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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아픈 옛날을 찾아 떠나는 우크라이나 여행 영화! <우크라이나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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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별 다섯을 줘야 하나, 넷을 줄까 망설이게 하는 영화 <우크라이나에서 온 편지 Everything Is Illuminated> (모든 것은 다 밝혀진다). 리브 쉐레이브 감독이 2005년에 만든 첫 작품으로, 미국과 우크라이나를 오가면서 웃기면서도 가슴을 아리게 하는 영화다. 영화 속에 나오는 사프란 포어가 실제로 지은 같은 이름의 책을 바탕으로 삼았다.   2. 할머니가 손자인 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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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별 다섯을 줘야 하나, 넷을 줄까 망설이게 하는 영화 <우크라이나에서 온 편지 Everything Is Illuminated> (모든 것은 다 밝혀진다). 리브 쉐레이브 감독이 2005년에 만든 첫 작품으로, 미국과 우크라이나를 오가면서 웃기면서도 가슴을 아리게 하는 영화다. 영화 속에 나오는 사프란 포어가 실제로 지은 같은 이름의 책을 바탕으로 삼았다.

 

2.

할머니가 손자인 조나단(일라이저 우드)에게 수집품에 보태라며 준 사진 한 장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뤘다. 우크라이나에서 미국으로 넘어온 할아버지가 찍힌 사진이다.

 

그런데 이미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젊을 때 사진에는 곁에 다른 사람이 서 있다. 사진 뒤에는 '어그스틴과 함께 1940년'이라 적혀 있다. "할머니, 어그스틴이 누구예요?" 할머니는 말이 없다. (아니, 그 새 돌아가신거야? 수수께끼만 남겨두고...)

 

조나단은 피붙이와 관련된 것은 뭐든 모으는 수집가다. 그 방 벽에는 오래된 사진부터, 브로우치, 할머니의 틀니까지 없는 게 없다. 남길만한 건 보이면 다 비닐 봉투에 넣어 걸어둔다. (저러다 불이라도 나면 어쩔려고...)

 

사진 속의 아름다운 어그스틴이 할아버지의 망명을 도와주었다는 것만으로는 속에 차지 않아, 할아버지 사프란 포어(1921~1989)의 무덤 앞에서 조나단은 우크라이나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파헤쳐 보기로 한다. 

 

3.

미국 해리티지 재단에서 유대인 가족 찾기를 하는데,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미국 유대인을 구경시켜주며 돈을 버는 이는 페르초프 집안이다.

 

할아버지 바루흐(보리스 레스킨)는 여행객을 싣고 가는 차를 모는 운전사다. 미국과 유대인을 싫어하고, 검은 안경을 쓰고는 장님인척 한다. "나는 빼줘. 돈이 썩어나는 유대인을 끌고 온 나라를 다닐 사람이 아냐. 유대인은 지긋지긋해. 은퇴했어. 이젠 눈도 안 보여" (그러면서 맛있는 것 먹을 때는 잘 찾아 드시네. 사이비 교통사고 환자같이...) 

 

대학을 나와 짧은 영어로 통역을 해주는 아들 알렉스(유진 허츠)도 "아버지, 저도 바빠요" 안 가려 한다. "유대인들은 다 멍청해. 미국에서 우크라이나에 여행을 온답시고 우리 아버지한테 떼돈을 주고 말이야..." 게다가 뿌리 찾기 여행을 그리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 생각으론 과거는 과거일 뿐이지. 중요한 건 현재이고, 나머지 흘러간 일들은 기억 속에 묻는 게 현명해" 

 

그래도 얼굴에 강펀치를 먹이는 아버지를 거슬릴 수가 없다. (햐, 우리 아버지 주먹이 무섭네. 아직도 턱이 얼얼해...아버지, 말로 하세요. 저도 다 컸어요!)

 

4.

죽은 할아버지의 발자취를 찾으려는 조나단과, 살아있는 할아버지와 함께 다니는 알렉스. 둘은 조나단의 할아버지가 미국으로 가지 않았다면 같은 나라에 사는 겨레이었을텐데...

 

조나단은 트라침보르도 마을을 찾아서 제 할아버지를 도와준 어그스틴한테 빚을 갚아야 하는데, 마을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했으니, 어그스틴의 언니인 리스타(래리스 로렛)를 만나 나치가 유대 마을 사람들한테 저지른 짓을 다 듣게 된다.


수집광인 조나단은 냇가에서 흙을 주워 담아서 돌아온다. 할아버지 무덤가에 뿌리려고.


곳곳에 우스운 대목이 많다. 할아버지가 키우는 개 이름이 '똥개'다. 너무 사랑해서 차에 태우고 다닌다. 알렉스는 똥개와 뒷자리에 같이 타야 하는데, 무서워서 벌벌 떤다. “저는 개가 무서워요. 제발, 혼자 타게 해주세요!” (그래 봤자 할아버지한테는 소귀에 경 읽기다...사랑스런 똥개가 왜 무서워?)


