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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리뷰] '클래식이 사랑을 말하는 법', 서민수 지음, 포르체 출판사
"[도서협찬/리뷰] '클래식이 사랑을 말하는 법', 서민수 지음, 포르체 출판사" 내용보기
클래식은 아는 만큼 들리는 음악이라고 생각했다.작곡가와 시대적 배경, 악곡의 형식을 알아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았다.그런데 제목도 모르는 음악을 듣다가 마음이 저리거나 오래전 기억이 떠오른 적도 있다.『클래식이 사랑을 말하는 법』은 바로 그 순간에서 시작한다.음악을 듣고 마음이 움직였다면, 무엇이 좋았는지 설명하지 못하더라도 그 감동은 이미 충분한 의미를 지
"[도서협찬/리뷰] '클래식이 사랑을 말하는 법', 서민수 지음, 포르체 출판사" 내용보기


클래식은 아는 만큼 들리는 음악이라고 생각했다.

작곡가와 시대적 배경, 악곡의 형식을 알아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제목도 모르는 음악을 듣다가 마음이 저리거나 오래전 기억이 떠오른 적도 있다.

『클래식이 사랑을 말하는 법』은 바로 그 순간에서 시작한다.

음악을 듣고 마음이 움직였다면, 무엇이 좋았는지 설명하지 못하더라도 그 감동은 이미 충분한 의미를 지닌다. 잘 알지 못한다는 이유로 좋아하는 마음까지 주저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 클래식이 조금 더 편안하게 느껴졌다.


저자는 선율과 반주, 음악이 고조되거나 잦아드는 순간을 사랑과 삶의 언어로 풀어낸다.

수백 년 전의 작곡가들도 누군가를 기다리고, 질투하고, 상처받고, 떠나보냈다는 사실이 새삼 가깝게 다가온다. 사람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전하고 싶었던 마음은 음악 안에 남아 오늘의 누군가를 위로한다. 우리가 살아가며 건네는 말과 다정한 태도 역시 그 순간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건넨 사람은 잊었어도 받은 사람에게는 오래 버틸 힘으로 남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소개된 음악을 차례대로 듣는 즐거움도 컸다.

책 안에 있는 QR코드를 이용하면 쉽게 찾아 들을 수 있어, 글을 읽다가 자연스럽게 음악에 귀 기울이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조제프 코스마의 곡을 임윤찬이 연주한 〈고엽〉과 존 필드의 〈녹턴 14번〉 사장조, H. 58이 특히 좋았다. 여러 곡을 하나씩 들으며 내 취향의 음악을 발견하는 기쁨이 있었다.

유명하다고 알려진 곡을 알아두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내가 어떤 음악에 마음이 머무는 사람인지 알아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임윤찬의 연주로 만나는 〈고엽〉은 지나간 사랑과 시간을 돌아보게 한다.

선율 사이의 침묵과 여백을 설명하는 글을 읽으며 음악을 들으니, 이별을 바라보는 문장에도 더 오래 머물게 됐다. 아름다운 이별을 곧바로 감사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상처가 남아 있는데 억지로 좋은 기억만 꺼내거나, 충분히 아파하기도 전에 괜찮은 척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만 시간이 흐른 뒤에는 관계의 마지막 모습만으로 함께한 모든 날을 판단하지 않을 수 있기를 바란다. 끝이 아팠어도 그 안에는 나를 웃게 했던 순간과 진심으로 행복했던 시간이 있었을 테니까.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과정에서, 그 사람을 사랑했던 나의 진심까지 부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관계가 끝났다는 사실이 그때의 마음까지 거짓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당시의 내가 건넸던 진심과 애썼던 시간을 인정해주는 일이, 지나간 기억과 조금 더 편안하게 살아가는 시작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존 필드의 〈녹턴 14번〉에서는 한 사람의 지친 밤까지 감싸주는 마음을 읽는다.

조용히 이어지는 선율과 부드러운 반주를 따라가다 보니, 사랑이란 누군가에게 편히 돌아갈 자리를 내어주는 일이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에게나 설명하기 어려운 피로와 혼자 견뎌야 하는 시간이 있다. 그럴 때 이유를 캐묻거나 서둘러 해결책을 내놓기보다, 말할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은 놓인다. 늘 밝고 좋은 모습이어야 사랑받는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지친 자신도 그대로 받아들여진다고 느끼는 순간이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드는 것 같다.


리스트의 〈사랑의 꿈〉과 슈만의 가곡을 편곡한 〈헌정〉에서는 마음을 드러내는 용기를 만난다.

사랑할수록 거절이 두렵고, 진심을 보일수록 상처받기 쉽다.

그래서 마음을 숨긴 채 상대가 먼저 알아주기를 기다리기도 한다.

하지만 표현하지 않은 마음은 끝내 상대에게 닿지 못할 수 있다.

