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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559 숲과 시골에서 태어난 빛깔말 ― 해는 희고 불은 붉단다 길상효 글 조은정 그림 씨드북 펴냄, 2015.8.30. 11000원 나는 어머니한테서 말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한테서 말을 배웠습니다. 여기에 우리 형도 나한테 말을 가르쳐 주었어요. 내가 쓰는 말은 어머니와 할아버지와 형한테서 하나하나 물려받은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나와 곁님한테서 말을 물려받습니다. 나와 곁님은 우리 아이들한테 어머니와 아버지가 되어서 저마다 예전에 물려받은 말을 차곡차곡 물려줍니다. 먼먼 옛날부터 이러한 결대로 흘렀어요. 어버이는 아이한테 가장 사랑스러우면서 아름다운 스승입니다. 아이는 어버이가 가장 사랑스러우면서 반가운 님이에요. 이름 없는 것들에게 첫 이름을 지어 주신 내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들께 (앞머리)
길상효 님이 글을 쓰고, 조은정 님이 그림을 빚은 《해는 희고 불은 붉단다》(씨드북,2015)를 읽습니다. 이 그림책은 시골 할머니한테 찾아가는 도시 가시내(아이)가 시골 할머니한테서 빛깔말을 하나씩 배우는 얼거리로 한겨레 빛깔말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하양, 노랑, 푸름, 빨강, 검정, 이 다섯 가지 빛깔이 저마다 어디에서 어떻게 태어났는가 하는 이야기를 새롭게 엮어서 들려줍니다. “할매 어렸을 적엔 하도 배고 고파가 하늘에서 내리는 눈송이가 전부 하얀 떡가루면 얼매나 좋을까 하고는 입 벌려서 받아 먹고 그랬데이.” (4쪽)
‘해맑은’ 웃음이나 ‘해맑은’ 목소리는 무척 반가우면서 고맙습니다. 해맑은 웃음은 더욱 보기 좋고, 해맑은 목소리는 더욱 듣기 좋습니다. ‘해맑다’와 함께 ‘해밝다’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두 낱말은 “하얗고 맑다”나 “하얗고 밝다”를 뜻할 텐데, 여기에서 말하는 ‘하얗다’는 바로 하늘에 뜬 ‘해’와 같은 모습을 나타냅니다. 그러니, 해맑은 웃음이란 “해처럼 맑은 웃음”이요, 해맑은 목소리는 “해처럼 맑은 목소리”입니다. 가을이 되어 나락이 누렇게 익습니다. 누런 들판을 바라보며 금빛 물결이 출렁인다고도 합니다. 우리 모두를 먹여살리는 가을 들판 ‘나락알(나락 열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샛노란’ 빛깔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잘 익은 나락(벼) 열매를 두고 ‘누렇다’ 같은 빛깔말을 씁니다만, 아직 기계나 낫으로 베지 않고 논에 뿌리를 둔 “잘 익은 나락 열매”를 보면 ‘노란’ 빛깔이에요. ‘노랗다’는 바람에 한들거리는 나락 열매 빛깔이요, ‘누렇다’는 알뜰히 베어 햇볕에 살뜰히 말릴 적에 나락 열매가 차츰 달라지는 빛깔이라고 할 만하구나 싶습니다. “그런디, 나는 왜 푸른 것을 푸르다고 하는 줄 아나? 풀이 푸르니께 푸르다고 하는 기다.” (13쪽)
