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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축구전쟁의 역사’라는 부제의 이 책은 2006년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과 남미의 이른바 ‘축구 강국’이라고 여겨지는 나라에 대한 축구에 대한 인식과 주요 선수들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이미 20년 가까이 지난 시점이라 실상 여기에 언급된 선수들도 이미 은퇴한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내용들은 ‘과거’의 상황을 소개한 것이라고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가하여 운영되고 있는 유럽의 리그들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인터넷에 접속해 주요 플랫폼을 통해 각국 리그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현재의 상황을 고려하면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해주는 의미도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이 책에서는 축구를 일컬어 ‘가장 세계적인 스포츠’라고 규정한다. 최근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 선수의 이적을 둘러싸고 연일 보도되었던 기사들이나.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의 헤리 케인의 이적에 대한 추측들이 기사회되는 과정을 보면서 프로 축구야말로 가장 자본주의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이해된다. 물론 대중들의 관심은 특정 선수들을 둘러싼 막대한 이적료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다시 시즌이 시작되면 축구팬을 제외한 일반 대중들의 관심에서 그러한 뉴스들은 금방 지워질 것이다. 세계적인 선수들에 대한 관심을 표하면서도, 정작 국내 리그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지극히 미약하다는 것도 엄연한 사실일 것이다.
이 책은 축구에 있어서 종주국이라고 자부하는 영국의 상황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되고 있는데, 처음 규칙도 없이 수많은 이들이 참여하여 ‘패싸움’처럼 시작된 축구의 역사로부터 시작하고 있다. 역대 월드컵에서의 영국의 성과를 소개하고, 축구는 여전히 ‘잉글랜드적’인 종목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어지는 내용은 전원 공격 전원 수비라는 이른바 ‘토털풋볼’이라는 표현을 유행시켰던 네덜란드의 상황을 소개하고, 오렌지군단이라고 표현되는 까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여기에 이탈리아와 독일리그, 그리고 프랑스와 스페인 등 유럽의 축구 강국들에 대한 소개가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남미의 축구 강국이라고 평가되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리그 상황도 소개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이들 나라에서 벌어지는 프로축구 리그들이 세계 축구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참가국들이 늘어나면서, 그동안 축구의 변방이라고 칭해졌던 아프리카나 아시아 국가들의 돌풍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리하여 이들 8개국을 제외한 나라들의 상황은 ‘필드의 또 다른 지배자들’이라는 제목으로, 마지막 항목에서 간략하게 소개되고 있다. 본문에서 소개한 6개국을 제외한 유럽의 리그들, 2개국을 제외한 남미의 상황, 그리고 북중미와 아시아와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에 관한 정보도 간략하게 제시되고 있을 뿐이다. 2006년 월드컵에 맞추어 기획되었기에 이미 이 책은 절판이 되었지만, 축구의 역사와 각국의 리그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차니) * 개인 독서 카페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
