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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을 보면서 어디서 읽었는데... 갸웃했다. 예전에 빌려 본 책이었다. 원래는 신간 '하악하악'을 사려다가 할인율이 좋은 '그대에게...'를 주문했더니만.
그래도 새로 읽으니 새맛이 난다. 집에 놓아 두고두고 읽어도 좋을 성싶다. '3분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은 읽을 때마다 짠하고 소양강댐에 갇혀서도 자존심챙기며 외친 '도와주세요오'는 멋지다.
먼저 읽을 때 책에 있던 삽화는 그림옆의 사인도 제대로 보였던 것같은데 이번 양장판은 책크기가 줄어들면서 그림도 작게 만들었나보다. 그게 좀 아쉽다. 이외수님의 그림이 참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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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은 '방송구성작가'였다. 나를 이뻐라 하는 96학번 재현선배와 같은 학번 동기 (그중 나의 절친 (가족과도 같은 ) 상명언니)) 외 두명과 함께 여름방학때 스터디를 햇더랬지.. : 이름은 텔.레.토.비... 아 -- 지금은 그 기억마저 가물가물.. 그 뜨거운 여름방학 어느 날 스터디를 해보겠다고 그늘 하나 없는 땡볕의 학교 언덕길을 꾸역꾸역 올라갔었다. 막상 그 모임에서 무얼했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재현선배가 '방송작가'가 되기 위해 꼭 읽어봐야할 필수도서 찜해줬었는데. 기억나는 책 목록은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가지 플롯 / 로널드 B. 토비아스 감성사전 / 이외수 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 / 이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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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송이가 출장길 공항에서 읽으려고 샀다며 이 책을 내미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나의 대학 새내기 때를 떠올리며 다시 이 책을 다시 읽기 시작한다. 그땐 별 감흥없이 읽었던 것 같다. 기억에 남는건 학교갔다가 집에 왔는데 열쇠가 없어서.. 아파트 계단에 쪼그려 앉아 읽었다. 마침 그 대목은, 장미촌 회상편, 항상 만취해 있고 가난에 찌들었으며, 부인이 외상술을 꾸러 다녔다는데, 당췌 이 부인은 왜 이외수랑 결혼을 해서 이 개고생을 하는지.. 당시엔 이외수의 기인(?) 같은 성향과 똥꼬가 찢어질 듯한 가난, 지저분함에 집중을 해서 읽었던 듯 . (<---- 이건 텔레토비 스터디가 망해버린 이유)
10년여 가 지난 지금 다시 읽어보니 왜이리 새롭고 참신하고 신선한지. 좋은 시야를 갖고, 문인으로써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작가 이외수로서의 노력들. 모두들 망나니라고 생각했던 이외수를 뒤에서 든든하게 후원해준 이외수의 주변사람들, 그리고 그를 향한 이외수의 애틋한 마음들. 당시의 다른 작가들과 정말 다르고 신선한 문체들, 묘사력들 개떡같은 세상이라도 눈물겹게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그의 이야기들. 또 ! 이외수만의 감성!
그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이제 보인다. 10년 뒤 다시 이 책을 들으면 지금 못본 것을 그때 다시 볼 수 있으려나?
음.. 어쨌든 이 책 하나로, 잊고 있던 나의 기억한 조각을 찾아낸 기분에 오늘은 아침부터 마음이 따뜻하다 :) 재현선배는 잘 살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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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들고,포장지를 뜯고,그리고 읽기 시작
밥을 먹으면서, 밥상을 정리하기전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그냥 누워서 앉아서 그렇게 읽어 나갔다...
그다지 어려운 책은 아닌듯 하다가 마무리에 한마디씩 남기는 여운이 좋다...
이외수가 살아온 짧막한 이야기 몇개을 적어 놓으면서...깊은 생각들을 적어 놓는다..
그렇게 힘들게.... 그렇게 깨달으며....
작가가 되어왔나 보다...
책과 나와 이외수가 같이 한 4시간 ...
짧았지만 깊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