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5)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3%
  • 리뷰 총점8 20%
  • 리뷰 총점6 7%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9.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좋은 가이드
"좋은 가이드" 내용보기
시중에 클래식 가이드서는 의외로 많은 편이다. 꽤 오래전부터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평론가들이 라디오에서 출판물까지 운신의 폭을 넒힐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중 서적의 문제는, 대개 원로 평론가들이 집필자가 되었다는 점이다. 단지 그들이 원로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완고하고 (어떤 의미에선) 편협한 시각이 그대로 입
"좋은 가이드" 내용보기

시중에 클래식 가이드서는 의외로 많은 편이다. 꽤 오래전부터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평론가들이 라디오에서 출판물까지 운신의 폭을 넒힐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중 서적의 문제는, 대개 원로 평론가들이 집필자가 되었다는 점이다. 단지 그들이 원로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완고하고 (어떤 의미에선) 편협한 시각이 그대로 입문서에 이입이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나같이 애호 경력이 일천한 사람에 비하면야 그네들의 음악적인 경험은 굉장이 오래고 깊을 것이다. 잡음이 자글자글거리는 모노LP부터 디지털 스테레오CD까지 두루두루 들어왔을테니, 클래식 음악에 대해서라면 각자 선명하고도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있을 터.

 

하지만 그 선명하고도 분명한 입장이 오히려 입문자들에게는 독이 된다. 한 예를 들어보자. 우리나라의 원로 평론가 중에서 카라얀을 좋아하는 사람은 참 찾기가 힘들다. "상업적이다"라는 한마디로 카라얀을 매도하는데 열을 올린 것이 그들이었다. (그 반면에 그들은 푸르트벵글러를 신격화하는데 지면을 아끼지 않았고, 동시에 번스타인을 "원숭이"나 "촐싹맞은 미국 촌놈"정도로 깎아내리는 데도 열을 올렸다)

 

그래서 이런 일이 있었다. 나보다 조금 늦게 클래식에 입문하게 된 친구가 있었다. 내가 카라얀이 빈필에서 지휘한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7번을 듣고 있자, 그 친구가 열을 올리며 카라얀을 '까는' 것이었다. 근거라는 것도 피상적이기 그지 없었다. "상업적이다." "비전통적이다" "대중에 영합했다" 운운. 알고 봤더니 그 친구가 당시에 금과옥조처럼 끼고 다니던 입문서가 있었는데 모 원로 평론가가 그 저자였다. 책의 내용(정확히는 저자의 목소리)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었다.

 

이 자리에서 카라얀을 옹호하려는 것도 아니다. 나는 그럴 만한 소견머리도 없고 그런 일을 도맡아 할 정도로 카라얀을 열성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잘못된 입문서를 읽은 입문자가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음악을 대한다면, 글쎄, 그건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라고 본다. 음악이라고 하는 건 마음을 편케 하려고 향유하는 것일진대,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음악을 대하게 되면 마음이 횡폐해질 따름이다.

 

 

그런 의미에서 박종호씨가 쓴 두 권의 책은 좋은 가이드가 될 여건을 갖추었다. 딱딱하지 않게 저자의 경험을 풀어가며 음악을 설명하였고 (예컨데, '1악장은 두대의 호른으로 제1테마를 제시하고 현악기의 선율을 통해 제2테마가 제시되어 서로 대위법적으로...'하는 글이라면 어느 초심자가 즐겨 보겠는가?) 장르와 시대와 음악인이 편벽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많은 음반 가이드가 구하기도 어려운 옛날 음반만을 지고의 것으로 추천하고 있는데 반해, 이 책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음반을 주로 소개하고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음반가게에서든 이런 온라인 매장을 통해서든 듣고싶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아바도나 시노폴리, 게르기예프, 줄리니, 클라이버 등 최근까지 살아있었거나 현재를 살고있는 지휘자의 음악을 깨끗하고 세련된 음질로 듣는것이 클래식을 처음 듣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좋은 플러스 요인이다. (지금은 좋아하는 음반이 되었지만, 푸르트벵글러의 베토벤 교향곡 제9번(EMI)를 처음 사서 들었을 때는 그 모노녹음이 도저히 귀에 익지가 않아서 얼마간 구석에다 처박아놨었다. 음악을 들은 경력이 미약하게나마 조금씩 쌓여가고 난 뒤에 그 음반을 다시 꺼내보니, 구석에 처박아둘만한 음반이 결코 아니라는 걸 깨달았지만)

