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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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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를 제외하곤 문장과 문장, 단락과 단락이 서로 연결되지 않는 수준의 번역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분노를 느끼게 한다. 번역기를 돌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1/3 가까이 읽었지만 도무지 사람 이름과 단편적인 정황 이외에는 제대로 알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시공을 초월해버리는 문장구성은 이야기의 흐름을 미궁 속으로 빠뜨린다. 지금까지 읽은 번역서 중 완벽
"번역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책" 내용보기
초반부를 제외하곤 문장과 문장, 단락과 단락이 서로 연결되지 않는 수준의 번역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분노를 느끼게 한다. 번역기를 돌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1/3 가까이 읽었지만 도무지 사람 이름과 단편적인 정황 이외에는 제대로 알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시공을 초월해버리는 문장구성은 이야기의 흐름을 미궁 속으로 빠뜨린다. 지금까지 읽은 번역서 중 완벽하다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든 적은 없지만 이렇게까지 황당한 경우도 없었다. 번역문학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있는 문학이 아니다. 서로 다른 문화를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수준의 문화적 이해와 언어 능력이 없다면 문학이 아니라 쓰레기의 양산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지금은 다른 출판사의 번역본을 구해서 읽는 중이다. 매우 꼼꼼한 성격인 탓에 그 역시 마음에 드는 수준은 아니지만 이 번역본에 비하면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설국을 읽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부디 다른 번역본을 구해서 보길 바란다.
a*********g 2004.12.1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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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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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 주인공 시마무라가 쉬기 위해 돌아온 설국에서 두 여인과 삼각관계로 빠지게 되는 내용의 소설이다. 게이샤 고마코와 그녀가 아끼는 소녀 요코와 눈이 오면 단절되는 공간인 설국에서 신비하기도 하고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진행된다. 열정적으로 타오르는 그런 사랑은 아니지만 비밀스러운 사랑이 분위기 있게 느껴진다. 카와바타 야스나리 특유의 감각적인 분위기를 잘 느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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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

 

주인공 시마무라가 쉬기 위해 돌아온 설국에서 두 여인과 삼각관계로 빠지게 되는 내용의 소설이다. 게이샤 고마코와 그녀가 아끼는 소녀 요코와 눈이 오면 단절되는 공간인 설국에서 신비하기도 하고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진행된다. 열정적으로 타오르는 그런 사랑은 아니지만 비밀스러운 사랑이 분위기 있게 느껴진다. 카와바타 야스나리 특유의 감각적인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는 소설이라 영상으로 접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 드는 책이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s****3 2017.01.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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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날리는 눈꽃 속에 비친 인간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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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 이 얼마나 가슴 깊은 곳의 그리움을 건드리는 단어인가. 우리말로 풀이하자면 눈의 고장이나 눈이 많은 내리는 곳으로 풀이할수 있겠지만 난 굳이 설국이라는 한자 그대로의 표현을 즐겨쓴다. 그래서 눈이 많이 내리는 날이나 강원도 산간을 오갈때 나도 모르게 아~ 설국이구나... 라는 감탄사를 내뱉기도 한다. 눈 속에 묻힌 추억과 기억, 그리고 상처들... 인간사의 한 단면을
"흩날리는 눈꽃 속에 비친 인간의 삶" 내용보기
설국, 이 얼마나 가슴 깊은 곳의 그리움을 건드리는 단어인가. 우리말로 풀이하자면 눈의 고장이나 눈이 많은 내리는 곳으로 풀이할수 있겠지만 난 굳이 설국이라는 한자 그대로의 표현을 즐겨쓴다. 그래서 눈이 많이 내리는 날이나 강원도 산간을 오갈때 나도 모르게 아~ 설국이구나... 라는 감탄사를 내뱉기도 한다. 눈 속에 묻힌 추억과 기억, 그리고 상처들... 인간사의 한 단면을 하얀 눈빛과 함께 묻으려 했던 작가의 업적은 노벨문학상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을 것이다. 일본의 '사소설' 의 일종으로 분류되는 이 책은 일본문학의 흐름을 이해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마음속 어딘가에 절제된 잔잔함을 던져 줄것이다. 책의 활자나 표지디자인 등 여러면에서 만족할만한 수준이었으나 책의 크기가 보통의 책과는 틀린 약간 정사각형의 모양인것이 조금 걸렸다. (마치 아이들 그림동화책 같은 크기...)
s******n 2002.04.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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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한 이야기 오래남는 감동
"담담한 이야기 오래남는 감동" 내용보기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만한 문장이다. 그 만큼 설국은 오랜 세월 일본인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이다.부모가 물려준 재산으로 무위도식하는 남자 시마무라, 유자와 마을의 게이샤 고마코, 고마코가 아끼는 소녀 요코. 이 셋이 얽히면서 설국의 이야기는 흘러간다. 줄거리만으로 따지면 설국의 구성은 무척이나 단순하다.
"담담한 이야기 오래남는 감동" 내용보기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만한 문장이다. 그 만큼 설국은 오랜 세월 일본인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이다.

