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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잘하는 건 하나도 없고, 좋아하는 것도 없으면 어떡하죠. 요즘 아이들 중에 꿈이나 목표가 없는 경우가 적지 않네요. 사실 진로를 고민하는 시간조차도 부족할 만큼 바쁜 것이 대한민국 청소년인 것 같아요. 모두가 바쁘게 살아가는 세상, 하루 24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갓생 살기'가 유행하는 걸 보면서 한숨이 나오더라고요. 아하, 그 갓생이 나오는 건가, 제목만 볼 때는 멈칫했는데, 청소년 소설이라서 안심했네요. 은수영 작가님의 《이번 생은 갓생》은 제13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청소년 중장편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이라고 하네요. 이 소설의 주인공 은성은 18년차 모태솔로이자 학교에서는 존재감이 거의 없는 아웃사이더 고등학생이네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웹소설을 연재하고 있는 '망생이'이네요. 망생이는 작가 지망생의 줄임말이자 '망한 인생'의 줄임말이네요. 열심히 쓰고 있지만 성실함이 이 바닥에선 큰 미덕이 아니라 잔뜩 기죽은 상태네요. 근데 글쓰기를 포기하려던 은성에게 계속 써달라며 용기를 북돋아 주는 열성 독자 한 명이 있었으니... 은성과 주변 친구들과의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엄마와의 대화가 인상에 남더라고요. 엄마 몰래 꾸준히 웹소설을 써왔던 은성이 처음으로 엄마에게 글을 써 보고 싶다는 속마음을 털어놓는 장면이 뭔가 뭉클했네요. 가까우니까 다 알 거라는 착각이 관계를 망치는 이유인 것 같아요. 가족이든 친구든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놔야 서로를 진짜 이해할 수 있네요. 낮에는 존재감 없는 평범한 고등학생인 은성이가 현실과 온라인 사이에서 진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면서 진정한 갓생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됐네요.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멋진 삶이 아니라,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것을 위해 스스로 결정하고 노력하는 삶이야말로 진짜 멋지다는 것을 열여덟 살 친구들을 통해 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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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이번 생은 갓생>>이라는 참 트렌디한 제목이라는 생각에 호감을 가지고 이 청소년 소설에 빠져들어 본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맞아 울렁이는 마음을 잡아보려 애쓰는 요즘 아이들의 속마음, 그리고 그 이야기들이 궁금해져서 더 눈을 크게 뜨고 집중하여 보게 된 소설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너무나도 많은 선택지가 있기에 선택의 기로에서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고민, 그래서 어쩌면 어른 세대 때보다 훨씬 진로, 꿈에 대한 고민들이 많아지는 요즘 아이들을 생각하면 한편으로 측은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좋아하는 일을 잘하지 못한다면 포기해야 할까를 고민하는 눈망울에 어떤 도움이라도 주고 싶다는 생각도 해본다. 아이들이 해야 하는 고민이지만 힘겨워보여 더 크게 고민을 들어주고 싶고 공감해주고 싶은데 오늘도 자신이 꾸는 꿈과 자신의 재능과 능력 사이에서 그 간극에 힘겨워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또 싸우고 있는 요즘 아이들을 응원하며 이 반짝반짝 빛나는 청소년 성장소설에 박수를 보내게 됩니다. 이 성장소설은 교보문고 스토리대상에도 빛나기에 더 주목하게 되는데, 아이들의 진짜 속마음을 담은 고민이기도 한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고 잘하지 못해도 좋아하는 것을 계속해도 될까의 질문을 던지는 것에서부터 출발한 소설이라는 소개도 마음에 오래오래 남는 부분이다. 자신이 좋아하기는 하지만 잘하지 못하는 것, 그리고 남들의 시선이 두려워 더욱 숨기게 되는 이야기들을 허심탄회하게 꺼내놓으며 아이들에게는 정말 큰 고민으로 다가오는 이야기들에 집중해보게 하고 그 순수한 속내에 격려의 손길을 얹게 해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마음을 열게 해주는 좋은 소설임을 다시금 생각해본다. 그러기에 이 청소년 성장소설의 주인공인 은성이에게 나를 투영해서 바라보고 큰 격려를 하며 깊은 공감을 하게 되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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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이번 생은 갓생」 좋아하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는 연습 은수영 지음 | 북다 청소년 문학 “엄마, 나는 지금 웹소설을 쓰고 있어.” 아마 은성이 이 말을 정말 입 밖으로 꺼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조회 수 1, 댓글 0. 3년째 꾸준히 쓰고 있지만 알아주는 사람은 없고, 백일장에서 상을 받은 적도 없다. 좋아해서 시작한 일인데 어느 순간부터 그 좋아하는 마음마저 초라하게 느껴진다. 이 소설을 읽으며 독자들도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쓰고 싶어지기 마련이니까. 은성은 조금 특별한 꿈을 가진 아이이면서도, 동시에 아주 평범한 청소년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낮에는 반에서 존재감 없는 아싸, 밤에는 ‘달려라 빨간 장화’라는 이름으로 로맨스 판타지 웹소설을 쓰는 은성. 그런데 이 이중생활이 재미있는 설정으로만 머물지 않는다. 