아이랑 어버이는 언제나 도란도란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수수께끼 놀이를 하듯이 말을 배우고 가르칩니다. 빛깔 하나를 알려줄 적마다 빛깔하고 얽힌 말마디가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날듯이 춤을 춥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날에는 누구나 시골에서 살며 온갖 빛깔이 어떻게 태어났는가 하는 대목을 온몸으로 알고 온마음으로 헤아렸으나, 오늘날에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도시에서 살며 빛깔말을 잊거나 몰라요. 말이 태어난 뿌리를 모르기에 아무 말이나 함부로 쓰면서 갖가지 영어가 퍼지니, 하양도 노랑도 풀빛도 빨강도 까망도 밀립니다. 말이 태어난 뿌리를 어른들도 가르치지 못하고 아이들도 궁금하게 여기지 않으니, 그야말로 아무 말이나 엉터리로 쓰면서 우리 넋을 글 한 줄에 슬기롭게 못 담기 일쑤입니다. 할머니는 시골집 뒷산에 묻히셨어요. 풀과 나무가 우거진 푸른 뒷산에요. 여기 서면 할머니 집 마당이 내려다보여요. 해가 쨍쨍한 날 빨랫줄에 널어놓은 하얀 이불 홑청이 사각사각 잘도 마르던 곳이에요. (20쪽)
‘푸르다’는 ‘풀’이라고 하는 숨결에서 비롯한 빛깔말입니다. 그러면 풀이란 무엇일까요? 땅에서 씨앗이 깨어나 뿌리를 내리고 줄기와 잎을 올려 꽃을 피우는 숨결이 바로 ‘풀’입니다. 풀 가운데 저절로 돋으면서 사람이 먹으려고 뜯거나 캐거나 훑으면 ‘나물’이고, 사람이 밭을 따로 일구어 씨앗을 손수 심어서 얻으면 ‘남새’입니다. 나물과 남새를 아울러 ‘푸성귀’라 하지요. 그러니, 밭은 모두 ‘남새밭’입니다. 들이나 산에서 캐는 “먹는 풀”은 들나물이나 멧나물이에요. 요새는 ‘푸르다·풀’하고 얽힌 말밑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기에 ‘야채·채소’ 같은 일본 한자말이나 중국 한자말을 함부로 섞어서 잘못 쓰기도 합니다. 새까만 열매를 맺는 ‘까마중’을 보면 ‘검다·까맣다·깜깜하다·캄캄하다’처럼 갈리는 빛깔말을 새삼스레 돌아볼 수 있기도 합니다. 구름을 보고, 새파란 하늘을 보며, 온갖 빛깔로 피어나는 들꽃을 보고, 또 알록달록 고운 나무 열매를 보면, 빛깔을 이루는 낱말은 언제나 숲하고 시골에서 태어나 숲하고 시골에서 싱그러이 자라는구나 하고 깨달을 수 있습니다. 가을에 가을빛을 느끼고, 겨울에 겨울빛을 느끼지요. 봄에 봄빛이 새롭고, 여름에 여름빛이 눈부십니다. 크레파스에 있는 빛깔이 아니라, 우리 둘레에 있는 빛깔입니다. 눈을 들어 둘레를 살필 때에 알아차리는 빛깔이고, 우리를 둘러싼 삶터를 넉넉히 품으면서 새로 배우는 빛깔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문득 고개를 갸우뚱해 하리라 느껴요. 왜 그러한가 하면 여느 살림집에서 가스불을 켜면 파란 불꽃이 일거든요. 나무를 태우는 빛깔일 때에 ‘붉다’를 알려줄 텐데, 도시에서는 장작불을 보여주기에는 만만하지 않겠지요. 그때에는 이 그림책 《해는 희고 불은 붉단다》를 넌지시 펼쳐서 아이하고 빛깔말을 새롭게 바라보고 함께 생각해 보셔요. 4348.10.28.물.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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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구수한 이야기가 그리울때 보면 옛추억의 한자락이 떠오를 것 같은 꿈꾸는 작은 씨앗 그림책 [해는 희고 불은 붉단다]를 소개해요.
표지의 삽화처럼 수채화느낌 가득한 삽화들이 가득한 예쁜 그림책이에요. 할머니의 구수한 사투리도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들로부터 전해져온 색깔이름의 어원들이 언제부터인가 레드오렌지옐로우로 표현되는 요즘 색깔이름들보다 더 강하게 우리를 사로잡는 책이에요.
