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7)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41%
  • 리뷰 총점8 47%
  • 리뷰 총점6 12%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10.0
  • 30대 8.0
  • 40대 8.0
  • 50대 8.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내용보기
책을 선택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제목에서 주는 이끌림 이다.  그리고 나서 확인하게 되는 것이 저자 인 순서인데,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다는 여자 라는 제목은 단순간에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왜?  왜 울고 다니는 걸까? 나는 순간 예전 프라하의 봄 이라는 영화가 떠올랐고, 아마도 그런 혁명과 학살의 이야기가 아닐까 추측해보았다. 그  여자가 책속으로 들어왔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내용보기


책을 선택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제목에서 주는 이끌림 이다.  그리고 나서 확인하게 되는 것이 저자 인 순서인데,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다는 여자 라는 제목은 단순간에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왜? 

왜 울고 다니는 걸까? 나는 순간 예전 프라하의 봄 이라는 영화가 떠올랐고, 아마도 그런 혁명과 학살의 이야기가 아닐까 추측해보았다.

그  여자가 책속으로 들어왔다. 로 시작되는 이 책은 분류로 따지자면 소설도 아니고 수필도 아니고, 그저 비문학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을 지도 모르겠다. 어느 가을날 저녁 프라하의 구시가 골목으로 걸어 들어온 그 여자는 다리를 심하게 전다. 왼쪽 다리가 오른쪽 다리보다 훨씬 짧다. 아니 오른쪽 다리가 왼쪽다리보다 더 짧다고 해도 맞을 것이다.  그것은 어느 쪽 다리를 저느냐의 문제가 아닌 절 름다리가 되어야만 하는 시대성일 것이다.  그녀는 두 세계를 번갈아 가면서 딛기 때문에, 가시적인 세계와 비가시적인 세계를, 현재의 세계와 과거의 세계를, 살과 숨의 세계와 먼지와 침묵의 세계사이를 끊이 없이 넘나들며 심하게 더 심하게 다리를 절룩거린다.

이미 사라진 자들과 살아남은 자들과의 사이에서 눈물을 흘리며 어느 순간 나타났다가  사라지며 홀연히 이곳과 저곳을 함께 출현한다. 프라하의 비셰흐라트 언덕에 앉아 팔을 양쪽으로 내밀며 세상을모두 품으려는 자세를 취한다. 겸손하면서도 위엄있게 도시 전체에게 마치 나에게로 와서 누우라고, 내 품에서 쉬라고 말하는 것 같다.  La Pleurante des rues de prague 라는 원제는 원래 무덤 앞에 조각하여 세우는 상복차림의 눈물 흘리는 여인상을 가리킨다. 

어두운 역사의 자취가 찍힌 거대한 무덤과도 같은 고도 프라하와 그 거리에서 눈물을 흘리며 걸어가는 인을 상상해보라...차츰 안개속에 사라져가는 ...인간의 역사에서는 '진흙속에 뒹구는 개털같이 구역질 나는 영혼들의 악취'가 진동한다고 표현했다.  역사는 이긴자의 역사이기 때문일까.... 역사에서 살아남으면 그 역사가 진실이 되는 것처럼 보여지기 때문일까..  총에 맞아 쓰러진 소년과 함께 그가 옆구리에 끼고 가다가 굴러 떨어진 빵덩이는 아직도 드로호비츠의 골목길을 굴러갈 것이다.  그것은 먼지와 피 속에서 이 세상 끝까지 굴러갈 것이다. 거인 여자의 눈물과 탄식은 모든 소리로 부터 가슴을 열고 빵덩어리가 아닌 피의 기억을 모아 더 생생하게 현재의 색깔들을 회복시켜 놓기 위해서.  고통과 슬픔의 역사....그 흐린 거리만큼 우리도 그 거리에서 울고다니는 여자의 슬픔을 눈을 감고 그림을 그려보면 좋겠다. 

b*******2 2021.04.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내용보기
실비 제르맹 작가는 북튜버 다이애나님의 적극추천으로 알게 된 작가이다. 국내에서 출간된 작가의 책을 순서대로 읽어보고자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를 찾아 보았는데 절판이라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었다. 이 책은 나에게는 소설이 아니라 마치 시 같았는데, 한 가지 주제의 엄청나게 긴 시를 읽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 굉장히 유려한 문장에 매혹되어 쭉 읽어나갔는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내용보기