| 월드컵은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나 같이 축구뿐 아니라 거의 모든 종류의 스포츠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마저도 브라운관 앞으로 불러 모으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2002년에 이어 이번해에도 나는 한국팀이 참가하는 경기는 모두 보았다. 2002년과는 달리 새벽에 일어나 꾸벅꾸벅 조는 고통을 감수하면서까지... "아니 대표팀의 본선경기를 보면서 존다고?"라고 흉을 보아도 할 수 없다. 그게 사실이니까. 나는 아주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이다. 30분만 자는 시간이나 깨는 시간이 달라도 하루의 일상에 큰 영향을 준다. 그런 나에게 새벽 4시에 일어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시계를 맞추지도 않았는데 그 시간에 눈이 뜨진 것이다. 그렇다. 축구는 내가 모르는 어떤 마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것이 치졸한 민족정서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민족이라는 것도 근래에 나타난 하나의 이데올로기에 불과한 것이라는 책을 얼마전 감명 깊게 읽은 적이 있다. 물론 나도 대학시절 민족주의를 외쳐부른 사람이다. 그렇다고 지금 내가 민족에 관심이 없는 것도 아니다. 평소엔 축구라는 것에 관심이 별로없던 사람들이 한일 대항전만 열리면 축구에 열광하는 것을 보고 하는 말이다. 그런 나도 일본제품을 많이 사용한다... 그런 이중성이 나에게 그런 섯부른 민족주의에 대한 비판의 감정을 가지게 했었다... 그런데 나는 나도 모르게 축구에 빠져들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거리 응원을 해보진 않았지만 저녁에 열인 토고와의 경기때는 동네 어귀에서 소규모로 벌어지는 응원장소에 어슬렁거리며 나가 분위기를 잠시 느껴보기도 했었다. 스포츠에 대해 관심이 없던 나를 이렇게 변화시킨 것을 보면 축구라는 것. 그리고 월드컵이라는 것이 가진 마력이 대단하긴 한 모양이다. 그래서 나는 우연한 계기로 ''이것이 진짜 축구다''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붉은 표지에 멋지게 공을 차는 선수의 모습이 담긴 상당히 선정적인 책이었다. 책의 뚜껑을 열어보면서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다가왔다. 그것은 심상치 않은 것을 접할때 내가 잘 느끼는 그리 흔하지 않은 느낌이었다. 맞았다. 이 책은 나에게 축구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운동에 관한 책을 끝까지, 그리고 이렇게 재미있게 읽게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않았었다...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축구는 전쟁이다." 얼마나 도발적인 말인가. 그러나 책은 계속 이야기를 이어간다. "축구는 동네사람들의 자아상이다." 즉 인근 동네들의 대표들이 모여 동네의 자손심을 걸고 경기를 벌인 것이 바로 축구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축구가 태어난 잉글랜드의 팀들의 이름에 아직도 그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클럽팀''이라는 용어도 그러하듯이 오늘날의 프로축구팀은 원래는 조기축구회같은 것이 발달된 형태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프로축구는 바로 그 고장의 명예이자 자손심이기도 한 것이다. 이렇게 시작하는 책은 문장이 매우 매력적이다. 책 읽는 것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 내가, 운동에 관한 책에서 이렇게 도발적인고 신선한 문장을 만나게 되리라고는 정말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었다. 곳곳에 배치된 멋진 사진들과 매우 공을 들인 지면의 공간분할과 더불어 매력적인 문장의 맛이 감칠맛이 난다. 