은성이 밤마다 글을 쓰는 이유를 따라가다 보면 그 안에는 두 가지 양가감정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소설을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과 반대로 읽히지 않고 싶은 마음... 글을 써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내가 만든 문장을 누군가가 읽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생각보다 크다. 조회 수 하나, 댓글 하나에 괜히 마음이 들뜨기도 하고,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내가 쓴 글뿐 아니라 나 자신까지 외면당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나는 은성이 결국 자신이 쓴 소설을 모두 지워 버리는 장면이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 은성에게 뜻밖의 독자가 나타난다. ‘초코바 우는 여우.’ 소설을 지우지 말아 달라는 한 통의 쪽지에서 시작된 관계는 은성에게 변화를 가져온다. 재미있는 것은 누군가의 칭찬을 받고 갑자기 자신감이 폭발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 사람의 독자를 만나면서 은성은 오히려 내가 정말 쓰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쓰고 싶은 방향으로 소설을 고쳐 나가기 시작한다. 여기서부터 나는 이 책의 제목인 ‘갓생’이 조금 다르게 보였다. 우리는 흔히 갓생이라고 하면 목표를 세우고, 부지런히 살고, 성과를 만들어 내는 삶을 떠올린다. 하지만 은성의 이야기는 그 공식에서 살짝 벗어난다. 랭킹 1위가 되고 출판사에서 계약 제안을 받는 일이 물론 기쁘지만, 그것이 은성의 가장 큰 성취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다. 이전과 이후에 은성이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이 더 와닿았다.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을 다른 사람의 기준 때문에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 그리고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어도 일단 한 번 해보는 것. 은성에게는 이런 사소한 선택 하나하나가 꽤 큰 용기다. 청소년 소설에 관심이 많다보니 이렇게 쓰면 상을 받는걸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 타인에 의해서가 아닌 청소년 화자 스스로가 변화하는 모습을 담는 일이다. 나도 써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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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교보문고 스토리대상은 일단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있어서인지 <이번 생은 갓생>이 청소년 중장편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는 소개글을 보고서 바로 읽어 보고 싶어졌다. 거기다가 평소에는 평범해 보이는 고등학생 웹소설 작가가 주인공이라니! 책을 읽고 우선 든 감상은 역시나 '재미있다'였다. 은성이와 수아, 유진과 재현, 해수의 캐릭터가 하나하나 선명하고 평범한 고등학생들의 일상 속에서 저마다 치열한 매일이 잘 그려진 것이 무척 몰입감을 주었고 재미있었다. 무엇보다도 인상적이었던 것은, 나오는 캐릭터 한 사람 한 사람이 무척 용감하다는 점이다. 나 역시 파란만장한 사춘기 시절을 겪으면서, 고등학생일 때 이것저것 바라는 것은 많았지만 무엇도 하지 못하고 쭈구리(?)로 있었던 1인이었다. 나는 내가 바라는 것, 하고 싶은 말을 끝까지 용기가 없어서 하지 못하고 성인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여기에 나오는 친구들은 비록 좌충우돌하고 실수도 하고 상처도 주지만 용기를 내어 말하고, 용기를 내어 서로를 품어 준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빛나는 10대들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충분히 갓생을 사는, 살아갈 10대들이었던 것 같다. 은성이의 상황과 감정, 유진이의 상황과 감정, 수아의 상황과 감정. 그리고 재현이나 해수까지. 10대 청소년이 공감할 만한 캐릭터들이 살아 숨 쉬는 소설이니 청소년들이 한 번쯤 즐겁게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 +)소설 속에 은성이가 연재하는 웹소설이 나오는데 이게 또 왜 재밌지.ㅋㅋㅋㅋㅋ #은수영 #북다 # #책과콩나무 #책과콩나무서평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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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진짜 나'로 살아가려는 열여덟 살의 '갓생' 도전기 『 이번 생은 갓생 』 은수영 장편소설 / 북다
청소년기에 겪어야 할 경험과 추억들...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을 보면 삭막한 세상 속에서 아무 목적없이 공부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짠 하기도 합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면 이왕이면 공부에 집중했음 좋겠고, 무엇이 되겠다 마음먹었더라도 이왕이면 성적이 우수했음 좋겠다는 것이 부모님들의 생각이지만, 그렇게 하나씩 보태다보면 운동이나 예술 그리고 얼굴까지 잘생겨 인성마저 좋은 아이가 되었음 좋겠다는 욕심을 가지게 되지요. 은수영 작가의 <이번 생은 갓생>에서는 이 모든걸 뒤로하고 오직 나 자신으로서 삶의 이정표를 찾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스스로가 어떤 사람임을 찾고 복잡한 관계속에서 일상이 주는 작은 행복과 한걸음 성장하는 나를 마주하게 되는데 작지않은 감동도 선사한답니다.