표준말에 익숙한 아이들은 읽어주는 할머니의 사투리를 어색해하면서도 따라해보며 킥킥거리며 관심을 보였어요. 요즘 아이들에게 눈내릴때 눈썰매장은 익숙하지만 뒷산에 올라가 비료포대깔고앉아 타는 눈썰매는 신기한 일이지요.
배가 고파 하늘에서 내리는 눈송이가 전부 하얀 떡가루였으면 좋겠다며 입벌려 받아먹었다는 이야기는 너무 생소하고요 그래도 이 이야기를 통해 엄마보다 더 위위 할머니들 세대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겠어요. 해를 희다고 표현한건 함께보는 엄마도 생소하였지만 한낮의 해는 하얗게 빛난다고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핵가족시대라 할머니와의 교류가 예전 엄마들의 세대보다 덜한데 책속의 아영이는 할머니와 전화도 자주하고 교류하는 모습이 와닿네요. 할머니의 통화마지막의 늘 사랑한다는 표현이 함께 읽는 엄마에게는 친정엄마의 목소리처럼 가슴찡한 무엇인가를 주는 내용이었고요. 마지막부분에서 할머니의 죽음 검은 색을 연상시키지만 지나간 할머니의 추억들은 다채로운 색들로 아영이의 마음에 남겠지요 아이들도 할머니께 자주 전화드리도록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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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씨드북 출판사의 꿈꾸는 작은 씨앗 시리즈 14번째 해는 희고 붉은 붉단다. 아영이는 시골에서 사시는 할머니와 통화를 자주 한다. 때마다 할머니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시곤 한다.
[겨울] "…온 세상을 밝게 비추는 해가 희니께 희다고 하는 기다. 대낮에 높이 뜬 해는 하얗게 빛나지 않드나. … 할매는 아영이를 젤로 사랑한데이." [봄] "…놋이 노라니께 노랗다고 하는 기다. … 할매는 아영이를 젤로 사랑한데이." [여름] "…풀이 푸르니께 푸르다고 하는 기다. 사실 채소들도 다 풀이제. 고마운 풀들 말이데이. … 할매는 아영이를 젤로 사랑한데이." [가을] "…활활 타는 불이 붉으니께 붉다고 하는 기다. 불만 활활 타는기 아니라 여그는 지금 단풍이 들어가 앞산 뒷산 전부 활활 타는구마. … 할매는 아영이를 젤로 사랑한데이."
아영이를 제일 사랑한다는 할머니는 돌아가셨지만, 두고두고 잊지 못할 이야기는 언제까지나 아영이 마음에 남아서 할머니의 사랑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우리 딸에게도 남다른 애정을 표현하시던 외할머니가 있었다. 손녀가 너무 어릴 때 돌아가셨지만, 엄마인 내가 그 사랑을 언제나 잊지 않도록 들려주고 또 들려줄 것이다. 나도 우리 딸도 참 할머니 복이 없다. 곁에서 어떠한 응석도 다 받아주며 커다란 사랑을 베풀어주는 존재가 할머니인데 말이다. 우리 딸이 이 책으로나마 아쉬운 부분을 위로 받을 수 있으려나.