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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신의 두 아들(학연, 학유)에게 반드시 일독하라고 한 책 <상서>, <예기>, <고려사>, <소학>, <시경>
2. 반복해서 읽으라고 한 책 <사서>, <사기>
3. 느낀 점
세상의 옷과 음식의 자료나 재화, 재물은 모두 부질없는 것들이다. 옷은 입으면 해어지기 마련이고, 음식은 먹으면 썩기 마련이며, 재물은 자손에게 전해주어도 끝내는 탕진되어 없어지고 마는 것이다. 다만 한 가지, 가난한 친척이나 가난한 친구에게 나누어 주는 것만이 영구히 없어지지 않는 것이다. (중략) 진나라 때 큰 부자인 석숭의 별장이 있던 금곡의 그 많은 비단은 한갓 티끌로 변했으나, 송나라 때 재상 범중엄이 친구를 돕기 위해 보리를 실어 나르던 배 이야기가 여전히 칭송을 받으니 그 이유가 무엇이겠느냐? 형체가 있는 것은 파괴되기 쉽지만 형제가 없는 것은 없애기가 어려운 것이다. 자기가 자기 재물을 사용하는 것은 형체로 사용하는 것이지만, 제 재물을 남에게 베풀어 주는 것은 정신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된다. (중략) 그러므로 재화를 비밀리에 숨겨두는 방법으로는 남에게 베풀어 주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는 것이다. 도둑에게 빼앗길 염려도 없고, 불에 타 버릴 걱정도 없고, 소나 말이 운반해야 할 수고로움도 업이 자기가 죽은 뒤까지 지니고 가서 천년토록 아름다운 명성을 전할 수 있으니 세상에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있겠느냐? 재물은 단단히 잡으려고 하면 할 수 록 더 미끄럽게 빠져 나가는 것이니 재물이야말로 미꾸라지 같은 것이다. P.169-170
나는 전원을 너희들에게 남겨줄 수 있을 만한 벼슬은 하지 않았다만, 삶을 넉넉히 하고 가난을 구제할 수 있는 부적같이 여길 만한 두 글자가 있어서 너희들에게 주겠으니 소홀히 여기지 말거라. 한 글자는 '근'이요 또 한 글자는 '검'이다. 이 두 글자는 좋은 전답이나 비옥한 토지보다 나은 것이니 일생 동안 가지고 써도 다 쓰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 '근'이란 무얼 말하는가?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며, 아침에 할 수 있는 일을 저녁때까지 미루지 말며, 맑은 날에 해야 할 일을 비오는 날까지 미루지 말며, 비오는 날에 해야 할 일을 날이 갤 때까지 미뤄서도 안 된다. P.176-177
세상을 다스리는 학문을 하고 싶은 사람은, "주공으 너떤 사람인가? 나도 주공처럼 하면 그와 같이 된다"라고 하면 된다. (중략) 한 가지 소원이 있으면 어떤 한 사람을 목표로 정해 그 사람과 동등한 경지에 이르고서야 그만두겠다고 결심하고 용기를 갖고 노력하면 이를 수 있는 것이니, 이것이야말로 용의 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P.193-194
남이 알지 못하도록 하고 싶으면 그 행위를 하지 않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고, 남이 듣지 못하도록 하고 싶으면 그 말을 하지 않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P.203
아버지 정약용, 인간 정약용의 모습이 매우 신선했다. 나는 고생이 매우 많다. 그러나 너희들이 책을 읽고 몸가짐을 잘한다는 말을 들으면 그것으로 모든 근심은 없어진다. 첫째는 아무쪼록 4월에는 말을 사서 타고 오도록 하여라. 그러나 헤어질 것을 생각하니 벌써 부터 마음이 괴롭다. p.21-22
초서 - 책에서 중요한 내용이나 문장을 뽑아 옮겨 씀 -> 정약용은 이런식으로 해서 새로운 책을 만들었음. 어찌보면 짜집기라고 할 수도 있으나, 정약용은 출처를 분명히 하였고, 권위있는 책들을 주제별로 묶음으로써 그 내용을 이해하기도 쉽고, 더 심화시킬 수 있었던 것 같다.
편지의 대부분은 자식들에게 공부하라고 계속 잔소리(?)이다.
