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자를 읽다보면, 맹자의 화려한 화술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논어보다 맹자의 매력에 훨씬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글을 계속 읽다보면, 저자가 품었던 의심들을 누구나 한 번씩은 품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제목 그대로 ''제멋대로'' 읽고 있다. 그러나 친절하게도 맹자의 원문과 번역, 이어받기에서는 주자의 해석에 의거하여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해석을 실어 놓고 있어 저자와 주자, 그리고 맹자 세 사람의 이야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 이 책의 또다른 미덕은 글이 술술 잘 읽힌다는 것이다. 일반들이 읽기 쉽게 일상 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비유와 거침없는 저자의 필력은 편안하게, 수월하게, 그리고 손에서 이 책을 놓지 못하게 하고 있다. 또한 곳곳에 저자가 박스로 처리하여 설명한 여러가지의 상식과 문법 등은 이 책을 읽는 또하나의 재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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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제멋대로 읽기’란 제목, 별로 끌리지 않았다. 오히려 진부하다는 느낌마저 주는 제목이다. 그동안 말빨만 앞세워 고전을 지맘대로, 엉터리로, 그저 얄팍한 상술로 풀어낸 책들이 얼마나 많은가.
허나, 책을 펴자 내 예상은 처음부터 빗나갔다. 제멋대로 읽는 고전이 아닌 일반 교양도서로 나오는 고전처럼, 맹자의 생애가 서술되어 있다. 그것도 자세하고 친절하게. 어라? 제멋대로 읽는다면서? 흠. 어쨌든. 친절히 생애를 설명하고 까겠다는 거군. 이렇게 위대한 사상가를 까는 재미도 훨씬 더할 수 있으니.
그러나... 본격적으로 맹자 읽기에 들어가니, 내 예상은 다시 한 번 빗나갔다. 맹자 원문과 해석. 원문에 대한 자세한 설명. 그리고 ‘맹자 이어받기’라 해서 기존의 주자, 조기 등 전통적인 해석을 설명하고 있다. 나중에 가서 ‘맹자 제멋대로 읽기’가 나온다. 제멋대로 읽는다지만 전혀 억지가 아니다. 논리적이고 타당하며, 증거자료도 제시해준다. 맹자 원문대로, 원문을 정확히 읽어내면서 저자의 해석을 보여주고 있다.
한문에 문외한이고, 동양 고전을 접하지 않은 독자라도 저자의 안내를 통해 맹자라는 한 인물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단순한 말빨이 아니라 박학다식한 저자의 학문역량을 바탕으로 읽기 쉽게 풀어낸 문장력에 매료되기까지 한다. 재치와 유머도 곳곳에 스며있다. 동양 고전에서 이런 재미를 느낄 수 있다니.
제대로 된 동양 고전 교양서를 만났다. 원문 해석만 늘어놓고, ‘이것을 이해 못하는 이유는 네가 한문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야’, ‘이것은 주자가 이렇게 설명했기 때문에 당연히 이렇게 봐야해’라는 강요아닌 강요를 하는 책이 아닌, 원문 해석부터 같이 고민하고 함께 찾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에서 다시 해석할 수 있고, 현대적인 의미를 지녀야 제대로 된 고전아닌가. 저자는 이 점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맹자, 제대로 읽었다. [인상깊은구절] 하늘의 뜻 - 내 맘대로 안 될 때 쓰게 되는 만병통치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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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맹자라는 인간과 그의 사상을 저자 나름대로 비판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또는 동아시아에서 위대한 인물로 평가받는 맹자를 비판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비판 다운 비판을 한다는 전제하에서의 이야기이다.
이런 면에서 나는 저자의 생각이 옳으냐 그르냐를 떠나 그의 접근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맹자를 400번 이상 읽었다는 이력에 압도당한 면도 없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저자의 비판은 "차분하게"이루어 지고 있으며, 그에 대한 근거도 비교적 명확한 편이라 생각했다. 게다가 저자는 비판을 하기는 하되 맹자의 사상을 일정부분 존중하고 인정하는 자세를 보이면서 최대한 조심하고 있는 모습이 본문 곳곳에 나타난다. 기왕 비판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조금더 과감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20개의 목차대로 읽어나가다 보면 후반으로 갈수록 저자의 글이 쉽게 느껴지면서 어느덧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사람의 마음엔 착한 것만 있다는 맹자의 성선설에 대해 "그것은 맹자의 믿음이지 진리가 아니다."는 식의 저자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분명 비판을 하고 있으면서도 맹자의 귀한 사상에 흠집을 남기지 않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20개 목차의 대부분이 이런 식이라 어떤 면에서는 저자의 주장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 면도 있는 듯 하지만, 젊은 학자로서 그래도 추앙받는 한 사람의 위인에 대해 최대한 조심스럽게 접근했다고 좋게 생각하련다.
이런 문제 아닌 문제가 있긴 하지만, 이 책은 재미가 있다. 전체적으로 글을 쉽게 써놓고 있어 이해가 쉽고, 조금 지루해질만 하면 상자글이 나오면서 독자의 호흡을 가다듬어 준다. 대체로 비판이라 하면 폭포수같이 거침 없는 것을 최고로 삼지만, 시냇물이 조금 빠른 속도로 흐르는 듯한 저자의 비판이 저런 모습들이 만연한 현재의 상황에서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온다.
혀에 독을 묻히지 않더라도 일리 있는 비판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동시에 이 책과 저자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맹자를 모르는 독자이건, 잘 아는 독자이건 간에 한 번 읽어볼 가치는 있는 것 같다. 젊은 학자의 첫 번째 책이 여러 독서계층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 여겨지며, 이 책과 저자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인상깊은구절] 맹자는 승리하지 못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승리하지 못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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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고리타분하게만 느껴졌던 맹자와 철학..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짜임새있는 구성은 고전에 문외한이었던 사람도 술술 읽어 내려갈 수 있게한다. 또한 고대 철학을 현실에 적절히 대입시켜 현실과는 먼 얘기였던 철학이 현실로 다가오게 만든 컨셉은 이책의 가장 빛나는 장점이라 생각한다.
각 에피소드마다 tip을 넣어서 친절히 부가 설명을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딱딱한 철학이야기 사이에서 주위를 환기시켜주며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이 책 한 권으로 중국의 역사, 고대 철학, 고사성어, 위인들의 일생, 역사적인 사건등등 수없이 많은 지식을 얻게되었으니 이 시대의 진정한 교양서가 아닌가 싶다. [인상깊은구절] 맹모삼천지교의 진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