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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아티스트 - 스티브 해밀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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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랫동안 아파트의 1층에서 살다보니 도둑이 한번씩 들 때가 있었습니다.. 어른들께서 샷시를 철장으로 꽉 막아놓는게 싫으셔서 그냥 그대로 살고 계시긴 하지만(무엇보다 딱히 훔쳐갈게 없다고 생각하시고 계심) 저로서는 참 걱정이 많았습니다.. 혹시라도 자고 있는데 도둑이 들어올까봐 바람소리에도 놀라 잠이 깬적도 수없이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고딩시절 도둑이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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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랫동안 아파트의 1층에서 살다보니 도둑이 한번씩 들 때가 있었습니다.. 어른들께서 샷시를 철장으로 꽉 막아놓는게 싫으셔서 그냥 그대로 살고 계시긴 하지만(무엇보다 딱히 훔쳐갈게 없다고 생각하시고 계심) 저로서는 참 걱정이 많았습니다.. 혹시라도 자고 있는데 도둑이 들어올까봐 바람소리에도 놀라 잠이 깬적도 수없이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고딩시절 도둑이 한번 들어와서 집안을 뒤집어놓은 것을 본 후로 나름의 트라우마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가능하면 자기전에 시건장치를 확인하는게 버릇이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던중 저 역시 열쇠를 두고 나와서 어쩔 수 없이 창문을 열고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하필이면 이걸 본 지나가는 사람의 신고로 경찰이 찾아왔더군요, 도둑으로 오인을 받고 출두한 경찰을 집안으로 들여서 사진도 보여주고 하니 웃으면서 그냥 가더라구요, 여전히 저희 본가는 다른 이웃집들이 창문을 철장으로 만들어놓은 사이에서 버젓이 창문을 열어놓고 어른들은 살고 계십니다..

 

    2. 중학교때 자물쇠를 가지고 노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쇠톱으로 끝을 뾰쪽하게 갈아서 만든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해서 열쇠를 열더군요, 모든 열쇠가 다 열린 건 아니지만 그당시에 허접한 자물쇠의 형태로서는 상당히 많은 열쇠를 열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특히 학교 체육실문은 아주 쉽게 열어주던 기억이 납니다.. 그 친구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재능을 가진 친구들이 꽤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번에 읽은 소설속에서도 이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스티브 해밀턴의 "록 아티스트"입니다.. 상당히 거창하고 표지만 봐서는 스펙타클한 도둑들의 이야기인 듯 보이거나 뭔가 매력적인 이미지가 가득한 제목처럼 보이지만 실제 이야기는 아픔이 가득한 한 남자의 어린시절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실제로는 열일곱에서 스물살 이전의 삶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죠,

 

    3. 마이크는 현재 감옥에 수감중인 범죄자입니다.. 그런 그는 어린시절 엄청난 사건을 겪고 난 후로 현재까지 말을 하지 않습니다.. 사건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인해 말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죠, 그리고 지금까지 그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가 그의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자신이 어떻게 현재의 범죄자가 되었는 지를 말이죠, 그리고 과거를 그려나갑니다.. 그는 기적의 소년으로 불리우며 엄청난 사건의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아이입니다.. 그리고 말을 잃어버린 아이죠, 하지만 과거의 시점에서 십년 정도의 시간이 지난 2000년에 이 주인공 마이클는 도둑이 되어 있습니다.. 금고털이가 되어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죠, 물론 마이클는 여전히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범죄자들의 입장에서 마이클는 신뢰를 할 수 밖에 없는 인물입니다.. 공범으로서의 자신들이 드러날 확률이 줄어드니까요, 그리고 다시 과거의 어느 시점에 열일곱의 시절로 돌아갑니다.. 그렇게 1999년과 2000년을 번갈아가면 마이클의 삶은 낱낱이 우리에게 전해집니다..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그가 범죄자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 무엇보다 그가 말을 할 수 없게 된 이유에 대해서 우린 알게 됩니다.. 그리고 왜 그가 자신의 과거를 기록하게 되었는지도,

 

    4. 그렇습니다.. 이야기는 한 남자가 과거를 기술하는 시점에서 시작해서 모든 이야기는 그의 시점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시간적 배경도 주인공의 17세부터 18세까지의 아직 성인이 되지 못한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죠, 아직까지는 어른이 되지못한 아이의 입장에서 벌어지는 범죄를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그가 가진 트라우마의 진원시점 또한 마이클이라는 아이가 자아를 제대로 형성하기 이전의 여덟살의 시점에서 벌어지는 일이니 오죽하겠습니까, 여기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자신이 기술하되 자신의 의지와는 다른 어른들의 세계에 놓여진 힘없는 한 아이의 인생을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청소년기의 그의 삶의 미래는 자신이 만들어나갈 수 있음에도 그는 현실을 택하고 그속에 파묻혀버리는거죠,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고 때로는 왜 이렇게 멍청해라고 잔소리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 들 정도의 답답함이 묻어나는 작품입니다..

 

    5. 하지만 그렇기만 하다면 이 소설이 주는 재미는 반감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소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선택한 길에 대해 단 한순간도 후회하지 않고 자신이 그 길을 택할 수 밖에 없었으나 그 이유를 설명하고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는 분명 자신의 의지가 남아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에 있어서는 나름 수긍을 하게되는 치밀함도 보여주기 때문에 상당히 재미진 구성으로 읽어나갈 수 있습니다.. 아직 여물지 못한 아이가 가진 천부적인 범죄적 재능때문에 벌어지는 단순한 이야기를 다루지만 그를 좌지우지하려는 어른들의 세상속에서 그가 선택하는 길은 나름 가슴이 따금거리는 약간의 감동을 주기에 부족함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어린 나이에 범죄세계의 "록 아티스트"가 되어버린 한 아이가 어떻게 범죄자가 되어 감옥에 갇히게 되는지에 대한 성장스토리인거죠, 물론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감성적 아픔과 흉악한 범죄의 세상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연악한 아이의 모습에서 묻어나는 범죄세상속의 이야기는 가독성에 큰 도움을 줍니다..