그리고 그 문장은 책의 마지막까지 힘을 잃지 않고 프로 축구라는 세계의 구석구석을 가르쳐준다. 축구의 종주국인 잉글랜드 축구의 부침에 관해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유럽축구가 강해지게된 과정에 대해. FITA를 영국의 앙숙인 프랑스가 만든 과정. 그리고 역대 월드컵을 화려하게 빛낸 영웅들의 이야기. 그 영웅들이 몸담고 있는 국가가 축구에 대해 가지고 있는 애정에 대해서... 사람들은 나름의 이유로 축구를 한다. 어떤 사람들은 단지 축구밖에 할일이 없어서 공을 차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처음부터 화려한 프로축구에 입문할 목적으로 체계적으로 축구를 배우기도 한다. 축구선수가 되는 사람들의 목적이 다양한 것처럼, 각 나라마다 축구의 문화도 다양하다. 그래서 월드컵 무대에서 우리는 서로 다른 스타일을 가진 다양한 축구팀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다양성. 생각하지 않았던 변수.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강자들끼리의 대결. 영웅과 또 다른 영웅의 마주침과 명과 암의 교차. 이것이 축구를 매력적이게 만드는 요소들이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다. 축구에 관심이 전혀 없던 나같은 사람도, 이 책을 통해 축구의 세계에 몰입하게 된다. 굉장한 마력이 아닐수 없다. 나는 어지간한 책에 감동을 잘 하는 사람이 아닌데... 그렇다. 책의 서두에서 저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축구는 전쟁이다. 자손심과 명예를 건 전쟁이다. 공은 둥글고 어디로 튀어갈지 모른다. 축구는 정교한 손이 아니라, 발로 하는 경기방식을 택함으로서 거칠고, 변수가 많다. 아무리 정교한 발을 가지고 있어도, 정교한 손에 비해서는 정교함이 떨어진다. 그것이 축구가 가진 묘미이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나는 스포츠도 좋은 안내서를 만나면 즐거워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닿게 되었다. 정말 즐겁고 유쾌한 독서경험이었다. |
| 6월은 시작은 뜨거운 월드컵 열기와 함께 시작했는지 모른다. 사람들은 월드컵에서 2002년의 영광과 환희를 다시 한번 기대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바램은 아쉬운 패배와 탈락으로 끝나고 7월은 유럽 4팀의 축구 잔치를 안방에 앉아서 봐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지만 축구만큼 온 국민을 하나로 결집시키고 흥분케 하는 구기 종목은 드문 것 같다. 어찌보면 공인된 전쟁같이 축구는 대단히 거칠고, 저돌적으로 사람들은 돌변시키는 종목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축구가 과연 어떻게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월드컵을 통해 어떤 식으로 발전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은 축구가 지닌 문화와 가치 그리고 각 시대를 풍미했던 감독, 선수들의 장단점과 관련된 신변잡기적 내용으로 가득차 한층 더 축구와 다가와지는 즐거움을 갖게 해준 소중한 책인 것 같다. 국가대항전 보다는 각 지역의 축구팀에 더 영광하는 유럽의 축구문화는 그들의 가진 역사적 배경과 가치관에 연유된다는 사실. 승부에 지는 것을 죽음보다 더 싫어한 이유로 카테나치오라는 빗장수비를 만든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 우리나라에서 요즘 중독되고 있는 전원 수비와 공격을 핵심으로 하는 토탈사커의 축구를 구사하는 네덜란드 그리고 항상 축구 종주국라 자칭하면서도 오만함에 비해 월드컵 우승 1회뿐인 영국의 저돌적인 공격 축구, 징가로 대변되는 자유분방한 삼바축구의 대명사 브라질, 유럽의 힘과 남미의 기술이 결합된 조직적인 축구의 대명사 아르헨티나, 군대식 축구가 발전한 독일, 자칭 아트사커로 이름 매겨진 프랑스, 늘 우승 후보의 전력을 갖추었지만 지역간 내분으로 늘 패배의 고배를 마시는 무적함대 스페인까지 8대 축구강국의 축구 역사가 이 책속에 그 시대를 대표하는 감독과 선수, 전술 포메이션 그리고 배경등으로 중심으로 자세히 또 재밌게 기술되어있다. 