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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는 마음에서, 끝내 말하는 결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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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언제 휘어지는가」를 읽으며 정말 마음이 휘어진 사람은 누구인지 자꾸 되묻게 됐습니다. 자신의 아픔에는 예민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무심한 모습이 남의 일 같지 않았어요. 누군가의 아픔을 이해했다고 느끼는 것만으로 그 사람에게 필요한 일을 다 했다고 여겨도 될까요. 결국 내 마음만 편해진 건 아닐까 싶으면서도 무엇을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는 쉽게 답할 수 없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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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언제 휘어지는가」를 읽으며 정말 마음이 휘어진 사람은 누구인지 자꾸 되묻게 됐습니다. 자신의 아픔에는 예민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무심한 모습이 남의 일 같지 않았어요. 누군가의 아픔을 이해했다고 느끼는 것만으로 그 사람에게 필요한 일을 다 했다고 여겨도 될까요. 결국 내 마음만 편해진 건 아닐까 싶으면서도 무엇을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는 쉽게 답할 수 없었습니다.


「젊은 유령은 어떻게 말하는가」에서는 북토크를 바라보는 작가의 속내가 인상적이었어요. 책을 홍보해야 하는데 찾아온 독자의 수와 반응에 자존심도 흔들립니다. 독자가 소중하면서도 그들의 기대와 평가가 부담스러운 마음도 이해할 듯했고요. 후반부에 독자 한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며 날이 서 있던 관계가 풀릴 때는 읽는 마음도 함께 누그러졌습니다.


가장 놀라웠던 작품은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였습니다. 예술원이라는 기관이 이런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정말 몰랐어요. 기존 회원들이 새 회원을 뽑고 종신회원에게 국가 예산으로 수당을 지급하는 구조를 보면서 예술을 위한 지원이 누구에게 돌아가고 있는지 생각하게 됐습니다.

예술원의 앞날을 걱정하는 듯 정중하게 말을 건네면서 그 안의 모순을 하나씩 드러내는 보고서 형식도 참 짓궂고 통쾌했어요. 같은 문단에서 계속 얼굴을 마주칠 선배들을 생각하면 쉽게 쓸 수 있는 글은 아니었을 텐데요. 읽는 저는 헛웃음을 지었지만 이걸 자기 이름으로 발표한 작가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싶었습니다.


세 작품을 돌아보니,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는 마음이 실제 삶에서 어떤 행동으로 이어지는가라는 질문이 남습니다. 그 질문 앞에 작가 자신도 예외 없이 서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자신의 무심함과 흔들리는 자존심까지 드러내면서 불편한 현실을 향해서도 입을 다물지 않는 태도요. 이 소설집에서 오래 기억하고 싶은 것은 그 결기입니다. 쉽게 달라지지 않는 현실 앞에서도 같은 질문을 다시 꺼내놓는 마음이 묵직하게 남았습니다.



c*******t 2026.10.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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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원에 드리는 보고 - 처음 만나는 이기호 작가님에게...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 - 처음 만나는 이기호 작가님에게..." 내용보기
이기호 작가님 이름을 들으면 '재밌다'라는 생각이 듭니다.이분 책을 읽은 적은 없는데 읽으신 분들이 다들 재밌다고 해서 제가 그렇게 각인되었네요.<예술원에 드리는 보고>로 이기호 작가님을 처음 만났습니다.어떤 감정이 지나간 자리에서, 나는 그것을 보았다." ㅋㅋㅋ "자주 쓰는 문자지만 내 감정에 따라 때론 즐겁게, 때론 웃기게, 때론 묘하게 기분 나쁜 느낌으로 읽힐 때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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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작가님 이름을 들으면 '재밌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분 책을 읽은 적은 없는데 읽으신 분들이 다들 재밌다고 해서 제가 그렇게 각인되었네요.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로 이기호 작가님을 처음 만났습니다.



어떤 감정이 지나간 자리에서, 나는 그것을 보았다.


" ㅋㅋㅋ "

자주 쓰는 문자지만 내 감정에 따라 때론 즐겁게, 때론 웃기게, 때론 묘하게 기분 나쁜 느낌으로 읽힐 때가 있습니다.

그것을 이렇게 이야기로 풀어 주시니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문자가 통화와 대화보다 더 보편적으로 쓰이는 시대에 살고 있죠.

자주 쓰고, 늘 사용하고, 모두가 쓰는 문자라고 해도 상대방의 기분에  따라, 내 마음의 온도에 따라 같은 글자도 다르게 읽힌다는 걸 다시 생각해 본 시간이었습니다.


성우정의 마음이 어디에서 상처를 입었는지를 알아챈 교수님은 그래서 교수님 답습니다.






자동차 뒷좌석에 자리 잡고 눈만 깜빡깜빡하는 귀신의 정체는 아마도 그 어떤 결기의 상징이 아닐까요?

