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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정도전
"[소설] 정도전" 내용보기
우리가 역사를 배울때는 반만년 역사를 거의 일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배워야 하기에 그 내용의 부실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인게 사실이다. 때론 수업 한시간 동안, 삼국을 건국하고 부흥시키고 몰락까지 시켜야 하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난 유난히 국사 과목에 약했고, 도대체 국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국사는 암기과목이 아닌 이해해야 하는 과목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 했다
"[소설] 정도전" 내용보기

우리가 역사를 배울때는 반만년 역사를 거의 일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배워야 하기에 그 내용의 부실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인게 사실이다. 때론 수업 한시간 동안, 삼국을 건국하고 부흥시키고 몰락까지 시켜야 하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난 유난히 국사 과목에 약했고, 도대체 국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국사는 암기과목이 아닌 이해해야 하는 과목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 했다.

 

지금이야 사회를 보는 시각이 좀 성숙해서, 사회 상황에 따라 이런 저런 일이 일어날 수 밖에 없으므로 국사가 이해하는 과목이라는 것을 좀 이해하긴 하지만 말이다.

 

 

 

그저 지금까지 짧게만 알고 있던 이성계의 위화도회군이 조선의 건국으로 이어졌고, 한양으로의 천도에는 왕십리라는 지역 이름이 떠오르고, 정몽주는 이방원의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시에 답시로 '이 몸이 죽고죽어 골백번 죽고 죽어~'를 읊었고 청계천 다리에서 하얀 피를 흘리며 죽었다더라 정도가 내가 아는 조선건국이야기의 전부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요즘 '정도전'이란 인물에 대한 새삼스런 역사적 재조명이 이뤄지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책의 시작은 철령을 넘어서 정도전이 이성계장군을 만나러 가면서 시작되어, 이성계가 왕위에 오르면서 끝난다. 그 과정에서 정도전은 스승 이색과 가르침을 함께 받았던 정몽주와 어떻게 뜻을 달리하고 어떤 심정으로 그들을 보내야만 했는지가 묘사되어 내가 알고 있던 이편 저편으로 나뉜 두 편이 싸운 것이 아닌 뜻을 달리하면서도 함께 가려고 노력한 우리 조상들의 모습과 그 와중에 행동파로 일을 헤치우는 모습들을 보면서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국사선생님의 말씀을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정도전같은 천재적인 인물은 하늘이 주셔야 나오는거겠지만, 왕을 향한 신하들의 충과 정치를 잘 해보려는 민본주의에 입각한 정치인들의 노력하는 모습이 지금의 정치인들에게 제대로 비춰졌으면 한다.

 

j*****7 2014.02.1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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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이루고 그 허무까지 깨닫다 [김용상 장편소설 정도전]
"모든 것을 이루고 그 허무까지 깨닫다 [김용상 장편소설 정도전]" 내용보기
왜 다시 정도전일까요? 저자 김용상 선생의 말을 빌리면 이렇습니다."그가 역성 혁명의 주인공이기 때문이 아니라그의 민본 정치가 지금 절실하기 때문이다."이 소설은 정도전이 40초입을 들어서고, 이성계가 중년의 고비를 훌쩍 넘을 무렵, 함남 함주에 진을 친 그 무장(武將)을, 기력과 지력이 팔팔한 유생이었던 그가 몸소 찾아나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갖는 일에서 그 시작을 잡습니
"모든 것을 이루고 그 허무까지 깨닫다 [김용상 장편소설 정도전]" 내용보기

왜 다시 정도전일까요? 저자 김용상 선생의 말을 빌리면 이렇습니다.

"그가 역성 혁명의 주인공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의 민본 정치가 지금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정도전이 40초입을 들어서고, 이성계가 중년의 고비를 훌쩍 넘을 무렵, 함남 함주에 진을 친 그 무장(武將)을, 기력과 지력이 팔팔한 유생이었던 그가 몸소 찾아나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갖는 일에서 그 시작을 잡습니다. 역사서에는 이 만남에서 의기투합을 이룬 두 사람 간에, 단지 지나가듯 던지는 "이 군사를 가지고 무엇을 이루지 못하겠습니까?"란 질문에 그저 못 들은 척 깊은 속내를 간접으로 내비치는 광경만이 펼쳐졌음을 암시합니다. 작가 김용상 선생은, 여기에 잔뜩 상상을 불어 넣어, 마치 유현덕과 제갈공명의 운명적 대면만큼이나 멋진 장면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첫 장면의 임팩트가 너무 강렬했던 탓에, 이어지는 이야기들, 적잖은 흥미 요소와 밀도를 지닌 내러티브가 다소 매력이 감했다는 느낌이 들 만큼이었죠. 하긴 동아시아 작가들의 아쉬운 점 하나가, (야마오카 소하치의 <덕천가강>도 그렇지만) 강렬한 인트로의 아우라를 종반 내내 이어가지는 못한다는 점이기도 하죠,. 으레 결말은 인생만사 일장춘몽 아니던가 투의 영탄으로 마무리짓는 관행도 그렇구요. 하긴 실제 역사가, 그 푸른 청운의 이상이 만개하듯 실현되는 해피 엔딩이 아니었던 까닭도 있어서이겠지만 말입니다.


정도전은 실제 역사 기록을 보면, 열혈 개혁가이자 독불장군형 실무가였습니다. 이런 사람이 보통은 학문적 지식의 바탕이 깊지 못한 때가 많은데, 정도전은 그렇지도 않았다는 게 특이합니다. 태조가 말년에 이르러 "유종공종(儒宗功宗)"이라는 현판을 친필로 써서 내려 줄 만큼, 그는 조선 건국에 있어 그 누구의 뒤에도 서지 않을 만큼의 공헌자요, 아직 조선풍의 성리학 도그마가 중국의 그것을 모방하는 수준에 그칠 때 대담하고 창의적인 응용론을 전개한 파이오니어였습니다. 문제는 우리 동아시아에서, 이처럼 재능과 결기가 함께 충천하는 유형의 인물은, 언제나 그보다 못한 삼류의 인물들에 의해 견제를 받곤 했다는 역사적 사실입니다. 개중에는 기술도 변변찮은 돌팔이류의 소인배가 빚은 망상장애적 중상 모략에 의해 피해를 입기도 했던 사실마저 있습니다.