알렉스가 똥개를 한번 때렸는데, 할아버지한테 개 작살난다. "이 자식, 똥개를 왜 때려. 너도 맞아봐야 해" 퍽, 퍽 퍽...(할아버지, 똥개가 이 손자보다 더 귀여우세요. 흑흑흑. 너무 하셔~)


고기를 먹지 않는 조나단 때문에 식당에서 삶은 감자 한 개가 접시에 올려져 있는데, 잘못하여 바닥에 떨어지고 만다. 이를 어째. 바닥엔 똥개가 버티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입 닥치고 있어. 안 그러면 차 세운다. 내려서 걸어오든지..." 하는데, 영어로 옮기는 알렉스는 조나단한테 말한다. "천천히 창밖의 시골 모습을 구경하라 하시네요" (요즈음 광우병에 걸렸을지도 모를 미국소 수입 때문에 말이 많은데, 알렉스처럼, 백성들이 수입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부리는 아랫사람들이 대통령께 듣기 좋은 말만 하는 건 아닌지...)


5.

과거보다 현재가 중요하다던 알렉스는 조나단과의 여행 끝에 조나단한테 '우크라니아에서 편지'를 보낸다. "내 생각이 바뀌었어. 과거의 빛은 모든 걸 밝혀."

 

현재와 미래는 과거가 이어지는 모습일 뿐이다. 그래서 잘못된 역사는 반드시 아랫사람들한테 알려야 한다. 그래야 뉘우치고 바른 길로 앞날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붙이들의 모습을 다른 문화 속에서 보여주는 점이 보기에 좋다. 게다가 아름다운 우크라이나 시골 풍경도 볼만 하다. 옛날 일어났던 이야기는 흑백으로 천천히 보여주고, 현재의 모습은 컬러로 빠르게 보여주는데 아기자기하면서도 줄거리가 매끄럽다. 무거운 이야기를 가볍게 다루면서도 가슴을 치고 올라오게 하는 감독의 솜씨가 놀랍다.


디브이디는 화면도 깨끗하고 소리도 좋다. 보너스는 많지 않다. 찍었지만 영화에 넣지 않았던 장면을 보여준다.

b******g 2008.05.19. 신고 공감 0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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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 의미 부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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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가 넘치고 정말 따뜻하고 사실은 슬프도록 아름다운 영화 원작은 조나단 샤프란 포어의 베스트셀러 미국에 사는 부유한 유태인 조나단은 할아버지를 구해준 여인을 찾으러 우크라이나로 향한다. 그는 가족에 관한 사사로운 것들을 수집하는 수집가이다.벽에는 온통 사진과 잡동사니 물건들이 가득하다. 영어가 서툰 알렉스와 장님인척 하는 할아버지를 만나 사진속의 여인을 찾
"모든 것에 의미 부여를 !!!" 내용보기

위트가 넘치고 정말 따뜻하고 사실은 슬프도록 아름다운 영화

원작은 조나단 샤프란 포어의 베스트셀러

미국에 사는 부유한 유태인 조나단은 할아버지를 구해준 여인을 찾으러 우크라이나로 향한다.

그는 가족에 관한 사사로운 것들을 수집하는 수집가이다.벽에는 온통 사진과 잡동사니 물건들이 가득하다.

영어가 서툰 알렉스와 장님인척 하는 할아버지를 만나 사진속의 여인을 찾으러 간다.검은 안경을 쓰고 안 보이는 척하는 할아버지는 미국인과 유태인을 싫어한다.새미 데이비스 주니어 주니어란 살짝 미친 개를 빼먹으면 안된다.

고기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인 조나단은 음식부터 개까지 고난의 길이 시작되는 여행길이 된다.차의 기름이 떨어지고 길을 물어보며 고생하고 자동차바퀴는 장난스런 아이에 의해 구멍이 나기도 한다.조나단이 찾고자 했던 여인은 할아버지가 떠난뒤 일주일뒤 총살을 당하고 마을 주민의 무덤에 같이 묻힌다.

그리고 알렉스의 할아버진 총살을 당했으나 죽지 않고 살아난 사람으로 욕조에서 자살로 삶을 마감한다.피로 가득한 욕조속의 할아버진 만족스러운 표정이다.

조나단은 고향의 흙과 만약에란 수집상자를 들고 미국으로 돌아와서 할아버지 포어의 무덤에 그 흙을 뿌린다.

나치의 유태인 학살을 다루는 무거운 주제를 유머러스하고 따뜻하게 풀어낸 영화이다.

반지의 제왕의 일라이저 우드가 조나단 역으로 나온다.

영화의 전반에 흐르는 음악들이 경쾌함을 더 해주는데  OST를 구해야겠군이란 생각이 든다.

어제 읽은 디아스포라 기행에 이어 생각에 생각을 더하게 한다.

l********n 2007.04.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