나 자신을 의심할 때마다 신호등처럼 깜빡거리며 쉬었다 가라고, 일단 멈추라고 신호를 주는 그런 존재 아닐까요?


아침마다 병원을 빠져나가서 식구들과 밥을 먹고 오는 홍성곤씨... 그런 사연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그래도 어떡하겠어요... 산 사람은 살아야지...


저 혼자 읽고 있는 '정아은 읽기'에서 이번에 읽고 있는 책이 <전두환의 마지막 33년>인데요.

어두운 골목길을 배회하는 자

90평생을 떵떵거리며 살던 자

29만 원밖에 없으면서 골프만 치다 간 자

수많은 목숨을 죽음으로 몰아넣고는 입 싹~ 씻은 자


작가님이 본 자가 그자 맞는 거 같고요.

그 골목에서, 그 시간에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으니까 나왔을 텐데 작가님을 딱! 마주쳐서 째려봤던 거 같네요.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를 읽으면서 정말 쓸모 있을 제도를 방패 삼아 쓰잘데기 없이 등쳐먹고 사는 노회한 인간들의 모습이 역겨웠습니다.

하는 일 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앉아서 나랏돈 빼먹는 걸 자랑으로 떠드는 노회한 분들 너무 많습니다. 사회 곳곳에.

젊었을 때부터 그런 걸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저 자리에 있겠지 하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왔을 그들.

그리고 그들과 같은 심정으로 입 다물고, 눈 감고, 귀 막고 있는 사람들이 존재하겠죠.


작가님이 내미는 질문들은 누군가에겐 불편하고, 누군가에겐 속 시원하고, 누군가에겐 ㅋㅋㅋ 하고

저 같은 독자에겐 오~ 하겠죠.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는데 가볍지 않았고,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았습니다.

생활 밀착형 소설들에서 에세이 맛이 나기도 하고, 쌉싸름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났습니다.


일단 이시봉이를 만나봐야 할 거 같네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북토크에서 작가님을 뵈었으면 좋겠어요.

박 선생님보다는 친절한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예술원에드리는보고  #이기호  #문학동네



w******2 2026.10.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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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원에 드리는 보고_이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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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엔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없는 삶>을, 올해 2월엔 <눈 감지 마라>를 읽었다. 두 권 모두 쌀쌀한 날씨에 몸을 떨며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가을에서 겨울로 나아가는 지금,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를 읽어나가고 있다. 어쩌다 보니 추운 계절마다 이기호 작가의 글을 읽게 된 것 같지만, 쌀쌀한 바람과 이기호 작가의 글 속 서늘함이 무척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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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엔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없는 삶>을, 올해 2월엔 <눈 감지 마라>를 읽었다. 두 권 모두 쌀쌀한 날씨에 몸을 떨며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가을에서 겨울로 나아가는 지금,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를 읽어나가고 있다. 어쩌다 보니 추운 계절마다 이기호 작가의 글을 읽게 된 것 같지만, 쌀쌀한 바람과 이기호 작가의 글 속 서늘함이 무척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번에 읽은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 의 단편들 속 화자는 가상의 인물도, 타자도 아닌 대부분 작가 자신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픽션인지 에세이인지 도통 구분이 가지 않았다.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꾸며낸 이야기인지 알 길이 없어 책을 읽는 내내 이거 진짜인가?라는 생각을 줄곧 했던 것 같다. 책을 다 읽고 나니 회고록 같기도 했고 작가의 인생에서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몇 가지 줄기를 독자에게 여실히 보여준 것 같기도 했다. 

 나는 사람들은 일기를 쓸 때조차 거짓을 섞는다는 말을 무척 좋아하는데, 이 책이 그 문장과 닮았다고 느껴졌다.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는 이 문장처럼 진실과 거짓이 뒤섞인 이기호 작가의 일기 같았다. 작가로서, 교수로서 그리고  자신으로서 살아오며 마주했던 수많은 생각과 고민들을 풀어낸 것 같다. 대체로 씁쓸하고 무거운 이야기들이지만,  그 속에서도 이기호 작가의 굳의 결기를 느낄 수 있었다. 

 수록된 단편 중 <젊은 유령은 어떻게 말하는가>를 읽으며 이창동 감독의 영화 <가능한 사랑> 속 설경구의 대사가 떠올랐다. 별장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는 전도연의 말에 그래도 살아야지.라고 덤덤하게 답한다.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 역시 때때로 무너지고 모든 것을 잃어버리더라도 결국 다시 자신을 믿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마음들을 그린다. 