실비 제르맹 작가는 북튜버 다이애나님의 적극추천으로 알게 된 작가이다. 국내에서 출간된 작가의 책을 순서대로 읽어보고자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를 찾아 보았는데 절판이라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었다. 이 책은 나에게는 소설이 아니라 마치 시 같았는데, 한 가지 주제의 엄청나게 긴 시를 읽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 굉장히 유려한 문장에 매혹되어 쭉 읽어나갔는데, 줄을 치며 읽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문학동네에 재출간에 관한 문의를 했었는데 마침 계약을 하고 있었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더랬다. 이렇게 다시 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사실 처음 읽었을 때 완벽히 이해를 했다거나 나의 감상을 딱 정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아쉬웠는데 앞으로 여러 번 더 읽고 실비 제르맹 작가의 작품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a*******7 2020.06.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표현이 아름다운 책
"표현이 아름다운 책" 내용보기
시작부터 아름다운 표현으로 가득한 책입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에겐 큰 불호까지는 아니었지만, 다시 잡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큰 줄기의 극적인 내용이 부재하고, 그  책이 끝날 때 까지도 계속 이어지는 서정적인 묘사가 어렵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다만 곱씹을수록 작가가 사랑하는 그 도시와 도시 사람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알고 싶
"표현이 아름다운 책" 내용보기
시작부터 아름다운 표현으로 가득한 책입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에겐 큰 불호까지는 아니었지만, 다시 잡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큰 줄기의 극적인 내용이 부재하고, 그  책이 끝날 때 까지도 계속 이어지는 서정적인 묘사가 어렵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다만 곱씹을수록 작가가 사랑하는 그 도시와 도시 사람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알고 싶어졌습니다.


p******0 2025.05.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리뷰]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리뷰]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내용보기
프랑스 소설가 '로제 그르니에'는 '실비 제르맹'을 이렇게 표현한다. "오늘날 프랑스 문단에 재능있는 작가들은 부족하지 않을 만큼 많습니다. 그러나 실비 제르맹은 그냥 재능 정도가 아니라 어쩌면 천재가 아닐까 하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프라하 거리에서 울고다니는 여자 』를 읽다보면 로제 그르니에의 말이 어떤 말인 지 알 수 밖에 없다. 표현하는 문체 속에서 신비롭고 찬란하
"[리뷰]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내용보기

프랑스 소설가 '로제 그르니에'는 '실비 제르맹'을 이렇게 표현한다. "오늘날 프랑스 문단에 재능있는 작가들은 부족하지 않을 만큼 많습니다. 그러나 실비 제르맹은 그냥 재능 정도가 아니라 어쩌면 천재가 아닐까 하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다니는 여자 』를 읽다보면 로제 그르니에의 말이 어떤 말인 지 알 수 밖에 없다. 표현하는 문체 속에서 신비롭고 찬란하면서도 쓸쓸함이 느껴진다. 이상하고 아름다운 그런 몽환적인 느낌 말이다.


-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 실비 제르맹 -


'그 여자는 이름도 나이도 얼굴도 없다. 어쩌면 그런 것들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걸 늘 감추고 있다. 그녀의 몸은 늘 위풍당당하고 으스스한 느낌을 준다. 그녀는 엄청나게 큰 거인이다. 그리고 다리를 심하게 전다. 그녀의 왼쪽 다리는 오른쪽 다리보다 훨씬 짧다.  그녀는 대단히 무거운 듯 힘겹게 발을 들어올리지만 발을 땅에 내려 놓을 때는 더욱 힘겨워 하는 것 같다. 마치 땅에 닿으면 상처를 입기나 할 것 처럼'


그녀가 처음으로 나타난 것은 어느 가을날 저녁 구시가지의 골목에서였다. 그 거대한 여자는 푸르스름한 빛이 어린 골목을 쩔뚝거리는 걸음으로 걷고 있었다. 그녀의 두번째 나타남도 구시가의 거리에서였다. 그리고 처음 만났을 때보다 안개가 더 짙게 끼어 있었다. 그녀의 세번째 나타남은 겨울이 끝나가는 어느 날 아침, 올사니 공동묘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지슈코프거리였다. 거인여자는 포도의 한가운데를 말없이 쩔뚝거리며 걷고 있었다. 그날은 전혀 안개가 없었고 하늘은 군청색으로 푸르렀으며 공기는 투명하고 싸늘했다. 그 후로 몇 달이 지나도록 그 여자는 보이지 않는 일도 있었다.  유대인 거리 드로호비치에서 네번째 나타남을 보인 그 여자는 오월의 어느날 저녁 비톤거리에서 나타났다가 어느 여름의 오후가 저물어갈 무렵 비노흐라디에 있는 호르바츠카 거리에서 그 거인 여자가 나타난다. 그 여자는 브르쇼비체 거리의 캄캄한 어둠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것 같았다. 


'그 여자는 단지 길을 따라가다가 바람부는대로 안개끼는 대로 해가 나거나 눈이 오는대로 그렇게 문득 나타나기만 하는게 아니다. 그 여자는 단지 버려진 집들의 낡은 벽을 따라가다가 라일락이 무더기로 있는 곳이나 언덕의 사면 같은 곳에 문득 그 예측불허의 실체를 드러내는 것만이 아니다. 그녀 또한 방, 상점, 카페같이 닫힌 장소들에도 나타난다.' 