 

    6. 그렇게 어렵지 않은 이야기이고 나름 공감도 잘 이끌어내는 작품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아무런 정보가 없이 책을 펼치면서 받아들여지는 느낌은 어라, 뭔가 스펙타클하고 범죄세계의 스릴러가 엄청 많은 작품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네, 표지에 나온 저 거대한 금고를 터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털긴 터는데 약하군,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은 실망감이 들 수도 있는 표지 이미지에 대한 편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는데 혹시라도 아직 읽어보시지 못한 분들께서는 표지에 현혹되시지 마시고 조금은 단순하면서도 작은 규모의 한 남자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시고 그 남자의 아픈 성장통과 사랑을 다룬 편안한 작품이라고 생각하시면서 읽어보시면 아주 좋은 감성적 교감과 스릴을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7. 이 소설은 분명 범죄소설입니다.. 도둑이 금고터는 이야기입죠, 그리고 이 소설은 성장소설입니다.. 어린 아이가 엄청난 사건으로 인해 겪은 트라우마를 중심으로 범죄자가 될 수 밖에 없은 아픔을 다루고 있죠, 또한 이 소설은 로맨스소설입니다.. 그 이유는 소설을 읽어보시면 충분히 감응하시지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소설은 상당히 재미가 있습니다.. 단순하지만 그 짜임새가 아주 치밀하게 구성된 작품이기 때문에 지리한 부분 없이 읽어나가실 수 있습니다.. 이야기의 대부분의 시간적 시점이 왔다갔다하지만 이 모든 이야기의 구성이 일년 남짓이기 때문에 어렵지가 않습니다.. 단지 1999년과 2000년에 호출기가 주로 이용되었다고 하는 부분이 다소 의외이긴 하지만 미국은 우리보다 통신문화가 더 늦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러려니 할 수 있으리라 보고 이 작품은 범죄소설답게 아주 자극적이고 폭력적이지만 희안하게 읽고나면 편안하고 따사로운 범죄소설이라고 생각할 소지가 많은 작품입니다.. 그래서 이 작품 "록 아티스트"는 좋은 작품인 듯 합니다.. 표지만 빼고, 땡끝

n********s 2015.09.3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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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아티스트 - 스티브 해밀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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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트로이트 출신의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브 해밀턴(Steve Hamilton)"이 2010년에 발표한 "록 아티스트(The Lock Artist)"입니다. 1998년에 발표한 데뷔작이자 "알렉스 맥나이트" 시리즈 첫 작품인 "A Cold Day in Paradise"로 '에드거 상' 최우수 신인상, '세이머스 상'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하며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스티브 해밀턴"은 자신의 두 번째 스탠드언론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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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트로이트 출신의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브 해밀턴(Steve Hamilton)"이 2010년에 발표한 "록 아티스트(The Lock Artist)"입니다. 1998년에 발표한 데뷔작이자 "알렉스 맥나이트" 시리즈 첫 작품인 "A Cold Day in Paradise"로 '에드거 상' 최우수 신인상, '세이머스 상'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하며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스티브 해밀턴"은 자신의 두 번째 스탠드언론인 이 작품 "록 아티스트"로 '에드거 상' 최우수 작품상, '배리 상' 최우수 작품상, 영국의 'CWA 스틸 대거 상', 전미 도서관연합(ALA) '알렉스 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우리나라보다 몇 년 전에 번역 출간된 일본에서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주간 분슌 미스터리 베스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여러 나라에서 평단과 독자들에게 엄청난 호평을 받았습니다.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비극적인 사고의 생존자였지만 지금은 감옥에 갇혀있는 스물여덟 살의 청년 "마이클". 그는 석방이 되어서 다시 사회로 나갈 그날을 조용히 기다리며, 사고의 충격으로 말을 하지 않기 시작한 여덟 살 때부터 자신의 저주 받은 재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범죄 세계에 발을 디디게 될 때까지의 이야기와 FBI에 쫓기며 여러 범죄를 저지르다가 자신이 유일하게 후회하지 않는 마지막 범죄를 저질러 잡히게될 때까지의 이야기를 번갈아 가며 고백합니다. 비극에서 살아남은 소년으로서의 삶이 어떠했는지, 어떻게 자신의 저주받은 재능을 발견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사랑에 빠졌는지, 어떻게 범죄의 길로 빠지게 되어 어떤 이유로 잡히게 되었는지, 그리고 왜 스스로 말을 하지 않게 되었는지를...


자, 정신 바짝 차리길. 다른 누구도 아닌 내 이야기, 한때 '기적의 소년'이었던 내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할 테니까. '밀포드의 벙어리', '희대의 총아', '어린 유령', '새파랗게 어린 아이', '금고털이', '자물쇠 예술가'. 이것들이 전부 다 나를 따라다녔던 이름이다.

하지만 그냥 마이클이라고 불러줬으면 좋겠다.


1990년 여름, 전국을 술렁이게 했던 끔찍한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는 여덟 살짜리 남자 아이 "마이클"뿐이었습니다. 그 끔찍한 사건 이후 말을 하지 않게 된 "마이클"은 주류점을 운영하는 삼촌과 같이 살면서 정신과 치료도 받지만, 대부분 외롭고 우울한 시간들을 보내게 됩니다. 농아학교에서도 적응을 못하고 다시 일반학교로 전학가게 된 "마이클"은 우연히 그림에 대한 자신의 재능을 깨달으며 학교생활에 재미를 붙입니다. 하지만 "마이클"이 지닌 재능은 미술뿐이 아니었습니다. 우연히 가지고 놀게 된 낡은 자물쇠로 인해 "마이클"은 열쇠를 따는 재능에 눈을 뜨게 됩니다. 이 재능들 덕분에 "마이클"은 여러 일들을 겪으며 첫 사랑 "어밀리아"를 만나게 되지만, 범죄자들 역시 말을 하지 않는 소년의 용서 받을 수 없는 재능을 알아보게 됩니다. 결국 금고털이의 귀재인 '고스트'의 제자가 되어 금고를 여는 기술을 전수 받은 "마이클"은 열여덟 살이 되기도 전에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어떤 금고라도 열어주는 전문 금고털이가 됩니다.


이때부터가 어려웠다. 불가능에 가깝다 못해 절대 완벽을 기대할 수 없는 순간이었다. 조금도 모난 곳 없이 완벽하게 둥근 휠은 있을 수 없고, 휠 두 개의 크기가 한 치의 틀림없이 똑같을 수도 없기 때문에 각 휠의 홈이 지나갈 때 손끝에 닿는 느낌이 제각각 다르다. 아무리 잘 만든 금고라도 예외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홈을 지나쳐 접촉지점으로 돌아갈 때마다 느낌이 조금씩 달라진다. 휠의 홈이 접촉지점의 숫자 근처를 지날 때 접촉지점의 범위가 좁아진다.

싸구려 금고라면? 평평한 도로에 움푹 팬 구멍처럼 선명하게 차이가 느껴지리라. 잘 만든 금고는 어떨까? 이 집주인처럼 드레스 룸에 설치해놓은 우수하고 값비싼 금고라면 어떨까? 손끝에 전해지는 차이가 극히 미미하다. 미미하다는 말을 갖다 붙이지도 못할 정도다.