부모가 물려준 재산으로 무위도식하는 남자 시마무라, 유자와 마을의 게이샤 고마코, 고마코가 아끼는 소녀 요코. 이 셋이 얽히면서 설국의 이야기는 흘러간다. 줄거리만으로 따지면 설국의 구성은 무척이나 단순하다. 서양 무용에 깊은 취미를 가진 한량이 가정을 내버려두고 이리 저리 떠돌아다니다가 두 여자에게 끌리는 것. 그게 전부다.

그러나 설국의 진가는 그 아름다운 문장에 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감각적이고 섬세한 묘사는 설국을 단순한 염정 소설이 아닌, 명작으로 승격시켰다. 소설을 읽다 보면 단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유자와 마을의 겨울 정경이 머리 속에 생생히 그려진다 

 

YES마니아 : 로얄 s*****m 2016.11.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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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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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터널을 빠져나가니, 설국이었다."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만한 문장이다. 그 만큼 설국은 오랜 세월 일본인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이다. 일본인 친구에게 설국 이야기를 하니 고등학생 때 읽어 보았다며 그립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때 지정 도서였다는 모양이다. 마치 우리 나라 고등학생들이 학생 시절 염상섭의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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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터널을 빠져나가니, 설국이었다."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만한 문장이다. 그 만큼 설국은 오랜 세월 일본인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이다. 일본인 친구에게 설국 이야기를 하니 고등학생 때 읽어 보았다며 그립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때 지정 도서였다는 모양이다. 마치 우리 나라 고등학생들이 학생 시절 염상섭의 '삼대'를 읽듯 말이다.  

부모가 물려준 재산으로 무위도식하는 남자 시마무라, 유자와 마을의 게이샤 고마코, 고마코가 아끼는 소녀 요코. 이 셋이 얽히면서 설국의 이야기는 흘러간다. 줄거리만으로 따지면 설국의 구성은 무척이나 단순하다. 서양 무용에 깊은 취미를 가진 한량이 가정을 내버려두고 이리 저리 떠돌아다니다가 두 여자에게 끌리는 것. 그게 전부다.

그러나 설국의 진가는 그 아름다운 문장에 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감각적이고 섬세한 묘사는 설국을 단순한 염정 소설이 아닌, 명작으로 승격시켰다. 소설을 읽다 보면 단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유자와 마을의 겨울 정경이 머리 속에 생생히 그려진다 

고등학생 때 읽었던 책이지만 갑자기 다시 읽고 싶어져서 샀는데, 가격대비 정말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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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 가와바다 야스나리 작가님의 설국을 읽고...
"설국... 가와바다 야스나리 작가님의 설국을 읽고..." 내용보기
인제서야 읽었다.   1937년에 쓴 이 작품 설국은 196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가와바다 야스나리는 일본에서 '신감각파'로 분류된다고 한다.   가와바다 야스나리는 유년기에 부모를 잃고 소년기에 조부모까지 잃었다. 어린시절의 경험이 작품활동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일테데...1974년에 가스자살했다고 한다.   무위도식하는 시마무라, 기생인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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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서야 읽었다.

 

1937년에 쓴 이 작품 설국은 196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가와바다 야스나리는 일본에서 '신감각파'로 분류된다고 한다.

 

가와바다 야스나리는 유년기에 부모를 잃고 소년기에 조부모까지 잃었다. 어린시절의 경험이 작품활동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일테데...1974년에 가스자살했다고 한다.

 

무위도식하는 시마무라, 기생인 고마코, 아름다운 처녀 요코...

눈이 많이 내리는 지방으로 시마무라라는 남자가 여행을 가서 기생인 고마코와 요코를 알게 되고,

그들에게 애정과 연미을 느끼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다.

 

일상적이고, 서정적인 이야기다.