그 후로도 여자는 몇번의 나타남을 보이고 사라지더니 책속에서 밖으로 나갔다. 이제 그녀를 위한 페이지는 없다. 잉크는 지워져 투명해진다.


- 이 책을 읽고 -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다니는 여자 』를 처음 알게된건 2018년도였다. 그때는 이미 절판되어버려 아쉬움이 가득했었는데, 이번에 재출간 된 것을 알게되어 읽게 되었다. 처음엔 소설 속 '거인 여자'의 신비스러움에 사로 잡혀 읽히기 시작했고, '거인 여자'에 대해 너무나 알고 싶었다. 그런데 '거인 여자'에 대해 알아 갈 수록, 마음에 쓰아려 왔다.


'오직 수천 수백만의 얼굴들이 지워져서 만들어진 것이 그 여자의 얼굴일 진대, 죽은 자들과 모든 산자들의 땀과 눈물로 이루어진 것이 그 여자의 몸일진대 그녀가 어찌 자신의 고유한 얼굴을, 아니 심지어 살과 뼈로 된 몸인들 가질 수 있겠는가.'


왜냐하면, 그 '거인 여자'는 수천 수만 명의 이름들, 얼굴들, 목소리를 담아 살아가고 있는 누군가의 과거이자, 또 누군가의 미래의 상처였기 때문이었다.


실비 제르맹의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다니는 여자 』는 쉽게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다. 기승전결이 있는 보편적 소설이 아니기 때문이다. 관찰자적 시점에서 거인여자를 관찰하듯 쓰여진 하나의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초반부 '거인 여자'의 신비스러움에 취하듯 빠져들지 않았다면 나는 지루함을 느끼며 책을 일찍이 덮어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일까 신비스러움에 빠진건 다행이었다. 


실비 제르맹의 문체, 필력은 정말 감탄 스러웠다. 페이지 페이지마다 포스트잇 플래그를 붙이지 않을 수 없었다. 어느 한 문장만 골라 낼 수 없이  모든 문장이 좋았다. 그런 문장이 있다 솔직히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뭔가 가슴에 콕 하고 박히는 문장, 가슴을 울리는 문장, 실비 제르맹의 문장은 그런  기술들이 있다.


이 책의 원제는 'La Pleuranet des rues de Prague' 란다. 직역하면 '프라하 거리의 우는 여자', 솔직히 프랑스 말이라 이걸 뭐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읽지도 못하면서 원제를 적은 이유는 'La Pleuranet' 때문이었다. 이 말은 그냥 '우는 여자'가 아니라 흔히 무덤 앞에 조각하여 세우는 '상복 차림의 눈물 흘리는 여인상'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그런데 소설 속 이 여인은 무덤 앞에서 움직이지 않고 서 있는 석상이 아니라 프라하의 도시 거리거리를 울면서 난데없이 나타났다가 자취없이 사라진다. 그녀는 존재하면서 존재하지 않는 존재로 그려진다. 바로 이러한 부분 때문에 마는 읽지도 못하는 원제를 적어 보았다.


- 이 책에서 알게 된 것 -

테레진 수용소(58p)

[검색 - 출저: 네이버] 제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체코의 테레진에 있는)  나치 독일 유대인 수용소이다. 프라하에서 60km 떨어진 엘베 강가에 있다. 열악한 환경과 강제 노동 등으로 3만 5천여명이 사망한 곳이다. 원래 오스트리아의 방어 요새였으나 1940년에 독일 나치기가 점령하여 정치범 수용소로 만들었다. 1941년부터 유대인을 학살지로 이송하기 위한 임시 수용소로 사용되었으며, 전쟁이 끝난 뒤인 1947년에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기념관과 묘지등이 조성되어있다.

r**********2 2020.03.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내용보기
이책도 인생책이라고 너무너무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꼭 갖고싶었는데재출간돼어서 진짜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음. 근데. 읽어보니 무슨내용인지 감이안잡혀 ㅠㅠ문장은 되게 수려하고 좋은건 알겠는데... 그래서 한문장한문장이 시같은데도무지 내용파악은 어렵다는 ㅠㅠ;; 아직 절반밖에 못읽어봤는데 다시 찬찬히 읽어봐야겠어요.이미 이 작가의 다른책들도 추천이많아서 다 사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내용보기

이책도 인생책이라고 너무너무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꼭 갖고싶었는데

재출간돼어서 진짜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음. 근데. 읽어보니 무슨내용인지 감이안잡혀 ㅠㅠ

문장은 되게 수려하고 좋은건 알겠는데... 그래서 한문장한문장이 시같은데

도무지 내용파악은 어렵다는 ㅠㅠ;; 아직 절반밖에 못읽어봤는데 다시 찬찬히 읽어봐야겠어요.

이미 이 작가의 다른책들도 추천이많아서 다 사버렸다는....

YES마니아 : 플래티넘 s*******3 2020.04.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