 

 

초심자와 입문자들이 이 책을 읽는 것이 좋겠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글을 썼다. 제목 그대로 이 책은 클래식을 접하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이든지 권할만한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

w********a 2007.08.14.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길버트 카플란과 클라라 하스킬의 꿈
"길버트 카플란과 클라라 하스킬의 꿈" 내용보기
“저는 두 가지 부끄러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었습니다. 하나는 제가 남들 앞에서 지휘를 했을 때 당할 부끄러움이요, 나머지 하나는 제가 지휘를 하지 않았을 때 두고두고 제 자신이 후회하게 될 부끄러움이었습니다. 저는 전자를 택했을 뿐입니다…….”(P.147)   길버트 카플란의 말이 오늘의 나를 부끄럽게 만든다. 동시에 용기와 희망을 선사한다. 꿈을
"길버트 카플란과 클라라 하스킬의 꿈" 내용보기
 


 “저는 두 가지 부끄러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었습니다. 하나는 제가 남들 앞에서 지휘를 했을 때 당할 부끄러움이요, 나머지 하나는 제가 지휘를 하지 않았을 때 두고두고 제 자신이 후회하게 될 부끄러움이었습니다. 저는 전자를 택했을 뿐입니다…….”(P.147)


  길버트 카플란의 말이 오늘의 나를 부끄럽게 만든다. 동시에 용기와 희망을 선사한다. 꿈을 내려놓지 않는 자는 시간쯤은 가뿐히 이길 수 있음을 자기의 생으로 보여준 사람.


  경영을 공부하던 한 학생이 구스타프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을 듣게 된다. 그 놀라운 선율에 휩싸인 학생은 ‘부활’을 언제가 자신의 손으로 지휘하겠다는, 어쩌면 너무도 무모한 꿈을 간직한다. 사업가로 성공하여 경제적인 안정을 찾자 마흔이 가까운 나이, 허나 그는 자기의 꿈에 충실한 사람. 악보를 읽지도, 악기 하나 다룰 줄 모르는 중년의 그는 개인 레슨을 받으며 꿈을 키워간다. 매일 하루 다섯 시간씩 음악공부를 했다고 한다. 그렇게 꿈을 쫒던 그는 머잖아 카네기홀에서 꿈을 이룬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는 부활 전문가로 되었다. 지휘 의뢰가 쏟아져 세계 방방곡곡 오로지 부활만 지휘하러 떠나야 했다. 2005년 성남 아트센터 개막 공연을 위해 내한하기도 했다. 물론 부활을 지휘하러. 카플란과 런던 심포니가 녹음한 부활 음반은 말러 교향곡 음반 중에 가장 많이 판매되었다고 한다.


  그는 음악을 통해 청중의 꿈을 다시금 수면 위로 띄워주었다.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2>에 실린 글 중 유일하게 두 번 읽은 부분이다. 1권에 이어진, 보다 다양한 음악가들의 작품과 일화와 저자의 열정을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피아니스트 클라라 하스킬을 만나기 전까지는.


  여섯 살에 한 번 들은 모차르트 소나타를 악보 없이 연주. 그 자리에서 다시 조를 바꿔 연주. 아름다운 미모의 천재 소녀 피아니스트로 각광받기 시작. 18세에 걸린 희귀병 다발성 경화증(뼈, 근육, 신경 그리고 세포와 세포가 붙는 불치병)으로 온몸에 깁스를 하고 4년을 보낸 후 꼽추가 된 스물둘 처녀. 20대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갑자기 늙어버림. 그러나 불굴의 의지로 12년 후 ‘모차르트의 모차르트’라는 극찬을 받으며 재기에 성공.


  유태인이었던 그는 세계2차대전 피난길에 합병중과 뇌졸중으로 사경을 헤매다 대수술을 받고 간신히 살아남. 전쟁이 끝날 때까지 숨어 지냄. 52세가 되어서야 레코드 녹음 시작. 바이올리니스트 아르투르 그뤼미오와의 연주 여행. 공연을 위해 도착한 브뤼셀 역 계단에서 굴러 떨어짐. “내일 공연은 힘들 것 같구나. 죄송하다고 전해주렴.” 병원에서 동생에게 남긴 말이 유언이 됨.