비극적인 사건의 트라우마로 인해 말을 하지 않는 소년이 특별한 두가지 재능을 발견하지만 잔인한 세상은 어떤 자물쇠라도 딸 수 있는 재능만을 원하고, 그로 인해 소년은 운명적으로 금고털이가 되어서 범죄를 저지르고 결국 감옥에 갇히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 "록 아티스트"는 범죄 스릴러인 동시에 슬픈 운명을 지닌 청년의 가슴 아픈 성장담이기도 합니다. 끔찍한 사건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소년 "마이클". 여러 전문가가 뭐라고 진단을 하건 결국 자기 스스로 말을 하지 않기로 한 "마이클"은 자신이 목격한 그 사건에 대한 모든 것을 그 누구에게도 말을 하지 않은 채 자신의 기억 한 곳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를 향한 동정의 시선들은 사라지고, 그 대신에 말을 하지 않는 이상한 아이 취급을 받던 "마이클"은 우연히 자신이 그림에 특출난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학교에 적응하기 시작합니다. 미대 진학을 상상하며 조금씩 안정된 학교생활을 하던 "마이클"은 어느 날, 잘못된 판단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아무도 알면 안 되는 자신의 또 다른 재능을 과시합니다. 바로 모든 자물쇠를 열 수 있는 재능. 이 단 한번의 실수로 "마이클"의 인생은 다시 한번 정상적인 선로를 이탈합니다. 물론 그 실수로 인해 자신의 일생의 사랑 "어밀리아"를 만나게 되기도 합니다만 그녀와의 사랑은 "마이클"로 하여금 전문 금고털이가 되는 선택을 하게 만듭니다. 사랑하는 소녀를 위해 범죄자의 길을 선택한 "마이클"은 점점 빛을 발하는 자신의 자물쇠를 따는 천부적인 재능 덕분에 단시간 내에 최고의 실력자가 되어 더 깊은 범죄세계로 들어갑니다.

이미 10년 동안 감옥에 갇힌 "마이클"의 이야기로 시작하며 과거의 이야기들을 회상하는 구조로 소설이 구성되어 있는데, 그 회상이 순서대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기적의 소년이라 불리우던 여덟 살 때부터 금고털이범이 되는 열일곱 살 때까지의 이야기와 이곳저곳을 떠돌며 여러 범죄조직들에게 호출을 받아서 금고를 열어주며 범죄생활을 하다 잡히는 순간까지의 이야기를 번갈아 가면서 회상합니다. 끔찍한 기억 속의 자신을 어두운 곳에 스스로 가두어 놓고 말을 하지 않는 소년 "마이클"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그림이라는 재능을 발견하고 다시 정상적인 인생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지만, 모든 자물쇠를 딸 수 있는 또 다른 능력때문에 범죄자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와 최고의 금고털이가 되어 위험천만한 범죄행각을 벌이는 열일곱 때 이야기를 작가 "스티브 해밀턴"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능수능란하게 풀어냅니다. 그와 동시에 "마이클"이 어릴적 어떤 사건을 겪었는지, 왜 말을 하지 않게 되었는지에 대해 조금씩 힌트를 주면서, 여전히 자신을 지배하고 있는 어릴 적 사건의 어두운 그림자와 누군가가 죽기 전에는 빠져 나올 수 없는 범죄의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이클"이 벌이는 마지막 한탕과 과거 사건의 전모를 교묘히 교차시켜 스릴 넘치는 범죄소설에서 지독한 성장통을 겪고 늦게나마 다시 세상과 소통하려는 청년의 성장소설로 완성됩니다.


언어치료사, 카운슬러, 정신과 의사......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들에게 나는 몽정의 대상과도 같았던 것이 분명했다. 그들의 눈에 비친 나는 헝클어진 머리에 커다란 갈색 눈의 아이, 슬픔에 젖어 말을 잃고 방황하는 아이였다. 죽음의 손길을 용케 피했던 운명의 그날 이후로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 기적의 소년이었다. 의사나 언어치료사, 카운슬러, 정신과 의사 할 것 없이 모두가 적절한 치료와 적절한 지도로, 적절한 공감과 적절한 격려로 상처 입은 내 마음을 여는 마법의 열쇠를 찾아내서, 자신들의 팔에 안겨 엉엉 우는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다 괜찮아질 거라고 말하는 꿈을 꾸었다.

그것이 바로 그들의 꿈이었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똑같은 꿈을 꾸었다. 하지만 장담컨대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었다.

 

도어락, 자물쇠, 번호열쇠, 최첨단 금고 등 어떠한 것도 열수 있는 능력은 정말 예술로 느껴질 정도로 매력적인 능력 중 하나입니다. 물론 불법이고 범죄이지만 자물쇠나 금고가 열리기까지의 과정과 열리는 순간에는 모두가 숨죽이며 주목하게 되는 치명적인 매력이 있습니다. 작가 "스티브 해밀턴"는 실제 유능한 금고털이에게 도움을 받아서 정말 생생하고 스릴 넘치는 금고털이 이야기를 써냈습니다. 거기다 스릴 넘치는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비극적 운명의 소년을 설정해 그 소년의 인생을 이야기에 녹여 놓아 단순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러가 아닌 감동과 여운을 느낄 수 있는 훌륭한 작품으로 업그레이드 시켰습니다. 탄탄한 플롯과 잔인한 장면 없이도 탁월하게 서스펜스를 유지시키는 훌륭한 스릴러가 이 작품 "록 아티스트"의 외형이라면 그 속은 풋풋하고 매력적인 십대의 로맨스와 가슴 아픈 성장이야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끔찍한 기억의 금고 안에 여덟 살 당시의 자신을 가둬놓은 천재 금고털이의 이야기를 위해 작가는 작품 속 작은 소재 하나하나, 에피소드 하나하나까지 치밀하게 구성하고 배치해 놓아 마지막에 작가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완벽하게 그려놓습니다. 아주 훌륭하고 멋진 그림을.


그때 나는 그 정도밖에 몰랐다.

나쁜 사람들에게 쓸모 있는 존재임을 증명해 보이고 나면 절대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사실을 몰랐다.

 

작가 "스티브 해밀턴"은 국내에는 생소한 작가이지만 미국뿐 아니라 영국이나 유럽, 일본 등에는 꽤 알려진 베스트셀러 범죄소설 작가입니다. "리 차일드"는 "스티브 해밀턴"이 쓰는 건 무엇이든 읽을 것이라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심장 근처에 총알이 박혀있는 디트로이트 경찰 출신의 사립탐정 "알렉스 맥나이트"시리즈가 "스티브 해밀턴"의 대표적인 작품들인데, 시리즈를 쓰는 사이 사이에 발표한 두 권의 스탠드언론 중 이 작품 "록 아티스트"는 '에드거 상'과 '배리 상'과 '스틸 대거' 등을 거머쥐며 2010년 최고의 범죄소설로 등극했습니다. 자신의 데뷔작으로 '에드거' 신인상을 이미 수상한 "스티브 해밀턴"은 역사상 두 번째로 '에드거' 신인상과 최우수 작품상을 모두 탄 작가가 되기도 했습니다. ('에드거' 신인상의 저주라고도 불릴 만큼 '에드거 상' 신인상을 탄 작가가 최우수 작품상을 타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올해 9월, 새로운 시리즈의 첫 작품 "The Second Life of Nick Mason"을 출간하는데 이미 Liongate에 영화 판권이 팔렸을 정도로 작품이 훌륭하다고 합니다.