 작가의 말을 읽고 나 역시 내 끔찍한 마음들에 대해 되뇌어 보게 되었다. 가끔은 어쩔 수 없다는 말로 변명하고, 나 자신조차 질려버리게 만드는 마음들에 대해 생각했다.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를 읽은 후 나는 가족도 친구도 아닌 나 자신에 대해 아주 오래 생각하게 되었다. 

p********3 2026.10.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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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신작 소설집 |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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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1. 마음은 언제 휘어지는가-반감기첫 소설부터 대단히 끌리는 서사다. 누군가에게 무심코 내뱉은 말 ‘ㅋㅋㅋ’ 한 마디가 마음이 휘어져 복수의 칼날로 돌아온다는 줄거리다. 마치 <맨 끝줄 소년>에 나오는 복수의 이유와도 사뭇 닮아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하는 섬뜩하고 오싹한 전개가 마음에 든다. <반감기>에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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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1. 마음은 언제 휘어지는가-반감기



첫 소설부터 대단히 끌리는 서사다. 누군가에게 무심코 내뱉은 말 ‘ㅋㅋㅋ’ 한 마디가 마음이 휘어져 복수의 칼날로 돌아온다는 줄거리다. 마치 <맨 끝줄 소년>에 나오는 복수의 이유와도 사뭇 닮아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하는 섬뜩하고 오싹한 전개가 마음에 든다. 


<반감기>에는 줄어든다는 의미도 있고, 반대하거나 반항하는 감정이라는 뜻도 있다. 자신의 제자 성우정에게 협박 문자와 전화 테러를 당하는 교수의 당혹스러움이 소설의 첫 시작을 알린다. 성우정은 끝없이 반항하는 청춘이었고, 그런 제자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교수가 있었다. 


“헤아리고 나면 무엇이 변하는가?

마음만 흘러 넘치면 그다음엔 무엇이 오는가?

나는 그게 더 큰 거짓말이라는 생각을 지울 길 없었다.”


누군가의 불쾌와 부끄러움을 그저 이해하고 헤아리는 일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제자 성우정이 교수에게 행한 협박 문자와 테러는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자나깨나 말조심 해야 한다는 교훈, 내가 무심코 내뱉은 말로 누군가의 마음이 휘어진 포인트를 알면 등골이 서늘해질지도 모른다. 누군가의 삶을 휘어지게 만드는 건 시간 문제다. 


*우리가 흔히 댓글이나 문자에 자주 사용하는 ‘ㅋㅋㅋ’도 조심해야 한다. 





중족골은 어디인가

이기호 소설

이기호 작가는 소설 제목을 매력적으로 잘 짓는다. 읽고 싶게 만드는 원동력이랄까. 허나, 중족골이 무슨 뜻인지부터 찾게 된다. 중족골(발허리뼈, Metatarsal bones)은 발목뼈(족근골)와 발가락뼈(지골) 사이에 위치한 발등 및 발바닥의 중심을 이루는 5개의 긴 뼈를 말한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롱보드를 타는 장면을 보고 덕질을 하기 시작한 ‘나’는 롱보드를 구입한다. 덕질 이야기인가 싶더니 롱보드에서 추락해 중족골이 부러져 6인실 병실에 입원하는 서사로 흐른다. 병실에 있는 5명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예상치 못한 전개가 주는 긴장감이란! (중족골도 5개, 병실에 있는 5명의 이야기라니)


문신남, 지게차 운전자, 전직 교감, 두 다리 골절 이십대, 디스크 환자 홍성곤씨. 다인실 병실에 입원해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포인트를 잘 짚어낸다. 병실 리모콘 tv 채널 선점이라든지, 자주 병실을 지키는 이가 누구인지, 병원 루틴, 까칠한 성격이 누구인지, 인간의 밑바닥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나’는 팬데믹 시국에 입원, 코호트 격리가 되어 병실에 머물게 된다. 



병실 옆 자리 홍성곤씨의 수상함이 느껴진다. 그는 매일 아침 담양 읍내로 나가 가족들과 아침식사를 하고 오는 루틴이 있다. 코로나로 코호트 격리가 되었는데도 외출을 해야 한다고 난리치는 홍성곤씨. 이야기 끝에는 반전이 자리 잡는다. 


중족골이 골절되면 걷지도 못하게 된다. 우리가 평소 알지 못하는 뼈의 이름이지만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다치고 나서야 깨닫는다. 홍성곤씨가 알려준 휠체어 팁은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 경사로를 오를 때 뒤를 보면서 올라가야 힘이 생긴다고. 



병실의 다른 이들은 이름이 나오지 않지만 홍성곤씨만 성과 이름이 등장하는 이유가 뭘까. 홍성곤씨가 매일 외출을 한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을까. 몸이 아프면 인간의 밑바닥을 마주하게 된다. 서로의 예민함이 부딪쳐 충돌하는 순간에도 홍성곤씨는 ‘나’에게 의미가 되어 기억된다.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

📜「우리는 왜 엉망이 되어가는가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 2」



소설의 옷을 입고 용기를 내는 일은 중요하다. 이기호 소설집의 하이라이트이자 제목이기도 한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는 출간 전, 전문 변호사에게 가장 먼저 검토 요청을 했다고 전해진다.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는 우리가 몰랐던 사실을 깨닫게 해 준다. 국가의 예산이 이렇게 사용되고 있었구나, 무지했던 시간들을 반성하게 한다.



