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해전 10억 열풍을 불러온 김대중 지점장의 '나의 꿈 10억 만들기'라는 책이 있습니다. 제목을 다시 유심히 보시면 '10억 모으기'가 아니라 '10억 만들기'임을 눈치채실 수 있습니다. 샐러리맨을 대상으로 씌여진 이 책은 월급을 열심히 모아서는 절대 10억을 가질 수 없다고 말합니다. 좀더 설명을 하자면 10억으로 가는 길은 3단계, 즉 모으기, 굴리기, 지키기로 되어 있는데 종자돈을 열심히 '모아고' 그 돈을 잘 '굴려서' 그렇게 만든 10억을 잘 '지키는' 단계로 들어가는 것이죠. 그 다음은 '갑부'라는 필명을 가진 성필원씨 이야기입니다. 그는 한때 나폴레온 힐 교육프로그램의 한국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었고 지금은 헤이리에서 '시네펠리스'라는 영화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부자입니다. 그의 강의를 한번 들은 적이 있는데 이런 말이 기억나네요. "내 주위에도 저축을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절대 가난해지지 않는다. 그러나 가난해지지 않을 뿐 부자가 되지 못한다." 이 책의 저자는 전에 '적립식 펀드투자가 부자를 만든다'(미래지식)를 쓴 적이 있습니다. 장기투자, 분산투자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적립식펀드책을 쓴 저자가 '부자가 되려면 지를 줄 알아야'한다는 내용의 책을 썼다고 해서 아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이 책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종자돈은 적립식펀드 투자로 모아야 하고 그렇게 오랜 시간 준비하고 최고의 기회를 포착했을 때는 집중투자로 한몫 잡아야 한다는 것이죠. 혹시 오해하실 분이 계실 것 같은데 저축으로 인한 종자돈 마련이 없다면 위험투자이건 뭐건 어느 것도 시작할 수 없다는 것. 명심하셔야겠습니다. 이런 위험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2가지 필요하다고 하네요. 첫째, 언제가 투자기회인지를 인식할 수 있도록 꾸준히 공부하는 것과 둘째, 기회가 포착되면 즉시 투자할 수 있는 종자돈을 마련하는 것. 여기서 하나를 더 추가한다면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결단력'이 아닐까 합니다. 돈이 되는 정보도 알고 있고, 돈도 있음에도 위험을 회피하는 성격때문에 기회를 잡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이상 3가지 요소는 부자가 되기 전에 평소에 준비하고 훈련해야 합니다. 마지막에 소개한 결단력조차 평소에 훈련이 필요합니다. 작고 사고한 것부터 주저하지 말고 결단을 내리는 습관을 들이시면 좋겠네요. 저는 저자가 말하는 위험투자의 필요성에 대해서 많은 부분 공감하고 있습니다.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분명 위기속에 있습니다. 위기가 위험과 기회가 혼재되어 있다는 뜻이란 것은 알고 계시죠? 돈이 될 것이라 모두가 알 고 있는 상황에서는 큰 돈을 벌기 힘듭니다. 반면에 다들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곳에서는 경쟁률 자체가 낮기 때문에 큰 돈을 벌 수 있습니다. 9.11사태나 IMF같은 큰 변동성 속에서 많은 부자가 나왔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겁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느껴서 가지 않는 길을 부자들이 잘 가는 이유는 그들이 누구보다 많은 공부를 했기 때문에 실제 위험이 발생할 확률이 높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남들이 보기에)이 아니라 실은 로우리스크 하이리턴에 투자를 하는 셈입니다. 이것이 공부의 힘입니다. 이처럼 저자의 주장은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는데 전체적인 정보의 깊이나 밀도는 그렇게 높지는 않네요. 5장에 있는 위험투자전략이라는 것도 너무 무난하고 교과서적인 내용이라 심심했구요. 저자의 연구가 좀더 깊이 쌓여서 조만간 개정증보판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이 책에 소개된 재미있는 공식 하나를 알려드립니다. 바로 성공확률을 알고 있을 때 성장률을 최대화하는 투자금액을 구할 수 있는 공식이라고 하네요. 2p-1=x 성공확률(P)에 2를 곱하고 여기서 1을 빼면 바로 투자할 금액의 퍼센티지가 나옵니다. 예를 들어 도박에서 이길 확률이 60퍼센트라고 하면 가진 돈의 20퍼센트를 판돈으로 걸고, 만약 성공확률이 100퍼센트라고 하면 가진 돈 전부를 걸어야 한다는 것이죠. 여러분이 정확한 정보수집과 날카로운 판단력을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자~아자~ (2006.5.22. 북코치 권윤구) 인상깊은 구절 : 부자들은 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포착하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과감히 투자하여 성공한 사람들이다. 정성스레 돈을 모으고 안정된 상황에서만 투자해서는 노후의 안녕은 어찌어찌 얻을 수 있겠으나 결코 부자가 될 수는 없다. 위험이 높을수록 이에 비례하여 수익이 높아지는 것인데, 정작 높은 수익이 절실히 필요한 저소득층은 수익이 낮은 정기예금에 저축을 하고 고소득층일수록 수익이 높은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고 있으니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