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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나는 타인의 삶에 관심이 없다. 그래서일까? 나는 내 인생에 관심 주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진짜 친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나에 대해 아는 걸 좋아하지 않으며, 그래서 다 함께 ‘으싸으싸’ 하는 것도 싫다. 모두를 위해 너 하나쯤은 희생해도 된다는 단체라는 무조건 손절이다. 만약 내가 이사한 곳이 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하라고 한다면 나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만 해도 숨 막히는 이런 곳이라면 이사조차 안 가겠지만, 이사가보니 이런 곳이라면?
어느 날 법률 사무소를 운영하는 이와타 기쿠코에게 의뢰인이 찾아온다. 그녀는 기쿠코의 법대 시절 친구였던 료코의 딸 모츠즈키 마키. 기쿠코는 사법고시에 합격해 미국으로 건너가 일하고 있던 19년 전, 료코는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려 잘 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료코네 가족이 실종되었다. 당시 경찰이 나서서 친구 가족을 쫓았으나 찾지 못했다. 그런데 자신을 찾아온 마키가 료코의 딸이라니. 의뢰인 마키는 자신의 가족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고 싶다고 말한다. 기쿠코의 조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마사키 유이치는 이 사건을 조사한다. 마사키는 실종 사건이 일어난 곳. ‘아름다운 언덕 뉴타운’이라는 하토하 지구로 향한다.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마을을 지향하는 이곳의 주민들은 실종 사건 따위는 애초에 없었다고 말한다. 또한, 이 마을의 주민은 외부인을 지나치게 경계한다. 겉으로 보이는 평화로운 모습이 외려 섬뜩한 느낌이 드는 이곳. 마사키는 마을 주민이 은폐하려는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
와. 나는 이런 마을 정말 싫다. 누군가의 왕국 같은 느낌? 자격을 운운하며 이곳에 살 사람을 선별하는 사람들. 평화로운 마을이라고 하지만 그 속은 결코, 평화롭지 않고 자애롭지 않으며 다른 곳에서 나쁜 짓을 하는 가면을 쓴 사람들이고 할까? 원래 사람은 그런 것 같다. 못하게 하면, 당장은 안 할 것 같지만 결국엔 어딘가에서 터지는. 더 못되고 나쁜 방법으로 사고를 치는. 어른이나 아이나 똑같은 패턴을 보이는 마을 사람들. 그들만의 왕국의 질서와 법. 그곳에는 마을의 평화를 헤치는 사람은 모두 제거해도 되는 사람일 수도. 이런 곳에서 살고 싶지 않다.
남편의 직업은 탄탄해야 하고, 아이는 둘 이상 낳아야 하고, 엄마는 전업주부여야 하고, 마을 아이들에 가는 학교엘 가야 하는 등. 마을을 위해서라면 범죄도 덮어야 하는 게 당연한 사람들. 그에 반하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내쫓는 사람들. 과잉 충성하는 사람도 있고 그래야 마을이 더 평화롭게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 너무 싫은 동네다. 안전한 우리 마을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다고 말하는 이기적인 사람. 누구를 위한 안전인지, 누구를 위한 마을인지 주체를 잃어가는 사람들. ‘동조 압력’ 사람이 아니라 괴물로 변하지만, 본인들은 그걸 인정하지 않는다는 게 무섭다. 사이비 종교랑 다르지 않은 그들만의 믿음.
과잉충성과 상호 감시. 외부인에 대한 원인 모를 배척과 감시. 이런 마을. 우리나라에는 없었으면 좋겠다. |
| 작은 마을의 꽉 연결된 사람들. 그 속에 이방인이 들어가 융합되기는 쉽지 않다. 이미 그들만의 규직과 룰이 작용하는데 과연 그것이 좋든 싫든 다른 의견을 낼 수 있을까. 의견을 낸다한들 받아들여지기는 커녕 미운털만 박힐 것이다. 내 생각에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이런 곳은 피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