도래할 위협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방안(문학 문과를 중심으로)이라는 부제와 함께 보고서 형식을 갖춘 고발장처럼 느껴진다. 대한민국에 존재하고 있는 예술원의 폐쇄적인 회원 선출 방식(대부분 대학교수 출신이자 그들만의 리그)과 매달 180만원의 정액 수당을 받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무려 30년째 예술원 회원인 분도 있다고 하니 수당 총액은 상상을 초월한다. 



예술과 삶의 경계선에서 이기호 소설가의 외침이 다시 국회에 가닿는 날을 고대한다. 지독한 관례를 깰 수 있을까. 2021년 발표 당시 예술원 개혁의 움직임이 있었으나 상황상 크게 엎어졌다고 한다. 2026년이 된 지금은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 2탄도 발표되고 책으로도 출간되었으니 긍정적인 시그널이 아닐까 싶다. 



이기호 소설은 예술과 삶의 경계선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한다. 전화 테러와 협박 문자를 받기도 하고, 나에게만 보이는 젊은 유령도 있고, 뼈가 부러지기도 하고, 산책을 하다가 전두환을 만나기도 한다. 좌충우돌 서스펙션이라는 단어가 딱 맞다. 누군가를 의심하고, 혼자 머릿속으로 각종 추리를 하는 ‘나’는 때론 허공에 헛발질을 하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다. 뭐하러? 굳이?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를 보며 헛발질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이제 한 방 날릴 때가 왔다. 유쾌상쾌통쾌한 이기호 소설가를 격하게 응원한다. 










#예술원에드리는보고 #이기호소설

#이기호 #문학동네 #소설 #소설집 

#중족골은어디인가 #마음은언제휘어지는가






w*********e 2026.10.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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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마찬가지 아니야? 예술원데 드리는 보고
"너도 마찬가지 아니야? 예술원데 드리는 보고"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언젠가 친구와 플랫폼엘에서 하루키 전시를 본 후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다가 책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날 친구가 추천해 준 책이 이기호 작가의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이었다.바로 책을 사서 읽었는데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분량임에도 즐겁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시봉이 설마 개 이름이라니... 유
"너도 마찬가지 아니야? 예술원데 드리는 보고"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언젠가 친구와 플랫폼엘에서 하루키 전시를 본 후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다가 책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날 친구가 추천해 준 책이 이기호 작가의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이었다.


바로 책을 사서 읽었는데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분량임에도 즐겁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시봉이 설마 개 이름이라니... 유럽 왕실에서 기르던 귀족 혈통의 비숑이라고?게다가 실실 웃게 만드는 문장력이라니... 


얼마 전, 이기호 작가의 단편 소설집이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늘 기록할 책은 이기호 소설,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이다.


이기호의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는 2026년 10월에 출간된 단편 소설집이다. 총 7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숫기란 무엇인가> 한 작품을 제외하고 작가 이름을 주인공 이름으로 사용한다. 


심지어 <젊은 유령은 어떻게 말하는가>에는 이시봉이 등장해서 반갑기까지 했다. 어??? 근데 읽다 보니 이것이 소설인지 에세이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주인공이 이기호인데다가 이시봉까지 등장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소설에 등장하는 이기호 역시 작가이자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어 7편의 단편을 읽는 내내 소설보다는 에세이 느낌으로 읽게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기도 했다. ㅎㅎㅎ 


마음은 언제 휘어지는가?-반감기

수록 작품 발표 지면 | 문장 웹진 2024년 12월호


각자의 환경이 있고, 각자의 삶이 있다. 소설의 미학은 거기에서 나오는 거야

18p

어느 날, 대학교수 겸 소설가인 나에게 경제적 자유를 주고 싶다며 제자 성우정이 비트코인 투자를 권유하지만, '도토리가 많아봤자 다람쥐가 그냥 다람쥐지' 라고 무시하며 코인 따위는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세월이 흘러 교수에게 이상한 전화와 외설스러운 문자가 날라오기 시작하며 괴롭히는데...


무심코 건넨 말 한마디 때문에 수십 년이 지나 복수(?)를 감행하는 제자가 무섭기도 하지만, 선의로 제안한 말에 배고픈 것을 감수해야 진정 예술이라고 말하는 것도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기분 나쁠 것 같다. 그렇다고 당해도 싸다는 말은 아니지만...


슬픈 사실은, 제자의 권유대로 비트코인을 샀더라면 지금 대출 이자를 갚느라 고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어쩐지 뒷맛이 씁쓸했던 이야기


젊은 유령은 어떻게 말하는가

수록 작품 발표 지면 | 웹진 비유 2026년 7/8호


지역 서점의 북토크에 초청받은 작가. 현장에 모인 독자는 5명, 그중 한 명이 판에 박힌 소설만 쓴다며 비판을 하자 참지 못하고 언쟁을 높이고 만다. 


