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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를 엿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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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흔히 <검은 대륙>이라고 불린다. 어릴 적 이 낱말을 들었을 때 난 '검둥이들이 사는 땅'이니 그리 부르는 갑다. 그러면 아시아는 <노란 대륙>, 유럽은 <하얀 대륙>이라고 부르는 걸까?'라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런데 나중에 커서 알고 보니, 그 낱말이 유럽사람들이 자신들보다 더 유구한 역사를 가진 이들을 낮잡아 부르기 위해 이른 낱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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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는 흔히 <검은 대륙>이라고 불린다. 어릴 적 이 낱말을 들었을 때 난 '검둥이들이 사는 땅'이니 그리 부르는 갑다. 그러면 아시아는 <노란 대륙>, 유럽은 <하얀 대륙>이라고 부르는 걸까?'라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런데 나중에 커서 알고 보니, 그 낱말이 유럽사람들이 자신들보다 더 유구한 역사를 가진 이들을 낮잡아 부르기 위해 이른 낱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뒤로 난 <검은 대륙>이라는 낱말은 쓰지 않는다.

  비교적 최근의 <인류학적 관점>에서 보아도 '백인'의 조상은 '흑인'이다. 백인뿐이랴 온누리 모든 인류는 <호모 사피엔스 종>으로 단 하나의 종이며, 온 인류의 공통 조상은 바로 <아프리카>에서 기원했다는 설이 <아프리카 기원설>이고, 이 설이 아직까지 가장 확실하고 유력한 설이다. 그런 걸 밝혀낸 '백인'들이 여지껏 <검은 대륙>이라는 낱말을 즐겨 쓴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할 따름이다. 말인즉슨, <검은 대륙>이라는 말은 피부색이 그렇기 때문에 이르는 말로 뜻이 확장되기도 했지만, 본뜻은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변변한 '문자기록된 역사'가 없기에 '흑인들의 역사는 깜깜하다, 도통 알 도리가 없다. 그러니 그들은 미개하다. 그래서 역사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우월한 백인(역사기록에 충실했던 유럽인)들이 그들을 지배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라는 의도로 이른 낱말이 바로 <검은 대륙>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낱말 난 안 쓴다. 마치 해리포터 속 '불러서는 안 되는 이름'처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럼 아프리카인들은 어떻게 그들의 역사를 후손에게 물려주었을까? 백인들이 이른 것처럼 그들은 역사도, 뭣도 없는 미개인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절대 아니다. 그들은 '문자기록'보다 더 유구한 '말의 기록', 다시 말해, '이야기'로 조상의 슬기와 경험으로 쌓은 앎을 후손에게 전해주었다. 비록 '문자기록'이 발달한 쪽의 역사가들은 시간과 장소가 흐르고 바뀔 때마다 '더하고 빼버리는 말의 역사'를 '문자기록 역사'보다 비효율적이라고 이르며 '역사'로 인정할 수 없다지만, '이야기'가 가진 엄청난 힘을 보았을 때 그것은 터무니 없이 낮게 평가한 셈이다.

  어릴 적 할머니, 할아버지 무릎 위에서 들은 '옛이야기'는 죽을 때까지 잊혀지지 않는다. 그것이 정확하냐, 정확하지 않느냐는 나중에 따지기로 하고, 좀처럼 어릴 적에 들은 옛이야기를 잊지 못한다는 사실만 살펴보자. 그 옛이야기를 듣다가 잠이 들기를 반복한 즈음 아이들은 그 이야기를 거의 외우다시피 한다. 그래서 어제 한 이야기와 오늘 한 이야기 내용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아이들은 지적하기 일쑤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이야기의 원형>은 좀처럼 고쳐지지 않는다.

  한편 아프리카에서는 <노인>이 죽으면 '살아있는 도서관'이 사라진 것으로 여긴단다. 그만큼 '문자기록'보다 '이야기'를 소중히 여긴 문화였음을 살필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손주들을 데리고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그 자체로 <학교>의 역할을 한 셈이다. 즉, 노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교과서>인 셈이다. 또 그 교과서는 노인과 손주의 상호작용으로 <원형>이 좀처럼 깨어지지 않는다. 이는 젊은이들은 <경제>를 꾸리기 위해 사냥과 채집에 몰두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꾸려진 모임이고, 이런 <학교>는 낮에는 나무그늘에서 쉬면서 이루어지며, 밤이면 모닥불이 앞에 두고 수시로 만들어져 운영된다. 낮이고 밤이고 듣고 또 들으면서 그들의 <이야기 교육>은 이어지는 셈이다. 마치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셈이고, <이야기>는 조상들의 오랜 슬기(지혜)의 결정체였으며, 경험에서 터득한 앎(지식)이었기에 영겁의 세월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고 후손에게 이어진다.