"여자를 만지듯이 금고를 다뤄야 해. 그 점을 잊지 마. 알겠니?"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세상에서 가장 풀기 어려운 퍼즐이 바로 여자의 심장이야, 젊은 친구. 남자에게 가장 어려운 도전거리지." 고스트는 천천히 의자를 굴려 금고 하나로 다가갔다.

"이건 여자야. 이쪽으로 가까이 와봐." 고스트가 금고 문에 왼손을 올려놓고 말했다.

나는 원 안으로 한 발짝 걸어 들어갔다.

"이게 여자의 심장이야." 고스트가 다이얼에 오른손을 올렸다.


이 작품 "록 아티스트"가 생소한 작가의 작품이라는 이유로 많은 분들이 그냥 넘기시기엔 너무나 아까운 작품입니다. 올해 꼭 읽어야할 범죄 소설 중 한권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훌륭한 스릴러입니다. 금고털이라는 생소하지만 매력적인 소재에 긴장감 넘치는 스릴, 재미, 감동과 여운을 동시에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 "록 아티스트"를 읽고 많은 생각을 했지만 아직까지도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것은, 감옥에서 나온 "마이클"이 오랜만에 "어밀리아"를 만나서 이십 여년 만에 처음으로 어떤 말을 하게 될 지가 너무도 궁금합니다. 정말로 감동적인 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자물쇠를 딸 수 있는 재능이 아닌 기억을 불러들여 정확히 묘사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또 다른 재능으로 "마이클"이 새로운 인생을 살길 바래봅니다.

g*****r 2015.09.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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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아티스트 - 스티브 해밀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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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금고털이 소년의 파란만장 인생기 작문, 정치, 물리학, 화학, 수학, 무용, 작곡, 미술, 가창과 같이 모든 분야에는 범인(凡人)들이 따라올 수 없는 능력을 보여주는 천재들이 존재한다. 노력을 뛰어넘는 재능을 가진 그들에게 평범한 사람들은 열등감과 질투심을 느끼기도 하지만 때로는 열광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모든 분야에 천재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말은 곧 범죄 분야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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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금고털이 소년의 파란만장 인생기

 작문, 정치, 물리학, 화학, 수학, 무용, 작곡, 미술, 가창과 같이 모든 분야에는 범인(凡人)들이 따라올 수 없는 능력을 보여주는 천재들이 존재한다. 노력을 뛰어넘는 재능을 가진 그들에게 평범한 사람들은 열등감과 질투심을 느끼기도 하지만 때로는 열광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모든 분야에 천재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말은 곧 범죄 분야에서도 타고난 재능을 가진 이들이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2011년 에드거상과 CWA 대거상, 베리상을 휩쓴 스티브 해밀턴의 [록 아티스트]는 바로 그런 범죄 분야의 천재를 다룬 크라임 픽션이다. 1990년 어느 여름 날에 일어난 사건으로 '기적의 아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주인공 소년 마이클이 지금은 감옥에 갇혀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장면으로 이 소설은 문을 열고 있다. 그 사건 이후 아홉살이던 마이클은 아버지의 형제인 리토 삼촌과 함께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밀포드 마을에서 살게 된다. 어느 날 우연히 자신에게 자물쇠 따는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마이클은 친구 그리핀의 허세로 학교 미식축구 부원들과 친분을 쌓게 된다. 단순히 학교의 인기인이 되는 것으로만 끝날 줄 알았던 그 일은 마이클을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미식축구 부원의 부탁으로 라이벌 학생의 집으로 침입하게 된 마이클은 경찰에게 잡히게 되고, 그 집의 주인인 노먼 마시는 마이클에게 특별한 벌을 준다. 마이클이 그 집에서 뜨거운 태양 아래 노역을 참고 했던 단 하나의 이유는 바로 노먼의 딸 어밀리아 때문이었다. 본능적으로 서로가 외로움이라는 형벌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을 찾게 된 두사람은 급속도로 친해지지만 둘 사이는 결코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없는 관계였다. 마이클이 자신이 가진 재능을 드러내면 드러낼수록 그 재능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고 결국 겉잡을 수 없는 거대한 범죄의 늪으로 빠져들게 된다.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말 못하는 소년이 천재적인 금고털이 재능을 발견하고 첫 사랑의 인생을 위해 스스로를 범죄자의 길로 들어서게 만든다는 이 소설의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다소 허황된 소재라는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역시 마이클이라는 주인공의 어둡고 미스터리한 내면과 금고털이라는 범죄세계를 능숙하게 연결지어 써내려간 작가의 필력이다. 보통 과거와 현재 두 가지 시간을 교차 구성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이 작품은 주인공 소년 마이클이 삼촌과 함께 미시간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던 유년 시절과 금고털이범이 된 직후 이동하게 된 여러 도시들을 교차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교차 구성 방식을 따라가기 조금 버거웠지만 마이클이 말을 하지 못하게 된 계기와 어떻게 어린 나이에 감옥까지 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사연이 서서히 풀리면서 파생되는 효과는 분명히 있었다. 무엇보다 이 작품에서 인정해주고 싶은 점은 금고털이 방식에 대한 저자의 충실한 사전조사이다. 이미 다른 유명한 크라임 픽션 작가들이 자신들이 가진 군사 및 무기 지식, 법률과 의학적 지식을 뽐낸 것을 익히 봤지만 금고털이 범죄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는 굉장히 오랜만에 보는 기분이었다. 마지막에 드러나는 이 소설의 현실적인 엔딩은 마이클이라는 한 소년의 인생이 가진 비극성과 미래에 대한 작은 희망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감옥에서 마이클이 출감한 후에 1960년대 미국에서 천재 사기꾼으로 불리던 프랭크 애버그네일처럼 자신의 재능을 사회에 공헌하는데 썼을지 혹시 누가 알겠는가?   



y****7 2015.10.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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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자물쇠를 여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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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들었을때 맨처음 든 생각은 당연히 록가수이야기인가했었다. 부제로 붙은 `세상 모든 자물쇠를 여는 손`이란 글귀가 없었더라면 아무리 표지에 붙은 철문이 굳건히 잠겼더라해도 절대로 크라임 소설로 인식하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끌고가는 것은 두가지이다. 8살 꼬마가 어떤 일을 겪고 난 후 절대로 말을 하지않게 되었는 데 과연 그 사연은 뭘까 하는것과 이런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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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들었을때 맨처음 든 생각은 당연히 록가수이야기인가했었다.

부제로 붙은 `세상 모든 자물쇠를 여는 손`이란 글귀가 없었더라면 아무리 표지에 붙은 철문이 굳건히 잠겼더라해도 절대로 크라임 소설로 인식하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끌고가는 것은 두가지이다.