월드컵은 그들로 이루어진 역사는 아니지만 현재의 월드컵 우승팀은 대부분 여기서 나왔기에 저자들은 이 팀을 중심으로 축구의 발전사를 논하고 있는지 모른다. 우린 언제쯤 축구 변방에서 중심으로 움직일 수 있을까? 월드컵 4강보다 더 중요한 것이 축구를 지속적으로 사랑하고 관심하는 태도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말로는 축구 영재 양성이라고 하지만 학원축구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해 전술없이 이기기만을 강조하는 우리의 축구에서 역사상 최고의 팀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 책의 저자들은 거의 말미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축구 변방들의 간단한 설명과 미래의 전망들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들의 맘속에서 한국도 언젠가는 한국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색깔과 실력으로 축구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그날을 기약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었다. 읽는 내내 즐거웠고 축구에 대해 다시끔 생각했던 행복한 체험을 내게 준 훌륭한 책인 것 같다. |
| 축구이야기, 이보다 더 재미있을 수 없다. 비록 우리나라는 16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요즘도 밤잠을 설쳐가며 월드컵을 본다. 초등학교 한때는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축구선수로 뛰기도 했다. 축구하면 나름대로는 반 전문가로서 제법 아는 척을 하곤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서는 정말 축구 전문가가 된 듯 기뻤다. 이보다 세계 축구에 대해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잘 정리해 놓은 책이 있을까? 축구를 아는 사람이 한번쯤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축구를 보는 즐거움이 10배는 재밌어 질 것 같다. 생각보다 제법 두꺼운 책이지만, 중간중간 살아있는 듯한 화보는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또한 색으로 나라의 축구의 특징을 나타낸 것 또한 재미가 있다. 축구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차고 달리는 난폭한 신사들 잉글랜드. 오렌지 군단의 나라이며 히딩크 감독으로 친근해진 네델란드. 이탈리아, 브라질, 스페인 독일 등 축구로는 한 몫하는 나라들의 축구역사이야기가 전개되어 있다. 세계의 공식적이고, 합법적인 전쟁, 월드컵, 축구... 무엇 때문에 우리는 축구에 열광하는가? 이 책을 읽으면 축구가 얼마나 매력적인 존재인가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이책을 읽고 살림지식총서의 다른 축구시리즈도 점점 궁금해진다. |
| 드디어...2006 독일 월드컵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월드컵 내내...축구를 좋아하는 팬의 입장으로서 6월은 매우 행복했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그 행복속에는 이 책『이것이 진짜 축구다』가 있어서...그 절정감을 맛보게 하였다.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의 우리나라의 성적은 매우 아쉽다. 단순히 16강 언저리에서 탈락해서라기 보다는 어찌보면...이만큼 괜찮은 조편성에 들어가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운이 좋을때, 좀 치고 올라가는 맛도 있어야 응원하는 입장에서도 신이 나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어렵게 편성된 조에서 살아남아 올라간다는 것은 그 어떤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즐거움이겠지만, 그 힘듦을 알기에 이번과 같은 행운의 조에서의 16강 탈락은 괜히 ''진것은 진것이다''라고 깔끔 떨지 못하는 내 자신이 그래도 마냥 못난것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나와 같은 분들...