너희들이 끝내 배우지 않고 스스로 포기해 버린다면 내가 써 놓은 것들과 간추려 뽑아 놓은 것들은 장차 누가 모아서 책을 엮고 바로잡아 보존시키겠느냐.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이는 나의 글이 끝내 전해질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내 글이 전해지지 못한다면 후세 사람들은 단지 사헌부의 탄핵과 그 죄상만을 나열한 논고만을 보고서 나를 평가하게 될 것이니, 나는 장차 어떠한 사람이 되겠느냐. p.34
정약용 아들도 징하게 공부하지 않은 모양이다.^^;
내가 지금까지 너희들에게 편지를 보내 공부에 힘쓸 것을 알아듣도록 말한 것이 여러 차례이다. 그런데 아직 한 번도 경전의 의심스러운 곳이나, 예악의 의문스러운 점, 역사책에 대한 논란을 한 조목도 묻는 적이 없었으니 어찌하여 너희들은 이렇게 내 말을 마음에 새겨 두지 않느냐. p.85-85
한두 가지를 어렵게 말해 주어도 바로 잊어먹으니 마치 진나라 효공이 제왕의 도리를 듣는 것과 같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내 아들이 이 모양이니 천년이고 언제까지고 상자에 가득 쌓인 장서가 후세에 참으로 나를 알아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날 때까지 기다릴 수 있겠느냐? 내가 죽은 뒤에 아무리 정결한 마음으로 풍성한 음식과 안주를 차려놓고 제사를 지내준다 하여도, 내가 흠향하고 기뻐하는 것은 내 책 한편을 읽어주고 내 책 한 장을 베껴주는 일보다는 못게 여길 것이니, 너희들은 그 점을 기억해 두어라. p.150-151
정약용은 아침에는 부모님께 문안인사를 드리고, 저녁에는 부모님 이부자리를 봐드리는 것을 예의 기본으로 강조하였는데, 직접 찾아뵙진 못하더라도 아침, 저녁으로 부모님께 전화안부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천하에는 두 가지 큰 기준이 있는데 하나는 옳고 그름의 기준이요, 다른 하나는 이롭고 해로움의 기준다. (중략) 옳은 것을 지켜서 이익을 얻는 것이 가장 높은 등급이요, 그 다음은 옳은 것을 지켜서 해를 받는 것이며, 그 다음으로는 나쁜 것을 쫓아 이익을 얻는 것이며, 가장 나쁜 등급은 나쁜 것을 쫓아서 해를 보는 것이다. p.48
비록 폐족이 되었으나, 열심히 공부하면 우리 집안이 다시 일어날 것인데, 정말로 이렇게 될 수 있는 일을 너희는 하지 않을 것이냐? p.88
네 형이 멀리서 왔으나 반갑기는 하다만 며칠 간 함께 이야기해보니, 옛날에 가르쳐준 경학의 이론을 하나도 대답하지 못하고 머리만 좌우로 갸웃거리더구나. 아! 이는 무슨 까닭이냐? 아마도 어린 나이에 집안에 화를 당해 혈기가 상하여 정신을 바로 차리지 않아 그런 것인가 보다. 그러나 만약 자주 책을 찾아보고 복습을 하였다면 어찌 이 지경에까지야 이르렀겠느냐? 너무나 한심스럽다. 네 형이 이 정도라면 너 또한 어떠한지를 알겠다. 네 형은 글공부에 대하여 다소나마 취미를 갖고 있는데도 이와 같은데, 전혀 손도 대지 않은 너야 오죽하겠느냐. p.128 형이 공부하지 않았는데, 동생에게 불똥이 튐.^^
정약용은 뭔가 비꼼(?)을 잘 하는 듯; 형이 정약용을 찾아왔길래 술을 마셨는데, 잘 마심. 네 동생도 잘 마시니? 라고 물었더니, 동생은 저보다 배로 마셔요.. 그러자, 정약용은 둘째 아들에게 편지를 쓰기를, 어찌하여 글공부에는 이 아비의 성벽을 닮지 않고 술만은 이 아비를 넘느냐. p.134
정약용의 형이 정약용에게 너는 아량이 부족한 것이 흠이다라고 말함. 정약용은 자신의 부인이 아량이 부족한 것이라고 흠이라고 말함. 그러면서, 정약용은 자식들에게 "너는 나와 너의 어머니의 자식이니 어떻게 바다같이 넓은 도량을 가질 수 있겠느냐만, 아무래도 너는 너무 심한 편이다. 아들이 아비보다 더 심한 것은 이치로 보아서는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끝내 그처럼 남의 잘못을 티끌만큼도 용납하지 못할까 걱정이다." P.195
효와 우애를 제일로 강조함!
이 세상에서 깊은 은혜와 두터운 의리로는 부모 형제보다 더한 것이 없는데, 부모 형제를 그처럼 가볍게 배반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구나 친구에 대해서는 오죽하겠느냐. 이것은 쉽게 알 수 있는 이치이다. 너는 절대로 이 점을 기억하여 모든 불효자를 가까이 하지 말고, 형제끼리 깊이 사랑하지 않는 자와도 가까이 해서는 안 된다. 사람을 알아보려면 먼저 그의 가정에서의 행실을 살펴보아야 한다. 만약 그의 옳지 못한 점을 발견하면, 즉시 자신에게 비춰보아야 자기에게도 그러한 잘못이 있을까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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