“저는 행운아였습니다. 평생을 벼랑 끝에 서서 힘들고 아슬아슬하게 살았지만, 벼랑 밑으로 굴러떨어지는 않았지요. 그것은 신의 축복이었습니다.”(P.203)


  클라라 하스킬은 차마 두 번 읽을 수가 없었다.





  카라얀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나를 울린 것은 작은 꼽추 노인이었다.

- 러시아 피아니스트 거장 타티아나 니콜라예바

 



YES마니아 : 골드 a*****4 2009.06.28. 신고 공감 2 댓글 8
리뷰 총점 종이책
클래식에 이런 매력이 있을 줄 이야...
"클래식에 이런 매력이 있을 줄 이야..." 내용보기
클래식 하면 졸립고 어려운 노래라고만 생각했던 나.. 우연히 이 책을 접하면서 클래식에대한 호기심이 차츰차츰 생기더니 이책에서 추천하는 음반을 사고야 말았다. 클래식이라는 음악을 이렇게 명쾌하고 흥미진진하게 설명한 책이 또 있을까? 마치 음악을 글로써 듣는 느낌이었다. 당대최고들이 음악과 싸우는 모습들.. 아으~ 최고다 최고.. 주옥같은 음악을 남겼지만 그리 유
"클래식에 이런 매력이 있을 줄 이야..." 내용보기
클래식 하면 졸립고 어려운 노래라고만 생각했던 나.. 우연히 이 책을 접하면서 클래식에대한 호기심이 차츰차츰 생기더니 이책에서 추천하는 음반을 사고야 말았다. 클래식이라는 음악을 이렇게 명쾌하고 흥미진진하게 설명한 책이 또 있을까? 마치 음악을 글로써 듣는 느낌이었다. 당대최고들이 음악과 싸우는 모습들.. 아으~ 최고다 최고.. 주옥같은 음악을 남겼지만 그리 유명하지 않았던 음악가들.. 유명했던만큼이나 거만하고 불손한 음악가들... 천재는 요절한다는 말에 걸맞게 단 최고의 음악을 탄생시키고 죽음을 맞는 천재들.. 대중가요와 인기팝에만 빠져 들었던 나를 품위(?)있는 음악으로 인도해준 책에 감사할 따름이다.. 그리고 보너스로 들어있던 저자 박종호님께서 강력추천 10곡 가슴이...가슴이 무너져 내립니다.. 그야말로 최고네여..
j******g 2006.05.0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음악에세이,사진,그림 그리고 음악CD
"음악에세이,사진,그림 그리고 음악CD" 내용보기
방금 택배편으로 책을 받았습니다. 우선 1권에 비해 브라운톤으로 처리된 커버의 느낌이 따뜻해서 좋았습니다. 가을에 나왔다면 더 어울릴법한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따사로운 표지가 좋더군요. 중간 중간 삽화들은 사실감있는 그리고 반가운 연주자,작곡가들의 사진 그리고 수채화 몇 컷들은 책의 내용들과 잘 어울려 에세이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 그리고 제
"음악에세이,사진,그림 그리고 음악CD" 내용보기
방금 택배편으로 책을 받았습니다. 우선 1권에 비해 브라운톤으로 처리된 커버의 느낌이 따뜻해서 좋았습니다. 가을에 나왔다면 더 어울릴법한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따사로운 표지가 좋더군요. 중간 중간 삽화들은 사실감있는 그리고 반가운 연주자,작곡가들의 사진 그리고 수채화 몇 컷들은 책의 내용들과 잘 어울려 에세이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 그리고 제일 마지막에 달려 있는 CD... 첨엔 CD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책을 넘기다보니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살펴보니 CD가 얌전히 개봉되길 기다리고 있더군요. 지금 CD를 들으면서 몇 글자 적고 있는데 너무나 좋습니다. 일관성있는 음악들이 책 내용과 잘 배치되어 슬금슬금 잘 넘어갑니다. 음질도 아주 훌륭하구요... 제가 넘 책의 좋은점만 소개했나요? 암튼 전 좋습니다. 투포원 아시죠? 두 개사면 하나 덤으로 주는... 이 책이 그런 느낌을 줍니다. 그림까지 있으니 쓰리포원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럼~
YES마니아 : 로얄 w*****e 2006.04.26.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모두가 사랑할 수 있는 음악이기를
"모두가 사랑할 수 있는 음악이기를" 내용보기
엄마 손이건, 혹은 자발적이건 피아노나 다른 악기를 배워본 경험들이 많을것이다. 그땐 왜이리 연습도 지겹고 몸이 들썩거렸었는지..   세월이 훌쩍 지나, 그때 그렇게 어깨너머로 들었던 소리들, 연습에 대한 기억들이 악기와 한데 버무려져 뜬금없이 클래식 음반을 가끔 구입하게 만들고 난 그 악기소리들에서 알수 없는 힘들을 받곤 했다. 좋아하는 곡이나 작곡가라고 해봐야 피아
"모두가 사랑할 수 있는 음악이기를" 내용보기

엄마 손이건, 혹은 자발적이건 피아노나 다른 악기를 배워본 경험들이 많을것이다. 그땐 왜이리 연습도 지겹고 몸이 들썩거렸었는지..