이 책 『이것이 진짜 축구다』를 보시라. 이 책의 제목이 왜 ''이것이 진짜 축구다''인지...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다. 이 책은 축구 강국 8개나라의 세밀하면서도 오밀조밀한 그리고 심지어 웃긴 일화까지도 매우 먹음직스럽게 묘사되어있다. 이 책에서의 8개 강국은 잉글랜드(차고 달리는 난폭한 신사들), 네덜란드(토털풋볼, 축구혁명은 오렌지색이다), 이탈리아(축구는 승리만을 위해 존재한다), 독일(게르만 부족의 필드 침략사), 프랑스(필드 위의 이민자들과 그들만의 아트풋볼), 스페인(꽃다발을 받지 못한 투우사), 브라질(축구는 골을 위한 댄스다), 아르헨티나(탱고처럼 격렬하게, 늑대처럼 잔인하게) 로 구분해놓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축구가 지향하는 것은 무엇이고, 그들 자체(축구 선수들과 코치진)가 바로 그들 나라의 국민성을 어떻게 대변하는지, 그리고 바로 그들만의 독특한 축구 전략과 국민성을 왜 동일시하는지 이 책을 읽는다면 그러한 설명들에 대해 홀딱 빠져들을 것이다. 앞서 8개 나라의 괄호속에 표현되어 있는 이 국가들의 소제목들은 정말 표현이 절묘할 정도로 딱 들어맞는다. 이 세상의 모든 인종 그리고 모든 국가들이 똑같이 생긴 둥그런 공 하나만을 차고 달리지만, 결국 그렇다고 다 똑같은 축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물론 이와같은 말은 누구나 이야기 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것이지만 느낌만 있을 뿐이지 구체적으로 여러 나라의 축구 형태 혹은 뿌리에 대해선 제대로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이 책을 읽어보라는 것이다. 비록 이번 월드컵 8강 이후는 거의 유럽 일색이고 남미 두 나라(브라질, 아르헨티나)가 끼어든 형편이지만. (물론 끼어들었다고 볼 수는 없다. 이들 남미 두 나라는 누구나 다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축구 강국이자, 그리고 매 대회때마다 점쳐지는 우승 후보국이다) 이러한 구도는 말 그대로 이변이 존재하지 않는 엄연한 전통적인 월드컵 구도라 말할 수 있다. 그래서...우리나라가 떨어진것이 매우 아쉽긴 하지만, 이 책과 매우 잘 어울리는 구도로 되어 버렸다. 그리고 8강전을(물론 그 전인 16강전부터) 치르면서...이 책에 나오는 그들만의 전술과 그들 나라의 전세대의 축구 영웅들의 바톤을 지금의 현세대가 얼마나 잘 이어받았는지...지켜보는 것도 매우 큰 재미이다. 이 책의 중심은 축구의 역사이다. 그리고 정확히 말하자면..월드컵의 역사이다. 비록 축구의 대중성과 기반이 그들 나라가 가지는 각 리그에 그 뿌리를 두고 있지만, 이 리그라는 것이 순수하게 각자 나라를 대변하는 것만은 아니다(용병이나 외국 코치진의 영입 이유로...). 물론 월드컵이라는 경기 자체도 코치진은 외국인들이 맡을 수 있지만, 그들이 외국인이더라도 그 국가가 가진 정체성을 무시할 순 없다. 우리나라의 예로 본다면..비록 히딩크에서 아드보카트로 이어지는 외국 사단(네덜란드 사단)이지만, 그들은 네덜란드의 토털축구(혹은 압박축구)에 우리나라의 본성인 ''투혼''을 접목시켰다고 봤을때...우리나라의 정신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리고 다시말하면...다른나라와는 사뭇 다른...주변 아시아의 축구와도 같은 축구를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는 독특한 형태의 축구로 진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월드컵은 국민들의 자존심이 걸려있고, 좀 오버가 되어 애국심이라는 자국에 느끼는 본성에 호소 하기도 하지만, 결국엔 축구는 축구로 끝나지 않기 때문에...혹은 축구를 넘어선 무언가가 가슴속에서 불붙기 때문에 축구를 단순한 스포츠로 보기엔 좀 무리가 있을 수도 있다. 이 책은 축구 이상의 것들이 담겨져 있다. 바로 세대와 세대를 건너며 혹은 이어져 내려오는 선수들에 대한 감정이 잘 표현되어 있고, 국민들은 축구 이전에 축구스타(혹은 레전드로 표현되는 영웅과 같은...)를 통해 그들의 사랑을 한껏 불어넣는 그러한 모습들이 정말 뭉클할 정도로 표현되어져 있다. 그리고 축구장 밖의 모습들, 예를들어...앞서말한 국민들의 스타를 향한 갈망과 각 스타들의 눈에 불꽃튀는 경쟁심리, 그리고 정치와의 엮임, 각 나라 스쿼드에(혹은 포메이션에...) 