8살 꼬마가 어떤 일을 겪고 난 후 절대로 말을 하지않게 되었는 데 과연 그 사연은 뭘까 하는것과 이런 소년이 커서 범죄기술자가 되어 남의 집 문을 열고 들어가 금고의 돈을 털게 된 사연으로 볼수 있겠다.

처음 시작부터 소년이 감옥에서 9년째 수감중임을 밝히고 자신이 이렇게 된 사연을 독백형식으로 풀어가고 있는데 소년의 말처럼 과거로의 회귀가 시간차순으로 따르지않고 마치 아는 사람에게 그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것처럼 시점이 왔다 갔다 하면서 일어난 사건을 이야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런데 이 방식이 의외로 마치 누군가의 대화처럼 편안하게 느껴졌다.

 

어느날부터 갑자기 말을 하지않게 된 아이 마이클은 어떤 사건에서 유일한 생존자이자 주변인들로부터 `기적의 소년`이라 불리었다.

세상으로부터 고립되고 누구와도 말을 하지않던 아이는 어느날 우연히 눈에 들어온 자물쇠를 손에 들고부터 인생이 변하기 시작했고 어느순간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호출기가 울리면 뛰어가서 그들이 원하는 무엇이든 열어야했다.금고든 자물쇠든간에

갑작스럽게 꼬이게 된 마이클의 인생에 유일한 여자이자 반쪽인 어밀리아를 만나기위해서라도...

 

세상으로부터 보호받을 방패가 없는 아이가 얼마나 쉽게 범죄에 노출될수 있는지를 마이클의 1년동안의 행적을 통해 보여주고있는  록 아티스트는 소년에서 사랑을 알고 그 사랑을 지키기위해 노력하는 청년으로 변모해가는 마이클의 성장기라고도 볼수 있겠다.

자신이 겪은 충격적인 일로 인한 트라우마로 말을 못하게 된 소년인 마이클은 세심하고 예민한 아이였던 만큼 주변을 둘러보고 관찰하는것에도 뛰어났으며 미술에도 탁월한 소질을 보이는 그야말로 아티스트이다.

그런 그가 느닷없이 매료된 자물쇠와 그 자물쇠를 여는 과정을 마치 예술가가 찬미의 대상이 되는 사물을 관찰하고 더듬는 것처럼 묘사하고 있어 어떤면에선 에로틱함마저 느껴진다.

마치 사랑하는 여인을 더듬는 손길과도 같은 세심함과 미묘한 차이를 손끝으로 깨닫아 마침내 잠긴 자물쇠를 열고 금고를 열어가는 과정에 대한 하나하나으 묘사도 뛰어났지만 손끝으로 전해지는 미세함의 차이를 느끼는 마이클의 심경묘사 역시 탁월한 작품이었다.

마이클이 말문을 닫게 된 비밀스런 사연과 이 말없고 침착한 청년이 왜 범죄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 하필이면 자물쇠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그 과정의 복잡미묘한 사연을 읽으면서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구나 하는 납득을 하게 한다.

범죄스릴러답지않은 사건의 현장이나 사건공모과정보다 소년 마이클이 모든것을 잊고 고요한 세상에서 자신과 그저 자물쇠와의 대결장면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y******0 2015.09.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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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록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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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사실 음악과 관련된 추리소설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열쇠와 관련된 소설이다. 표지만 봤어도 예상을 했겠지만 제목만 보고서 어떻게 음악과 스릴이 어울리지 이 점이 궁금하기까지 했었다. 세상 모든 자물쇠를 여는 손..부제목으로 나온 이 글씨가 신기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인생 자체가 위험하겠다 라는 생각이 스친다. 평범하지 않고 특별하다면 반드시 이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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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사실 음악과 관련된 추리소설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열쇠와 관련된 소설이다. 표지만 봤어도 예상을 했겠지만 제목만 보고서 어떻게 음악과 스릴이 어울리지 이 점이 궁금하기까지 했었다. 세상 모든 자물쇠를 여는 손..부제목으로 나온 이 글씨가 신기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인생 자체가 위험하겠다 라는 생각이 스친다. 평범하지 않고 특별하다면 반드시 이에 대한 댓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평범하다는 자체가 얼마나 축복인지 때론 이것을 우리는 이것을 잊고 살아갈 때가 많다.

<록 아티스트> 이야기의 시작은 한 남자의 독백에서 시작이 된다. 자신이 특별한 아이로 되었던 해 그리고 현재 자신이 복역중이라는 점을 말하면서 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는 현재와 과거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처음부터 특별하지는않았다. 그런데 인생이란 것이 온전하게 흘러가지많은 않는다 어느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지는데 주인공 마이클은 실어증을 가지게 되면서 대신 모든 열쇠를 열 수 있는 재능을 가지게 된다.

평범하지 못한 탓에 특수학교에 다니기도 했지만 결국 일반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그림을 그리는 친구를 만나게 되는데 만약 이 친구와 같은 길을 길었다면 범죄자가 아닌 예술가로써 살았을 것이다. 그런데 운명의 장난인지...마이클은 점점 범죄자의 길로 걸어가기 시작했고 현재에 이르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는 뜻하지 않게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기도 하는데 이들은 언어 대신 그림으로 서로에게 의사소통을 한다.

한줄기 빛으로 여겨진 사랑. 하지만, 마이클이 이 길로 가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10대 나이에 벌써 부터 마이클의 재능(?)을 알아본 사람들이 이를 이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만약, 주인공이 성인으로 등장했다면 이야기는 다른 분위기로 흘러갔을 텐데 성장과정을 보여주면서 힘든 시기에 결코 누군가를 의지할 수 없었던 순간과 어른들의 선택이 범죄자로 만들었다.

다른 스릴 소설과 달리 책을 덮고서도 마이클이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다지만 마이클이 출소 후에는 다른 재능으로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 뿐이다. 한편으론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 안에는 상처를 가진 소년이 어떻게 극복하고 살아가는지를 보여주고 있고 더불어, 피해갈 수 없는 범죄 역시 들어있다.

