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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샤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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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으로 중학교에서 인기가 아주 좋은 형. 하지만 집에서는 툭하면 짜증내고, 소리치고 엄마에게 말대꾸나 하면 말썽꾸러기다. 겉모습으로 봐서는 형이 착하고 공부도 잘하는줄 아는 우리 형. 그런 형때문에 엄마는 매일 소리를 꽥꽥 지르고 아빠는 술을 마시고 오면 방망이를 둘고 형을 고래고래 불러댄다.     "병팔이 이놈아! 병팔이 이 자식아!"   그런 가족과 살고 있는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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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으로 중학교에서 인기가 아주 좋은 형. 하지만 집에서는 툭하면 짜증내고, 소리치고 엄마에게 말대꾸나 하면 말썽꾸러기다. 겉모습으로 봐서는 형이 착하고 공부도 잘하는줄 아는 우리 형. 그런 형때문에 엄마는 매일 소리를 꽥꽥 지르고 아빠는 술을 마시고 오면 방망이를 둘고 형을 고래고래 불러댄다.  

 

"병팔이 이놈아! 병팔이 이 자식아!"

 

그런 가족과 살고 있는 병선이네 앞쪽으로는 주상복합아파트가 있다. 주상복합 아파트는 2년 넘게 흙탕물을 튀겨가며 공사를 했다. 공사가 끝나고 겨우 사람들이 이사왔는데 이젠 입주를 시작하면서부터 단지 주변에 빙 둘러 높은 돌담이 세워졌다. 돌담 밖으로는 4차선 찻길까지 만들어져 건너다닐수도 없게 해놓았다.

 

그러자 병선이 엄마와 동네 아주머니 몇 명이 주상복합 아파트인 펠리컨 드림 관리 사무소에 찾아사 돌담 한쪽을 조금만 헐어 계단을 만들고 찻길에도 횡단보도와 신호등을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청에 가서 알아보라고 하고 구텅에서는 주민들과 상의해 잘 타협하라고 미룬다.

 

"다 우리가 힘이 없는 탓이다."

 

라는 말과 함께 학교가 멀어져 투덜대도 달리 해결할 방법이 없다. 아버지처럼 형도 동네 형들과 모여 술을 마시고 엄마는 그러지 말라고 닥달을 하지만 형은 들은척도 하지 않고는 술냄새를 팍팍 풍기면서도 술을 절대 마시지 않았다고 우긴다. 병선이가 보기에도 술을 마신걸 다 알지만 엄마는 그런 형의 말에 더 이상 닥달을 하지 않는다. 엄마는 낮에 시내에 있는 아파트로 매일 파출부로 일하러 나가기에 더 이상 아이들을 돌볼 겨를이 없는 것이다.

 

병선이는 형이 밤낮으로 돌아다니고 심지어 밤중에는 형을 찾으러 나가야 해서 형을 누가 데리고 가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형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힘없는 사람들이 사는 동네를 우습게 아는 주상복합 아파트 사람들은 급기야 구청을 동원해 동네 입구에 높다란 칸막이까지 세운다. 아파트에서 내려다보이는 동네 사람들의 사생활을 보호해주려는 것이라고 하지만 동네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고급 아파트 앞에 가난한 무허가 동네가 훤히 내려다보이니 보기 싫어서라고 말한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은 칸막이를 세워서는 안된다고 당장 공사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구청으로 몰려가서 농성을 벌이지만 결국 칸막이 공사는 빠르게 마무리되고 만다. 그 일로 속상한 병선이 아빠는 더 술을 많이 마신다. 어느날부턴가는 칸막이에 낙서가 그려지기 시작한다. 온갖 욕설투성이의 낙서. 그렇게 칸막이 때문에 더 시끌시끌해진 동네. 그리고 얼마후에는 동네 꼭대기에 교회가 하나 세워진다.

 

그런데 희한한 일이 벌어진다. 맞은편 주상복합 아파트인 펠리컨 드림에서 나온 자원봉사자들이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공짜로 빵을 나눠 준다는 것이다. 그말에 아이들은 반신반의하며 몰려가는데 그곳에서 아이들은 빠샤천사를 만나게 된다. 흰색 마스크를 쓰고 운동 모자를 깊숙이 눌러쓴 아저씨. 아이들에게 빵을 하나씩 공짜로 나누어주면서 한봉지씩 더 가기고 가서 식구들이란 나눠 먹으라는 말까지 한다. 아이들은 그곳에 가서 빵도 나눠 먹고 크레파스와 스케치북을 나눠주며 그림도 그리게 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다툼은 조금씩 사라지고 말썽꾸러기 형도 조금씩 얌전해지기 시작한다. 그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만날수 있다. 빠샤 천사아저씨 같은 멋진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병선이이 마음처럼 책을 보는 아이들의 마음도 따뜻해지지 않을까?

y****4 2012.02.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