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고운 수채화로 표현하고, 할머니의 정겨운 사투리를 들을 수 있는 해는 희고 붉은 붉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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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디 니는 왜 푸른것을 푸르다고 하는 줄아나 풀이 푸르니까 푸르다고 하는 기다 어린 아영이는 시골 사시는 랄머니를 좋아한다 전화를 걸어 응석 부리고 아빠 야기도 전해준다 할머니는 그럴때마다 아빠의 어릴적 이야기도 들려주고 산이며 푸성귀로 가득한 텃밥 이야기도 해준다 특히 하럼니는 희고 노랗고 붉고 푸른색 이름이 어디서 왔는지 들려준다 해가 희니까 희다고 활타는 불이 붉으니까 불라고 하는 붉으니까 붉라고 하는 식이다 아영이가 할머니 집에 오면 어디에 밥이랑 국이랑 담아주제 그래 그기 바로 놋그릇이다 놋이 노라니까 호랗다고 하는 기다 전화 끓자 하매는 아영이를 젤로 많이 사랑하낟고 이야기를 하네요 민기두 외갓집 이나 친할머니 집에 전화를 하면 민기를 가장 많이 사랑한다고 똑같이 말을 해주는데요 마치 아영이 할머니처럼~~ 희눈이 소복 쌓이는 초가집을 내려다보는 큰 호랑이 그림과 푸른산 속에서 호랑이와 선녀 나무꾼이 귀신이 모여 화투놀이 하는 장면 가장 많이 도보여는 장면 이라서 꼭 마음에 와닿고 좋았습니다 지금 생각 해보니까요 그림책은 예쁜 수채화 잔치다 진도개가 누워있고 고추를 말리는 정겨운 시골 풍경등은 할머니의 색깔 이름 적병을 잘 뒷받침한다 할머니는 전화를 끓여 때마다 이런 말씀을 하신다 할매 는 아영이는 젤로 사랑한데이 그림책의 이르러선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야기가 실려다 아영이는 말한다 할머니 목소리가 그리울거예요 그림책은 화이트 옐로 레드,그린 등 우리 입에 붙어버린 외래어 대신에 색깔을 나나태는 우리말의 아름다움를 그려냈다 특히 말머니는 이를 구수한 목소리 통해 우리 색깔을 전하다는 점에서 추억과 그리움까지 느낄수 있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책중 하나라고 생각듭니다 할머니의 이야기에 아름다운 수채화까지 더해져 아이와 부모들 물론이고 우리말에 가장 재미있게 다가온다는 말에 맞겠쬬 해는 희고 불은 붉단다 책을 통해 몰라던 것을 알게 되고 재미있고 할머니의 돌아가고 없지만 많은 추억거리가 담겨고 있는듯 해서 너무 반갑고 좋았어요 진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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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나의 어린시절을 쭉 함께 해온 할머니가 떠올랐다. 책속에 나오는 전화기너머로 들리는 할머니의 사투리말투를 흉내내며 아이에게 읽어줄때 정말 우리 할머니가 나에게 얘기하셨던 그 말투들이 생각나서..괜히 마음이 울컥하였다. 씨드북출판사의 해는 희고 불은 붉단다.. 색의 고유이름이 왜 그렇게 불려진지에 대해서 할머니가 전화통화로 손녀에게 이야기해주듯 들려주는 책이었다. 우리나라 색이름이 왜 그렇게 불리게 된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는데, 의외로 마음속에 뭔가 뜨거워졌다. 아이도 그렇게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글을 읽어 줄때마다 내 할머니도 생각나고..그리고 그런 할머니의 손주사랑하는 마음도..생각이 나다보니.. 만감이 교차하였다.