소설의 제목은 "정도전"이라고 되어 있습니다만, 그 상당 비중은 이성계의 행적을 다루는 데에 할애되어 있습니다. 이성계는, 물론 황산 대첩. 對홍건적 전투 등에서 왜구를 격퇴한 크나큰 공적을 세운 인물이지만, 이 소설에서는 그 이후의 생애, 즉 위화도 회군에서부터 기득권 권문세족과의 정치 투쟁, 정몽주 격살(아들 이방원에 의해 주도된), 공양왕과의 마지막 "동맹"을 위한 만남 약속에서 대왕대비의 폐위 교서 발부까지, 숨막히듯 전개된 고려사 폐막의 무대를 박진감과 설득력 있게 묘파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에서 특히 돋보였던 부분은 "위화도 회군"을 다룬 파트였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의구심을 가졌던 부분은, 전군(全軍)을 요동경략에 몰아 주고 왜 역쿠데타에 대한 대비를 우왕과 최영이 하지 않았느냐는 것이었는데요, 소설을 읽어 나가다 보니 그 과정이 정말 그런 식으로 흘러갔겠다 하는 납득이 되었습니다. 이성계를 찬탈자, 배신자, 역모자로 보면 이런 식의 서술을 하는 작가의 태도에 반대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 이성계라는 인물의 성격이, 교활하고 치말한 이중 플레이를 즐기는 스타일이라기보다는, 순리를 따르고 체면을 중시하되 주어진 책임은 구태여 마다하지 않는 후덕한 무인에 가까웠겠다는 생각에서, 작가의 시선과 통찰에 수긍하게 되더군요. 정도전이 사불가론 문언을 일러주는 대목은 약간 억지스럽기도 했지만, 실제 역사에서도 측근 중 그 아니었으면 과연 누가 임무를 맡았겠습니까?


우왕은 방탕한 행실로 폐위와 국망을 자초한 인물이었지만, 머리를 쓰는 품새는 마냥 뒤떨어진 주제를 면한 정도는 되었나 봅니다. 이런 진단은 극중 인물 이성계와 정도전의 입을 통해 독자에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즉, 언제나 그 술수와 수단을 안심할 수 없는 이인임을 제거한 후, 딴 생각 없는 최영을 느닷 국구(國舅)로 모시고 그 정치적, 군사적 위세에 왕권을 의탁하겠다는 속셈, 나아가 좋은 말로 일단 신생 제국 명의 수뇌부를 안심시킨 후, 북원과의 대치에 여념이 없는 틈을 타서 요동을 치겠다는 구상은 나름 노련하고 앞뒤가 맞는 행보였습니다. 문제는, 큰 그림만 그럴싸했지 실천론이 부재했다는 데에 있었습니다. 이성계는 딱히 역모의 의도나 개인적 reluctance의 태도를 지녔었다기보다, 아 하고 싶어도 할 방도가 없는데 어쩔 것인가 하는, 상황론적 논리에 크게 의존했고, 여기에 현장에 동원된 군심(軍心까지 업은 채 대세와 순리를 따르는 선택을 취했다는 게 작가의 의도인 듯하고, 독자로서 저도 그 무난한 서술에 동감을 표하게 되었습니다. 


우왕은 이후, 대담하게도 두 군부 실권자 조민수와 이성계를 암살하려는 책동을 꾸미는 걸로 소설에 나옵니다. 소설의 전체 구상에 비추어 무리도 아니겠지만, 이 대목에서 정도전이 한몫을 합니다. "자택에 머물지 말고 즉시 가족을 동반하여 군영으로 피신하시되, 조민수에게도 알려 주십시오." 여기서 기막힌 대목은 정도전이 조민수에까지 구원의 손길을 뻗었다는 것입니다. 이 한 수로 인해 사후 조민수를 숙청하는 작업이, 배신과 술수가 아닌 정당한 행보라는 다소의 명분이 얻어지는 거겠죠.


많은 사가들이 이야기하기를, "폐가입진"을 명분으로 내세우려면, 왜 우왕을 폐하고 창왕을 세웠는가, 처음에 없던 구실를 끄집어낸 것으로 보아 명백한 역심이 이미 그 시점에서 드러난 바다, 이런 주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유교적 사상이 지배하던 시기, 성리학의 정착 여부를 떠나 나라님의 성을 신하가 바꾸고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는 일은 어느 시대 누구에게나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나 봅니다. 그런데, 이 소설의탁월한 점은, 조민수와 이성계가 이미 회군 당시에 "진짜 왕씨로 하여금 후사를 잇게 하자."는 합의를 군중에서 본 것으로 나옵니다. 이런 합의를 나중에 이색과 결탁한 조민수가 깬 것으로 나오죠. 작가의 생각에 따르면, 이성계는 이미 우왕의 출신 성분의 진정성에 대해 강한 의심을 가졌으며, 더군다나 우왕은 의심의 여지 없는 신돈의 태생으로(사적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이인임이 전횡을 위한 방패막이로 내세워졌을 뿐인 존재라는 거죠.


정도전은 이 소설에서, "최도끼"라는 암살자의 마수로부터 이성계의 목숨을 한 차례 구하는 걸로 나옵니다. 그 디테일도 흥미롭습니다. 일단 간자(스파이)를 상대 진영에 심어 두고, 약한 단서 몇으로부터 암살의 구체적 계획 후보군을 짐작한 다음, 범위를 좁혀 나가며 거사 당일에 현장에서 손을 쓴다.. 마치 현대 국가의 경찰, 정보부에서 테러를 사전 진압하는 방식과 유사합니다. 아니면 명탐정의 행보라고 해도 좋습니다. 작가의 무리한 상상이 아니라, 탁상공론을 떠난 실무에 매우 능했던 정도전의 역량(사료에도 잘 드러난)에 비추어 보아 충분히 개연성을 갖춘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정도전은 이방원의 손에 의해 죽습니다. 아직 여리고 어린 티가 가시지 않은 소년 급제 시절에 처음 방원을 만난 정도전은, 적개심이나 반발감과는 아주 먼 친밀한 감정으로 그와 교유하게 됩니다. 소설에서 젊은 방원은 정도전에게 구체적인 경우마다 연장자, 선배로부터의 가르침을 청하고(이 소설 몇몇 대목에선 정도전을 "스승님"으로 칭하기까지 합니다), 대체로 그를 깍듯이 섬기지만, 우리가 잘 알듯 이후 개국될 신생국가에서의 구체적인 헌정 방향을 두고 생긴 대립의 골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갈라서고 맙니다. 작가로서 다소 내키지 않으셨는지 정도전의 파란 많은 생애 그 마지막 암살 장면은 이 소설에서 다뤄지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는 1342년생 설을 따르고 있지만, 학자에 따라 1338년생을 취하는 입장도 있습니다. 만약 후자라면 정도전은 정몽주와 동갑이 되고, "주군" 이성계와 큰 나이 차도 없습니다. 동갑인데 왜 정몽주에 비해 언제나 승진이 늦었는가, 이에 대해서는 외조모 가계의 천출 이력이 언제나 그의 발목을 잡았다는 말로 설명이 가능하긴 합니다. 그의 강퍅한 성품도 이런 출신 성분 컴플렉스에서 비롯했다는 시각까지 끼워 넣으면 더 설명은 매끄럽습니다만, 소설의 입장은 그리 분명하지만은 않습니다.


