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흠.. 잠깐 찾아본 결과 해리 벡위드의 책은 모두 3권이 출간되어 있군요. 가장 최근에 나온 '넥스트 마케팅'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 좋았던지 그의 전작인 '보이지 않는 것을 팔아라', '보이지 않는 손길'이 차례대로 재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2000년에 나왔던 '보이지 않는 손길'을 제목을 바꿔 다시 출간한 것입니다. 넥스트 마케팅은 아직 보지 못했지만 최근 보았던 해리 벡위드의 마케팅 책 2권은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주제를 변주,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 기본이라는 것은 사람입니다. 고객들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면서 그 이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바로 전체적인 체험을 구매하는 것이죠. 따라서 품질이나 가격 같은 것만 중시한 나머지 자기표현, 관계 형성, 인간적 접촉 같은 면을 소홀히 한다면 그 댓가를 톡톡히 치를 것이라고 강조에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전작도 그랬지만 마케팅의 ABC를 체계적으로 가르치려고 하기 보다는 저자가 그동안 경험하고 깨달은 마케팅의 정수를 하나씩 툭툭 던지는 듯한 구성입니다. '형 말 오해하지 말고 들어. 너에게만 살짝 알려주는 거야.' 책 읽는 내내 이런 저자의 환청이 들리는 것 같더군요. 덕분에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진행이 익숙하신 분에게는 산만하고 정신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아무데나 펼쳐서 짬짬이 읽기에 더 없이 좋은 구성도 되어버렸습니다. 어려운 용어나 복잡한 이론 구성으로 머리를 괴롭히지 않고 풍부한 사례나 편안한 문체를 가지고 있어서 마케팅에 관심있는 일반인들의 교양서로도 손색이 없을 것같네요. 이런 쪽으로 전혀 문외한인 제 와이프도 잠깐 뒤적뒤적 거리면서 보더니 '이 책, 재밌다'라고 할 정도였느니....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든 생각은 '어랏.. 1, 2, 3편은 아직 못 봤는데'였습니다. 제목이 조금 오해의 소지가 있더군요;; 그가 말하는 4가지 마케팅 실천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격 결정의 센스 2) 브랜드 파워 3) 포장의 중요성 4) 관계 맺기 (2006.5.29. 북코치 권윤구) 인상깊은 구절 : 시간당 비용은, 고객이 오래 기다리면 기다릴수록 돈을 더 많이 지불해야만 한다는 뜻이다. 시간이 길어지는 것만도 억울한데, 길어질수록 비싸진다는 건 끔찍한 일이다. 법률적인 업무나 다른 업무실행 과정에서 시간당 비용이라는 것은 분명 일을 지연시키도록 유혹하고, 실행력을 약화시키며, 추가로 일을 만들도록 부추긴다. 그리고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에게는 분명 유리하게 작용한다. 시간당 비용을 책정하는 업체들은 자신들의 비효율성을 고객에게 떠넘기는 것이다. 우리 업계의 보편적인, 그래서 종종 지극히 불공평하고 아주 짜증나는 관행을 따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