 

일본 문화를 많이 알지 못해서 지극히 일본적인 단어들에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d******4 2011.06.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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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영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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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번역글들이 원 저자의 감정을 십분 독자에게 전하지 못하는 작품이 많다. 그래서 훌륭한 작품으로 정평이 나 있는 글을 읽으면서도 감흥을 느끼지 못할때가 많다. 설국의 내용자체 보다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 마치 스크린 하나 하나가 머리를 스쳐 지나 간다는 생각이 들게 해서 인상 깊은 책이다. 글로도 이런 표현이 되는구나! 아니 번역서도 이런 감동을 전달할수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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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번역글들이 원 저자의 감정을 십분 독자에게 전하지 못하는 작품이 많다. 그래서 훌륭한 작품으로 정평이 나 있는 글을 읽으면서도 감흥을 느끼지 못할때가 많다. 설국의 내용자체 보다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 마치 스크린 하나 하나가 머리를 스쳐 지나 간다는 생각이 들게 해서 인상 깊은 책이다. 글로도 이런 표현이 되는구나! 아니 번역서도 이런 감동을 전달할수 있구나! 책 첫장을 넘기며 책에 빠져서 끝장을 덥고야 잠을 청할수 있었다. 저녁 열시에 읽기 시작했는데 그 다음날 5시까지 읽었으니까.... 공부로 이렇게 밤세라면 몰두하기 힘들겠지! 어떻던 소중한 느낌들은 다른 독자도 느끼기르 바란다.
m****2 2001.12.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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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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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설국으로 노벨상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작가라고 하는데 일본 작가는 잘 알지 못한다.하지만 많이 들어봤음에도 아직 읽지 못했기에 늦게나마읽어본다. 항상 그렇듯이 일본소설은 뭔가 앞뒤 연결이 매끄럽지못하고 난해하다고 할까? 암튼 그렇다.설국의 주인공 시마무라는 한량이라는 표현이 맞을거 같다.게이샤와의 사랑을 표현했지만 스토리보다는 상황과 배경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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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설국으로 노벨상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작가라고 하는데 일본 작가는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많이 들어봤음에도 아직 읽지 못했기에 늦게나마
읽어본다. 항상 그렇듯이 일본소설은 뭔가 앞뒤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고 난해하다고 할까? 암튼 그렇다.
설국의 주인공 시마무라는 한량이라는 표현이 맞을거 같다.
게이샤와의 사랑을 표현했지만 스토리보다는 상황과 배경 심리를
묘사하는 기법이 더 화려하다.
글이 더 길었다면 읽기 더 힘들어지겠다. 딱 적당하다.
우리나라 작가들의 문체나 기법도 정말 괜찮은데 하루빨리
세계로 나아갔으면 한다.

g********4 2016.08.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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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 2015.3.27-2015.3.30
"설국 2015.3.27-2015.3.30" 내용보기
인상 깊은 글귀)   p.49 시마무리는 밖으로 나와서도 요코의 눈길이 눈앞에서 타는 듯함을 어쩌지 못했다. 그것은 먼 불빛처럼 차가웠다. 왜냐하면 차장에 비치는 요코의 얼굴을 보는 동안 야산의 불빛이 그녀의 얼굴 저쪽을 흘러갔고, 불빛과 눈동자가 겹쳐서 환히 밝아졌을 때 시마무라는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에 가슴이 떨렸었다. 그걸 생각하면 거울 가득한 눈속에 떠오른 고마
"설국 2015.3.27-2015.3.30" 내용보기

인상 깊은 글귀)

 

p.49

시마무리는 밖으로 나와서도 요코의 눈길이 눈앞에서 타는 듯함을 어쩌지 못했다. 그것은 먼 불빛처럼 차가웠다. 왜냐하면 차장에 비치는 요코의 얼굴을 보는 동안 야산의 불빛이 그녀의 얼굴 저쪽을 흘러갔고, 불빛과 눈동자가 겹쳐서 환히 밝아졌을 때 시마무라는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에 가슴이 떨렸었다. 그걸 생각하면 거울 가득한 눈속에 떠오른 고마코의 빨간 뺨도 생각이 났다.

p.61

긴신쪼가 끝나자 시마무라는 비로소 안심을 하고 아, 이 여자는 내게 반해 있구나 생각했으나 그게 또 서글펐다.

p.99

눈에 덮인 신호소에서 역장을 부르던 그 소리였다. 들리지도 않을 먼 배의 사람을 부르는 듯한, 슬프리만큼 아름다운 목소리였다.