상처받지 않는 관계만 찾다 보면 누군가와 깊이 연결될 기회까지 놓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사랑한다는 말뿐 아니라 고맙다는 말, 함께해서 좋았다는 말도 전할 수 있을 때 건네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중에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언제나 맞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엘가의 〈사랑의 인사〉는 사랑을 평범한 하루로 데려온다.

거창한 약속보다 오래 머무는 다정함, 특별한 날의 선물보다 일상에서 반복되는 배려가 떠오른다.

슈만의 〈환상곡〉 3악장과 얼 와일드가 편곡한 〈안고 싶은 그대〉에서는 조용히 남아 있는 마음을 발견하게 된다. 표현의 크기와 사랑의 깊이가 언제나 비례하지는 않는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무심코 했던 말을 기억하며, 필요한 순간에 곁을 내어준 사람의 마음을 뒤늦게 알아차릴 때도 있다. 익숙한 관계일수록 그 배려를 당연하게 여기기 쉽지만, 오래 이어진 다정함에도 매번 마음과 수고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이 책은 사랑의 환한 얼굴만 보여주지 않는다.

쇼팽의 〈발라드 4번〉에서는 아름다운 선율 아래 다가오는 불안을,

〈발라드 1번〉에서는 공포와 열망, 절망과 저항이 한꺼번에 터지는 순간을 느끼게 한다.

아름다움과 슬픔, 격렬함과 연약함이 한 음악 안에 함께 존재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사람의 마음도 그렇다. 웃으며 하루를 보내는 사람에게도 쉽게 꺼내지 못하는 걱정이 있고,

단단해 보이는 사람도 누군가의 작은 말에 무너질 수 있다.

겉으로 괜찮아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의 삶까지 평온할 것이라고 짐작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겠다고 느꼈다.


리스트의 〈오베르만의 계곡〉을 다룬 글에서는 방황했던 시간을 바라보는 시선이 오래 남았다.

길을 잃었다고 생각했지만, 돌아보니 그 길이 자신을 만들어왔다는 이야기다.

우리는 뚜렷한 결과가 없으면 그동안의 시간을 쉽게 낭비로 여긴다.

하지만 헤매는 동안 자신이 원하는 것과 견디기 어려운 것을 알게 되고, 실패한 뒤에야 타인의 어려움을 이해하게 되기도 한다. 원하던 곳에 도착하지 못했다고 해서 그 길을 걸어온 자신까지 실패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의 판단과 마음을 이루는 데 그 시간도 분명 한몫했을 것이다.


스크랴빈의 〈왈츠〉와 쇼팽의 〈에튀드〉 다장조를 설명하는 글에서는 흔들리면서도 삶을 이어가는 마음을 발견한다.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지 못한 날에도 해야 할 일을 해냈고, 마음이 무너진 뒤에도 다시 일상을 정리하며 살아왔던 시간이 떠올랐다. 그런 날들은 기록할 만한 성취가 없어 보여도 삶을 이어가는 데 꼭 필요했다. 끝까지 해낸다는 말을 자신을 한계까지 몰아붙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지는 않다.

지쳤을 때 쉬고, 혼자 어렵다면 도움을 구하면서 다시 시작할 여지를 남기는 것 역시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에필로그에서는 사랑이 시작의 설렘보다 오래 남고, 힘겨운 날에 더 선명하게 드러날 수 있다는 말이 마음에 닿는다. 상대를 바꾸거나 곁에 붙잡아두려는 마음을 사랑이라고 믿었던 순간도 돌아보게 된다.

가까운 사이라도 모든 것을 이해할 수는 없고, 소중한 관계라도 내가 바라는 모습으로만 이어지지는 않는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을 조금 더 아끼고, 지나간 사람에게 품은 미움을 조금씩 내려놓는 일도 사랑의 한 과정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좋았던 것은 문장에서 받은 느낌을 실제 음악으로 이어갈 수 있었다는 점이다.

저자의 해석에 내 기억을 덧붙이기도 하고, 글과는 조금 다른 감정을 느끼기도 했다.

그렇게 한 곡씩 듣다 보니 클래식이 막연히 어려운 음악에서 다시 듣고 싶은 음악으로 가까워졌다.

책을 통해 〈고엽〉과 〈녹턴 14번〉 같은 곡을 떠올리게 되는 것을 보면,

내 마음에 오래 머물 음악을 만난 것만으로도 수확이 있던 순간이었다.