정몽주는 과연 이후의 유교 중심적 사고 체계에서 언제나 고정된 이미지로 그려지듯 과연 순수한 충신이었는가? 이에 대해서는 역시 논란이 많습니다. 이 소설에서 잘 묘사되듯, 그는 처음부터 위화도 회군에 찬성하는 입장이었고, 심지어 우, 창 두 왕을 폐출하는 소위 폐가입진론에까지 적극 동조하다가, 다만 역성 혁명을 위한 최후의 단계에서 신진 사대부 세력과 틀어졌을 뿐입니다. 이것은 이 소설만의 입장이 아니라, 실제 사료를 냉정히 추적하면 거의 누구가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이죠. 다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가 대단히 빼어난 유학자였을 뿐 아니라, 명 태조 주원장에게조차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을 만큼 유능한 외교관이기도 했고, 명 사신 노릇을 수차 해내고 그 과정에 죽을 고비도 넘길 만큼 실무가로서의 강한 면모도 충분히 보였다는 점이죠.


소설에서 하나 아쉬운 점은, 정도전 하면 떠오르는 하나의 테마인 "요동정벌론"이 다뤄질 무대를 마련하지 않은 채 종결을 짓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복선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라서, 명 태조 주원장의 대단히 볼품 없는 풍채를 떠올리며(실제로 그가 사신길에 봤으니만치 가능한 일이죠), 우리 주군이 저 자리에 곅신다면 최소한 그 모양새로는 얼마나 더 잘 어울릴까를 상상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물론 이 장면이 어디까지나 고려의 보위, 신 왕국 창건을 염두에 둔 것일 뿐 저 먼 대륙의 천자 자리를 염두애 둔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이 소설의 가장 건강한 점은, 역성혁명이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어디까지나 농민, 백성의 요구를 정확히 알고, 토지 소유 제도의 모순을 혁파했으며, 시스템의 전면적 재정비를 시도하여 민중의 니즈를 충족했던 덕분이라는 점을 명확히 그려 주고 있다는 겁니다. 혁명은 불장난도 아니고, 현실을 모르는 돌팔이가 자기 합리화의 방편으로 둘러대는 백일몽도 아닙니다. 정도전의 위대한 점은 언제나 구체적인 현실에 출발점을 둔 채, 위대한 비전을 그려낸 데에 있고, 이 표현력 풍부한 소설(맛깔난 우리말을 잘 구사하고 있죠?)은 그 점을 독자에게 새삼 확인시켜 줍니다.

v*****7 2014.02.0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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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정도전-김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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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을 글로 배웠어요 라는 말이 유행을 한 적이 있었다. 무언가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대충 아는 것을 보고 그런 식으로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그 말에 비추어보면 나는 역사를 글로 배웠나보다. 물론 역사야 책으로 글로 배우는 것이 당연하니 무슨 소리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만큼 역사라는 자체를 설렁설렁 배웠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라 해두자. 학교 다닐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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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을 글로 배웠어요 라는 말이 유행을 한 적이 있었다. 무언가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대충 아는 것을 보고 그런 식으로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그 말에 비추어보면 나는 역사를 글로 배웠나보다. 물론 역사야 책으로 글로 배우는 것이 당연하니 무슨 소리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만큼 역사라는 자체를 설렁설렁 배웠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라 해두자. 학교 다닐 때도 사회 과목은 성적이 좋지 않은 편이었고 세계사는 아예 선택도 하지 않았었고 담임이 가르치는 국사마저 내 성적을 높여주지는 못했다. 왜 그랬을까. 단지 주입식으로 외워야만 하는 환경이 싫었을까. 외우는 것에 소질은 없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이과적 머리가 뛰어나지도 않는데 말이다. 기억에 남는 역사라고는 없으니 참 문제이긴 하다.

 

그런 내가 역사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요즘 유행하는 팩션이라는 장르의 책을 보면서이다. 역사를 기반으로 해서 그 위에 허구를 쌓은 형식의 책들. 책의 특성상 한국작가의 글이 많을 수 밖에 없고 배경이 아무래도 조선시대가 많다보니 읽다보면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이게 허구라면사실은 어떠했나라는 것이 궁금해 알아보고 물어보게 된다. 아마도 이런 이야기식으로 공부를 했다면 성적이 그때보다 지금은 조금은 더 잘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약간은 해보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팩션을 무시하기도 한다. 역사와 다르다는 이유로 말이다. 그렇지만 팩션이라는 장르 자체가 허구일수 밖에 없지만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이나 또는 사건들을 재조명 해 볼수 있는 기회도 되니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나같은 사람에게는 역사에 직접적으로 흥미를 느낄수 있는 소재가 아닐까 한다.

 

사실 정도전이라는 인물도 전혀 내 관심밖의 인물이었다. 이 사람이 무엇을 한 사람인지 또는 어떤 사람인지 사실 어느 시대 사람인지도 랐다. 그러다가 새로운 드라마가 한다는 광고를 보았고 그것이 정도전이라기에 그런 사람도 있었구나 하고 생각했었고 드라마를 보지 않기에 넘겼지만 책으로 나오니 궁금하기도 하고 관심도 가서 보게 되었다. 찾아보니 이 사람을 소재로 한 책들이 상당히 많았다. 고려시대 후반 이성계를 도와서 조선을 건립한 인물. 생각보다 유명한 인물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와 맞서는 상대 정몽주는 처음에는 정약용과 헷갈렸다. 정약용은 조선시대 사람이고 그 또한 유명한 사람이라 팩션의 특성상 다른 시대 사람이 나온 줄 착각했다. 그렇지만 둘이 다른 사람이라는 걸 알고 난 후에는 이번에는 사육신과 헷갈렸다. 사육신 또한 조선시대 사람. 이 시기와 맞지 않다는 것을 알고 나서 나믜 무지함을 한탄했다. 좀더 관심을 가져야 겠다. 그리고 조선시대 뿐 아니라 다른 시대의역사에 대해서도 조금은 더 알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다른 팩션들에 비해서 역사에 비교적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나오는 인물들과 시기도 잘 맞아서 그대로 따라서 읽다보면 그 시대에 내가 들어가서 직접 사람들을 쫓아다니면서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느낌도 받을수 있다. 물론 그 시절에 각각 주인공들이 어떤 말을 했는지 다 알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책으로 미루어 아 정말 그런 말들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게도 된다. 고려시대의 일을 알지 못하니 조선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생겨났는지도 몰랐다. 단지 태정태세 문단세...로 이어지는 것만 머리속에 있고 이성계라는 장군이 조선이 만들었다는 것만 알 뿐 나의 무식함을 톡톡히 깨어준 책. 이 책으로 인하여 나는 정도전이라는 역사적인 인물에 대해서 새롭게 알 뿐 아니라 그의 맞수이자 동시대를 살았던 주요인물인 정몽주를 알게 되었고 그 사람이 지었던  이몸이 죽고 죽어~ 라는 시가 누구를 그리워하면서 쓰게 되었는지도 알게 되었다.

