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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산 계곡 민물고기에 반한 10 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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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비 온 이튿날이면 고향 시냇물을 가끔 떠올립니다. 평소 징검다리로 건너던 시냇물이 비가 내리면 흙탕물이 되어 도도히 흘렀습니다. 비가 아주 많이 내린 여름에는 오리나 닭은 물론 돼지 같은 큰 동물까지 떠내려 왔는데 우리 개구쟁이들이 놀기에 참 좋은 놀이터였습니다. 저녁 노을이 서산에 걸릴 무렵에 특히 낚시가 잘 됐는데 낚싯줄을 던지고 나면 곧바로 피라미가 걸려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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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비 온 이튿날이면 고향 시냇물을 가끔 떠올립니다. 평소 징검다리로 건너던 시냇물이 비가 내리면 흙탕물이 되어 도도히 흘렀습니다. 비가 아주 많이 내린 여름에는 오리나 닭은 물론 돼지 같은 큰 동물까지 떠내려 왔는데 우리 개구쟁이들이 놀기에 참 좋은 놀이터였습니다. 저녁 노을이 서산에 걸릴 무렵에 특히 낚시가 잘 됐는데 낚싯줄을 던지고 나면 곧바로 피라미가 걸려 올라왔습니다. 지금은 생선을 먹지도 낚지도 않지만 당시 파리미를 낚던 손의 느낌과 민물고기의 아름다움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책을 보며 어릴 적 피라미를 낚던 느낌과 혼인색을 띠어 참으로 아름다웠던 피라미의 색깔이 떠올랐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릴 적 보았던 민물고기들을 지금은 보기 어렵습니다. 미산 계곡같이 깊은 산골에나 가야 그 때의 민물고기들을 볼 수 있을 텐데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미산 계곡마저 개발의 바람을 타 물도 탁해졌고 물고기 수도 많이 줄었답니다. 그러기에 훼손되기 이전의 미산 계곡을 10년 넘게 해마다 찾아다니며 민물고기를 비롯한 동물과 식물에 대해 기록한 것은 참으로 귀중한 작업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본문 첫 화면을 보면 ‘강이 시작되는 곳, 미산 계곡’을 넓게 조망한 그림입니다. 구불구불 흘러가는 계곡을 따라 집 몇 채가 떨어져 있고 밭에는 소 두 마리가 한가하게 놀고 있습니다. 다음 화면은 그린이와 딸이 물고기와 만나기 위해 관찰할 어항, 사진을 찍을 사진기, 물고기를 그릴 물감 등을 준비합니다. 다음에는 준비물 각각에 대한 세부 설명입니다. 다음 화면은 ‘미산 계곡에서 처음 만난 물고기 - 갈겨니, 파라미’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과 금낭화와 물봉선 그림입니다. 다음에는 역시 갈겨니와 피라미에 대한 세부 설명입니다. 딸과 함께 낚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하루 종일 낚았던 물고기들을 한 마리씩 제 집으로 돌려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끝을 맺는 구성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생태 보호 모범이라 할 만합니다. 낚은 물고기를 제 집으로 돌려보내는 행위야말로 그 어떤 주장보다도 설득력 있게 아이들에게 생태의 소중함을 가르쳐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린이의 딸과 아들은 그린이의 작업실 근처에서 낚시를 즐기는데 낚시를 하고 나서 민물고기들을 제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행동한답니다. 아이들이 계곡을 갈 때 들고 가 물고기를 관찰하는데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했던 이 책은 지금보다 좀더 작은 책으로 만들려고 했답니다. 들고 다니기에 좀더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미산 계곡은 말할 것도 없고 대부분의 계곡은 여기에 실린 민물고기 모두를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개발의 광풍이 멈추기는커녕 더 집요해지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부디 개발 대신 보존으로 정책의 방향이 바뀌어 어느 계곡에서나 여기에 실린 민물고기들을 보게 되기를 바라며 재미있는 민물고기 습성 하나 옮깁니다. 새코미꾸리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고유종 물고기입니다. 새코미꾸리와 같은 미꾸리나 미꾸라지 종류는 물속에서 방귀를 뀝니다. 다른 물고기들과는 달리 장으로 숨을 쉬기 때문입니다. 들이마신 공기를 창자로 보내서 창자벽에 있는 실핏줄로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내뱉는 장호흡을 합니다. 이렇게 장으로 숨을 쉬는 과정에서 장에 있던 공기가 항문으로 나오는 것이 방귀입니다. 물속에서는 방귀가 공기 방울 모양으로 뽀글뽀글 올라옵니다. (22쪽)
YES마니아 : 골드 g*******g 2004.06.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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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물고기와의 행복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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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와 함께 순전히 엄마의 욕심으로 구입한 책이다. 는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은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었고 이 책을 보자마자 감격스러워 하면 꼭 가지고 있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우선 10년 동안 미산 계곡을 다니며 우리 토종 민물고기들을 만나고 그리고 사진으로 남긴 작가의 노력이 감동적이고, 도시에 살면 어디서고 제대로 들어보기도 힘든 물고기들을 사진이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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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갯벌에 뭐가 사나 볼래요>와 함께 순전히 엄마의 욕심으로 구입한 책이다. <갯벌에....>는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은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었고 이 책을 보자마자 감격스러워 하면 꼭 가지고 있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우선 10년 동안 미산 계곡을 다니며 우리 토종 민물고기들을 만나고 그리고 사진으로 남긴 작가의 노력이 감동적이고, 도시에 살면 어디서고 제대로 들어보기도 힘든 물고기들을 사진이나 그림으로라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 때문에 서둘러 이 책을 구입했다. 혹시 절판이라도 되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에. 물론 아이들은 이 책에 관심이 없다. 책이 처음 배달되어 온 날 한번 넘기면서 흘깃 보았을 뿐이다. 나 역시 아이에게 이 책이 좋으니 한번 읽어보라고 말하지 않는다. (아마 우리 아이들이 모두 여자아이들 이어서 과학 책이나 동물 책보다는 그림책이 더 재미있는 모양이다. ) 하지만 언제고 이 책을 볼 날이 오리라 확신한다. 하다못해 학교에서 내준 숙제라도 하기 위해서. 그리고 또 좀더 시간이 흘러 우리 나라에 이렇게 아름다운 물고기들이 살고 있구나 감탄하겠지. 그리고 그때쯤 되면 이 책에 나오는 물고기들 중 얼마는 또 실제로 보기가 어려울 수도 있을 테지. 물고기라면 어항 속에 키우는 금붕어가 다인 줄 아는 아이들에게 우리 냇가에 이런 아름다운 물고기들이 살았으며, 이런 물고기들이 점점 살 곳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아주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부언하자면 우리 나라 민물고기 도감으로도 손색이 없다. 그림도 아주 자세하게 거의 사진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그려져 있다. 사진은 친절하게 그 모습을 알기 쉽게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물고기들을 만나기 위한 준비물도 아주 상세하게 그림과 글로 설명해 놓았다. 가지고만 있어도 마음이 뿌듯하다.

