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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 사람의 성격을 이야기 할 수도 있고, 그 사람이 어떤 학교를 나왔는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 할 수도 있습니다. 그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 말할 수도 있고 그 사람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말하기도 합니다.
제가 현재덕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건 별로 없습니다. 전 이 사람의 본명을 알기전에 현카피라는 필명을 먼저 접했고 이 사람의 얼굴을 보기 전에 그가 찍은 사진을 먼저 접했으며, 이 사람의 목소리를 듣기 전에 그가 쓴 글들을 먼저 보았습니다. 결국 제게 현재덕이라는 사람은 현카피라는 필명으로 사진과 글을 올리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누군가에게 이야기 할 때도 그렇게 설명합니다. 사실, 현재덕이라는 이름도 이 책을 사면서 적힌 저자명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제게는 아직 현카피가 친근하게 느껴지고 12시가 넘어가는 시간에 조명이 꺼진 방 안에서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발로 박자를 맞추면서 사진과 글을 읽고 답글을 남기는 사람들의 사연을 듣던 기억이 더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책을 보면서도 그 기억들이 흘러나와서 눈을 감고 있으니 이런 저런 생각들로 고민도 많았고 사랑과 외로움을 동시에 느끼던 그때가 기억났습니다.
전 온라인을 통해서 이 글들을 접했었습니다. 그 때 스피커에서 흘러 나오던 음악들이 글과 사진 못지 않게 제게 큰 의미가 되었습니다. 책에서는 그 음악들을 들어볼 수 없으니 조금 아쉽습니다. 저처럼 아쉬움을 느끼시는 분들은 책에 적혀 있는 음악을 찾아서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현카피의 홈페이지에 들러서 글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테구요. 그래도 어떻게 접하게 되더라도 그 시절 제게 현카피의 글이 제 외로움을 달래주고 제 사랑에 귀를 기울여주고 제 아픔을 이해해 주었던 것처럼, 이 책을 보면서 어떤 사람은 위로 받고 어떤 사람은 자신의 사랑을 발견하고 어떤 사람은 아픔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울거라 생각합니다.
눈 앞에 책이 있는데 책의 분위기를 잘 표현해 줄 사진을 한장 선택하기가 쉽지 않군요. 제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사진들이 이 책을 대변하지는 않을 테고 결국 누구든 읽고나면 그런 대표할 만한 사진을 찾을 수 있을 테니 제가 굳이 한정짓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알라딘에 있던 책 사진 중에 한장을 이렇게 링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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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겉표지가 레몬색의 하드커버위에 책의 7할을 덮을 정도의 또다른 표지로 이루어져 있다. 이 두개가 하나로 합해져야 온전한 표지인지 아니면 그 겉장의 한장은 보너스 같은 것인지 알 길은 없다. 하지만, 한쪽 눈이 나간 인형사진을 빼버리고 나면 음표와 글자를 형상화한 레몬색 표지가 발가벗 듯 나타난다. 그 휑한 느낌으로 봐서는 또다른 겉표지인 사진과 건표지인 음악, 문자가 한데 어우러져야만 제맛인가 보다. 하지만. 내용들은 꼭 필요한 것 같은 사진도, 문자화되어 소리를 잃어버린 음악도, 굳이 필요하지는 않다. print된 문자의 힘인가. 그 글들에는 사진도, 음악도, 겉과 속이 모두 난장된 상처들도, 모두 안에 침착하게 담겨있다. 시간이 흐름에도 늘 짧은 가을 같은 그 툇빛 속곳을 들여다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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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읽어야지 하고 욕심내서 책방에서 담아왔던 책이었습니다. 책장에 두고 꺼냈다 집어넣었다가를 몇 번이나 반복하다가 드디어 이번겨울에 읽게 되었네요. 제목도 제목이지만 책에 수록된 사진들이 마음에 들어서 꺼내들었던 책이었어요. 사진집 같기도 하고 짧은 글들도 함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이러면서요. 카피라이터가 이야기하는 삶은, 사랑은, 그리고 살아가는 일상들의 이야기는 어떤 것일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감성코드가 맞지 않았던 걸까요? 글을 읽으면서도 공감이 간다기보다 조금 겉도는 기분을 떨칠수가 없어서 읽다가 쉬기를 몇번이나 했더랬습니다.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땐 책장을 넘기며 무심하게 사진을 보기도 했고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고 싶은 부분만 읽기도 했습니다.
닥치는 대로 책을 읽어 마음을 다독여보겠다는 제 생각이 짧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음에도 조금은 여유가 있고 공간이 있어야 무엇이든 담을 수 있을텐데 그걸 생각하지 못했던것 같아요. 건너띄기도 하고 사진도 보아가며 찬찬히 읽었지만 책장을 덮고 다시 한 번 펼쳐보면서 난 무엇을 읽었던걸까? 라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시간이 조금 흘러 다시 한번 제대로 마주한다면 조금 다르게 보일까요? 책속의 사진들과 짧은 글들이 흐름을 끊기엔 좋아서 긴 호흡의 책읽기가 어려우신 분들에겐 추천할 만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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