 

흔히들 책을 읽으면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된다고 한다. 그것이 비단 다른 장르의 책들에서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었던 우리의 조상이 살았었던 그 시대를 알게 되는 것에도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 이 시점에 역사나 국사가 잘 이해가 되지 않아 고민하는 친구들은 책을 교과서라고 생각하지 말고 스토리 북이라 생각하고 그 시대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이해를 하고 그조차도 어렵다면 그 사람들이 나오는 팩션이라도 읽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럼 흥미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지금 읽고 있는 만능감정사 큐에 나오는 린다는 학교다닐때는 전혀 공부를 하지 못했지만 공부하는 방법을 알고나서 그녀의 인생은 전혀 바뀌었다. 역시 공부도 요령인 것인가 보다. 

 



b***8 2014.02.04.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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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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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빈부격차,민생외면 등의 차가운 시대를 살아가는 이즈음 지도자다운 지도자가 그리울 뿐이다.역사 이래 백성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던 인물은 과연 얼마나 될까.사후가 아닌 생전에 받고 그들이 그린 나라의 설계도대로 이루어졌다면 오랜 기간 민생고는 없었을 거라는 생각까지 든다.그런데 나라 살림이라는 것이 혼자의 생각과 힘만으로는 되지 않는 법이다.지도자는 이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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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위기,빈부격차,민생외면 등의 차가운 시대를 살아가는 이즈음 지도자다운 지도자가 그리울 뿐이다.역사 이래 백성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던 인물은 과연 얼마나 될까.사후가 아닌 생전에 받고 그들이 그린 나라의 설계도대로 이루어졌다면 오랜 기간 민생고는 없었을 거라는 생각까지 든다.그런데 나라 살림이라는 것이 혼자의 생각과 힘만으로는 되지 않는 법이다.지도자는 이실직고를 잘하는 수하를 내치지 않고 국가의 대계,국가의 발전을 위해 겸허하게 경청하고 의논하여 수용해 나가려는 정치신념과 철학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과거는 그렇다치고 현대사회는 대의정치이기에 선거를 통해 지도자가 탄생되는데,지도자가 후보시절 그를 지원하면서 아낌없이 밀어 주었던 주변세력에게 '권력 나눠먹기'를 하고 만다.권력의 속성상 그럴 수 밖에 없는 처지를 이해를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잘못 그린 인사(人事)는 지도자를 비롯하여 국가의 발전과 사회구성원간의 위화감 등을 조장할 수도 있기에 우려스럽기까지 한다.

 

 엊그제 김탁환작가의 정도전에 관한 『혁명 1,2』를 의미있게 읽었는 바,고려말의 어수선한 정치권력의 다툼과 분열,갈등의 양상이 바로 엊그제 일과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한다.정도전이라는 인물은 역성혁명의 주역이고 불세출의 인물임에는 틀림없다.자신의 권력욕을 다져 나가기 위해 몇 번의 유배와 유랑생활도 권력의 좌에 앉기까지의 수행과정이었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 본다.권력의 좌에 앉게 되면 세상은 바로 자신의 소유물인양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덜 떨어진 정치주구(走狗)와 같은 존재가 없지 않아 있다.이와 견주어 보면 정도전이라는 인물은 현실의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그 문제점을 낱낱이 정리한 연후에 밑그림을 구상하면서 자기와 정치적 노선을 함께 할 인물들과의 대화,소통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꿈꿔 나갔던 것으로 보인다.그는 대쪽같은 성격과 시류를 간파하는 통찰력의 소유자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고 그가 남긴 몇 편의 저작물은 오늘날 그 시대와 그를 연구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되고 있다.

 

 그 시대에 오늘의 민주주의라 할 수 있는 '백성이 먼저인 나라'를 꿈꾸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작가의 말에서 -

 

 정도전은 나이 차이는 있지만 정몽주와 같이 이색의 문하생으로 시작하여 학문적 소양을 넓혀 나가고,정몽주를 통해 맹자의 사상에 심취하기도 한다.정도전은 동북면 병마사로 있는 이성계를 찾아가 그와의 인간적인 관계를 트게 되고,이성계는 정도전의 참신하면서도 대국적인 면모에 감복하면서 정치인생을 나눠간다.최영이 잃어 버린 고구려 고토를 수복하기 위해 요동정벌에 나설 무렵 군사적으로 열세에 놓여 있는 고려의 상황을 이성계와 정도전은 위화도 회군을 단행하게 된다.당시 고려는 승려 신돈이 노비와 토지개혁을 내걸었지만 실상은 무모한 권력욕에 다름 아니었다.게다가 우왕,창왕이 신돈의 자손이라는 말까지 나돌기도 했다.또한 무신과 승려들이 경작가능한 토지를 움켜 쥐고 국가권력까지 장악하고 있던 터라 왕조의 힘은 허수아비와 같은 존재였다.또한 무장 이인임은 공민왕이 피살되고 자신의 의지대로 우(禑)를 보위에 앉히고 국사를 제멋대로 주무렀던 것이다.이러한 상황하에서 백성들은 노예와 같은 삶을 영위해야 하고 흉년이라도 들면 민생고는 하늘을 찌르는 듯 했다.그래서 전국적인 민란과 봉기가 일어났던 것이다.

 

 

 "간쟁보필(諫爭輔弼)하는 신하는 국가에 없어서는 안 되는 신하요,군주의 보배라고 했습니다." "간은 임음이 잘못된 계책을 세웠을 때 이의를 제기해서 받아들이면 좋고 아니면 물러난다는 것이요,받아들이지 않으면 목숨을 버리더라도 거듭 간하는 것이 쟁입니다." -P35

 

 정도전과 같은 신진사대부들은 친원반명정책을 쓴 반면 이인임과 같은 인물은 친원반명정책을 고수했으니,서로 엇박자를 보이면서 힘겨루기가 시작되었던 것이다.결국 이성계 세력은 신돈,이인임,이색 등을 척살 내지 유배의 길을 걷게 했다.그러는 가운데 이성계의 다섯 째 아들 이방원은 문과에 급제하면서 무장의 신분이었던 이성계는 마음 든든한 자식이 아닐 수가 없었다.이방원은 아직 정치권에는 속해 있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주변세력을 착실히 다져 가면서 정치야망을 키워 나갔던 것이다.이제 정도전은 유배,유랑,관료생활(전의부령,남양부사,성균관 대사성)을 거쳐 본격적으로 민생을 위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내놓게 되는데 그것은 전재개혁(田制改革)이었고 구체적인 실행계획,반대세력 대응방안 등은 조준과 함께 하기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권문세족의 사전을 혁파,국가 소유의 공전(公田)으로 편입시킨 뒤 일부는 관료들에게 과전(科田)으로 나눠주어 신진관료층의 경제적 토대를 마련해주고,나머지는 애초 경작했던 백성들에게 돌려주는 것입니다." -P167

