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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놀이 전 읽어주면 좋은 그림책 [재미마주] 나의 아틀리에
똘망군이 어릴 때는 물감놀이를 참 자주 해준 터라 500ml 대용량 물감들을 사다놔도 3개월도 채 쓰지 못하고 새로 사야하던 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똘망군이 크면서 아이는 그대로라 물감놀이하면 자기가 원하는 대로 그리고 싶고, 바디페인팅을 즐기고 싶은데, 엄마는 그걸 받아들이기가 버거워서 점점 물감놀이와 멀어지게 되었네요.
그런데 얼마 전에 욕심쟁이님의 서평을 읽다가 물감놀이 할 때 읽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을 만났는데, 그 책이 바로 [재미마주] 나의 아틀리에에요.^^
[재미마주] 나의 아틀리에 글 이호백 / 그림 고경숙
'자유로운 그림들의 집합'이라는 느낌이 물씬 나는 표지에요~ 도대체 이것이 무엇일까?? 똘망군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커다란 개구리 자동차를 타고 가는 빨간 핀을 꽂은 사슴이래요!
그런데 책의 내지를 살펴보니 표지의 말이 따로 있는데 읽어보니 참 재미있네요! <표지의 말 > '나의 아틀리에'에서 생각하는 법은 한번 더 생각하기. 개구리가 생각하는 것은 언젠가 풀을 뜯어 먹던 염소인데, 그 염소는 바닥에 굴러다니던 사과를 떠올렸거든. 개구리를 그리면서 사과까지 그려보자, 알았지? 그림은 생각과 똑같은 것!
[재미마주] 나의 아틀리에는 기존의 어린이를 위한 미술그림책처럼 어떻게 그림을 그려야 하는지에 대한 팁을 주는 그림책은 아니에요! 삽화로 그려진 그림도 예쁘다고 보기에는 참 기묘하면서 자유분방한 그림들이 가득하지요!
"나의 아틀리에에선 쓱쓱 그어도 돼. 찍찍 써도 돼. 팍팍 뿌려도 돼.
나의 아틀리에에선 하루 종일 그림만 그려도 돼. 멍하게 생각만 해도 돼."
이런 식으로 기존의 아름답게 그려야한다, 주제를 가지고 그려야 한다 같은 미술그림책들과 달리, 창의력과 상상력을 지지하는 편안한 그림책이에요!
그냥 동그라미들만으로 채운 그림도 있고~ 유치원에서 있었던 재미있는 일을 그린 그림도 있고~ 막연한 생각들 그대로 어디가 출발인지, 끝인지 모르게 찍찍 그어대는 그림도 있어요~
한번도 본 적 없는 우주벌레라거나, 불만 가득 빨강이나, 짜증나는 초록처럼 일반적인 색의 느낌을 전달하는 그림까지!!! 정말 기존의 명화그림책이나 알록달록 예쁜 미술그림책과는 차원이 달라요~
신기한건 [재미마주] 나의 아틀리에를 보고 있을 수록 자꾸 내 생각과 달리 물감으로 나의 생각을,나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는 거죠!!!
특히 다 같아 보이는 초록 얼굴 중에서 자기를 닮은 초록 얼굴은 눈이 큰 이 친구라고 가르킬 때나, 알록달록 각양각색의 얼굴들이 총 집합한 그림 중에서 우리 가족 얼굴을 찾아 낼 때나, 똘망군이 이렇게 신나하는 모습은 참 오랫만에 보는거 같아요!
똘망군이 그림을 그릴 때 저도 모르게 "색깔을 다양하게 칠해야지~"라거나 "얼굴인데 조금 동그랗게 그려야지. 눈이랑 코는 어디있어?"라고 코치(?)를 하곤 했거든요.ㅠㅜ 그런데 여기 그려진 그림들을 보니 네모난 얼굴에 사람얼굴, 동물얼굴, 심지어 아무런 표시가 없는 그림도 있는데도 그들의 생각이나 마음이 느껴져서 더 이상의 코치는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도 [재미마주] 나의 아틀리에를 읽으면 그림에 대한 꽉 막힌 생각들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질 것 같네요.