아영이는 멀리계시지만 보고싶은 할머니에게 자주 통화를 한다. 아영이가 주절주절 이야기하면 할머니는 다 들으시고 당신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아영이가 크리스마스에 눈이 왔으면 좋겠다고 하자 할머니도 어릴적에 눈송이가 전부 하얀 떡가루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입벌려 받아먹은적이있다고도 하였다. 그러면서 아영이에게 왜 흰것을 희다하는줄에 대해서도 알려주셨다. 온 세상을 밝게 비추는 해가 희니게 희다고 하는거라고 하셨다. 그리고는 마지막엔 어김없이 할매는 아영이를 젤로 사랑한데이~ 하면서 전화를 끊으셨다. 아영이가 아빠가 보고있던 축구경기에서 나온 옐로 카드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면 할머니는 또 다시 당신 이야기를 해주셨다. 아빠가 어릴적에 밥도 안먹고 공차다 말썽부린 이야기를 하면서 왜 노란것을 노랗다고 하는지에 대해서 알려주셨다. 놋그릇, 놋이 노라니께 노랗다고 하는거라면서 또 마지막은 할매는 아영이를 젤로 사랑한데이 하며 끊으셨다. 푸른것이 푸르다고 하는 이유는 풀이 푸르니께 푸르다고 하는것이고, 붉은것을 붉다고하는 이유는 활활 타는 불이 붉으니께 붉다고 하는것이라고 할머니는 가르쳐주셨다. 그러다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멀리 계셔서 자주 볼수는 없었지만.. 항상 전화를 걸면 언제나 친구처럼 받아주시고 재미난 이야기도 들려주셨던 할머니가 돌아가신것이다..
눈을 감은 할머니에게 이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것처럼... 온통 검은 자동차.. 할머니가 없는 할머니집은 평생을 한번도 꺼뜨린적 없는 아궁의불씨 대신 검고 차가운 검댕만 남아있었다.. 소복소복 내리는 흰눈을 볼때면 축구시합의 노란딱지를 볼때면 식탁에 올라온 푸른채소를볼때면 잔에 담긴 붉은 포도주를 볼때면 국화꽃을 달고 조용히 달리는 검은 자동차를 볼때면 할머니가 생각날거라는 아영이.. "할매는 아영이를 젤로 사랑한데이.." 라고 항상 말씀하시던..할머니의 목소리가 정말 그리울것이다..
나도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할머니의 집을 마지막으로 돌아보고 정리를 하는 시간을 보냈다. 놀러왔을때는 몰랐는데 그 좁은 집에서는 멀리있는 우리가족을 생각하는 할머니의 마음이 곳곳에 담겨있었다. 봉투에는 누구용돈 누구용돈.. 우리에게 주시려고 돈을 넣어두신 봉투들도 있었고, 가끔 글자를 쓰시던 공책도 있었고.. 아빠가 사준 스카프는 장농에 고이 접어두시고.. 매번 하던 낣은 스카프를 하시면서 작은 텃밭을 갈고 이웃내 밭일을 도우시면서 우리가족들에게 뭐라도 하나 해주시려... 손을 놓고 노시는 법이 없으셨다.. 방학때마다 동생들과 내려가면 새벽부터 장터에가서 뭐라도 해먹이시려 카레도 사오시고 고기도 사오셔서 하루종일 먹을것을 챙겨주셨다. 아침을 먹고나면 옥수수,고구마를 삶아주시고 점심을 먹고나면 수박을 내오시고.. 우리끼리 농담으로 할머니때문에 살만찌다가요 라고 했던 우스개 소리가 기억에 난다. 그래도 그모습을..보시면서... 항상 웃어주시던 할머니.. 그런 할머니가 떠난 집을 돌아보는 일은..참으로 가슴이 찢어지는 일이었다. 어린 아영이도...할머니가 계실땐 밝게 빛나고 정겨웠던 집이었지만..할머니가 계시지 않는 비어있고 차갑고..어두운 집을 보면서.. 많이 마음이 아팠을것같다.. 언제나 항상 가족들을..그리고 손자 손녀를 사랑만하시다 돌아가신 할머니... 나도 책을 읽으며 주는것을 크나큰 행복으로 알고 사랑만 주시고 가신 할머니가 생각나면서.. 눈물이 맺혔다..마지막 그림에서 깡마른 몸에.. 보드라운 티셔츠를 입은.. 할머니의 모습은..흡사 우리 할머니 같아서.. 맺혔던 눈물이 흘렀다.. 항상 아이들에게 엄마 할머니가 살아계셨더라면 정말 사랑받았을텐데..정말 기뻐하셨을텐데..하면서 내 할머니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해줬다.. 