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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좋으나 책 상태가 엉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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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본 지 1년쯤 지난 어느 날.. 드디어 읽었다.     전후세대인 아들이 2차대전의 참전용사인 아버지에게 질문을 던진다.  질문을 요약하자면 '왜 그 때 인생을 그따구로 살았는가'가 되겠지만 아버지의 답변은 가슴이 시리다.  이제까지의 책들이 홀로코스트에 대한 참혹한 실상에 대한 기술이었다면 이것은 '가해자 집단'의 변명 아닌 변명이다.  어찌보면 내가 나의 아버
"내용은 좋으나 책 상태가 엉망입니다." 내용보기

책을 받아본 지 1년쯤 지난 어느 날.. 드디어 읽었다.

 

 

전후세대인 아들이 2차대전의 참전용사인 아버지에게 질문을 던진다. 

질문을 요약하자면 '왜 그 때 인생을 그따구로 살았는가'가 되겠지만 아버지의 답변은 가슴이 시리다. 

이제까지의 책들이 홀로코스트에 대한 참혹한 실상에 대한 기술이었다면 이것은 '가해자 집단'의 변명 아닌 변명이다. 

어찌보면 내가 나의 아버지에게 던지고 싶었던 '아버지는 왜 그렇게 살았나요'가 현현했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그들은 그들 나름의 '이유'가 있고 삶에의 환상과 철학이 있었다. 

그것을 체험하지 못한 '나'의 세대가 보는 갑갑함, 혹은 짜증남은 '아버지' 세대의 '절박함'으로 대체된다.

 

뭐, 내용은 그런대로 좋다. 다 좋다. 

그러나 다 집어치우고 이것만은 확실하다.

 

출판사가 고객을 우롱했다.

1991년에 초판 발행이고 2006년에 재판 발행이다.

그런데 이 '재판'이라는 것이 기실 껍데기만 하드커버 양장본으로 바꿔 냈나보다.

 

이 조악한 인쇄 상태는 뭘 들어 설명할 것인가? 2차 대전 당시에 인쇄했나? 타이프로 찍어서 인쇄했다고 해도 믿겠다.

최근에 구입한 책 중에서 가장 상태가 안 좋은 책 되겠다.

 

마지막 몇 장은 제본 상태도 엉망이라 다음 페이지를 '찾아' 읽어야만 했던 수고는 구입 후 거의 1년만에 책을 펼쳐본 나의 불찰로 넘어가줘야되려나...

 

사족을 붙이자면 도대체 출판사는 '교정'의 뜻을 아는가 묻고싶다.

 

'책'으로 먹고살지 않는 나조차도 눈에 심하게 거슬리는 이 맞춤법의 오류는 도대체 어찌된 일인지... 

설사 초판에 실수를 했더라면 재판에는 수정해서 발행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인터넷 '찌라시'도 아닌 정식 간행물이 어째서 이런 기본적인 것조차 간과하는지 짜증이 솟구치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인터넷의 무수한 글들과는 다르게 책은 소비자들이 '돈'을 내고 구입한 물건이다. 그만큼의 가치를 함유해야함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번역자가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교사로서의 자질'이 아니라 '번역자로서의 한계'이다.

 

독자는 번역자의 사생활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을 명심해 두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에게 추천 정도는 할 수 있다.>

r*******t 2007.04.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