돌아오는 자동차 뒷좌석, 젊은 유령이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하는데 방금 전 북토크에 참석했던 독자가 아닌가? 자동차는 작가의 작업 공간이었건만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유령 때문에 기묘한 동행이 시작되는데...


'젊은 유령은 어떻게 말하는가'에 대한 답은... '깜빡깜빡' ㅋㅋㅋ 조금 기묘한 이야기다. 유령은 그 파이터 같은 독자인가? 아닌가? 알쏭달쏭하다. 


생업과 글쓰기를 병행하며 살고 있는 나의 북토크에 독자가 4~5명뿐이라면... 으악 상상도 하기 싫은 심정일 듯. 의외로 소설 속 작가는 의연해 보였지만 말이다. ㅋ


중족골은 어디인가?

수록 작품 발표 지면 | 『에픽』 2020년 10/11/12호


코로나19가 유행하던 때, 롱보드 타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배우다가 중족골이 부러져 버린 중년의 작가가 병원 6인실에 입원한다. 그런데 병원이 통째로 코호트 격리에 들어가고...


※ 중족골 :  발목뼈와 발가락뼈 사이에 있는 다섯 쌍의 발뼈


※ 코호트(Cohort) 격리 : 병원 등에서 감염성 질병 등의 확산을 막기 위해 특정 구역의 의료진과 환자를 통째로 봉쇄하는 조치 


읽는 내내 코로나 시절이 떠올라서 몸서리가 쳐졌다. 낯선 이들과 한 공간에 있다는 어색함도 잠시, 격리된 와중에도 음식과 물품을 나누며 함께 견뎌내는 이야기가 좋았다. 


그리고, 홍성곤씨가 신경 쓰인다. 누군가 그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을 두었더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 병실 동료(?)들의 근황 소식에 홍성곤씨만 없는 것이 못내 아쉽다.


어두운 골목길을 배회하는 자, 누구인가

수록 작품 발표 지면 | 『한국문학』 2022년 상반기호


소설 배경지로 정한 아일랜드에 취재 준비 중이던 작가는 코로나19로 출국이 무산되자 연희문학창작촌에 단기 입주한다. 집중할 수 있는 전용 집필 공간이 생겼지만 정작 글은 하나도 쓰지 못하는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답답한 마음에 동네를 산책하다가 한 노인을 만나는데, 바로 전두환! 재판에 출석하기 어렵다던 노인이 걷고 있네? 


근데, 그래서 뭐?

그게 정말 중요할까?

170p

나는 지난 30년간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일을 했다. 그 말인즉슨, 1년이 365일이라면 300일 이상은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사람들을 봤다는 말이다.  


매일 이런저런 사연이 있는 사람들과, 판사, 검사, 정치인에게 분노한 사람들이 저마다 목소리 높여 목청껏 외치는 모습을 보게 되면 어느 순간부터는 아무 감정이 없어져 버린다. 근데, 무관심해지는 것이야말로 경계해야 하지 않을까?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

수록 작품 발표 지면 | 『Axt』 2021년 7/8월호



예술원의 역사와 현재의 운영 방식, 회원 선출 방법, 회원들에게 지급되는 수당과 예산, 낮은 인지도, 국한된 사업 등에 대한 개편 및 사업 제안 등을 기록한 보고서


그러니까,.. 진짜 보고서다. 그래서 앞부분은 대충 읽었다.  소설책에 보고서라니... 읽기 싫다고... ㅎ 궁금해서 예술원이 실제 있는지 검색해 봤더니 정말 있었다. 심지어 언급한 회원 임기에 대한 조항을 살펴봤는데 정말 '평생'으로 되어 있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임기가 '평생'이라고 되어 있

다는 말은 그 집단이 고인물이 되기 쉽다는 말과 같다고 생각한다. 한자리에 오래 있으면 타성에 젖기 마련이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어렵다. 결국 권력이라는 것이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까?


누구 말처럼 나도 자꾸 그런 제도에 연루되는 기분이에요. 침묵하고 못 본 척하고 눈 감고 있으면 되는데, 그러면 개인적으론 아무 문제 없는데, 그러다 보니 어느새 기성세대가 되어 있고, 그 제도에 동참하는 사람이 되어 있는 거죠. 그런 침묵과 귀찮음 사이에서 예술원이라는 제도가 지금까지 아무 문제 없이 자리 잡은 거고요...