담긴 고뇌등...이루 말할 수 없는 이야깃거리들이 각 페이지마다 작은 박스안에 알차게 들어있다. 정말 웃기기도 한 이야기들도 많이 들어있다. 일례로...난 이탈리아편을 가장 재밌게 읽었다. 이탈리아에 대한 소제목이 ''축구는 승리만을 위해 존재한다''인데..이는 정말 이탈리아에 대한 궁극의 묘사이다. 왜 그들이 빗장수비라 일컬어지는 ''카테나치오''를 쓸수밖에 없는지..(여기서 웃긴 표현이라 할 수 있는 것이..''이기지는 못해도 질 수는 없다''로 표현...)그리고 왜 그들은 거친 축구를 할 수 밖에 없는지..그 이유와 과정들이 들어있으며, 그 속에서 눈물짓는 이탈리아 선수들에 대해선 일면 불쌍한 면도 느꼈지만, 그 쾌감이 온몸을 뚫고 지나갔다. 그들의 썩은 토마토 세례를 받는 장면이란...(비록 글로 표현되어 있지만...이 상상력을 막을 순 없다..ㅎㅎ) 그리고 이들 8개 나라가 끝은 아니다..각 대륙별로 주요한 나라에 대해선 따로 설명을 해놓았고..물론 아시아에서는 대한민국과 더불어 북한 축구(그 유명한 ''사다리전법''을 포함하여...)에 대한 설명도 깔끔하니 들어있다. 이 책을 읽고..월드컵 경기를 본다면...그 누가 축구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 엠블렘에 새겨지는 별이 왜 그토록 고귀한 것인지 알 수가 있다..(그만큼 월드컵 우승은 어렵다는 얘기..^^") |
| 우리에게 축제는 끝났다.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패배함으로써 다음을 기약해야만 되는 위치가 되어버린 요즘, 사람들은 모두 일상으로 되돌아간 듯하다. 한동안 거리를 수놓았던 붉은 물결 역시 과거의 일이 되어버렸다. 냄비 끓듯 달아올랐다가 16강 진출 실패와 함께 식어버린 축구에 대한 관심 때문일까? 지금은 이 책을 읽을만한 시기가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월드컵이 축구의 전부는 아니다. 축구는 단순하다. 손을 제외한 신체를 활용해 공을 골대에 넣으면 된다. 월드컵은 이 단순한 운동을 국가적 차원으로 승격시킨다. 국가의 이름을 걸고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사람들은 축구와 함께 애국투사로 돌변한다. 축구 경기에서의 승리는 축구 외적인 것에서의 승리도 의미한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조금씩 무디어지곤 있으나, 일본과의 경기에서 지는 것은 여전히 우리에게 수치스러움이다. 축구 경기에서 일본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는 것은 그리 유쾌하지 않았던 지난 역사 그리고 우리보다 경제적인 우위를 점한 일본의 현실과 싸워 승리하는 것과도 같다. 그것은 소리 없는 전쟁이다. 4년에 한 번씩 우리는 전 지구적으로 이와 같은 전쟁을 치른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경기는 공을 사용해 벌이는 포클랜드 전쟁이며, 세네갈이 프랑스를 꺾는 것은 과거 식민 역사의 청산과도 같다. 그렇기에 각 나라가 지닌 배경을 이해하는 것은 월드컵 경기를 제대로 읽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그리고 각국이 거둔 승리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이 책은 많은 도움을 준다. 같은 대한민국 땅에서 붉은 옷을 입고 ‘대한민국’을 외치는 사람들. 하지만 사람들이 선호하는 플레이 스타일은 서로 다를 것이다. 공은 둥글기 때문에 축구 경기는 언제나 예측이 힘들다. 그러나 예측 불가라 할지라도 각국은 다른 나라와는 구분되는 특징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감탄사를 절로 터뜨릴 정도로 환상적이다 못해 ‘아름답다’라는 표현까지 써야 할 정도의 플레이를 종종 보여주는 브라질 선수들에게 축구는 삶 이상의 것이다. 벗어날 수 없을 듯한 가난, 그들은 축구로부터 유일한 탈출구를 발견한다. 좁은 골목길에서부터 시작하여 드넓게 펼쳐진 바닷가 모래사장에 이르기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공을 차는 아이들이 빼곡하다. 생존을 위한 그들의 공차기에서 간절함이 묻어난다. 독재정권 하에서 어마어마한 발전을 보였던 아르헨티나의 축구는 이후 찾아온 심각한 경제난을 잊게 해줄 희망과도 같다.