떠돌이별에 있는 '나의 아틀리에'에 와 준 독자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면서 독특한 모양의 화실특급열차를 타고 다른 별로 여행을 가자면서 이야기가 마무리 되요.
이곳을 떠나도 나의 아틀리에에서 생각하고 그렸던 그림을 잊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말이죠! :)
실제 그림을 그려볼 수 있도록 마지막 장에는 아무 것도 그려지지 않은 백지와 자신의 자화상을 그려보라는 듯 액자 속 타원형 백지도 함께 제공이 되네요! :)
하지만 좀 더 넓은 종이에 물감놀이를 하고 싶다는 똘망군이라서 밤 10시 넘은 시간, 스케치북을 펼쳐놓고 물감놀이를 신명나게 즐겼네요!
[재미마주] 나의 아틀리에에 나온 대로 큰 붓, 작은 붓으로 찍찍 그어도 보고, 손바닥 가득 물감을 묻혀서 쓱쓱 문대기도 하고, 손바닥 도장도 과감하게 쾅쾅 내리치네요!
동글동글 동그라미로 눈도 표현해보고~ 손 끝으로 물감을 퍼뜨려서 번지는 그림도 그려봤어요! 간만에 물감놀이를 한다고 어찌나 신났던지~~~ 매일매일 물감놀이만 하면 좋겠다는 똘망군이네요~
마블링이라도 한 듯 알록달록 물감들이 섞여서 어떤 그림인지 나중에는 알 수조차 없지만, 작년에 시골 할아버지댁에서 본 알록달록 물든 예쁜 산으로 자동차(이건 스탬프 활용)를 타고 가는 길이 떠올랐다고 하네요!
엄마는 무지개인 줄 알았다고 했더니만, "무지개라고 해도 되고~" 이러면서 엄마의 생각도 존중해주는 똘망군이네요! :)
아이와 물감놀이를 하기 전 읽어주면 좋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책, [재미마주] 나의 아틀리에
*이 책은 욕심쟁이님의 블로그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 그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려주는 그림책. 우리 어른들은 사물을 그릴 때 우리 눈에 보이는 정형화된 모습을 그대로 그리라고 강요하는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그래서인지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교육을 그대로 답습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교육체제하에서는 아이들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멋진 상상과 생각은 꽁꽁 갇힌 채 나오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림을 그릴 때 아이들이 보고 느낀 대로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럴 때에 비로소 아이들의 창의력이 마음껏 발휘되고 예술적 감흥도 자연스럽게 일어나, 자유롭게 자기 생각과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지금 당장 크레파스와 물감 등 집에 있는 재료를 꺼내어, 즐겁게 노래하며 아이와 함께 그림을 그려보라고 충동질하는 듯한 신나는 그림책이다. |
| 현대는 자유로운 思考를 할 줄 아는 사람들 요구하고있다. 창의력과 상상력.. 이럴땐 이 색을 써야한다던가 꼭 이런모양일 필요는 없다. 아이들의 생각을 하얀 도화지에 그대로 옮기는 과정을 가지게 할 수 있는 책으로 사실은 아이들보다는 엄마들이 읽어보고 생각할 여지를 남긴다. 엄마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아이를 닦달할게 아니라 엄마의 사고를 유연하게 할 필요를 느낀다. 책을 읽고 함께 해보는거야 오늘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들을 그려보고, 생각을 그려보는 활동들을 해보고, 우주벌레를 그려보고, 색깔의 성격을 알아보기도 하고... 실제로 미술을 싫어하는 아이들은 없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적이 있다. 미술을 싫어하게끔 우리가 만들어 가는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아이가 어떻게 하든 지켜보고 기다려주는 지혜를 발휘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