'망생이들'의 오픈 채팅방에 있는 주인공 이은성은 현재 고2로 중3때부터 웹소설을 연재해 왔습니다. 작가 스스로를 망생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새 게시글을 올리지만 인기작에 밀려 심해 밑바닥까지 순위가 밀리고 읽는 독자 또한 없기 때문이지요. 어쨌든 은성은 매일 먹어도 질리지않는 '김치찌개' 같은 작품 '북부 대공의 첫사랑'을 올렸지만 여전히 망작으로 가고있는 중입니다. 한편 은성의 절친 수아... 그리고 수아의 로미오 차재현... 거기에 어린시절 은성의 짝사랑 상대였던 도유진이 등장하면서 여러가지 사건을 경험하게 되고, 소통의 부재로 오해가 생기고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작은 사건들로 저마다의 속사정이 생기고맙니다. 하지만 너무나 예쁘게도 그들답게 대처하는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며 자연스레 미소를 짓게도 만든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아... 청소년소설 <이번 생은 갓생>에선 '진짜 나'로 살아가는 저마다의 용기들을 보여주는데요... 스스로 아싸가 되었던 주인공이, 작은 세상에 속하기위한 한발을 내딛는 모습을 말이죠. 어쩌면 우리 아이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어떤 일들을 꾸준히 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책 속 주인공과 닮아있는 나의 아이에게 이 책을 전해줄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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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좋아한다는 마음과 잘한다는 능력을 너무 쉽게 한 묶음으로 생각합니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재능이 없다고 판단하고, 재능이 없다면 좋아하는 마음까지 철회해야 할 것처럼 여기기도 합니다. <이번 생은 갓생>은 그런 기준 속에서 스스로를 ‘망생’이라고 부르는 열여덟 살 은성을 따라갑니다.
이 소설을 쓴 은수영 작가님은 예술고등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하고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뒤, 뮤지컬과 전통연희극 등의 대본을 써 왔습니다. 무대 뒤편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이번 생은 갓생>으로 제13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청소년 중장편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그런 이력이 흥미로운 것은 이 작품 역시 이야기 바깥에서 창작을 꿈꾸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은성이 독자의 반응에 흔들리는 모습이 꽤 현실적으로 그려진다는 점입니다. 작품을 지운 은성에게 한 독자가 찾아와 왜 글을 지웠느냐고 묻는 모습이나, 작가 지망생들의 채팅방에서 서로의 글과 성적을 이야기하는 모습은 창작이 혼자 하는 일이면서 동시에 타인의 반응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일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은성은 다른 사람의 성과를 보며 자신을 비교하고, 자신의 글이 재미없어 보일까 불안해합니다.
