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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만난 인간 이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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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재의 시를 읽은 적 있다. 그의 시는 진정성의 힘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의 평론집을 읽었다. 평론에도 진정성의 힘이 발휘될 수 있다는 사실이, 궁금한 분에게 권하고 싶다. 그럼에도 그의 어눌하고 장난스럽기까지 한 글에는 우리 세계에 대한 내밀한 저항이 숨어 있다. 특히, 이미 잠재적 신학체계로 굳어지다시피 한 자본의 능력에 대해서 그리고 그것들의 물신
"책으로 만난 인간 이동재!!" 내용보기
이동재의 시를 읽은 적 있다. 그의 시는 진정성의 힘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의 평론집을 읽었다. 평론에도 진정성의 힘이 발휘될 수 있다는 사실이, 궁금한 분에게 권하고 싶다. 그럼에도 그의 어눌하고 장난스럽기까지 한 글에는 우리 세계에 대한 내밀한 저항이 숨어 있다. 특히, 이미 잠재적 신학체계로 굳어지다시피 한 자본의 능력에 대해서 그리고 그것들의 물신적 대체물들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 물론 문제는 그 자본에 대한 적대감이 즉자적인 것인가 아니면 근원적이고 대자적인 것인가 하는 것은 좀더 그의 글을 자세히 들여다봐야 할 부분이겠지만, 이동재의 근원적 적대감은 의아하게도 자본에 지배되는 삶을 표현할 때의 그 우스꽝스럽기조차 한, 그래서 더 깊은 비애를 자아내는 묘한 형식에 있다. 이건 분명히 자본주의적 세련성과는 다른 것이다. 그는 이미 거대한 힘으로 존재하는 그 세련성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그러나 그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혼란스럽다. 아마 문학은 끝없이 그 혼란 속에서 출구를 찾아나가는 작업일지도 모른다. 십중팔구 그럴 것이다. 문학이 어느날 벅차게 밀려왔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날이 있듯이 말이다
h*******2 2006.05.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