 

세월이 훌쩍 지나, 그때 그렇게 어깨너머로 들었던 소리들, 연습에 대한 기억들이 악기와 한데 버무려져 뜬금없이 클래식 음반을 가끔 구입하게 만들고 난 그 악기소리들에서 알수 없는 힘들을 받곤 했다. 좋아하는 곡이나 작곡가라고 해봐야 피아노책에서 봤던 그 곡, 그 이름들 뿐이었지만, 가끔 사람의 말에 지칠때 말 없는 그 소리들을 찾던 기억이 난다.

 

언젠가 퇴근길에(어느 오케스트라의 연주인지도 모름)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을 듣다가 눈물이 핑 돌았다. 이 연주자는 이 한 음을 내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까. 난 무엇인가를 위해 이렇게 애써본적이 있었나, 하는 자기반성과 후회의 눈물로 기억된다. 음악을 들으며 얻는 여러감정이 있겠지만 난 그 순간 고통을 통해 열매맺는 삶의 열매를 맛본 기분이었다.

 

이 책 두 권을 읽으며 내내 들었던 생각 역시 그러했다. 무심히 들었던 한 곡 한 곡에 담긴 작곡가의 삶, 연주자의 삶, 그들의 기쁨 혹은 고통들. 이렇게까지 깊이 들어가면 그 음악은 아주 특별한 무엇으로 남는다. 그리고 보통 유명 연주자들은 천재소리를 들으며 자랐던 사람들이지만, 악기를 들고 무대에 서는 모든 사람들은 어느 정도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긴 사람들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안타까운 점은,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클래식을 즐기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다. 연주자의 삶을 사는 것은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이상 매우 힘든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음악을 들으며, 혹은 한 음 한 음 정성들여 연주하는 법을 배우며 삶의 아름다음을 통찰할 수 있는 기회는 누구나 누릴 수 있으면 한다.

 

이 팍팍한 세상에서...

r*****4 2009.09.1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1권보다 즐거운...
"1권보다 즐거운..." 내용보기
2권은 1권보다 더욱 즐겁다. 보다 극적인 사건을 겪거나 어려운 상황을 딛고 일어선 음악가들이 더욱 많이 등장한다. 이 세상에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무엇인가를 이뤄낸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지만, 이들이 더욱 아름다운건 너무도 아름다운 음악과 비교가 되기 때문이 아닐까. 사실 예술이라는 것이 살고 죽고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들에게는 그런 문제였던 것이었다. 그
"1권보다 즐거운..." 내용보기
2권은 1권보다 더욱 즐겁다. 보다 극적인 사건을 겪거나 어려운 상황을 딛고 일어선 음악가들이 더욱 많이 등장한다. 이 세상에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무엇인가를 이뤄낸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지만, 이들이 더욱 아름다운건 너무도 아름다운 음악과 비교가 되기 때문이 아닐까. 사실 예술이라는 것이 살고 죽고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들에게는 그런 문제였던 것이었다. 그토록 치열하게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나가며 아름다움을 추구해나갈 수 있는 그들이 정말 존경스럽다.
특히, 플라이셔나 하스킬 같은 연주자의 스토리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거기에 비올라나 콘트라베이스 같은 악기를 전면에 내세울 수 있었던 훌륭한 음악가들...
이 책은 무엇보다도 알차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책 속에 짧은 소개만으로도 충분한 감동을 준다. 물론 전반적으로 소개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서 그 깊이에 대한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클래식 음악의 입문서 중 하나로서 클래식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주기에는 충분하다.
저자의 일상 생활 속에서 클래식과 함께 했던 상황과 기분들을 담담한 문장으로 서술해나가고 있다. 저자가 전문 작가가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극적인 면이나 화려한 면은 부족하지만, 오히려 그러한 부분이 더욱 풋풋한 느낌을 가져다 주고 우리 같은 일반 사람에게 눈높이가 맞는게 아닌가 한다.
k*******3 2009.02.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2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2" 내용보기
어느 하나에 바쳐지지 않은 내 삶을 가끔 자책할 때가 있다.   다방면에 흩어진 내 관심사를 한 곳에 모아 몰두하고 싶으나 늘 사방으로 뻗쳐 나간다. 욕심이 많다기 보다는 내가 열정적인 사람이 못되어서 그런 것 같다.   단순하게 한 곳에 집중하는 삶... 어쩌면 나는 그렇게 살 수 없는 사람인데도 그걸 바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는 내내 그래서 저자가 부러웠다.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2" 내용보기

