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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참다운 사회과학이 시도되어본 적조차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참다운 사회과학이 시도되어본 적조차 없다" 내용보기
80년대가 사회과학의 전성기였다면 90년대 이후는 인문학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딱딱한 이야기대신에 좀 부드럽고 재미있는 개인취향의 학문이 시대의 대세가 된 셈이다. 그러나 현재라고 해서 사회과학이 불필요하겠는가? 김동춘 교수는 그래서 더욱 독보적이다. 서양의 이론에 우리의 사례를 억지로 끼워 맞춰쓰는 것을 학문의 전통인양 으스대는 많은 사회과학자들과 다르기 때문
"우리나라에서는 참다운 사회과학이 시도되어본 적조차 없다" 내용보기
80년대가 사회과학의 전성기였다면 90년대 이후는 인문학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딱딱한 이야기대신에 좀 부드럽고 재미있는 개인취향의 학문이 시대의 대세가 된 셈이다. 그러나 현재라고 해서 사회과학이 불필요하겠는가? 김동춘 교수는 그래서 더욱 독보적이다. 서양의 이론에 우리의 사례를 억지로 끼워 맞춰쓰는 것을 학문의 전통인양 으스대는 많은 사회과학자들과 다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시론격에 쓰신 새로운 사회과학 만들기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쓰여졌다. 즉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참다운 사회과학이 시도되어본 적조차 없기 때문에 새롭게 사회과학을 시작해야한다는 것이다. 전적으로 동감한다. 그런데 이 글외에 다른 글들은 별볼일 없다.
c*****0 2004.03.2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회과학은 기초부터 강화되어야 한다!!
"사회과학은 기초부터 강화되어야 한다!!" 내용보기
70년대까지 마르크스주의는 말할 것도 없고 부르주아지의 자유주의 이론조차 허용되지 않았던 남한 사회에서는 급속도로 한편으로는 '정통'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또 한편으로는 교조적인 마르크스주의 이론이 도입되었다. 이러한 이론의 도입은 한국전쟁 이후 단절되었던 혁명운동이 새롭게 부활하였다는 상황과, 80년대 초 자본주의의 급속한 성장에 따른 계급 적대 지점의 강화가 '압
"사회과학은 기초부터 강화되어야 한다!!" 내용보기
70년대까지 마르크스주의는 말할 것도 없고 부르주아지의 자유주의 이론조차 허용되지 않았던 남한 사회에서는 급속도로 한편으로는 '정통'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또 한편으로는 교조적인 마르크스주의 이론이 도입되었다. 이러한 이론의 도입은 한국전쟁 이후 단절되었던 혁명운동이 새롭게 부활하였다는 상황과, 80년대 초 자본주의의 급속한 성장에 따른 계급 적대 지점의 강화가 '압도적인 현실'이 되었다. 그것은 이전 시기 억압적 상황(사회운동과 사상/이론에 대한)에 대한 일종의 '반동'이었으며, 그 시기는 다분히 실천성이 강조되었던 시기였다. 그러다보니 운동을 위한 이론적 적용의 조급성과, 불철저성, 실증성의 미흡으로 인해 갖가지 편향이 존재하게 되었다. 또한 80년대 사회운동에 대한 '방향타'의 역할을 하였던 사회과학, 특히 80년대 후반 한국사회성격논쟁(사회구성체 노쟁)은 뜨겁게 타올랐던만큼 급속하게 소멸하였다. 그 이후의 사회운동은 현실 사회주의의 붕괴라는 외부적 영향과 부르주아 민주주의의 상대적 진전이라는 내부적 요인에 의해 그 '당위의 힘'이 상대적으로 약화되었고 그와 함께 운동역량 또한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동시에 운동의 원동력인 '이론' 또한 무수한 분화를 거듭함과 동시에, 특히 학생운동은 형이상학에 가까운 주체사상과 이와는 다른 의미에서 사변적인 알뛰세르주의적 맑스주의에 더욱 경도되게 된다. 이 책에 실린 김동춘의 논문은 이러한 문제의식과 사회상황하에 쓰여졌다. 서론격인 '사회과학 세우기'(1997)를 제외한 대부분의 논문은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이라는 사회적 '제약' 하에서 서술된 것이다. 이제 그는 근본적으로 한국 사회과학을 다시 세우려 하고 있다. 그것은 서구적 '보편성'과 한국적 특수성이라는 양극단의 편향을 극복하는 것, '구조'와 '인간' 간의 일종의 적대적 공존관계를 극복하는 것, 동시에 과학주의를 극복하고 도덕과학으로서의 사회과학을 모색하는 것을 통해, 결국 '한국의(혹은 한국적인) 근대'에 대한 성찰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것이다. 그의 작업은 무너진 사회과학을 다시 세우려 한다기 보다는 기초가 부실했던 한국 사회과학을 그 주춧돌부터 보강하겠다는 - 그의 표현대로라면 '학문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그는 한국 사회의 정체성 찾기로부터 시작하려는 것이다. 그의 이러한 학문적 지향은 [분단과 한국사회], [전쟁과 사회], [근대의 그늘] 등의 저서를 통해 철저하게 실현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2000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사회와 학문적 현실은 무엇보다도 8,90년대, 특히 80년대의 토양을 고려하지 않고는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그러하기에 김동춘 식의 '지식사회학'으로서의 80년대 읽기는 매우 유용해 보인다. 특히 아직도 '거대서사'를 폐기처분해야 할 유산이 아니라 더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은 지나칠 수 없는 필연이다.

[인상깊은구절]
30년 동안의 국가 주도의 경제성장이 한국을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서게 했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은 우리의 결함, 즉 독자적인 지식, 사고 방식, 세계관의 부재가 어떻게 향후의 경제성장 그 자체에도 질곡이 될 것인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오늘날 영화, 대학, 문화는 최고의 고부가가치 산업이 되었다. 그런데 그것을 채울 수 있는 자체의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지 못한 조건에서, 다가오는 21세기에 우리는 무엇을 자산으로 경제와 사회를 만들어나갈 것인가? 사회과학을 세우고, 그것을 위해 학문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작업이야말로 우리의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보증이 될 것이다.
g***y 2001.06.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