내할머니의 사랑은 못받아봤지만 나의 엄마, 신랑의 어머님께 많은 사랑을 받고 자라나는 아이들 또한 큰 축복을 받고 있는것이라고 항상 이야기해주고있다... 커서 보니.. 그런사랑은 부모에게서도 못받는 또다른 사랑이었기에...나는 할머니의 손에 자란걸 크나큰 축복으로.. 생각하고 있다. 항상 내편이 되어주신할머니.. 손주걱정에.. 고모댁한번 편히 놀러다니지 못하고 이내 돌아오셔야했던 할머니.. 커서 이제야 효도할날이 왔는데... 멀리 떠나신..할머니..... 나에게 할머니란 참 가슴아픈 단어인데.. 책을..읽고나서도 그 여운이..가시질 않았다.. 우리아이들도 나중에 커서 자신들의 할머니에게 아낌없이 받은 사랑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사랑을 나누며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할머니 생각도 나면서.. 이제는 할머니가 되신 친정엄마..어머님께도..살아계실때 효도를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림책하나라 엄마를 흐뭇하게도..울게도 만든..나의 어린시절 할머니가 옛날이야기를 해주던 그때를 기억하며 아이에게 읽어준 씨드북 - 해는 희고 불은 붉단다..
집에 두고 두고 보면..볼때마다..그 느낌이 더 진하게 올것 같은 책이라... 꼭 한번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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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가슴 한켠이 따듯해지는 정말 좋은 그림책을 만났다
겉표지에서도 보이듯이 삽화 또한 너무나 아름답고 풍부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집에 꼭 소장하고픈 책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 중 하나가 되었다.
아영이를 세상에서 젤로 사랑하시는 시골에 사는 할머니는 자연과 인생에 대한 지혜로 가득한 분이다.
흰 것은 왜 희다고 불리는지 붉은 것은 왜 붉다고 말하는지 할머니는 정겨운 사투리로 조곤조곤 들려주신다.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로부터 전해들었을법한 색깔설명은 꼭 옛날이야기 같다.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와 언어가 자연과 어우러지는 그림책.
할머니는 외래어가 입에 붙은 아영이가 안타깝지만 절대 혼내거나 비판하지 않으시고
정감 넘치는 구수한 이야기로 한국말의 소중함과 할머니의 사랑을 일깨워주신다.
나도 우리 아이들은 이렇게 못 키워도 우리 손주들에겐 이렇게 자상하고 따듯하고 지혜로운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책의 한 구절.
"거그는 여적 개나리 안 핐지? 남쪽에서부터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올라갈 기다. 거그도 노란 개나리 활짝 피면 할매가 보낸 꽃소식인 줄 알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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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넓은 색채 스펙트럼을 아름다운 수채화를 통해 제시하는 해는 희고 불은 붉단다 길상효 글, 조은정 그림 / 2015 / (주)씨드북
진행방식라고나 할까? 손녀딸과 할머니의 전화내용 내용이라고나 할까? 색 이름이 유래한 아름다운 자연 평가라고나 할까? 자연에서 오는 폭넓은 색채 스펙트럼을 아름다운 일러스트를 통해 제시 유익할것은 같지만 흥미로울것 같지는 않은.. 책표지를 봐도.. ㅎㅎㅎ 일단, 열어보니..