ㅡ

'포르체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YES마니아 : 로얄 s*******h 2026.10.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인문 감성 에세이 클래식도감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인문 감성 에세이 클래식도감" 내용보기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저자서민수내용이 책은 클래식 음악의 언어로 인생과 사랑, 감정을 이야기하는 깊은 감성 클래식도감입니다.바흐부터 쇼팽, 베토벤, 리스트까지 시대를 풍미한 거장들의 뜨겁고 순수한 감정인 사랑에 집중하여 클래식을 큐레이션 했습니다.악보 위의 음표 뒤에 숨겨진 음악가들의 인간적인 고뇌, 낭만적인 열정, 그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인문 감성 에세이 클래식도감" 내용보기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자


서민수



내용


이 책은 클래식 음악의 언어로 인생과 사랑, 감정을 이야기하는 깊은 감성 클래식도감입니다.


바흐부터 쇼팽, 베토벤, 리스트까지 시대를 풍미한 거장들의 뜨겁고 순수한 감정인 사랑에 집중하여 클래식을 큐레이션 했습니다.


악보 위의 음표 뒤에 숨겨진 음악가들의 인간적인 고뇌, 낭만적인 열정, 그리고 가슴 아픈 이별의 순간들을 따뜻하고 감성적인 언어로 표현했습니다


책 속 페이지마다 QR 코드가 찍혀 있어서 휴대폰 카메라로 인스타그램으로 연결되어 음악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


잔잔하고 서정적인 음악들이 많아 

 흐르는 선율을 배경으로 글을 읽으면 귀도 마음도 참 편안해집니다.


저자의 섬세하고 깊이 있는 문체는 한 편의 에세이나 시집을 읽는 것 같습니다.


책에 담긴 곡들과 문장들은 사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지나온 시간들을 가만히 돌아보게 해줍니다.


쇼팽 〈발라드 1번〉 사단조, Op. 23


"끝내 닿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사람은 끝까지 사랑한다" 


화려함을 넘어 인간 내면의 절망과 열망, 격렬함을 한꺼번에 터뜨리는 음악. 


가장 위대한 음악은 아름다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아름다움이 얼마나 처절할 수 있는지 함께 보여줍니다.


조제프 코스마 〈고엽〉 (임윤찬 연주)


"아름다운 이별이란 잊는 것이 아니라 끝내 감사하게 되는 것" 


여백과 침묵 속에서 지나간 계절과 사랑을 돌아보게 하며, 이별이 슬픔이 아닌 감사의 기억으로 남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다단조 2악장(연주:조성진)


"살아간다는 것은 몇 번이고 다시 사랑을 믿는 일입니다"


 어둠을 지난 우리에게도 다시 사랑하고 빛날 순간이 남아있음을 믿게 해줍니다.



말러 <교향곡 3번> 라단조 6악장


 가장 깊은 음악 은 우리의 슬픔을 없애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슬픔마저 더 큰사랑 안에 놓이게 합니다.



브람스 <교향곡 3번> 3악장, 인터메조, 베토벤 소나타,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차이코프스키 피협 2번 2악장,쇼팽 발라드,슈만 환상곡,리스트의 위안, 라벨 피협,첼로 소나타등 아름다운 선율의 감성음악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사랑하는 연인이나 소중한 분들에게 선물용으로 전하기에 좋은 책입니다.


음악과 감성적인 글귀가 어우러져 삶과 관계에 대한 깊은 울림을 주기 때문에 받으시는 분에게도 기억에 남는 특별한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음악가들의 삶과 예술에 담긴 인간적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 음악을 들으며 사랑에 관한 낭만적인 독서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책속의 문장들 


"사랑이란 가장 깊은 진심을 숨기지 않고 한사람에게 온전히 내어 보이는 용기라는 것을"


"아름다운이별은 완전히 잊는 것이 아니라, 함께했던 시간을 끝내 감사할 수있게되는것임을"


" 사랑은 한 사람을 만나는 일이 아니라, 그 사람을 만난 뒤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는 일이라는 것을"


"가장 위대한 음악은 우리의 상처를 지워 주는 것이 아니라라, 그 상처를 끝까지 품고도 살아갈 수 있다고 조용히 말 해주는 것임을"


#클래식이사랑을말하는법

#서민수

#포르체

#리뷰어스클럽 


j*****t 2026.10.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의 감정선에 따라 마주하는 클래식 명곡 아카이브
"나의 감정선에 따라 마주하는 클래식 명곡 아카이브" 내용보기
클래식은 늘 어렵게 느껴졌는데, 이 책은 작곡가나 음악사 지식부터 설명하는 기존 클래식 책과 달리 사랑, 이별, 설렘, 그리움처럼 익숙한 감정에서 시작해서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내 기분에 맞는 클래식을 하나씩 찾아가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나의 감정선에 따라 마주하는 클래식 명곡 아카이브" 내용보기

클래식은 늘 어렵게 느껴졌는데, 이 책은 작곡가나 음악사 지식부터 설명하는 기존 클래식 책과 달리 사랑, 이별, 설렘, 그리움처럼 익숙한 감정에서 시작해서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내 기분에 맞는 클래식을 하나씩 찾아가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1****j 2026.10.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