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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에 읽는 하이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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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재미있게 하려면 내가 궁금하고 나에게 필요한 공부를 해야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이데거는 현대인이 가장 궁금해하고 고민할만한 문제들을 연구했기 때문에 그의 철학은 공부하기에 매력적이다. 문고본이지만 내용이 알차 '30분'에 다 읽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래도 어려운 하이데거의 철학을 최대한 쉽게 요약 서술하고 핵심만을 제시해주고 있어 그의 철학을 이해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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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재미있게 하려면 내가 궁금하고 나에게 필요한 공부를 해야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이데거는 현대인이 가장 궁금해하고 고민할만한 문제들을 연구했기 때문에 그의 철학은 공부하기에 매력적이다. 문고본이지만 내용이 알차 '30분'에 다 읽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래도 어려운 하이데거의 철학을 최대한 쉽게 요약 서술하고 핵심만을 제시해주고 있어 그의 철학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7장으로 구성되어 각 장의 제목은 핵심적 주제를 나타내고 있고 각 장을 시작할 때 이해에 도움을 주는 삽화가 그려져 있어 좋았다. 특히 장이 끝날 때마다 요약이 되어 있어 책을 다 읽고 다시 한 번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목사였던 아버지를 둔 하이데거는 어려서부터 종교와 함께 자랐고 커서도 신학을 공부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존재에 대한 두 권의 책을 접하면서 철학 공부를 시작했고, 철학과 종교는 공존할 수 없다며 종교를 버렸다. 하지만 쉬운 이해를 위해 굳이 비교하자면 그의 철학의 핵심인 '존재'는 기독교의 '신', 동양철학의 '도'와 비슷한 모습(똑같다는 것이 아니라 공통된 위치를 갖고 있는듯 하다)을 하고 있다. 종교로부터 냉정하게 분리되고 싶었겠지만 삶과 죽음, 목적, 시간과 같은 개념은 어쩔 수 없이 유한한 현존재 외부의 무한한 존재를 상정하게 한다. 하이데거는 나치에게 헌신하기도 했는데 종교도 철학도 정치도 함부로 말하기 어려운 원리주의적인 분야들이라는 점에서 새삼 비슷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이 세 가지에 대해 말하는 것이 두려워지기도 한다.

 

우리(현존재)는 '죽음을-향한-존재'이다. 그것을 모르는 사람은 '비본래적 존재'이고 '던져져-있음'의 상태에 있다. '그들-자신'의 선택을 무의식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가면 자신이 죽으리라는 사실을 의식하고 내가 선택하는 삶을 사는 존재는 '본래적 존재'이다. 죽음을 직시하면 불안감을 갖게 되고 염려하게 된다. 내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 되고 타인의 입맛에 맞는 삶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삶을 살게 된다.

 

우리는 유용한 존재인 '손안에-있는-것'과 유용성이 없는 '눈앞에-있는-것' 두 가지 존재를 만날 수 있다. 현존재는 '세계-내-존재'로서 '더불어-있음'의 상태에 있다. 현존재 없이 진리는 없다. 진리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현존재가 언어에게서 들음으로 나타난다. 존재는 언어를 통해 인간에게 드러난다. 하이데거는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언어는 닳고 닳았기 때문에 진리를 드러낼 수 있는 새로운 언어들을 만들어냈다.  

 

하이데거의 철학이 우리 삶에 시사하는 바는 '존재는 무엇인가', '현존재인 우리는 무엇을 위해(무엇에 대한 도구로) 살고 있는가'가 아닐까 한다. 가끔 이유 없이 찾아오는 불안감과 '잘 살고 있는 것일까? 이 삶은 내가 원하는 삶인가 타인의 원하는 삶인가?'와 같은 질문들에 대한 답을 내리는데 그의 철학이 조금은 도움을 주는듯 하다. 위 질문들에 대한 답이 철학적인 것이든 정치적인 것이든 종교적인 것이든, 그 또한 현존재이며 본래적인 존재인 내가 선택해야할 부분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같은 모습의 삶을 살아도 삶의 목적, 죽음을 의식하느냐 의식하지 않느냐의 여부에 따라 내 삶의 의미는 많이 달라지리라는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o****2 2009.10.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