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마라도나를 꿈꾸는 그들이 펼치는 플레이는 희망을 잃어버린 자국민들에게 전하는 한 줄기의 빛이다. 전차군단 독일의 투박한 축구와 이가 갈릴 정도로 견고한 이탈리아 카테나치오 수비축구 그리고 이제는 모든 나라에서 기본 신조처럼 여기고 있는 압박 축구를 구사하는 네덜란드에 이르기까지… 월드컵을 통해 혹은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적지 않게 접할 수 있었던 각국의 축구에 대해 읽고 나면 머리가 저려온다. 나에게 축구는 무엇이었을까? 물론 이번 월드컵을 통해 각국은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축구를 선보이기 위해 혈안이 된 듯하다. 극도의 수비 지향적 플레이를 보이던 이탈리아가 질라르디노, 루카 토니 투톱을 앞세운 화끈한 공격축구를 추구코자 노력하고, 좌우 측면 크로스에 이은 헤딩 외에는 별다른 공격루트가 보이지 않던 독일 역시 세대 교체에 어느 정도 성공하면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축구라는 단어 아래 쓰여지던 긴 역사가 어디 가겠는가. 조별 예선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스페인은 또 다시 월드컵의 얄궂은 운명 앞에서 눈물을 떨구어야 했으며, 운 좋게(?) 8강까지 올라간 아트 사커 프랑스 선수들은 지난 소요 사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온몸으로 똘레랑스의 국가 프랑스를 위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내세울 것 없는 작은 국가 대한민국. 각종 스포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는 것은 외부에 자랑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얻는 것과도 같았다. 교육에 대한 강렬한 열망과 함께 스포츠마저도 대학을 가기 위한 통과의례 마냥 변질되어버린… 제국주의의 식민지로서 그리고 독재정권 하에서 보낸 기나긴 세월을 통해 우리 모두는 패배주의자가 되었다. 승리를 받아들이는데 인색하다 못해 운이 좋았네 혹은 심판이 우리 편이었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성공을 깎아 내리는 사람들. 이는 한국 축구의 어두운 면이자 극복해야만 하는 점일 것이다. 어느 경기나 선수들은 승리에 목말라 하며 관중들 역시 패배를 받아들이기 힘겨워 한다. 하지만 유독 이번 월드컵을 통해 두드러져 보이는 승리를 향한 집착이 다소 안쓰럽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반칙도 서슴지 않는, 옐로 카드와 레드 카드가 심히 쏟아지는 경기장 위엔 같은 축구를 하는 동료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나 존중감이 보이지 않는다. 미국-이탈리아 전이나 네덜란드-포르투갈 전은 그야말로 축구를 넘어선 패싸움과도 같았다. 여전히 월드컵은 진행되고 있다. 이변 없는, 기존의 축구 강대국들만이 점차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가고 있는 이번 월드컵으로부터 진정한 축구를 발견할 수 있었으면 한다. 국경을 초월해 선수들이 보이는 경이로운 플레이에 존경을 표할 수 있기를 말이다. |
| 2002년 월드컵 열풍으로 축구 마니아가 되어 가고 있지만 아직 눈으로 보는 경기외에는 익숙치가 않다. 그렇지만 이 책으로 읽는 축구 정말 재밌다. 마치 내가 실제 경기를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축구경기의 해설만도 너무나 생생한데, 그외 전체적인 나라별 축구의 역사 및 어떤 나라와 어떤 정치적인 대결구도인지에 대한 해설까지 곁들여져서 너무나 재미있다. 두꺼운 책이지만 칼라풀한 구성, 생동감 넘치는 사진들과 친절한 해설로 축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문외한이 읽어도 축구에 푹 빠져들 정도다. 축구 전문가들이 쓴 책이라더니 축국 대표국의 역사와 축구사 그리고 그 나라의 선수, 감독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방대한 내용을 너무나 쉽게 기술하고 있어서 정말 전문가들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봤다. 왜 남자들이 축구이야기에 열광하는지, 이탈리아가 한국에 약한 이야기, 왜 심판의 오심이라고 박박 우겼는지...등이 이 책속에 다 설명되어 있다. 2006년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이번 월드컵 경기가 더 재밌었을 텐데싶어 빨리 못읽은게 후회스럽기까지 하다. 냄비근성으로 월드컵 기간에만 반짝 축구사랑하지 말고 모두다 이책을 통해 축구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도 갖추고 축구를 더 사랑한다면 우리나라도 월드컵의 우승국 자리에 낄 날이 오지 않을까 한다^^ |