192p

우리는 왜 엉망이 되어가는가

-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 2

수록 작품 발표 지면 | 『문학과사회』 2026년 가을호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를 발표한 뒤 작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간담회를 가지게 된다. 보고서에서 제기한 것들을 의논하기도 전에 예술원 관계자로부터 당신이 주장하는 제도의 개혁은 결국 정부에게 돈 이야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듣고 무력감에 빠진다.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후배 작가 K의 포도 농장에 찾아간 술을 마시고 잠든 지 2시간 만에 K의 아내가 위험에 처했으니 가족이 있는 집까지 운전해서 데려다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하지만, 음주 운전을 할 수 없어 망설이는데...



매우 곤란하다. 나 역시 이런 상황에 처했다면 작가처럼 행동했을 것 같다. K의 상황이 이해되지만 법을 어길 수도 없다. 원칙과 자기 보호가 우선이고 타인의 곤궁은 그다음이 될 수밖에 없는 모습과 예술원 사람들의 태도는 어떤 면에서는 비슷한 것 같기도... 


숫기란 무엇인가

수록 작품 발표 지면 | 『현대문학』 2021년 8월호

숫기, 그러니까 그 말엔 '어린 마음'이라는 뜻도 있겠지. 

259p

주인공 호진은 마흔 살까지 돈을 모은 후 은퇴, 이후 지방으로 이주해서 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 매일 같은 일상을 반복하며 살았다. 


예정보다 일찍 목표 달성한 그는 작은 마을 한옥을 구해 공사를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개 한 마리가 나타나 공들여 수리해 둔 집을 망가뜨리는데...


혹시 이시봉? 개의 행동거지가 영락없이 이시봉인데... ㅋ 


 평생을 자기 통제를 하며 살아온 사람 앞에 나타난 떠돌이 개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 결국 목소리가 커지는데 이시봉이 한 행동이 너무 귀여워서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숫기란 무엇인가'라는 말에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악의 없음' ㅎ



글쎄, 사람은 누구나 모순적인 면이 있지 않을까?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에 수록된 각 단편 소설의 공통점은 "아닌 척하지만 너도 마찬가지 아니야"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 듯했다. 


타인과 제도, 규칙, 규범, 관습 등을 비판할 때 그 대상이 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나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단언해서는 안 되는 것 같다. 


 


세상 물정 모르던 철없던 시절에 나는 곧잘 "난 절대 그럴 일은 없어!"라는 말을 자주 했었다. 근데, 내가 단언했던 일들이, 내가 장담했던 일들이 산산조각 나는 경험을 몇 차례 한 이후로 이런 말들을 잘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세상 모든 일에는 모순이 있기 마련이고, 그 모순에서 결코 자신만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명랑한 이시봉~ 에서도 느꼈지만 작가의 말투가 무척 재밌기도 하고 특유의 풍자가 좋았다. 


이 책에 대해 가장 잘 표현한 것은 말미에 있는 작가의 말이 아닌가 싶다. 


나는 아주 가끔 정의롭고, 대부분은 끔찍하다.

이 책은 그 마음에 대한 기록이다.

끔찍하기 때문에 볼 수 있는 진실도 있다고, 나는 믿고 있다.  

YES마니아 : 골드 d*****j 2026.10.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의 앞면책의 뒷면총 7편의 단편이 실린 소설집으로 대부분 작가 본인을 연상시키는 작가가 화자로 등장한다. 읽다 보면 소설보다는 작가의 생각과 경험을 담은 에세이에 가까운 느낌이 든다. 하지만 온라인 서점에서는 소설 카테고리에 분류되어 있고, 표지에도 소설집이라고 쓰여있지만, 읽으면서 에세이와 문학의 경계를 넘나드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의 앞면

책의 뒷면




총 7편의 단편이 실린 소설집으로 대부분 작가 본인을 연상시키는 작가가 화자로 등장한다. 읽다 보면 소설보다는 작가의 생각과 경험을 담은 에세이에 가까운 느낌이 든다. 하지만 온라인 서점에서는 소설 카테고리에 분류되어 있고, 표지에도 소설집이라고 쓰여있지만, 읽으면서 에세이와 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마음은 언제 휘어지는가……반감기


무심코 나눈 대화가 상대방의 상황과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



조촐한 북토크가 끝난 뒤, 아무 말 없이 차 안에 머무는 유령과의 기묘한 동행



다음 세번째 이야기는 <중족골은 어디인가>인데 사진이 없네.. 

가장 인상깊었던 이야기인데.. 


<중족골은 어디인가> 이 이야기는 스포 있음 


코로나 시절, 사고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는데, 감염 예방을 위해 병동이 폐쇄된다. 입원한 사람 중 새벽마다 가족을 만나러 외출을 하던 한 아저씨가 가족을 만나러 가야 한다며 이를 거부한다. 당시에는 그저 방역 지침에 반발하는 사람으로 보였지만, 퇴원 후 아저씨의 가족이 모두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처음에는 새벽마다 밖으로 나가는 아저씨가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건지, 혹시 반전이 있는 건 아닐까 혼자 상상하며 읽었다. 하지만 뒤늦게 밝혀지는 사연이 아저씨의 행동을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게 했고, 마지막에는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 마침 이날 영화 <언제나 찬란하게>를 봐서 그런가… 그 여운이 더해져서인 것 같기도 .. 