어느 하나에 바쳐지지 않은 내 삶을 가끔 자책할 때가 있다.

 

다방면에 흩어진 내 관심사를 한 곳에 모아 몰두하고 싶으나 늘 사방으로 뻗쳐 나간다. 욕심이 많다기 보다는 내가 열정적인 사람이 못되어서 그런 것 같다.

 

단순하게 한 곳에 집중하는 삶... 어쩌면 나는 그렇게 살 수 없는 사람인데도 그걸 바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는 내내 그래서 저자가 부러웠다. 좋아하는 한가지에 대한 온전한 추구와 그 느낌과 감정을 하나하나 글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그림을 보는 것 보다 그림에 대한 글을 읽는 것이 더 좋은 때가 있는 것 처럼, 음악을 듣는 것 보다 저자의 글이 더 감동적이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더러 있었다.

 

입시 영향 때문인 것 같다. 대학을 가기 위해 음악이나 미술을 선택하는 걸 보고 난 음악을 전공하거나 미술을 전공하는 사람들에 대해 다분히 색안경을 꼈었다. 집에 돈이 많거나 공부를 못하거나... 지옥같은 입시 전쟁을 치르고 대학에 간 후 음악, 미술 전공자에 대한 나의 평가 절하는 한동안 계속되었었던 것 같다. 부끄럽게도 말이다.

 

그러나, 다른 분야도 그렇겠지만... 예술에 재능이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선택해서 능력을 주시는 것 같고, 그런 소수의 천재들이 예술의 큰 흐름을 이끌어 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보면서 그런 예술가들에 대해 더더욱 부러움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도무지 하나에 바쳐지지 않은 들러리같은 내 인생을 보며, 나에게 주어진 능력 또는 소명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저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어쨌든, 무궁 무진한 클래식의 세계에 쉽게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게 하는 동시에,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책이다.

 

 

n*****h 2007.12.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강추!!
"강추!!" 내용보기
제가 원래 클래식을 즐겨듣기때문에 이책에 관심이 있어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별기대안했는데,, 내용이 너무좋은거 있죠 작곡가 소개부터 곡해설, 뒤에 나온 추천 음반들은  몇개사서 들었더니 세상에나 다좋더군요.. 클래식에 관심없던분들, 새로운곡을 접하고싶은분들 보두 강추에용 만족합니다
"강추!!" 내용보기

제가 원래 클래식을 즐겨듣기때문에

이책에 관심이 있어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별기대안했는데,,

내용이 너무좋은거 있죠

작곡가 소개부터 곡해설, 뒤에 나온 추천 음반들은 

몇개사서 들었더니 세상에나 다좋더군요..

클래식에 관심없던분들, 새로운곡을 접하고싶은분들

보두 강추에용

만족합니다

t****3 2007.07.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몰랐던 클래식에 눈을 뜨게 ....
"몰랐던 클래식에 눈을 뜨게 ...." 내용보기
클래식입문 초보자입니다. 이 책을 만난 후 클래식의 즐거움이 배로 늘었습니다. 또한 동봉된 CD를 매일 아침 들으면서 출근준비를 합니다. 곁에 두고, 보고 또 보는 책입니다. 다른 책과 비교해서 읽기도 쉬우며 아티클로 된 것이 중간 중간 선택하여 읽을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음악가의 개인적 이야기가 많이 전개 되어 있어 읽는 동안 지루함 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몰랐던 클래식에 눈을 뜨게 ...." 내용보기

클래식입문 초보자입니다. 이 책을 만난 후 클래식의 즐거움이 배로 늘었습니다.

또한 동봉된 CD를 매일 아침 들으면서 출근준비를 합니다.

곁에 두고, 보고 또 보는 책입니다.