작가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직접 금고를 여는 도움을 받았는데 이 책이 순간 금고 따는 교습소가 되지 않게 조심스럽게 작업을 했다. 그러고 보면 소설이나 영화에서 금고털이범의 솜씨는 보는 내내 신기하게 다가왔었다. 중간중간마다 마이클이 금고을 열기 전의 상황이 보여지면 나 역시 그 순간에 빠지기도 하는데 어쩌면 작가는 이 점을 노렸는지도 모르겠다. 또한, 앞서 적었듯이 단순히 추리물이었다면 흥미 그 자체로 끝났을 텐데 그렇지 않고 다시 한 번 인생을 살아가게 하는 무엇인가를 밑바탕에 뿌려놓은 <록 아티스트>이다.

g*****3 2015.09.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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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자물쇠를 따다 [록 아티스트] 스티브 해밀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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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든 능숙하게 해서 일정한 경지에 오르면 '아티스트', '장인'이라는 호칭을 붙일 수 있다. 그중에서 이성을 유혹하는 데 달인인 '픽업 아티스트'가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다. <록 아티스트>(2015, 스티브 해밀턴 지음, 문학수첩 펴냄)도 그런 아티스트가 주인공이다. 책 앞표지에 나온 아주 튼튼해 보이는 금고의 자물쇠도, 뒤표지에 희미하게 나온 고전적인 자물쇠도, 그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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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든 능숙하게 해서 일정한 경지에 오르면 '아티스트', '장인'이라는 호칭을 붙일 수 있다. 그중에서 이성을 유혹하는 데 달인인 '픽업 아티스트'가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다. <록 아티스트>(2015, 스티브 해밀턴 지음, 문학수첩 펴냄)도 그런 아티스트가 주인공이다. 책 앞표지에 나온 아주 튼튼해 보이는 금고의 자물쇠도, 뒤표지에 희미하게 나온 고전적인 자물쇠도, 그의 손을 거치면 어느새 풀려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영화 '도둑들'에서는 금고에 작은 구멍을 뚫고서 내시경을 집어넣어 눈으로 관찰하면서 다이얼을 돌린다. 그러나 '세상 모든 자물쇠를 여는 손'의 주인공인 마이클은 예민한 손의 느낌과 비상한 기억력, 뛰어난 청력과 집중력, 이 모든 것을 뛰어넘는 노력으로 특별한 도구 없이 이 일을 해낸다. 탈출의 달인으로 유명했던 마술사 후디니처럼 되는 것이 아니라면 세상에 드러내 놓고 자랑할 만한 특기는 아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마이클은 이 특기 때문에 범죄에 휘말린다. 모든 범죄가 그렇듯 우연한 계기가 차곡차곡 쌓여서 그를 더는 피할 수 없는 곳으로 몰아넣는 것이다.

마이클은 어렸을 적 겪은 무서운 사고의 트라우마로 말을 하지 않는다. 아버지가 어머니와 어머니의 정부를 죽이고 마이클까지 죽이려고 했던 것. 살기 위해 금고에 숨은 마이클은 들킬까 봐 아무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하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후에도 말을 하지 않는다.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인지, 말을 하지 않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말 대신 마이클은 그림으로 마음을 전하는 방법을 선택했고, 자물쇠와 그림은 그의 지렛대가 된다.


책 뒤표지에 보면 이 책의 수상 경력이 아주 화려하다. CWA 이언 플레밍 스틸 대거 상, 에드거상, 배리상, 미국도서관연합 알렉스상, 추리 소설이 붐을 이루는 일본에서도 '주간 분슌 미스터리 베스트 1위'와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까지 휩쓸었다. 그런데 나는 이 책에 그리 빠져들지 못했다. 내가 너무나도 도덕적이어서, 남의 것을 훔치는 데 쓰이는 재능을 높게 사지 않아서인가. 트라우마에 사로잡힌 소년을 안아줄 만큼 넓지 못해서인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음에도 결국 범죄의 늪에 빠져드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와 예술로 소통하는 어밀리아가 마침내 그를 구원할 수 있기를. 그리고 마이클을 통해 어밀리아도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집에서 탈출할 수 있기를.

 

y*****9 2015.09.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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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아티스트] 스릴러의 새장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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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봤을 땐 록 음악 이야기인 줄 알았다. [록 아티스트]. 헌데 Rock이 아니고 Lock Artist란다. 세상 모든 자물쇠를 여는 손을 가진 소년을 둘러싼 미스터리 스릴러로 ‘에드거상’ ‘대거상’ ‘알렉스상’ ‘배리상’ 등 스릴러 소설이 거머쥘 수 있는 모든 상을 휩쓴 작품이라고 한다. 음악소설도 좋아하지만 추리소설의 애독자인 나로서는 Rock이건 Lock이건 간에 매우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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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봤을 땐 록 음악 이야기인 줄 알았다. [록 아티스트]. 헌데 Rock이 아니고 Lock Artist란다. 세상 모든 자물쇠를 여는 손을 가진 소년을 둘러싼 미스터리 스릴러로 ‘에드거상’ ‘대거상’ ‘알렉스상’ ‘배리상’ 등 스릴러 소설이 거머쥘 수 있는 모든 상을 휩쓴 작품이라고 한다. 음악소설도 좋아하지만 추리소설의 애독자인 나로서는 Rock이건 Lock이건 간에 매우 흥미진진한 책을 만났다고 생각했다. 시작부터 색다르다 싶더니 이것 정말 명품이다. 스티브 해밀턴(Steve Hamilton). 기억해두어야겠다. 플롯도 탄탄하고 흡입력이 대단해 다른 작품이 있다면 찾아 읽고 싶어졌으나... 없다. ‘알렉스 맥나이트 시리즈’가 있다는데 국내 출간소식은 왜 들려오지 않는 것인지...


이 작품의 포인트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 아쉬운 점이라면 주인공이 너무 가혹한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어린 나이에 이미 끔찍한 사건을 겪고 살아남은 소년이 또다시 어둠의 세계로 끌려들어가다니, 자신의 선택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마음의 상처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아이가 너무 불쌍하지 않은가. 이미 9년의 세월을 감옥에서 보내고 있다는 이야기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주인공의 인생이 평탄치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예상할 수 있어도 범죄에 점차 깊숙이 빠져드는 과정이, 그와 관련된 사정이, 결국 감옥에 가게 된 상황이 너무나 촘촘하게 짜여서 쉴 새 없이 책장을 넘기게 된다. 주인공의 독백으로 전개되지만 사실 그는 어릴 때 사건의 트라우마로 말을 잃은 상태. 그 때문에 이야기는 묘한 긴장감을 품고 있으며, 그 어떤 말보다도 행동이나 감정이 강렬하게 표현되는 것이다.


주인공 마이클은 여덟 살에 부모를 잃고 삼촌에게 맡겨진다. 말을 못하게 되었기에 늘 혼자 조용히 지내는 그는 어느 날 자물쇠를 여는데 재미를 붙이고 놀라운 재능을 보인다. 고등학교 시절, 머릿속 기억을 그림으로 그려내는 재주를 발견한 덕에 친구도 연인도 생겼다. 그러나 운명은 그의 재능을 험난한 소용돌이 속으로 이끌고야 말았다. 사실 어떤 자물쇠도 열 수 있다는 능력은 범죄와는 필연적으로 맞닥트릴 수밖에 없는 것이겠지만. 그저 친구에게 자랑하고 싶었던 사소한 재주가 가택침입으로 연결되고, 그로 인해 만난 사랑을 지키기 위해 범죄조직의 볼모가 되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점점 조여드는 사슬을 풀고 범죄의 늪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는지, 긴박감 넘치는 현장을 함께 하는 동안 안타까운 주인공의 마음이 생생하게 전달되어 온다.