  이런 예들은 비단 아프리카에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가장 유명한 것이 인도의 <우파니사드>라는 경전이다. 지그은 문자로 쓰여 책으로도 읽히고 있으나 오랜 세월동안 <구전>된 이야기를 노래처럼 외워 후손에게 전해내려온 것이다. 여기에 토시 하나 바뀐 것이 없다고 하니 <말의 기록> 역시 <문자기록>만큼 정확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이는 전세계에 '구전'된 <민담, 설화, 전설>이 이런 형식이라는 점을 보았을 때 상당히 설득력 있다. 이는 아프리카에 구전된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비교적 정확하게 전해져 내려온 내용일게다. 단순히 흥미로 듣는 옛이야기가 아니라 충분히 오랜 경험으로 입증된 슬기일테니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유산>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객관적으로, 또 과학적으로 <문자기록>은 '원형'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지만, <말의 기록>은 그렇지 못하다고 볼 수 있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긴 하다. 그렇지만 그 이야기가 <노래 형식>이었다면...오늘날에도 <국민가요>일 경우 온 국민이 '합창'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다면 달리 보일 법도 하다. 그 노래...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오래오래 전해질 수는 없을까? 난 가능하다고 본다.

  서론이 길었는데, 이 책은 바로 그런 강점을 지닌 <전세계 옛이야기>를 한 권으로 집대성한 책이며, 각 대륙별로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슬기를 모아 놓은 시리즈다. 교과서를 집필한 것으로 유명한 <교학사>에서 출간한 책이니 만큼 <교과서다운 구성>을 해 놓았기에 읽기에도 낯설지 않다. 비록 등장 인물들과 그들의 행동과 말투가 낯익지 않더라도 그들이 전해주는 <교훈>은 낯설지 않을 테다. 그래서 이런 책이 더욱 필요한 것일지도 모르겠고...

  또한 아직도 우리에게 낯선 <아프리카>와 <이슬람>이라는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니...이러구러 뜻깊은 책이다.



YES마니아 : 로얄 z******8 2011.06.29. 신고 공감 1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아이 러브 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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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세계를 보는 눈이 넓어서 여러 나라의 특징이나 지리적인 특색 등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듯 하다.더욱이 많은 외국인들이 방문하고, 우리도 많은 나라를 방문하면서 세계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세계화가 되어가는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다른 나라와 대한 이해의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다. 문화적인 차이와 민족간의 갈등 등에 대해서 바로 알아야 세계화에 쉽게 동참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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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세계를 보는 눈이 넓어서 여러 나라의 특징이나 지리적인 특색 등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듯 하다.
더욱이 많은 외국인들이 방문하고, 우리도 많은 나라를 방문하면서 세계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세계화가 되어가는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다른 나라와 대한 이해의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다. 문화적인 차이와 민족간의 갈등 등에 대해서 바로 알아야 세계화에 쉽게 동참할 수 있게 된다.

허나, 세계 역사와 세계 지리 등은 초등학생들에게 참 지루한 분야이기도 하다.
좀더 재미있고 즐겁게 세계 여러 나라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할머니에게 듣는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 속에는 우리 조상들의 생활 모습이나 문화 그리고 지혜가 담겨져 있다. 옛날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우리 나라를 이해하게 된다.
전래 동화처럼 세계 각국의 이야기를 옛 이야기로 듣는다면,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가 속한 아시아의 나라들의 모습을 옛 이야기를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자연 환경, 문화 유적 혹은 생활 모습이나 풍습등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소개한다.
[꼼꼼 나라 탐험]을 통해서 그 나라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 수 있는 부분도 담겨져 있어, 옛 이야기로 다른 나라에 대한 흥미로움을 유발하고, 이 부분을 통해서 좀더 자세히 접근하도록 유도한 듯 보인다.

아프리카는 아시아와 많이 떨어져 있는 대륙이기도 하고, 조금은 낯선 곳이라 우리의 옛이야기와 많이 다를꺼라 생각했지만, 사람들의 본질과 정서는 다르지 않는 듯 하다.
권선징악이라든가, 어려움에 닥쳤을 때 재치있게 행동하는 모습 혹은 과욕이 가져오는 불행 등 옛이야기가 들려주는 본질은 다 같은 듯 하다.

서아프리카 한가운데 있는 아름다운 모래 언덕의 나라 니제르의 이야기 중 <개구리와 황금신>은 우리나라의 콩쥐팥쥐와 아주 흡사하며, 신데렐라와도 닮은 꼴이다.
이슬람 교를 믿는 하우사 족 남자의 두 아내 중 한 아내는 사랑받지 못해 집안살림을 도맡아 했는데, 그 아내가 죽자 그녀의 딸이 그 살림을 도맡게 되었다. 콩쥐팥쥐처럼 다른 가족들의 구박을 받으면서 살림을 하게 되었고, 개구리의 도움으로 보석이 가득 박힌 팔지와 반지를 끼고, 오른발에는 황금신을, 왼발에는 은신을 신고 하우사 족의 추장의 축제에 참가하게 된다.
추장 아들은 그 딸에게 반했고, 딸의 아름다움에 넋이 빠져 사는 곳과 이름을 묻지 않았던 추장 아들은 딸이 벗어 놓은 오른쪽 신발을 들고 다니며 아가씨들에게 신겨보게 되고, 딸과 결혼하게 된다.

이 밖에도 총 9개의 옛이야기를 통해서 조금은 낯선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가 가지고 있는 풍습이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서로 다른 곳에서 살아가지만, 이런 옛이야기를 통해서 친숙함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재미있는 옛 이야기 속에는 그 나라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이야기를 통해서 다른 나라의 모습을 살펴보는 즐거움을 가진 책이다.
허나, 즐거움과 그 나라를 조금은 엿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대신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다른 나라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 시키기 위한 도서로 사용하기에 적당한 듯 싶다.


s*****2 2009.08.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