다른 책과 비교해서 읽기도 쉬우며 아티클로 된 것이 중간 중간 선택하여

읽을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음악가의 개인적 이야기가 많이 전개 되어 있어 읽는 동안 지루함 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s******0 2007.06.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2 - 박종호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2 - 박종호" 내용보기
고등학교 때 성악을 하던 친구가 있었다. 일반 4년제 대학교를 목표로 하는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는 매우 드문 경우다. 항상 옆에서 유명한 성악가나 지휘자, 음악가 이야기를 하곤 했다. 대부분 흘려들었지만 지금까지 기억하는 이름이 딱 하나 있으니 '마리아 칼라스'다. 그녀의 유명한 스캔들을 얼마나 신나게 얘기해주던지 노래 실력보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느라 열심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2 - 박종호" 내용보기

 

고등학교 때 성악을 하던 친구가 있었다. 일반 4년제 대학교를 목표로 하는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는 매우 드문 경우다. 항상 옆에서 유명한 성악가나 지휘자, 음악가 이야기를 하곤 했다. 대부분 흘려들었지만 지금까지 기억하는 이름이 딱 하나 있으니 '마리아 칼라스'다. 그녀의 유명한 스캔들을 얼마나 신나게 얘기해주던지 노래 실력보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느라 열심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노래를 들었을 때는 정말 놀랐다. 사람의 성량이라 믿기지 않을만큼 폭발적인 목소리는 지금도 잊기 힘들다.

 

그리고 대중음악이 아닌 클래식을 조금이나마 맛 본 건 대학교 교양수업때문이었다. 고등학교 때까지도 천편일률적으로 배웠던 고전파, 낭만파로 대표하는 이론 수업이 아닌 현재 지점의 클래식을 엿보는 기회였다. 수업 중에 긴 오페라 공연을 편집한 비디오를 보기도 했고, 실제 음악회를 다녀와 레포트를 작성하기도 했다. 당시 가 본 음악회는 테너 두 명이 노래를 주고받듯이 했던 공연이었다. 레퍼토리는 기억 못하지만 상당히 재미있었던 기억이 난다. 재미있게 본 공연이라 레포트 점수 또한 좋았다.

 

 

나는 지구가 아름다운 이유는 바로 자연과 예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두 가지는 항상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고 평화롭게 해준다. 위대한 신이 자연을 만들었다면, 나약한 인간은 예술을 만들었다. 사람이 만든 예술 이야기는 가장 인간 본연의 모습을 보여준다. - 책 머리에

 

 

스치듯 읽었던 대목 중에 '국내 최초 클래식 전문매장 풍월당'이 있었다. 이런 풍월당의 당주이자 정신과 전문의인 박종호 씨가 쓴 책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 책을 들었다.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은 현재까지 3권이 나온 상태다. 가장 최신간도 아니요 첫 권도 아닌 2권을 선택한 이유는 도서관에서 대출할 수 있었던 유일한 책이었던 까닭이다.

 

목차를 훑어보니 1권은 유명한 음악가의 대표적인 음악이 많았다. 그에 반해 2권은 조금 더 세밀하게 음악가의 이야기를 풀었다. 유명한 음악가 외에도 지휘자, 성악가, 피아니스트, 첼리스트 뿐 아니라 클래식을 대표하는 서유럽 음악가 외에도 제3세계의 다양한 음악가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하나의 음악에 여러 명의 음악가를 엮는 식으로 이야기가 흐른다. 라벨의 '왼손을 위한 협주곡'을 소개하면서 오른손을 쓸 수 없었던 '레온 플라이셔'라는 피아니스트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와 관련한 음반과 음악가를 소개하면서 이야기에 살을 입히는 형식이다. 클래식을 전혀 모르는 입장에서 이해하기 힘든 용어가 난무하지만 결국 하고 있는 이야기는 '사람의 이야기'다. 읽으면서 느끼는 재미는 온전히 '사람의 이야기'라는 데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미술 에세이의 경우 사진으로 보면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는 반면 음악 에세이는 글만 읽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그래서 음반가게에서 내 생애 처음으로 클래식 음반을 사 볼 생각이다. 음악을 듣는다고 저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모두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저자가 클래식을 처음 접했던 순간의 감동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기대를 가져본다. 항상 무언가를 새로 시작한다는 약간의 두려움과 설레임을 동반하니 말이다.

 

 

 

 

h**********9 2010.10.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