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조성기(1638∼1689)는 다름아닌 『옥갑야화』에서 연암 박지원이 허생의 입을 빌어 "졸수(조성기)는 가히 적국에 사신으로 보낼 만한 인물인데 포의로 늙어 죽었다"고 애석해 하던 사람으로 그가 『창선감의록』을 쓰게 된 동기는 서포 김만중이 그랬던 것처럼 어머니를 위해서 소설을 썼다. 늙으신 어머니의 읽을거리로 소설을 지은 것이다. 그래서 조정을 중심으로 한 권력의 쟁탈이 있고, 변경에서 해적과 싸우는 전쟁이 있으나 화진의 가정으로 가장 강조된 사상은 효사상이며 부차적으로 강조된 것은 형제간의 우애와 국가에 대한 충성으로 전반적으로 충효사상을 고취하고 있다. 그러나 내용에 반영된 주제가 전통관념을 고수하여 진부하다 할지라도 구성이 치밀하고 군데군데 소설적인 흥미도 많은 작품으로 우리 나라 고전소설 가운데 우수한 작품 중의 하나로 손꼽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