 

 수도 개경이 한양으로 천도되면서 개국의 물살은 더욱 거세지고 권력다툼 역시 본격화되어 간다.이성계가 해주에서 명나라 사신을 맞이하고 돌아오던 중 낙마하여 커다란 부상을 입게 되면서 자리에 눕게 된다. 문신으로서 풍부한 경륜과 안목을 갖춘 정몽주는 이성계와는 가까우면서도 멀게 느껴지는 사이이다.정몽주는 이성계와의 정치적 노선은 비슷하지만 고려를 없애고 새나라를 건설한다는 점에서는 이견을 고수한다.이성계가 낙마하여 자리에 누워 있다는 소식을 듣고 병문안을 왔다 가는데,이방원이 정몽주를 불러 놓고 그의 의중을 탐색한다.정몽주는 고려의 충신으로 남겠다는 것이다.이미 정몽주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주도면밀하게 계획을 세웠던 이방원은 그의 수하들(조영규 등 자객)을 시켜 선지교에서 무참하게 척살하고 참수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새 왕조인 조선을 위해 정도전이 할 수 있는 일은 새 왕조가 훨훨 날 수 있게 깃을 쳐주는 일,그것이 자신의 몫이고 할 일이라고 스스로 다짐한다.그리고 그 뜻과 의지,에너지를 활용하려 했던 것이다.백성이 주인이 되고 백성의 삶을 우선시 하려 했던 정도전의 뜻은 비록 실현되지는 못했지만 오늘날과 같이 민생이 극도의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그로부터 난국에 대한 답을 얻을 수가 있을 것이다.

 

 

 

 



j******6 2014.02.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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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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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의 영향으로 인해서인지 '정도전'이라는 인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책 의 저자 역시, 이 책을 통해서 "사람을 외면하는 국가는 필요없다."  "사람을 위해서 개혁의 의지 를 불태운 정도전의 추진력을 알아보자" 같은 주장을 펼치면서 위인 정도전에게 높은 평가를 내 리고 있는데, 문제는 사람들의 그러한 관심과 평가에도 불구하고, 나는 정도전이라는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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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의 영향으로 인해서인지 '정도전'이라는 인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책

의 저자 역시, 이 책을 통해서 "사람을 외면하는 국가는 필요없다."  "사람을 위해서 개혁의 의지

를 불태운 정도전의 추진력을 알아보자" 같은 주장을 펼치면서 위인 정도전에게 높은 평가를 내

리고 있는데, 문제는 사람들의 그러한 관심과 평가에도 불구하고, 나는 정도전이라는 인물이 과

연 지금과 같은 평가를 받을 정도의 인물인지 아닌지 그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어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과거에 등장한 정도전은 위인전기나, 역사 드라마의 '조연'의 위치에 머무르는 존재감이

덜한 인식을 받아왔다.   과거 사람들이 간웅 조조보다, 효웅 유비를 사랑했듯이... 한국인에게

있어서도 이성계를 도와서 군벌을 동원해 "적극적인 개혁" 으로 고려를 망하게 한 정도전보다

'단심가' 에 걸맞는 충성심을 보여주고, 이성계에 맞서 "온건한 개혁"을 주장하다, 비참한 최후

를 맞이한 정몽주가 더 인간적이고, 마음 한구석에 남는 존재감이 클 뿐 만이 아니라, 심지어 훗

날 그들에 의해서 등장한 '조선' 이라는 국가가 보여준 정치가 무척이나 실망스러웠다는 점, 그

리고 정도전이라는 인물 그 본인이 '왕자의 난'(이방원)으로 인해서 그가 추구한 이상의 끝을 보

지 못했다는 점 등이 그 미미한 인식에 적용되는 약점이 되지 않았는가 한다.

 

미약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정도전의 역사적 위치가 미천하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개혁의 인물, 혁신의 인물 그리고 부분적인 인생을 살았던 인물...때문에 이 책(소설)의 이야기

는 정도전의 생애를 그리는 전체적인 내용이 아니라, 고려의 정치에 실망하여 고려를 버리고 이

성계를 섬기게 되는 '역적? 정도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잘못된 정치, 부정과 무능력이

지배하는 나라속에서 고동받는 민초들, 불만과 불공정한 억압 속에서도 오로지 복종만을 강요당

하는 민초들 이러한 현실과 고려의 오늘에 실망한 정도전은, 당시 떠오르는 국민적 영웅(군인)인

이성계와 손을 잡고, 고려의 정권을 장악했다.   

 

그야말로 쿠테타와 다름이 없는 행위였지만, 그는 이러한 행위를 통해서, 답답한 현실을 바꾸

고, 민초들이 안정적이고, 성실하게 사는 행복을 느끼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고자 했다.    그가

꿈꾸는 '새로운 나라' 그것은 왕권보다 지혜로운 재상과 신하들이 함께 나라를 이끌어 가는 동

시에, 오로지 민초들을 우러르는 정치가 펼쳐지는 조정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

념과,  "오로지 신민들의 안녕을 위해서, 자신이 믿는 새로운 나라를 위해서라는" 대의명분에도

불구하고, 역사속에 벌어진 많은 사건들은 폭력과 암투 같은 불명예스러운 사건들로 얼룩진다.  

 

고려의 영웅 최영을 참수시키고, 한때 같은 길을 걸었던 정몽주를 암살하고, 심지어는 고려라는

국가를 무너뜨리면서까지 새로운 나라를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그들의 업(業)은 훗날 "결과

만 좋으면 무엇이든 상관없다" 라는 잘못된 교훈을 가지게 된 이방원과 일부 세력들에 의해서 나

라에 '왕위찬탈' 과 '내전'이라는 새로운 혼란을 가져오게 된다.    