[인상깊은구절]
어름치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아주 귀한 물고기입니다. 옛날에는 한강과 금강에서도 어름치를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미산 계곡처럼 물이 아주 맑은 몇몇 곳에서만 겨우 만날 수 있습니다. 어름치는 다른 물고기들보다 크고 힘이 셉니다. 봄이 오면 어름치는 다른 물고기들보다 먼저 움직입니다. 알을 낳는 시기도 빠릅니다. 어름치는 보통 바위 밑 깊은 곳에서 사는데 알 낳응 대가 되면 계곡 가장 자리, 물결이 잔잔한 곳으로 나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민물고기 가운데 우리나라에만 있는 고유종 물고기는 어름치 하나분입니다. 때문에 어름치는 우리나라 자연이 만들어낸 국보라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 아름다운 물고기가 한반도의 아름다운 자연 화경 속에서 만들어지기까지는 아마도 수백 만년이 걸렸을 것입니다. 만일 우리나라에서 어름치가 사라진다면, 이 세상에서 그리고 지구에서 어름치는 완전히 사라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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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옛 개울로 돌아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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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도서관에 갔다가 책표지에 그려진 커다란 물고기 그림이 눈에 띄어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미산 계곡이 어디인지는 잘 몰라도 그곳에 가면 만날수 있다는 물고기들이 무척이나 친근하게 느껴지는 건 내가 어린시절을 보낸 시골 개울에서 항상 볼 수 있었던 물고기들이기 때문이 아닐까.... 그땐 이름도 잘 몰랐고 알았다고 하더라도 지방에서 사용하는 이름이라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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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도서관에 갔다가 책표지에 그려진 커다란 물고기 그림이 눈에 띄어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미산 계곡이 어디인지는 잘 몰라도 그곳에 가면 만날수 있다는 물고기들이 무척이나 친근하게 느껴지는 건 내가 어린시절을 보낸 시골 개울에서 항상 볼 수 있었던 물고기들이기 때문이 아닐까.... 그땐 이름도 잘 몰랐고 알았다고 하더라도 지방에서 사용하는 이름이라 여기서 부르는 갈겨니, 피라미(이건 비슷하다 우리는 '피리'라고 불렀으니), 돌고기, 모래무지, 새코미꾸리, 배가사리, 쉬리, 버들치, 꺽지.미유기, 통가리, 눈동자개 등등... 이름도 참 정겹다. 그것들을 책에서 다시 보니 오래전에 헤어졌던 친구를 만난 것 처럼 너무 반가웠다.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 사이사이 물고기의 특징과 특성을 간단하고 알기 쉽게 곁들여 놓아 눈으로만 알았던 물고기들과 더욱 친해진 것 같다. 처음엔 아이에게 물고기, 특히 우리 민물고기들을 알게 해 줄 욕심으로 책을 골랐는데 이젠 내가 이 책을 자꾸 보게 된다. 책을 펴면 나오는 물고기들이 내가 잊고 있었던 어린시절의 추억을 자꾸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너무 안타까운건 지금도 부모님이 살고 계신 그곳에서 그 물고기들을 만날 수 없으며, 때문에 우리 아이들에게 직접 그물고기들을 보여줄 기회가 적어졌다는 것이다. 미산 계곡도 개발이 되고 있어 갈 때마다 못만나게 되는 것들이 생긴다니 그것도 걱정이다. 아쉬운대로 이 책을 통해 우리 민물고기들을 알게 해 주어 진짜 그 고기들을 만났을 때 "야~ 이게 모래무지인가봐!, 이건 돌고기!" 라는 탄성이 나올 수 있게 되었으면 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자연을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생각이 절로 난다. 아이들도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게 될 것이다. 다시 나의 옛 개울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첨벙거리는 물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인상깊은구절]
이제는 모두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미산 계곡에서 만난 물고기들도 한 마리씩 제 집으로 돌아갑니다. 모래속에 숨기 좋아하는 모래무지는 모랫바닥을 찾아서, 돌 밑에 숨기를 좋아하는 돌고기는 돌 틈으로, 떼지어 다니기좋아하는 갈겨니는 친구들을 찾아서, 심술 사나운 꺽지는 누가 자기 집에 들어왔을까 봐 부지런히 집으로 돌아갑니다.
j***j 2001.08.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