p.105-106

그러나 요코가 이 집에 있다고 생각하니 시마무라는 고마코를 부르는 것도 어쩐지 어색하게 느껴졌다. 고마코의 애정은 그를 향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아름다운 헛수고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그 자신의 허무감이 있어서였다. 하지만 반대로 그럼으로써 고마코의 살려고 몸부림치는 적나라한 생명과 접촉할 수도 있었다. 그는 고마코를 가엾게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가엾게 생각했다. 그와 같은 양상을 무심히 꿰뚫는 빛과 같은 눈이 요코에게 있을 것 같아 시마무라는 이 여자에게도 끌리는 것이었다.

p.138

은하수 속으로 몸이 붕 떠올라 가는 듯했다. 밝은 은하수가 시마무라를 빨아들일 듯이 가까웠다. 바쇼가 여행하면서 거친 바다 위에서 본 것은 이처럼 선명하고 넓은 은하수였을까. 발가벗은 은하수는 밤의 대지를 맨살로 감싸려고 가까이 내려와 있다. 무섭게 요염했다. 시마무라는 자신의 조그만 그림자가 지상에서, 반대로 은하수에 비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은하수에 가듣한 별이 하나하나 보일 뿐 아니라 곳곳에 광운光雲의 은모래도 한 알 한 알 보일 만큼 맑았고 더구나 은하수의 한없는 깊이가 시선을 빨아들이고 있었다. 

p.187

사자死者와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얼마나 슬픈 인간의 습관일까요.

p.191

나의 천사의 날개는 부러져 버린 것입니다.

p****s 2015.03.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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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본] 설국 ★★★
"[소설-일본] 설국 ★★★" 내용보기
가와바다 야스나리 저/유승휴 역 | 청목사 | 222쪽 | 315g | 2001년 04월 30일 | 정가 : 5,000원 책이 두껍지도 않다 나름대로 열심히 읽고 있는데, 도무지 페이지가 나가지 않는다. 주인공이들이 주고받는 대화는 도대체 뭐라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성질 급한 사람은 숨이 넘어갈 듯 하다. 고마코의 답 없는 주절거림이 참으로 거슬린다. 설국을 보고자 하였으나 마누라를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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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바다 야스나리 저/유승휴 역 | 청목사 | 222쪽 | 315g | 2001년 04월 30일 | 정가 : 5,000원


책이 두껍지도 않다 나름대로 열심히 읽고 있는데, 도무지 페이지가 나가지 않는다. 주인공이들이 주고받는 대화는 도대체 뭐라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성질 급한 사람은 숨이 넘어갈 듯 하다. 고마코의 답 없는 주절거림이 참으로 거슬린다. 설국을 보고자 하였으나 마누라를 집에 두고 온천마을에 놀러와 동네 기생과 감정놀음 하고 있는 시마무라의 한량짓을 보고 있자니 '쳇'하며 코웃음 쳐졌다. 마음 깊은 곳의 그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이기 전에 괜히 조강지처가 등장하여 이 감정놀음에 초치고 갔으면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정서의 차이려나? 그런 자잘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읽어내기에 내 마음이 옹졸해서 그럴까? 속으로 기어들어가는 감정을 끄집어네어 이해하기에 나의 인내력은 참으로 얕다.

 

원래 상을 탄 작품들은 이렇게 재미없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번역의 문제로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다른 번역자의 글을 읽어보아야 알겠지만 읽은 이의 평이 양쪽으로 갈리는 것으로 봐서는 소설 [설국]의 스타일이 그저 나와 맞지 않든지, 아니면 내가 아직 이 책을 읽을 능력이 안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렴풋이 느껴지던 하얗고 시린 설국의 풍경은 이들의 갑갑한 말들에 흩어져 사라졌다.

 

책에 실려 있는 다른 글은 나름대로 와 닿으며 재미도 있었다. [이즈의 무희]에서 보여지는 우수는 아직 여물지 않은 울적함으로 까닭도 알 수 없는 그런 종류의 것이었다. 이제 어른티가 날랑말랑한 남학생이 홀로 여행하며 무희의 일행과 길을 함께하는 여정은 설레이면서도 아름다우면서도 자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의 [서정가]는 사랑하지만 자신을 버리고 떠난 남자의 죽음에 관해 각종 종교를 어우르는 주절거림으로 묘하면서 아름다웠다.

k******m 2010.03.29. 신고 공감 0 댓글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