미시건에서의 열일곱 살 시절과 일 년 동안의 금고털이 떠돌이생활이 교차되며 드러나는 마이클의 과거에는 스릴과 액션, 로맨스까지 적절히 안배되어 있다. 읽는 재미가 없을 수가 없는 구성인 것이다. 게다가 주인공의 목소리를 앗아간 ‘그 사건’에 대한 미스터리는 막바지까지 밑바닥에 잘 감춰져 있다. 여덟 살 소년에서 열여덟 살 금고털이로, 이후 스물여덟 살 죄수가 되기까지 10년 간격으로 커다란 전환을 몰고 온 마이클의 인생 이야기는 새로운 스릴러 소설의 장을 열었다. 문득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경우의 형량은 어느 정도나 되는 지 궁금하다. 마이클의 경우 사정을 참작해서 25년이 10년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그의 죄는 특수절도이려나? 처벌의 차이는 있겠지만, 요즘 사회적인 이슈가 되는 뉴스와 비교해볼 때 법률 체계에 대한 이치는 비슷한 것 같다.


그날 나는 평생 잊지 못할 중요한 교훈을 하나 배웠다. 법률체계가 규칙들의 커다란 집합이라고 생각했다가는 큰코다친다는 것이었다. 법률체계란 둘러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며 누구를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의논하는 사람들의 집합이다.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고 나서 그 결정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규칙들을 끄집어낸다. 그들 반대편에 섰다가는 구제될 희망이 없다.

p.165


소년을 범죄의 길로 밀어 넣은 사람들이 과연 죄의식을 갖고 있을지 의문이 드는 가운데, 나도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인간임을 포기하는 인생이란 그 어떤 가치도 없다는 것. 때론 침묵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한다는 것을.



y*****p 2019.06.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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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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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정보 없이 <록 아티스트>란 한글 제목만 들었을 때는 어느 뮤지션의 이야기인가 했었다. 그런데 책 표지의 영문 제목과 함께 보니 록은 ‘Rock’가 아니라 ‘Lock’ 즉, 자물쇠를 의미했다. 고로 이 책은 특출 난 음악가의 이야기가 아닌 자물쇠 열기에 천재적 재능을 지닌 한 청년의 이야기였다. 삼촌이 낡은 자물쇠를 교체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호기심으로 터득한 자물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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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정보 없이록 아티스트란 한글 제목만 들었을 때는 어느 뮤지션의 이야기인가 했었다. 그런데 책 표지의 영문 제목과 함께 보니 록은 ‘Rock’가 아니라 ‘Lock’ 즉, 자물쇠를 의미했다. 고로 이 책은 특출 난 음악가의 이야기가 아닌 자물쇠 열기에 천재적 재능을 지닌 한 청년의 이야기였다. 삼촌이 낡은 자물쇠를 교체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호기심으로 터득한 자물쇠의 원리, 그리고 자물쇠들을 모아 하나씩 열어보였을 때의 쾌감이 소년을 범죄자의 길로 이끌 줄은 본인도 몰랐었다.

 

8살의 나이에 끔찍한 일을 겪은 적이 있는 소년 마이클은 그 사건 이후로 말문을 닫아버렸다. 정신과 상담도 받았고 치료도 시도해 보았지만 누구도 소년이 다시 말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지는 못했다. 오갈 데 없던 소년은 삼촌에게 보내졌고, 삼촌의 주류점에 살면서 특수학교에 5년간 다녔지만 적응하지 못했다. 그 무렵에 마이클은 자물쇠 열기에 소질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의 인생에 있어 새로운 막을 열어준 밀포드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고 그림이라는 또 다른 재능을 발견, 사랑하는 연인 어밀리아도 만난다. 하지만 마이클은 평범한 인생을 살 수 없었다. 마치 그게 그의 운명인 것처럼...

 

마이클의 자물쇠 여는 재주가 세상에 드러난 순간 그는 범죄에 이용당하기 쉬운 대상으로 전락하고 만다. 게다가 말을 못한다는 장애 아닌 장애까지 안고 있는데다 그가 사랑에 빠진 어밀리아까지 얽히며 자꾸 범죄의 늪으로 마이클은 빠져들고 금고털이라는 일에 익숙해지자 마이클 역시 이 기술로 생계를 이어나간다. 현재의 감옥에 갇힌 마이클의 독백으로 시작됐던 이야기는 이렇게 과거와 현재까지의 시간과 사건의 틈을 오가면서 마이클이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과거의 사건으로 심한 트라우마를 가진 한 소년이 자신의 불행과 상처를 매순간 고스란히 떠올리며 산다는 게 어떤 것인지, 그리고 위험에 처할 때마다 결국 스스로 어떻게 생존해 왔는지가 작가의 매끄러운 문장으로 잘 녹아 있었다.   

 

스티브 해밀턴이란 작가는 이 책으로 처음 알게 되었는데 문장력이 좋다. 그리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기술도 탁월하고 그 이야기의 짜임새도 탄탄해서 꽤나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마이클이 금고를 여는 동안 느껴지는 긴박감과 또 하나씩 번호를 맞춰서 금고문이 활짝 열리는 순간 마이클의 희열은 독자들에게도 충분히 전달되고 있다. 뒤에 작가의 말을 보니 전문가 취재를 거쳐 이렇게 섬세한 묘사가 가능했던 것 같은데 실제 범죄에 이용되지 않도록 주의했다는 말도 인상적이었다. 어쨌든 제법 괜찮은 또 새로운 느낌의 스릴러 소설 한 편을 만났다.

 

 

m*******6 2015.09.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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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아티스트" - 스티브 해밀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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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지만 이미 데뷔작으로 에드거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이 작품으로 다시 한 번 에드거상을 수상했다는 화려한 경력만으로도 확실히 눈길이 간다. 더군다나 두번 째 수상할 때는 할런 코벤의 <용서할 수 없는>과 경합했다니 오! 맙소사다. 코벤의 작품들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 하는 작품이 바로 그것인데 당당히 승리했다면 무엇인가 대단한흡입력이
""록 아티스트" - 스티브 해밀턴" 내용보기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지만 이미 데뷔작으로 에드거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이 작품으로 다시 한 번 에드거상을 수상했다는 화려한 경력만으로도 확실히 눈길이 간다. 더군다나 두번 째 수상할 때는 할런 코벤의 용서할 수 없는과 경합했다니 오! 맙소사다. 코벤의 작품들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 하는 작품이 바로 그것인데 당당히 승리했다면 무엇인가 대단한흡입력이 있어 가능했지 않나 싶었다.

