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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멋대로인 농구 감독과 꼴찌 농구팀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린 리바운드에서 마틴 로렌스의 익살을 기대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마틴 로렌스를 전면에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재능이 덜 살아난 것은 전형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라인 때문이다. 농구로 대변되는 스포츠, 문제아와 꼴찌, 팀원을 믿지 못하는 재능있는 선수, 자만이 하늘을 찌르는 감독, 이 요소를 가지고 이야기를 조합한다면 나올 수 있는 가장 쉬운 감동을 영화는 그대로 담고 있다. 이 전형성은 결과적으로 마틴 로렌스가 편하게 비집고 들어갈 틈을 마련하지 못했다. 공감이나 설득력을 부여해서 영화에 작은 힘을 더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영화에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라도 공을 들였어야 할 그 자리에 마틴 로렌스를 어정쩡하게 위치시킨 것은 이 영화에서 벌어진 가장 안타까운 실수다. 스포츠가 흥미진진한 재미를 주는 것은 그 어떤 누구도 알 수 없는 결말이 남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미 결과가 나온 스포츠 경기의 재방송을 보는 것은 그 경기의 질적 수준이나 재미가 검증되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그 어떤것도 만족시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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