많은 사진을 보고, 선배들의 노하우를 배워야 한다. 그럼으로서 우리는 조금 더 넓은 사진의 세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사진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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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콘텐츠 축적을 생각하는 여행자에게 있어서 사진은 가장 강한 압박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98년 중국 출장 이후 사진이라는 방식에 깊이 관여할 수 밖에 없었다. 당시에는 사진기자였던 친구에게 니콘의 필카를 빌리고, 슬라이드 필름을 준비해 가는 대담함을 보였다. 돌아와서 현상해 보니 정말 사진이 좋았다. 물론 잡지에 한번 쓰기는 했지만 슬라이드로 현상된 사진을 쓸 곳은 많지 않았다. 99년 중국을 향할 때 20장이 찍히던 초창기 디지털 카메라(당시에는 50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샀다)와 필카인 니콘 F901을 가지고 갔다. 초반기에는 필름 카메라로 대부분 작업을 했지만 인화나 현상까지 고려하면 적지 않은 부담이다. 특히나 사진 같지도 않은 사진을 인화했을 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장비는 차츰 변했다. 이후 니콘 시리즈로 들어가서 지금의 dslr로 변천하기까지 사진은 좀더 강한 내 압박이 됐다. 하지만 내 사진 기술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는다는 강박관념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이럴 때마다 찾는 것이 사진 기술이나 사진 찍는 법에 관한 책이다. 로버트 카푸토의 책도 그런 점에서 내 마음을 끌었다. 사실 이 책은 서점에서 고르지 않고 기사로 접하고 인터넷에서 주문한 책이다. 책을 받아들고 우선은 첫 느낌은 약간 후회였다. 한번 둘러본 책의 사진이 사실 나에게 강한 인상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책을 펴 들었다. 우선 저자의 첫 일갈은 그저 막연히 알고 있는, 혹은 내가 생각하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충고였다. 바로 여행을 가는 장소에 대한 많은 이해와 더불어 그곳에서 나온 기존 사진을 꼼꼼히 살펴보라는 것이다. 사실 모든 것이 그렇듯 작품은 상대(설혹 자연물 일지라도)에 대한 이해 속에서 대화할 때만이 제대로 상대방을 그려낼수(혹은 찍어낼 수) 있는 것은 불문가지다. 나 역시 많은 여행을 하면서 이런 이해는 하고 있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여행을 가기전에 최소한 인터넷 검색이라도 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다음으로 주로 설명하는 것이 카메라의 이해 등이다. 사실 이 부분은 약간 초보를 넘었고 관련서적은 몇권 읽은 나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었다. 구도 등의 부분도 약간 그런 느낌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