 

새로운 질서와 안정을 바란 위인'정도전'도 그러한 혼란속에서 목숨을 잃었다.   그 때문에 조선

은 그 개혁의지를 잃어버리고, 과거 고려와 같은 강력한 중앙집권, 세도가들의 횡포와 같은 과오

를 범하며, 민초들의 희생을 강요했다.   '결과'이를 보면, 정도전은 분명 실패한 혁명가이자, 정

치가였다.     그러나 그가 가슴속에 품었던 사상과 이상은 그 시대의 정치가가 품을수 있는 일반

적인 것이 아니였다.     '충성과 복종의 시대에서' "백성들은 혼군에게 반항할 권리가

있다." 라고 주장한 정도전의'민본사상' 은 과연 역사에 어떠한 평가를 받아야 할 것

인가?   그야말로 그에게 있어서 민심이란 천심(天心) 그 자체였을 것이 분명하다. 

q*******a 2014.02.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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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천황을 맨발로 걸어간 자
"[정도전]천황을 맨발로 걸어간 자" 내용보기
학창시절 역사가 싫어 이과를 선택한 어리석은 아이였습니다. 연도별로 사건과 인물들을 외우는 것이 왜 이렇게 지루하고 재미없던지. 더군다나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공부의 특성상 역사를 접할 일은 없었습니다. 이제는 시험을 치러야할 이유도 없고 역사와 관련된 일이 아님에도 우리의 역사에 너무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하나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학창시절 역사 공부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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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역사가 싫어 이과를 선택한 어리석은 아이였습니다. 연도별로 사건과 인물들을 외우는 것이 왜 이렇게 지루하고 재미없던지. 더군다나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공부의 특성상 역사를 접할 일은 없었습니다. 이제는 시험을 치러야할 이유도 없고 역사와 관련된 일이 아님에도 우리의 역사에 너무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하나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학창시절 역사 공부를 하지 않아 전체적인 흐름조차 파악하지 못해 처음부터 공부해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공부하듯이 역사책을 읽기 보다는 역사소설로 쉽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역사소설을 읽으며 인물이나 사건들이 실제 있었던 일이지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그것들을 일일이 찾아가며 알아가는 재미도 큽니다.

 

 

그러던 중 읽게 된 정도전. 지금 정도전이라는 역사드라마가 방영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전에는 주목하지 않았던 이 인물이 드라마를 통해 재조명되고 있어서인지 아이들의 동화 속에서도 등장하게 된 인물입니다. 역사속에서는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세운 인물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책을 보며 그의 진면모를 보게 됩니다.

 

정도전. 표지에 보면 '천황을 맨발로 걸어간 자'라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천황이 아니라 여기서의 천황(天荒)은 '천지가 미개한 때의 혼돈한 모양' 혹은 '한없이 넓고 먼 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고려말의 혼란스러운 시기. 고려가, 임금이 미쳐 돌아가고 있다고 백성들도 수군거리고 있습니다. 이러한때 정도전은 이성계를 찾아갑니다. 굶주린 자를 먹여주어야 할 왕이 굶주린 백성을 먹여주기는커녕 백성들이 입에 넣으려는 밥숟가락까지 빼앗는다고 말하는 정도전. 그는 다른 무엇보다 백성을 위하는 새로운 나라를 꿈꿉니다. 그는 새로운 나라를 세울 사람은 이성계라 생각한 것입니다.

 

난세를 평정할 수 있는 사람은 힘을 가진 자다. 실체가 없는 권세가 아니라 무력이라는 힘! 이성계에겐 그런 힘이 있었다. 몇몇이 파당을 지어 조정을 휘어잡은 권세 같은 게 아니라 활과 칼이 뒤를 받쳐주는 그런 강력한 힘 말이다. - 본문 55쪽 

 

 

고려말의 난세. 어떤이는 어떤 식으로든 지켜보려하고 어떤 이는 곪아터진 나라가 아니라 새로운 국가를 꿈꿉니다. 지나간 역사에 만약은 없을 것입니다. 지금의 우리들이 만약에라는 가정하에 다른 역사를 생각한다는 것은 의미없는 일이 아닐까요. 정몽주처럼 끝까지 지키려는 것이 옳은 것인지 새로운 나라를 원한 정도전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누구의 선택이 옳은 것인지를 떠나 이 책에서는 우리가 정도전의 다른 면을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책에서 백성들이 군주에게 바라는 것은 세 가지라고 말합니다. 굶주린 자는 먹여주고, 수고한 자는 쉬게 해주고, 공이 있는 자에겐 덕을 베풀어 달라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지금 바라는 지도자의 모습도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에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는 그만한 대가가 따라주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살아가기 힘듭니다. 이러한때 백성들을 위해 새로운 국가를 꿈꾸었던 정도전을 다시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가 진정으로 원했던 나라는 무엇이고 그 나라가 누구를 위한 것이였는지.

 

새도 저절로 나는 건 아니다. 깃을 쳐야 날 수 있다. 새 왕조가 훨훨 날 수 있게 하려면 깃을 쳐주는 사람이 있어야한다. 새 왕조가 훨훨 날 수 있게 깃을 쳐 주는 일, 그것도 내 몫이야. 내가 할 일이라고. - 본문 352쪽

n******e 2014.02.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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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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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꿈 꾸던 한 사내가 있었다.    한때의 유배생활을 경험하면서 백성의 고달픈 삶을 목격하게 되었던 그 사내는 백성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싶었고, 백성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세워야한다는 사실에 더 절실함을 느낀 사내였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한발짝 한발짝 나아가기 시작했다.      왕은 백성을 돌볼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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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성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꿈 꾸던 한 사내가 있었다.    한때의 유배생활을 경험하면서 백성의 고달픈 삶을 목격하게 되었던 그 사내는 백성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싶었고, 백성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세워야한다는 사실에 더 절실함을 느낀 사내였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한발짝 한발짝 나아가기 시작했다. 

 

  왕은 백성을 돌볼줄 모르고 나라는 간신배들의 손에 의해서 좌지우지 하는 처지가 되고 있었다.   이런 세상을 바꾸고싶은 그였다.    그렇다면 무사가 필요하다.    이성계를 만나러 먼길을 찾아갔다.    그리고 그는 이성계라는 사람의 됨됨이를 보고, 이성계는 정도전이라는 사람의 됨됨이를 본다.    서로가 서로를 알아보는 순간이라고 할까.    사실, 이성계는 어느 날 한 스님에게서 이상한 예언을 들은 적이 있었다.    누군가를 가르키는 일이었는데, 아마도 그 사람이 바로 정도전이 아닐까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제 정도전은 이성계의 파가 되어 정치에 더욱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간신배의 무리들과 싸우기위해서 그리고 자신이 꿈 꾸던 백성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그는 이성계가 재목감이라는 것을 알아 보았다.    그런데, 그의 아들 방원이에게서 썸뜩함을 느끼게 되는 정도전이다.    함께 이성계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나아가고 있었지만 그렇게 스승으로 자신을 모실정도의 이방원이었지만 그와 정도전이 어느 날 나누었던 대화 속에서 정도전은 직감할 수 있었다.   정도전, 자신이 꿈꾸는 나라와 이방원이 꿈 꾸는 나라가 다르다는 것을, 그래서 이방원이 왕이 된다면 피바람이 일것이라고 그는 은연중에 느낄 수 있었다.