국시꼬랭이 시리즈의 <책보>를 연상시키는 격자무늬와 색감 다시금 마음 밝아지며~~
아영이와 할머니의 대화 그리고 "아이고, ○○○ 해야겄네, 전화 끊자. 할매는 아영이를 젤로 사랑한데이."로 반복되는 할머니의 마침에 서군과 나는 신나게 책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물론~ 통화 한번에 한 계절씩... 시공간적 간격이 있다. 근데 딸아이와 나는 사투리 하며 반복적인 어구에 신나게 나가다가 갑작스런 변화에 중간에 책을 그냥 넘겨버린줄 알고 다시 뒤적여보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아영이가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 중간에 갑작스런 변화로 서군과 내가 살짝 당황하긴 했으나 이 또한 이 책이 선사하는 재미였다. 한번의 통화때마다 계절을 느끼고 색감을 느끼고 할머니의 사랑을 느끼고 시공간적 여백을 느끼며 천천히 읽으면 오래도록 여운이 가시지 않는 아름다~운 '명품'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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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아영이의 전화통화로 이루어지는 내용으로 할머니의 구수한 사투리가 정겹습니다 또 할머니의 구수한 사투리로 아영이와 전화통화할때마다 우리색깔을 전한다는 것이 꼭 할머니를 통해 옛이야기를 듣는것같았어요
할머니와 아영이의 전화통화로 이루어지는 내용으로 할머니의 구수한 사투리가 정겹습니다 또 할머니의 구수한 사투리로 아영이와 전화통화할때마다 우리색깔을 전한다는 것이 꼭 할머니를 통해 옛이야기를 듣는것같았어요
어느날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전화를 걸면 언제나 친구처럼 받아주고 재미난 이야기도 많이 해 주시던 할머니였어요
이부분을 읽는데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습니다 방급전까지 통화를 하신던 할머니가 돌아가신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너무 슬펐습니다 저도 할머니손에 키워졌거든요 늘 엄마품을 그리워했지만, 지금은 돌아가신 할머니손에서 키워졌습니다 커서도 할머니께 자주 연락못드리고 찾아보지 못한 못난 손녀딸이었네요 너무 슬펐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리워지는것은 추억인것같아요 "추억만 쌓이네"라는 노래가사처럼 우리네 인생은 한장한장의 추억만을 안고 사는것같습니다 주마등처럼 할머니의 모습이 스쳐지나갑니다
딸이 책을 읽긴했는데 어떤 느낌이었는지 물어보질 못했어요 전 이책을 읽고 너무 슬펐는데 할머니가 생각났는데... 저와는 또다른 감정으로 우리딸에게 다가왔겟죠~~ 책은 나에게 슬픔과 기쁨을 다 안겨주네요
항상 할머니는 아영이와 통화가 끌날때면 " 할매는 아영이를 사랑한데이" 합니다 무심결 하는 할머니의 그말이 지금은 돌아가신 할머니와의 통화중에서 아영이에게 가장 깊게 남을것같습니다 아영이의 슬픈 뒷모습이 왜이리 슬프게 느껴질까요? 앞을 보면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아영이겠지죠? 하지만 할머니와의 애틋하고 따뜻한 추억을 안고 살 아영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우리딸에게도 따뜻한 추억만 자라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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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사랑을 느낄수있는
책 한권 소개해드릴께요. 씨드북 <해는 희고 불은 붉단다> ![]() ![]() 색 이름의 어원을 할머니의 구수한 사투리로 알려주고 있는 책입니다. 할머니와 손녀가 통화하는 형식의 전개입니다. ![]() ![]() "니는 왜 흰것을 희다고 하는 줄 아나?
온세상을 밝게 비추는 해가 희니께 희다고 하는기다." 할머니는 아영이를 젤로 사랑한데이. ![]() ![]() "니는 왜 노란것을 노랗다고 하는 줄 아나?
놋그릇 놋이 노라니께 노랗다고 하는기다" 할머니는 아영이를 젤로 사랑한데이. . . . ![]() ![]() 정감있는 할머니의 사투리와 수채화의 그림이 정말 잘어울리는 책입니다. 아이에게 읽어주다가 뒤에 왈칵했어요 이뻐해주시던 외할머니가 떠올라서... "할매는 아영이를 젤로 사랑한데이" 귓가에 맴도네요 색의 어원도 알수있고 할머니의 사랑을 물씬 느낄수있는 책입니다. 아이랑 꼭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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