<어두운 골목길을 배회하는 자, 누구인가> 


한 달간 서울에서 입주작가로 지내게 된 화자. 잔잔한 일상 속 어느 새벽, 골목길에서 뜻밖의 인물을 마주친 이후 화자의 심리가 조금씩 고조되는 것이 느껴졌는데, 나까지 덩달아 살짝 들뜨며 이야기에 몰입했음. 🐙




서론부터 결론까지 정리된 목차로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이게 뭐지?’ 싶어서 눈으로 빠르게 훑어봤다. 대한민국예술원의 구조와 운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개혁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자세한 배경은 아래 기사를 참고하면 될 듯!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4168355?sid=103


이야기는 예술원의 구조와 운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예술가와 일반인들의 인터뷰로 마무리된다.


다음은 <우리는 왜 엉망이 되어가는가-예술원에 드리는 보고 2>로 이어지는데 예술원 개혁을 위해 세종시 문체부를 찾아 담당 공무원들과 예술원 관계자를 만나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발걸음을 돌린다. 근처(는 아니지만 같은 충청도에 있는) 충주의 포도농장에서 일하는 후배 K를 겸사겸사 만나게 되는데, 이야기를 읽고 나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옳았을까? 나였다면 화자처럼 직접 나서서 문제를 제기할 수 없었을 것이다.., 같은 분과는 아니지만, 교류가 거의 없는 우리 분과의 사람들도 아마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문제를 인식만 하는 것과 실제로 목소리를 내고 변화를 위해 행동하는 것은 분명 다른 일이다. 그런 점에서 쉽지 않은 일에 직접 나서서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화자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직접 교류할 기회는 없지만, 나와 같은 예술 분야에서 이런 문제를 고민하고 변화를 위해 애쓰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고민과 노력을 글을 통해 접할 수 있었다는 것이 무척 반갑고 감사하게 느껴졌다.




마지막 이야기 <숫기란 무엇인가> 🐾


어린 개, 어린 마음 

귀엽고 훈훈하게 마무리되는 이야기 🐾 ㅎㅎ




작가의 친필싸인 & 작가의 말 





다양하고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읽을 때마다 새롭게 다가왔던 . 여러모로 꽤 신선한 소설집이었다.


<예술원에 들는 보고> 후기 끝! 




c*********0 2026.10.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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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무관심한 당신에게 -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를 읽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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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이번에 이기호 작가님의 책을 접했는데, 다 읽고 나서 이전 작품들까지 연달아 찾아 읽을 정도로 완전히 푹 빠졌습니다. 신작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는 7편의 단편으로 묶여 있지만, 이야기 하나하나가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작가의 말에 적힌 "나는 아주 가끔 정의롭고, 대부분은 끔찍하다"라는 문장이 이 책을 가장 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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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이번에 이기호 작가님의 책을 접했는데, 다 읽고 나서 이전 작품들까지 연달아 찾아 읽을 정도로 완전히 푹 빠졌습니다. 신작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는 7편의 단편으로 묶여 있지만, 이야기 하나하나가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작가의 말에 적힌 "나는 아주 가끔 정의롭고, 대부분은 끔찍하다"라는 문장이 이 책을 가장 잘 설명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소설은 숨겨둔 감정을 헤아려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이 책은 감정을 들춰낸 후에는 과연 무엇이 와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이는 감정에 국한되지 않고 정의를 위한 고발 그 이후의 이야기까지 나아갑니다.


지극히 현실적이고 부끄러운 우리의 맨얼굴을 솔직하게 그려낸 소설. 짧은 단편들임에도 다 읽고 나서 책을 덮은 채 오랫동안 내용을 곱씹어 보게 됩니다.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여운이 길게 남는 소설을 찾으시는 분들께 적극 추천드립니다!

m************0 2026.10.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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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나에게만 들려주는 이야기의 느낌을 주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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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잘 모르는 작가의 글이라 더욱 궁금해서 읽었는데, 단편 소설이라 호흡이 짧아서이기도 하지만 꽤나 빠져드는 내용들이었다.특히나 자기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으로 써진 소설이다보니 작가가 본인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내게 들려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 경청하는 느낌으로 책을 읽었던 것 같다.단편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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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잘 모르는 작가의 글이라 더욱 궁금해서 읽었는데, 단편 소설이라 호흡이 짧아서이기도 하지만 꽤나 빠져드는 내용들이었다.


특히나 자기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으로 써진 소설이다보니 작가가 본인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내게 들려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 경청하는 느낌으로 책을 읽었던 것 같다.