 

 

현재 감옥에 수감 중인 열여덟 살의 남자 마이클. 과거를 회상하는 마이클은 이미 기적과 천재, 공포 등 지금까지 살아온 생애를 함축해 표현할 수 있는 몇몇 단어들로 유명했던 소년이었다. 지금보다 더 어린 시절, 불행하거나 끔찍하다고 할 만한 사건을 겪고 난 뒤부터는 트라우마로 말하는 법을 잊어버리게 되었는데, 솔직히 실어증의 계기가 된 그 사건의 개요를 들여다보자면(초반에 나오지 않고 후반부에 나오는, 그래서 어떤 사연일지 내내 많이 궁금 했었더라는.) 처음부터 작가의 구상에 있지 않고 전개과정에서 급조된 게 아닐까 의심스러웠다.

 

 

왜 그리 부자연스러운지... 흡사 발 연기를 목도한 느낌마저 든다. 어쨌든 누구나 그런 과정을 겪게 되면 올바르게 자라기 힘든 성장환경임에는 분명하다. 이후 큰아버지와 살게 되면서 마이클은 질풍노도의 시기인 고교시절에 누구에게도 허락받지 않은, 신이 내려준 천부적 재능 두 가지가 자신에게 있음을 발견한다. 중요한 갈림길이다.

 

 

빛이 머릿속에 떠오른 상상 등을 멋지게 그려낼 수 있는 것이라면 반대에 서 있는 어둠은 세상 그 어떤 자물쇠도 열 수 있는 재능이다. 두 가지 재능 모두 아티스트라고 불릴만한 특별함이었다. 전자를 택하였다면 진로는 달라졌겠지만 비행 청소년의 길을 택한 마이클은 록 아티스트 즉 금고털이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게 실감나는 금고털이 장면을 재현하기 위하여 실제 금고털이에게서 자문을 받았다고 작가는 말한다. 흔히 범죄소설들이 현실에서 범죄기법을 모방당할 우려에 노출되어 있음을 감안하면 이 작품에서 마이클이 현장에서 금고를 따는 장면에서는 실전 응용 가능한 기술을 구체적으로 전수하지는 않으니 혹시라도 읽고 배우겠다는 허무맹랑한 망상은 접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대신 마이클이 시전 하는 기술은 특정한 공식이 아니라 다이얼을 돌리는 예민한 손 감각과 초정밀 기억력에 고도의 집중력은 물론이요, 열 때까지 반복에 또 반복 학습하여 얻은 집념과 끈기라는 땀방울의 결정체인 것이다. 다른 보조재는 불필요하다. 이제 그가 세상과의 소통 방식 중 하나가 일단 의뢰를 받아 부자들의 금고를 터는 범죄에 동참하는 첨병이 된 것이라면 잃어버린 빛을 되찾을 수 있게끔 마지막 희망이 되어주는 것은 사랑이라는 또 다른 통로다.

 

 

감격스러웠던 까닭은 그 희미한 빛줄기를 따라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마이클에게 보답하듯 짠하고 어밀리아가 보여준 고무신 제대로 신고 있기는 남자들에겐 영원한 로망이었다. 누구라도 이런 사랑이 구원해준다면, 기다려준다면 버텨낼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범죄는 한순간, 예술은 영원하다. 아름다운 사랑을 곁들인. 때문에 보상받을 충분한 가치가 있어.

q****5 2015.09.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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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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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보면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이 부러울 때가 종종 있다. 말로는 재능보다 노력이 우선한다고 하지만, 결코 타고난 재능을 뛰어넙기 어려운 분야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재능을 두가지나 가지고 태어난 한 남자가 있다. 마이클.마이클의 유년시절은 순탄하지 않았다. 여덟살이 되던 해, 전국을 충격에 빠트린 끔찍한 사건에 휘말리게되고, 부모를 잃고 유일한 생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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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보면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이 부러울 때가 종종 있다. 말로는 재능보다 노력이 우선한다고 하지만, 결코 타고난 재능을 뛰어넙기 어려운 분야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재능을 두가지나 가지고 태어난 한 남자가 있다. 마이클.
마이클의 유년시절은 순탄하지 않았다. 여덟살이 되던 해, 전국을 충격에 빠트린 끔찍한 사건에 휘말리게되고, 부모를 잃고 유일한 생존자가 된다. 그 사건은 마이클에게 큰 트라우마를 남기게되고, 말을 하지 못하게 된다.
삼촌과 함께 살게되면서 심리치료도 받아보지만, 한번 막혀버린 말은 열리지 않는다. 말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의 단절을 불러일으키고, 마음의 상처에 외로움이 더해져 우울한 시간을 보낸다.


농아학교에 입학해서도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던 마이클은 일반학교에 진학하지만 두려움이 앞선다. 그의 인생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것은 그림에 대한 재능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면서 부터다. 처음으로 타인에게 인정받고 관심을 받게되면서 마이클은 학교생활에 재미를 붙이고 처음으로 친구도 사귀게 된다.

그런데 마이클에게는 그림에 대한 소질 뿐 아니라 또 다른 재능이 있었다. 어떤 자물쇠라도 열 수 있는 능력이 그것이다. 문제는 자물쇠를 여는 능력이 좋은 용도로 쓰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어떤 자물쇠라고 열 수 있는 마이클의 재능을 알게 된 주변 사람들은 그 능력을 탐하기 시작하고,예기치 않게 이런 저런 범죄에 연루되면서, 열여덟살 어린 나이에 이미 전국을 누비는 금고털이가 된다.

범죄의 피해자가 범죄자가 되다니....안타깝다. 

하지만 나쁜 쪽으로 사용된 재능이 마이클에게 장미빛 미래를 약속하지는 않았다. 마이클은 절도 중 붙잡히게 되고 십년형을 선고 받는다. 


소설은 감옥에 수감된 마이클의 자신의 지난 시간을 회상하는 방식으로 서술되는데,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이십대를 감옥에서 보내야한다는 것은 참으로 가혹하지만, 기나긴 인생을 받을 때, 또래 아이들보다 더 인생을 성숙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가지게 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겠다.


범죄에 연루되는 아이들의 나이가 점점 더 어려진다고 한다. 특히 법적으로 죄를 지어도 어리기 때문에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범죄를 저지르는 아이들의 숫자도 증가한다고 한다. 큰 사회문제다. 하지만 마이클의 경우는 주변 어른들의 작은 배려와 관심이 있었다면 그런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았을 것이다.

범 죄의 증가율만 걱정할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왜 범죄의 길로 들어서게되었는지를 먼저 살핀다면, 우리가 사는 사회는 분명 지금과는 다른 모습일지도 모른다. 여덟살. 어린 나이에 마음을 닫아버린 그 심정을 다독거리고, 기다려주는 누군가가 있었다면, 그림에 대한 재능을 살려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어른들은 마이클의 재능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었다.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이 소설은 어릴적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고 잘못된 선택을 한 한 남자가 스스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범죄소설이라기 보다는 심리소설에 더 성장소설에 더 가깝지 않을까 싶다.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감옥에서 보내게 되었지만, 일련의 사건들은 그를 성장시켰다.

마이클의 미래는 분명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이 될 것이다. 그 작은 시작을 응원해본다.



d****a 2015.09.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