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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숲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이었다. 우리에게는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더 잘 알려진 그 책의 원제목이 바로 노르웨이의 숲이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떠오른 것은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제목의 비틀즈의 노래였다. 한번도 들은 적이 없지만, 그 책 덕분에 알게 된 노래를 이 노르웨이 숲이라는 이름에서 떠올렸다. 어쩌면 인연이라는 것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노르웨이 숲이라는 생소한 이름으로 내놓은 앨범에 손이 간 이유는 그렇게 노래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이유였다. 하지만 언제나 생각하지 않았던 즐거움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곳에서 찾아오는 것처럼 이 앨범 노르웨이 숲은 좋은 선택을 했다는 뿌듯함을 느끼게 하는 앨범이다. 마치 깜짝선물처럼 말이다. 이 노르웨이 숲이라는 팀은 토이나 윤종신 그리고 015B 등의 팀들처럼 작곡과 프로듀스를 담당하는 한 명이 객원 보컬과 함께 노래를 만드는 형태로 구성이 되어 있다. 이런 모습은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무척이나 흔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꽤 많은 팀들이 이런 형태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이들은 그 중에서도 가장 성공한 이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앞에서 이야기한 이들과 이 노르웨이 숲이 가장 다른 것은 노래가 지향하는 방향성일지도 모른다. 물론 그것이 이 앨범에 국한된 모습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그러나 이 앨범에 한정된 모습이라고 해도, 그 모습은 무척이나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노르웨이 숲이 선택한 보컬들의 목소리를 통해서 우리는 이 팀이 들려주고 싶은 노래와 목소리를 이 앨범을 통해서 분명히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앨범은 음악적으로 무척이나 잘 만들어진 앨범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앨범에 담긴 13곡은 모두 여성 보컬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그리고 여성 보컬의 목소리 덕분에 이 앨범에 담긴 곡들은 모두 섬세하게 사람의 마음을 건드린다. 과하지 않은 편곡과 편안하면서도 섬세하게 들리는 목소리의 조화는 이 앨범에 담긴 곡들을 아무 생각없이 일상의 공간에 틀어놓을 수 있게 한다. 하지만 분명히 이 앨범에 담긴 곡들은 일상의 소음 속으로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함께 하게 한다. 이 앨범에 담긴 13곡은 조금은 연약한 모습으로 섬세하게 마음을 건드리지만, 그렇다고 쉽게 흩어지지 않는 감정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강렬한 무엇보다 조용조용히 자신의 존재를 보여주는 것들이 더 오랫동안 남는 것처럼 노르웨이 숲의 노래는 담담하고 섬세하게 우리의 마음을 적신다. 아주 오랫동안... 일상의 공간에서 굳이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지 않지만 굳건하게 자리하고 있는 앨범이 바로 이 노르웨이 숲의 혼자 있는 밤이 아닐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