단편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는 특히나 보고서를 빙자한 단편 소설이라고 단순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름 유쾌한 방식으로 작성된 보고서지만 속 내용은 유쾌하진 않다. 예술원의 운영 방식 등을 비판적으로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전혀 들어본 적 없는 기관이지만 소설 덕분에 앞으로 기사가 나거나 뉴스에 언급이 되면 한번쯤 귀기울여 듣게 될 것 같다. 


재미있게 읽었던만큼 작가의 독특한 전개 방식을 여러 사람이 경험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추천하고 싶다. 

y********9 2026.10.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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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탈을 쓴 일기를 보는 느낌인 이기호 작가의 단편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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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함*이기호 소설가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소설 속 주인공의 직업이 작가와 같고, 심지어 '이 교수'라는 이름으로 등장하기도 해서 마치 이기호 작가의 일기장을 몰래 훔쳐보는 듯한 느낌이었다.'이거 정말 소설 맞아? 실제 작가의 경험담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현실과 소설의 경계가 모호했다. 중간중간 소설적 장치가 드러날 때면 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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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함*

이기호 소설가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설 속 주인공의 직업이 작가와 같고, 심지어 '이 교수'라는 이름으로 등장하기도 해서 마치 이기호 작가의 일기장을 몰래 훔쳐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거 정말 소설 맞아? 실제 작가의 경험담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현실과 소설의 경계가 모호했다. 중간중간 소설적 장치가 드러날 때면 그제야 '아, 맞다. 이거 소설이지.' 하고 깨닫곤 했다.

이런 낯선 방식이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왔고, 어느새 이야기에 빠져들어 술술 읽게 되었다.

평소 책을 읽을 때도 하나의 문장이나 단어에 여러 의미가 담긴 작품에 흥미를 느끼는 편인데, 이번 소설집이 딱 그랬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제목과 문장들을 곱씹다 보면 그 안에 숨겨진 또 다른 의미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를 읽으면서는 이기호 작가의 용기가 인상 깊었다. 현실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문학을 통해 목소리를 내는 모습에서 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이 느껴졌다.

이 작품을 통해 나 역시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우리나라의 예술가 지원 제도와 그 이면의 문제점들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만큼은 꼭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에 관심을 갖고, 예술은 누구를 위해 존재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d**********y 2026.10.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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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신작 소설 추천 추천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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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 @munhakdongne _단편집인데, 연작 장편소설 같기도 하고.소설인데, 실제 작가의 경험을 담은 수필 같기도 한.이기호 작가님의 이번 신작.그저 엄지 척! 👍_처음에는 교수이자 작가인 ’나‘가 여러 작품에 반복해서 등장하기에, 이기호 작가님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낸 것인가 싶었다.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모호해서 어디까지가 실제이고 어디부터가 소설인지 자꾸 궁
"이기호 신작 소설 추천 추천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 " 내용보기

도서제공 : @munhakdong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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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집인데, 연작 장편소설 같기도 하고.

소설인데, 실제 작가의 경험을 담은 수필 같기도 한.

이기호 작가님의 이번 신작.

그저 엄지 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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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교수이자 작가인 ’나‘가 여러 작품에 반복해서 등장하기에, 이기호 작가님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낸 것인가 싶었다.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모호해서 어디까지가 실제이고 어디부터가 소설인지 자꾸 궁금해졌다.


그런데 읽을수록 이 책이 단순히 한 작가의 일상이나 경험을 이야기하는 소설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술과 문학, 삶과 사회, 인간과 개인.

어쩌면 무겁고 철학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들을

일상의 장면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특히 표제작인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가 인상 깊었다.


사실 나는 우리나라에 ’대한민국예술원‘이라는 기관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이번에 처음 알았다. 그러니 이 기관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무엇이 문제로 지적되어 왔는지는 더더욱 알지 못했다.

모르고 지나쳤을 현실을 소설을 통해 마주하게 된 것이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작가의 시선이 사회의 부조리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잘못된 현실을 비판하면서도 소설 속 ’나‘의 모순과 비겁함까지 솔직하게 드러낸다.



예술이, 문학이

우리의 세상을 단번에 바꿀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외면하는 것들을 보게 하고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의심하게 만드는 힘은 있다. 이 소설을 읽으며 문학이 지닌 힘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하, 그저 좋았다.

(이기호 작가님 팬이지만, 무조건적인 사심 가득 글 아닙니다! 읽어보세욧! 😆)



자신이 속한 세계를 의심하고,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그것을 기어이 문학으로 써내는 사람.


질문을 멈추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행동하는

작가님이 있다는 사실이 그저 감사하다.

(사인의 글귀처럼 계속 걸어가주세요❤️🙏🏻)


특히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이 책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문학을 읽는 즐거움을 넘어,

문학이란 무엇이고 우리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이다.


그리고 이기호 작가님의 팬이라면 더더욱! ㅎㅎ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리고 문학의 힘을 믿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_

#예술원에드리는보고 #이기호 #문학동네 #한국소설추천 #북스타그램

m******j 2026.10.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