저 역시 글을 써 본 경험이 있어 이 부분에서는 청소년소설이라는 거리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공모전이나 창작을 경험하다 보면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작품 하나가 실패했다고 생각하기보다 자신의 능력 전체가 부정당한 듯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그래서 은성이 독자가 좋아할 것을 계산하는 데서 벗어나 자신이 정말 쓰고 싶은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결과를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쓰면 된다는 낭만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타인의 평가를 의식하면서도 그것만으로 자신의 창작을 결정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한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이번 생은 갓생>은 진로와 재능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소년은 물론, 글이나 그림처럼 결과가 불확실한 창작을 해 본 사람에게도 잘 맞는 소설입니다. 특히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면서도 성과 때문에 자꾸 자신을 의심해 본 사람이라면 은성의 고민을 낯설게 느끼지 않을 것입니다. 거창한 성공을 이루어야 삶이 제대로 굴러가는 것일까하는 생각을 해본 분들에게는 특히나 더 잘 맞을 소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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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청소년 중장편 부분 최우수상 수상작이다. 작가의 첫 작품이고, 이력을 보니 연극 등의 대본을 썼다. 평소 청소년 소설을 잘 읽지 않는데 교보문고 스토리대상이란 말에 혹했다. 고등학생 은성은 웹소설 작가 지망생이고, 로판을 주로 쓴다. 웹소설을 가끔 읽지만 로판은 나의 장르가 아니라 책 속 이야기가 조금 낯설다. 은성의 로판은 평균 조회수가 1을 넘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없다. 이 대목만 놓고 보면 <전지적 독자 시점> 속 판타지가 떠오른다. 그래도 그 판타지는 초창기에는 인기가 상당히 있었다. 이 부분을 보면서 읽히지 않는 수많은 소설들이 떠올랐다. 3년 동안 꾸준하게 글을 올렸다는 부분은 대단하다. 많은 성공한 작가들이 꾸준함을 계속 강조하고 있지 않은가! 물론 달려라 빨간 장화를 필명으로 쓰는 은성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다. 웹소설 작가 지망생들이 모인 채팅방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뻔한 설정과 익숙한 캐릭터들은 자신의 취향과도 맞지 않다. 그녀가 쓴 소설에 나오는 북부대공이란 단어는 흔하지만 최근에 뜨는 최산을 떠올린다. 대입을 준비해야 하는 고등학생이 로판에 집중하다니 어떻게 봐야 할까? 보통의 부모라면 쓸 데 없는 짓 그만하고 수능 준비하라고 하지 않을까? 은성은 자신이 웹소설을 쓴다는 것을 가장 친한 친구 수아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수아가 활자 중독자이지만 로판에는 거부 반응을 보였던 적이 있었다. 둘 모두 아싸고, 학교 생활에서 좋은 친구다. 이런 둘 사이에 균열이 생기는 것은 은성의 첫사랑 유진이 전학오면서부터다. 은성이 글을 쓰게 된 계기 중 하나가 어린 시절 다녔던 학원이었다. 그리고 유진에 대한 그녀의 감정을 드러내기 전 그는 화를 내면서 떠났다. 이런 그가 유진의 반으로 배정되고, 학교 최고 인기남 차재현과 절친이 된다. 훈남들이 보여주는 멋진 모습, 이들을 엿보며 감정을 추스르는 은성. 여기에 그녀의 웹소설에 댓글을 다는 초코바 우는 여우. 단 한 명의 독자이지만 이 독자를 위해 은성은 최선을 다한다. 그녀의 최선이 수아에게는 자신을 버린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오해 살 말과 행동, 섣부른 판단과 오해로 인한 관계의 균열. 자신들의 열정을 태우는 학생들의 모습과 익명게시판의 사진 한 장. 편견과 혐오의 감정을 드러내고, 놀림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아이들. 이 현실을 마주하면서 부딪히는 청소년들의 말과 진솔한 감정들. 뻔한 장면도 없지 않지만 현실적이고 사실적이다. 예상하지 못한 장면들이 나올 때는 나의 모습을 반성한다. 왠지 점점 나의 사고가 굳어가는 듯한 느낌이기 때문이다. 은성과 유진은 모두 이혼 가정의 아이들이다. 하지만 둘은 모두 밝고, 그들의 엄마들은 아이들을 유심하게 들여다본다. 물론 은성이 웹소설가란 사실을 모르지만 그녀가 하고자 하는 것을 응원한다. 유진의 엄마도 마찬가지고, 흔들리는 유진을 잘 지지해준다. 틀어진 친구 사이에 벌어진 잔인한 언어 폭력, 그 뒤에 남은 씁쓸한 감정. 사실을 제대로 보기보다 자신의 감정에 먼저 휘둘리는 아이들. 그래서 ‘거절당할 용기’에 박수를 치면서 응원한다. 누군가에게는 너무나도 힘든 일이지만 이 과정을 통해 성장한다. 자극적인 장면이나 상황은 없지만 긴장감이 바닥에 계속 흘러간다. 자신의 경험이 우러난 연극 장면 등도 재밌고 흥미로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