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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을 겪고 있는 십대 소녀 미리암, 늘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그저 지루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소녀에게 마침내 첫사랑이 찾아온다. 그런데 그 첫사랑의 대상이 같은 반 여자 친구인 라우라. 어딘가 남다른 데가 있어 벌써부터 다른 사람과는 다르다고 느끼고 있었지만, 그래서 누가 뭐라고 하면 라우라는 화성에서 온 아이라고 했지만, 그 아이를 사랑하게 될 줄이야.. 자신에게 찾아온 사랑이 동성의 라우라라니..
미리암은 자신의 감정에 대해 혼란을 느낀다. 그러나 마땅히 조언을 얻을 수도 없는 상태다.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자신의 사랑을 올바르게 인정해 줄까..
그런데 이 소설은 그러한 상황에서 풀려 나가는 이야기가 아주 특별하게 느껴졌다. 내 사랑하는 딸이, 동생이, 친구가 동성애에 빠졌다고 고백을 해온다면 어떨까.. 누구든 심각하게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으리라. 그런데 이 책이 보여준 태도는 정말 자연스럽고 공감이 가는 그런 것이었다.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무척 소중하게 여겨지는..
그리고 그런 가족들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어느 날 소녀는 문득 알을 깨고 세상으로 걸어 나온다. 자신에게 주어진 또 다른 시간을 향해서.
책을 읽는 동안 소녀의 내면의 흐름을 따라 이어지는 목소리가 비밀을 속삭이듯 내내 귓가에 울리는 듯했다. [인상깊은구절] 나는 아직 완전히 새로운 인물이 되어 본 적이 없다. 모두가 나를 알고 있다. 우리는 언젠가 한 번쯤은 함께 놀았거나 아니면 싸워 본 적이 있다. 에벨린은 소꿉놀이 친구였고, 그 다음에 우리는 카트린과 친구가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그 둘이 나와 함께 놀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서 나는 크리스티안과 마야와 놀았는데, 그러다가 또 그만이었다.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무 상관 없었다. 모두가 나를 알고 있다. 내가 깜짝 놀라게 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 거다. 내가 화성에서 왔다는 상상을 한번 해 보았다. 화성에서 이 도시로 온 거다. 그냥 내가 잘못 내린 한 행성 위에 있는, 어디에서도 눈에조차 띄지 않는 점 하나일 뿐인 이 작은 도시. 이 곳의 길들을 모른다고 상상해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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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64페이지, 20줄, 25자.
화성에서 왔다는 것은 동떨어진 세상에서 온 것처럼 낯설다거나 이질감이 느껴진다거나 뭐 그런 것을 의미하겠습니다. 우리나라나 독일이나 이런 점에서는 비슷하네요.
미리암은 김나지움의 9학년입니다. 8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수제나 이네스와는 자연스럽게 더 가까워졌습니다. 그 전에는 그냥 같은 반 애에 불과했는데 말이지요. 주변의 다른 애들이 다 모르던 애들이니까. 앞쪽 자리에 라우라 라는 애가 있습니다. 뭔지 모르지만 이끌립니다.
집에는 아빠랑 엄마, 오빠(18살) 데니스가 있습니다. 글에서 아빠는 존재감이 거의 없고(저녁에 일하러 나가는 교대근무자로 묘사됩니다.) 엄마는 교감이 잘 안되는 나이든 여자에 불과하고, 오빠와는 비슷한 연령대지만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미리암은 아직 통제를 받는 미성년이고 데니스는 법적으로 성인대접을 받고 있으니까요.
라우라는 레즈비언 같은 행동을 보여줍니다. 미리암은 라우라의 남자친구 필리프보다는 라우라에게 더 이끌립니다. 앞에 162센티미터에 59킬로그램이라는 대목이 있으니 약간 통통한 편이겠지요. 아니 뚱뚱한 편인가요? 두 사람(엄마와 매점의 영감)에게서만 이쁘다는 말을 듣는다니 못생긴 편이겠고. 뒤는 생략합니다.
점수가 낮은 것은 내용이 그런 쪽이여서가 아니라 지루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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