| 스위스전의 아쉬움을 달래기에 이 만큼 좋은 책은 없을 것이다. 미리 말하지만 나는 광적으로 축구에 매달렸던 사람도 아니거니와 스포츠를 즐겨하는 편도 아니다. 나의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농구만화붐에 의해 농구가 굉장히 발전했었으나 나는 한 번도 농구경기를 제대로 시청하거나 관전 한 적없다. 올림픽때에도 우리나라팀이 지는 것에 그렇게 억울해 한적이 없었던게 사실이다. 축구라고 달랐던 것은 아니다. 2002년 월드컵으로 모두가 뜨겁게 열정을 쏟아 낼때에도 나는 꿋꿋하게 과외활동으로 여념이 없었다. 발을 담궈봐야 계곡물의 시원함을 알게되고 매년 그 시원함을 찾아 그 붐비는 여행지를 다니는것 처럼 나는 우연하게 찾아온 기회에 2002년 마지막 경기인 터키전을 보았고 그곳에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나는 오만했었다. 경기에 임하는 붉은전사라 불리는 그들의 정신은 게임의 승리가 아닌 더 큰곳에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4년이 지나고 다시 찾아온 열기 속의 한복판에 여전히 나는 없지만 새벽시간임에도 손을 모아 기도하며 시청하는 내가 있다는 것에 참 놀라운 발전임을 새삼 깨닫는다. 스포츠를 알려하지도 않았고 좋아하지도 않으며 경기의 룰조차 제대로 모르지만 축구만은 모두를 한 마음으로 만든다. 오프사이드가 뭔지도 모르는 우리 어머니도 축구경기를 보기위해 새벽잠을 물리치고 일어나서 손뼉치며 응원하는걸보면 축구에는 마력이있는 것 같다. 그 마력의 중심에 애국심과 역사가 있다는 것을 이 책은 알려준다. 책에서는 축구강국이라 불리는 그들의 별칭부터 유명선수들의 특징까지 속시원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국가마다 축구경기 스타일, 감독들의 경기 방식 그리고 민족성으로 알 수 있는 선수들의 경기방식들의 의문점을 정말 깔끔하게 정리해 놓았다. 축구룰도 잘 모르던 나에게는 굉장히 고마운 책임에 분명하다. 앞에서 말하였듯이 이 책을 읽고 나면 왜 축구만이 우리를 흥분하게하는지 알 수 있으며 축구인들의 정신은 국가와 함께한다는 가슴속 뜨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민족을 대표하여 나오는 애국지사와 같다. 애국심으로 온 마음을 다바쳐 승리를 위해 애쓰는 그들이 있기에 우리는 그 마력속으로 빠져드는 것이다. 책을 보면서 축구강국들과 관련된 일화와 그들의 특징들을 살펴보는 재미에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다. 책은 각 국가별로 뚜렷하게 구별되는 특징들을 잘 표현했으며 많은 삽화들로 이해를 더욱 높였다. 중간중간 굵은 글씨들은 읽으면서 핵심을 잃는 순간순간에 다시 길을 찾을 수 있는 좋은 안내글이 되었고 글로 이해 안되는 부분인 국가의 경기방식은 표와 그림으로 잘 파악 할 수 있어서 꽤 두꺼운 분량이었으나 전혀 고통스럽지 않은 책이었다.(사실 축구의 그 긴 역사를 책 한권으로 깔끔하게 펴낸 작자가 놀라울 뿐이다.) 단지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 종이의 재질이나 삽화의 배열 그리고 책 페이지마다 너무 많은 색들을 사용하여 현란스러웠던 점이 읽는데 약간의 불편함을 주었지만 내용자체에는 아주 만족하는 책이다. 이 책은 축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만을 전달하는 고리타분한 책이 아니라 축구를 더욱 애정있게 보며 각 국가마다의 경기를 볼 때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경기를 볼 때마다 해설자의 설명을 들으며 공감되지 않았던 말들과 전술방식 등등을 이해하고 싶고 축구와 함께하는 뒷 이야기들을 알고 싶다면 꼭 읽으라고 권하고싶다. 절대 후회할 수 없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