 

  왕을 몰아내었다.    최영장군과 왕은 요동을 칠 생각으로 이성계에게 명령을 내렸지만 이성계는 위화도에서 회군을 하고, 왕을 몰아내고 최영장군을 처단하였다.    이제 점차 정도전의 꿈을 이루기 위한 일들이 차곡히 차곡히 쌓이고 있는 것이었다.    왕을 몰아내었지만, 간신배무리들을 처단하였지만 그래도 여전히 고려의 나라였고, 백성의 고달픔은 여전하였다.   백성이 주인이 되는 나라와 왕권과 신권이 적절히 나누어지면서 상호견제를 하는 정치형태를 이상적이라 생각하며 실현하고 싶은 그의 바람이 곧 이루어질 날이 올 것이었다.   아니, 그런 날을 위해 그는 계속 걸음을 앞으로 향해가고 있었다.   

 

  정도전과 이성계 무리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지기 시작했다.   더이상 큰 일을 미룰 수가 없었다.    정도전이 꿈 꾸던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이제 더이상 미룰 시간이 없는 것이다.     맹자를 통해 역성혁명을 꿈꾸기 시작했다는 정도전, 고려의 충신으로 남고자 하는 정몽주와는 같은 길을 갈 수 없었다.   

 

  정도전, 그의 생애를 통해 그가 꿈꾸던 삶이 무엇이었는지 엿볼 수 있는 시간이다.   정도전, 그는 백성이 주인이되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정도전, 이 책을 통해 그를 다시금 생각해본다.

m******i 2014.02.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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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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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관련된 도서를 읽을때마다 내가 알고 있는 역사는 뭐지..역사과목을 좋아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성적이 그리 나쁘지도 않았던것 같기에 역사책을 읽을때마다 혼란스럽다. 이 책도 똑같은 느낌이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정도전은 고려를 멸망시키고 많은 인물들을 희생시킨 인물이었는데 이 책은 너무도 다른 인물로 그려졌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알게 된 정도전은 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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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관련된 도서를 읽을때마다 내가 알고 있는 역사는 뭐지..역사과목을 좋아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성적이 그리 나쁘지도 않았던것 같기에 역사책을 읽을때마다 혼란스럽다. 이 책도 똑같은 느낌이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정도전은 고려를 멸망시키고 많은 인물들을 희생시킨 인물이었는데 이 책은 너무도 다른 인물로 그려졌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알게 된 정도전은 민의를 가장 우선시하는 정치인, 백성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그래서일까? 요즘 너도나도 살기 힘들다고 볼멘 소리를 하고 있는데도 귀담아 듣는 정치인들이 없어서 그런건지..TV드라마 때문인지..정도전이 요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고려말의 정세는 참으로 혼란스러웠다. 원나라에 한없이 시달리다 원나라가 망하고 명나라가 들어서서 이제야 숨쉬고 살아갈 수 있으려나 했더니 이번에는 무능한 왕을 대신한 귀족 세력들의 정치싸움에 고려백성들은 점점 더 궁핍해지고 있었다. 하루도 편할날이 없었다. 이런걸 아는지 모르는지..약탈을 일삼는 귀족세력에 강한 적개심을 나타내는 이가 있었으니 그 인물이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정도전이다.

 

세번이나 왕이 바뀔만큼 위태로웠던 나라, 정도전 또한 시대의 흐름만큼이나 위태롭고 험난한 삶을 살았다. 공민왕의 죽음과 함께 귀양살이를 하면서 민의정치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동심우 정몽주에 의해 다시 정치의 세상으로 나오면서 지금의 난세를 평정하고 백성을 위한 왕이 되어 줄 인물로 이성계를 선택하고 이성계와 함꼐 새로운 조선을 건국하는 과정이 그려지고 있다.

 

역성혁명을 꿈꾸던 정도전의 뜻대로 이성계가 왕이 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피비린내가 없지는 않았다. 세번이나 왕이 바뀌면서 수많은 인물들이 정치세력에 의해 삶과 죽음을 오갔다. 정도전 또한 일편단심 충성심을 보여준 정몽주의 이면 그리고 현자로 알고 있었던 이색의 색다른 면, 냉철하고 강인한 무사 이성계가 사려깊고 따뜻한 인물로 그려지는 등등 많은 인물들이 이 책에서는 재조명된 것 같다.

  

'백성이 먼저인 나라, 지혜로운 재상들이 뜻을 모아 국사를 살피는 나라, 강건하신 군주가 덕으로 다스리는 나라를 이루는 것, 그것뿐입니다.'

 

새로운 대통령이 정치를 할때마다 역사 속 인물들이 시대를 상징하고 있는 것 같다. 세종대왕, 정조, 이번에는 정도전이 새롭게 등장했다. 고려말부터 조선이 건국되기까지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이지만 그 또한 욕심이 과해 결국 화를 면하지 못한 인물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드라마로 나오면서 그의 정치구도가 재조명되고 있다. 몇년째 이어진 경제불황이 새로운 대통령이 집권함에도 나아지는 기미가 없어서일까?

 

정도전이 그토록 주장했던 백성이 편해야 나라도 편하다는 만고진리불변의 법칙을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모르는것 같다. 아니 알면서도 자신들의 뱃속만 채우고도 모자라 곳간에 가득 채워넣은것인지..그렇기에 민심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백성의 생게를 누구보다 중히 여겼던 그를 현재 답습하고 싶은 인물로 내세운 이유이겠지..또한 강력한 왕권보다는 왕을 도와 정치,사회,문화, 경제 전반을 두루두루 돌보며 지혜를 모을 현명한 재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정도전의 정치구도가 현시점에 필요하기에 본보기가 되어주는 인물로 선정된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학창시절 배웠던 인물들의 역사적 과업뒤에 우리가 알지 못했던 숨겨진 진실들이 많음을 알게 되었다. 목은 이색이 고려에 감독관을 파견해 줄 것을 명나라에 청했다는 것..그것도 최고의 관리자가..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 이성계가 싫다고 그런 발상을 했다는것 자체가 너무도 놀라왓다. 물론 픽션역사소설이기에 정도전을 부각시키기 위한 설정이라고 생각되지만..과연 진실은 아무도 모르는것이니까..

