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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는 누구나 혼자다." 우리가 진실이라 믿는 것은 무엇인가..아니 그 이전에 우리의 존재는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을 위해, 어떤 것을 위해 애쓰는가.. 이런 애쓰는 순간에도 운명의 시계는 죽음을 향해 간다.. 그 태엽이 두려움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져 있건...용기로 느리게 만들건..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뱉는 말들, 수많은 생각과 만물들에 의미를 부여해가면서 살아가지만, 정작 중요한 것을 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아이러니, 아이러니도 이런 지독한 아이러니가 없다.. 입으로는 진실을 떠들어대면서 손은 거짓을 행하는...모순으로 가득찬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 모순은 어쩌면 사회의 틀을 유지하는 원천적 에너지일수도 아니면 그렇다고 믿게하는 지독한 착각일수도 있다..
영화의 주인공 도니 다코는 자신의 이름에 대해 '무슨 슈퍼히어로 이름 같다'는 여자친구의 질문에 '그럼 아냐?' 라고 반문한다. 도니 다코를 영화에서는 정신분열증이란 이름으로 부름에도, 전혀 환자(??)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그는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이기에 감독이 하고 싶은 말들을 정확하게 대신해준다..
특히 이 영화에서 아이러니의 극치를 보여주는 장면은 다름아닌 학교 선생이 아동포르노물제작자의 구명운동을 위해 자신이 나서야 한다며 도니다코의 엄마에게 대신 아이들의 지도를 맡기는 장면이다.. 이 상황을 더이상 어찌 말로 표현하랴.. 진실을 말할 수 없음보다 더 슬픈건 거짓에 길들여지는 것이다.. 요즘 세상에서는 더이상 진실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우선, 거짓을 보기좋게 말하는 것이 미덕이 되어버렸다.. 이건 과거에는 진실만이 존재했다는 얘기가 아니다.. 거짓이 진실처럼 변해간다는 것이다..(이건 어디까지나 거짓일뿐이다....)
영화는 세상의 종말을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 SF의 탈을 쓰고 시간여행을 보여주려는줄 알았다..
그러나 토끼괴물 프랭크가 말한 (도니 다코 스스로가 정한 종말은) 결국 도니 다코, 자기자신의 종말이었지만 곧 우리의 종말이 될 것이고 그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인간이고 유한한 생명체이기에..이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의 운명인 셈이다.. 그리고 진정한 용기란 진실을 위해서, 또 자신이 소중하다 생각하는 것을 위해서, 두려움과 맞서 싸우는 것임을 도니 다코는 몸소 보여줌으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우리가 진실만을 말할 의무는 없는 것이라지만, 그렇다면 거짓을 떠벌릴 권리도 없는 것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