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접 보고 사는 게 아니라, 인터넷으로 쇼핑을 할 경우 마케팅에 속아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책도 예외는 아니지요. 이책, 전형적인 "마케팅" 용입니다. 그럴듯한 제목, 그럴듯한 표지, 뭔가 있어보이는 목차... 실상은.. 인터넷 홈피에 올려놓은 신변잡기적 글들(게다가 미술전문가도 아닌 일반인)을 그럴듯하게 모아놓은 것에 불과합니다. 그림들은 예쁘죠...하지만, 괜찮은 미술서적 사면 거의 다 있는 그림들입니다. 자기 나름의 경험과 해석을 붙였지만, 자칫 그릇된 감상으로 선입견을 불어넣는 글들이 썩 맘에 들진 않습니다. 교양서적으로 구입하신다면, 정말 말리고 싶습니다. 일단 끝까지 읽긴 했지만 읽느라.속이 끓어서 죽을 뻔 했다는... 살짝 속이기 마케팅에 보기 좋게 넘어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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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전문가도, 비전문가도 모두 보기 좋은 책이라는 평을 봤습니다. 인터넷에서 쓰는 글을 텍스트로 옮겨온 책들이 성공하는 경우는 생활/리빙쪽에나 가능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싸이월드 페이퍼 쪽으로 올라오는 글들은 작가의 감성이 녹아나 있는걸 그런대로 봐줄만 하지만, 종이책으로 나온 이 물건은.. 몹시도 껄끄러웠습니다. 글을 부드럽게 이어나가기 위해서 가족사를 왜곡한부분을 읽고 나서는 무척이나 책을 읽는게 껄끄러웠다만, 미술사에 대해 아는것이 거의 없는 저의 교양을 어느부분 채워준것 같아 별 두개를 찍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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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마다, 그림마다 각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그건 그 음악을 부른 가수만의, 그 그림을 그린 화가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 음악 속에 담긴, 그 그림에 얽힌 나의 추억이다. 나의 신변잡기가 된다.
추운 겨울 춘천행 기차에서 눈 내리는 풍경을 같이 보며 그와 들었던 음악은 들을 때마다 너무나도 뚜렷하게 그 기차 속 풍경을 그려내곤 한다. 그의 까끌까끌한 수염의 감촉, 그의 몸에서 풍겨 나오던 무겁지만은 않은 향수 냄새, 그가 입었던 옷들까지.
그림은 음악 만큼 즉각적이진 않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 추억이나 사소한 일상을 불러내곤 한다.
사실 이 책도 그러한 신변잡기적 책에 불과할련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알고 있었다. 난 단지 풍부한 배경 지식과 더불어 이 그림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재미있고 솜씨 좋게, 지루하지 않게 풀어낼 수 있는 사람에게 이야기를 듣고 싶었을 뿐이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상당히 즐거웠다.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내 입장에선 그저 지나갔을 그림과 관련된 배경 이야기들을 자세히 들으면서 그림과 관련된 이런저런 상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것이.
무엇보다 책의 표지로 쓰인 슬픈 베아트리체를 볼 때마다, 그녀에 대해서 상상해 보곤 한다. 그녀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녀는 마지막 순간에 조금이나마 행복해졌을까.
이제, 나만의 베아트리체를 만나러 조금 더 다른 미술서적과 만나 봐야겠다. [인상깊은구절] 그림과 이 책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구절이지만, 난 이런 말이 좋다. "나는 당신의 의견에 찬성하지 않는다. 그러나 당신은 내가 찬성하지 않는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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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좀 칙칙해서 약간 거부감이 느껴지긴 했으나 내용을 보니 꽤 참신하고 괜찮은 책이었다. 저자의 박식함이 군데군데 느껴졌으며 또 책을 읽고 나서보니 왜 표지가 이렇게 되었는지도 이해가 되었다. 그러나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좀 더 줄였더라면 더욱더 좋은 책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도 있다. 저자가 이책을 처음 쓰는 것이라서 그런것 같은데, 어쨌든 앞으로 좀더 훌륭한 저서가 나올 것을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