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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주 작가가 떠난지 25년...., 어느새 그리 돼 버렸는지 숫자의 크기가 안타까운 놀라움을 준다. 이름난 작가의 대표작이라 벌써부터 작정을 해 왔었지만 차일피일한 게으름이 이제사 시간을 내게 했다. 그저 송구할 따름이다. 대한민국이 형성되어가는 과정이 소상하게 짐작되도록 이병주는 쉽게 글을 써 나가고 있다. 식민지배하의 우리 선조들이 어떻게 지식을 쌓아가고 불안한 미래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었는지 해방후에는 혼란한 사회의 질서를 어떻게들 수습하고 있었는지 이병주는 우리에게 고민의 흔적들을 의미있게 남겼다. 느닷없는 해방의 소용돌이 속에 걷잡을 수 없었던 이념의 갈등들이 결국에는 분단이라는 민족의 아픔을 남겼지만 작가는 자기의 선택된 진영의 시각에서 성실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작가가 살아온 시기의 우리 사회에서는 어쩌면 요구된 시각이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곳곳에 균형을 갖추려는 고민의 흔적을 남겼다. 그가 기억되는 이유일 것이다. 작가와 나는 동향이다. 지명과 배경의 익숙함이 동질감으로 가슴에 친근하게 파고든다. 그는 나에게 많은 지식을 주고 있다. 아주 쉽고 재미있는 수단를 가지고서.... 한동안 병주앓이가 싫지 않을 것이다. |
| 일제시대 1938년을 시작으로 시작되는 소설. 작은큰아버지의 독립운동과 주위에서 작은큰아버지를 따돌리고, 사라짐. 할아버지에 대한 궁금증과 세계로의 궁금증, 중학교에서 진학에대한 갈망하는 규는 일본 경도의 고등학교에 진학하고도 나라의 독립에 대해서, 조선인의 자존감을 잃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일본생활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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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소설의 1권이다. 지리산이 어떤 형태로 펼지질 지 예상하기 힘들지만, 어쨌던 지리산 근처의 진주 혹은 하동 근처의 내용이 천천히 전개되고, 남해 금산등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인물들의 관계가 천천히 진행되고 있다.
이 소설에서 1935 후반의 진주중(?)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학교 생활을 묘사하는 장면이 흥미롭다. 학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인간관계의 갈등이 후에 어떤 식으로 정리될 지 매우 궁금하다. 이 혈기 어린 식민지 시대의 학생들인 엘리트들은 어떤식으로 성장하여 나타날지 정말 궁금하다.
작가를 보니 일본 유학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아마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유학하는 주인공의 생활에 대한 묘사도 매우 사실적으로 느껴진다.
중학교 교장에 대한 이야기와 괜찮았던 일본 교사에 대한 묘사가 나오는데, 그 인물에 대한 작가의 애정과 한계를 볼 수 있다. 일본사람이라고 미워하고 조선사람이라고 좋은 사람이라는 이분법에 대해 비판하는 모습이 꽤 좋아보인다.
주인공의 첫번째 사건날 벌어지는 프랑스의 항복 선언은 역사적인 사건임에 틀림없다. 일본의 가장 똑똑한 엘리트가 다닌다는 삼고에서 학생들이 당일 프랑스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 La Marseillaise]가 울려퍼진다는 것에서 묘한 느낌을 가진다.
소설의 특성상 러브라인을 무시할 수가 없는데, 상대적으로 편한 일본 여자들이 개방적으로 묘사되고, 한국 여자들은 보수적으로 묘사된다. 일본 여자들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