 

그동안 우리는 역사를 배울때 잘한 점만을 배웠던 것 같다. 동전에도 양면성이 있듯 역사에도 양면성이 있는데...역사도서를 읽을때마다 내가 알고 있던 내용과 상반된 내용이 나올때마다 훔칫 놀라는 일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도대체 내가 알고 있고 기억하고 있는 역사는 뭔지..아무래도 처음부터 다시 공부해야하나보다. 덕분에 고려말부터 조선건국까지 정도전과 함께 역사의 흐름을 읽을 수 있게 되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k*****5 2014.02.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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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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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그 이름을 역사수업시간에 들은 것 같으나 쉬 그의 업적(?)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2년전 대하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를 통해 삼봉이라는 이름을 듣게 되었다. 그리고 그 작품에서 삼봉이라는 인물은 이씨 조선이 세워질 당시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로 그려져 있었다. 그렇지만 그런 개국에 막강한 힘을 더한 그는 오히려 그 인물들에 의해 사라지게 되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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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그 이름을 역사수업시간에 들은 것 같으나 쉬 그의 업적(?)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2년전 대하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를 통해 삼봉이라는 이름을 듣게 되었다.

그리고 그 작품에서 삼봉이라는 인물은 이씨 조선이 세워질 당시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로 그려져 있었다.

그렇지만 그런 개국에 막강한 힘을 더한 그는 오히려 그 인물들에 의해 사라지게 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런 그를 이번에는 아예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등장 시켰다.

바로 대하드라마 <정도전> 이 그것이다.

이 시대가 왜 그를 자꾸 들먹이는가를 생각해 볼 때이다.

 

이 책은 정도전이 이성계를 찾아가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그는 왜 이성계를 찾아가게 되었는가?

그는 과연 모든 선비들이 읽는 <맹자>에서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실천하고자 했는가?

드라마에서도 그런 장면이 연출되었다.

가슴 속에 품고 있던 <맹자>를 떨어뜨리는 장면.

단지 세를 잃은 신분 주제에 그 것을 읽어서 무엇하느냐는 무시하는 말을 듣지만 그는 그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정치적으로 어지러울 수 밖에 없었던 고려 말, 그는 과연 왜 역성 혁명을 꿈꿀었으며, 그것을 실현하고자 그렇게 애썼는지가 잘 나타나 있다.

그는 역성혁명을 통해 결코 권력을 얻고자 한 것이 아니다.

그는 오늘날의 민주주의, 즉, 백성이 먼저인 나라, 백성이 주인인 나라를 꿈꾸었던 것이다.

그런 나라를 실현하기 위해 왕권 보다는 신권이 중시되어야 한다는 정치적 신념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렇기에 이 책에서는 다루고 있지 않지만 결국 세력을 얻은 이방원에 의해 죽임을 당할 수 밖에 없었던 정치적 개혁가가 바로 정도전이다.

 

예전에 어딘가에서 그가 조금만 욕심을 내었다면 이씨 조선이 아닌 정씨 조선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글을 읽은 듯 하다.

그가 새로운 인물을 왕으로 추대하는 과정은 개혁의 과정이었다. 그 과정에서 기존에 세력을 형성한 무리들의 반대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어느 시대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그러하겠지만 정치판의 모습은 시대가 흘러도 너무도 흡사한 듯하다.

작가는 말하고 있다. 지금 현재가 바로 정도전과 같은 인물이 다시 조명되어야 할 시기라고.

그리고, 제목에 '천황을 맨발로 걸어간 자'라고 수식어를 붙힌 이유는 혼돈의 시대에 먼 길을 떠난 자라는 의미에서란다.

그 만큼 정도전이라는 인물은 우리 역사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인물이라는 뜻이 아닐까 생각된다.

 

다시 한번 그 당시를 생각하며 읽어볼 가치가 있어 보인다.

c******6 2014.02.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정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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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건적에게 개경 탈환을 목적으로 전국에 흩어져 있던 군사들을 안동으로 집결시킨 공민왕.그때 최영, 이성계, 안우, 이방실, 김득배 등 용장이 모두 모이게 된다. 고려군이 밀어낸 홍건적은 원나라 군대에 궤멸돼 지긋지긋했던 싸움을 끝낼 수 있었다. 그 후 철령 이북 동북 면을 지키던 이성계에게 정도전이 찾아오면서 이 책은 시작한다.           정도전이 생각하고 바
"정도전" 내용보기

 

홍건적에게 개경 탈환을 목적으로 전국에 흩어져 있던 군사들을 안동으로 집결시킨 공민왕.
그때 최영, 이성계, 안우, 이방실, 김득배 등 용장이 모두 모이게 된다. 고려군이 밀어낸 홍건적은 원나라 군대에 궤멸돼 지긋지긋했던 싸움을 끝낼 수 있었다. 그 후 철령 이북 동북 면을 지키던 이성계에게 정도전이 찾아오면서 이 책은 시작한다.

 

 

 

 

 

정도전이 생각하고 바라는 것은 백성이 먼저인 나라, 지혜로운 재상들이 뜻을 모아 국사를 살피는 나라, 강건하신 군주가 덕으로 다스리는 나라를 이루는 것, 그것뿐이다. 그는 지금의 난세를 평정할 수 있는 사람은 힘을 가진 자라 생각했고, 그 인물로 이성계를 선택한다. 이성계에겐 활과 칼이 뒤를 받쳐주는 그런 강력한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도전은 이성계의 수뇌가 되어 그를 도우면서도 백성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세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왕과 최영의 요동정벌 계획을 눈치챈 정도전은 이성계에게 이른바 4불가론(四不可論)을 미리 귀띔한다. 역시나 정도전의 말대로 왕과 최영은 요동을 정벌하기 위해 전쟁을 준비한다. 어쩔 수 없이 전쟁을 나선 이성계는 위화도에서 회군하여 왕을 끌어내리고 최영을 처단한다.
이렇게 정도전은 이성계와 함께 조금씩 백성을 위한 새로운 국가의 틀을 만들어 간다. 특히, 자신이 바라는 새로운 국가를 만들기 위해 절친한 친구였던 정몽주와 정치적 대립 장면과 정치적 대립을 이룬 상대였지만 정몽주의 죽음 소식을 전해 듣고 힘들어하던 정도전의 모습이 인상 깊다.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었던 정몽주와 이방원의 시조 대결 장면도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이다. 그 유명한 하여가(何如歌)와 단심가(丹心歌)가 이 장면에서 나온다. 책은 개국공신이자 재상이었던 정도전의 태어남과 죽음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는다. 오로지 이성계를 만나 이성계를 새 왕으로 만드는 장면까지를 담고 있다.

 

최근 KBS 대하드라마 "정도전"의 인기 때문인지 정도전이라는 인물 관련 책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나 역시 역사 관련 책을 즐겨 읽는 편이라 호기심이 많이 가던 책이었다. 많은 사람이 역사 관련 책은 재미가 없고 지루하다고 생각한다. 틀린 말도 아니다. 일련의 사건만을 나열하고 있는 많은 역사 관련 책들은 재미없고 지루하다. 하지만 이 책은 소설형식을 빌려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술술 잘 넘어가고 이해가 쉽다. 이 책을 통해 전체적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고 더욱 관심 있는 사건을 직접 찾아가며 알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럽고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s******o 2014.02.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