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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신세계사에서 나온 <성서 밖의 예수>를 재출판한 책이다. 저자는 얼마 전 발견된 가룟 유다복음서 번역을 비롯해 초대교회 연구에서 빠질 수 없는 최고의 학자로 뽑힌다. 저자의 글쓰기는 일반인들도 쉽게 읽을 수 있고 또 얼마나 글을 흥미진진하게 전개하는지 한 번 잡으면 손에 놓기가 힘들다. 주제는 초대교회에서 벌어진 정통교와 영지주의 간의 칼없는 싸움에 관한 것이지만 마치 소설을 읽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정도다. 저자는 초대교회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그리고 정통파와 영지주의 간의 차이는 무엇이었는지, 영지주의는 왜 사라질 수밖에 없었는지 등에 관해, 정확한 자료를 제시하며 밝혀간다.
영지주의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이 책과 함께 읽어야 책들이 있다. 하나는 <이것이 영지주의다>이고 다른 하나는 <성서 밖의 복음서>이다. <숨겨진 복음서>가 정치사회적인 관점에서 영지주의와 주류 기독교의 문제를 다루었다면, <이것이 영지주의다>는 역사적/ 신화적/ 심리학적/ 영성적 관점에서 영지주의의 문제를 다룬다. 두 책은 대립적이지 않고 상호보완적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성서 밖의 복음서>는 그 동안 미뤄진 영지주의 경전들을 번역해설한 책이다. 그 동안 개론서나 입문서들만을 통해서 영지주의에 대한 이미지를 구축했다면 이제 영지주의 경전들을 직접 읽고 숙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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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서술방식은 영지적 가르침에 대한 해석이나 정의를 정언적으로 제시하기보다는 , ‘기성대중종교로서의 기독교’와 ‘영지주의’를 대조함으로서 그 차이와 영지주의 가르침의 특성에 조금씩 다가서도록 해줍니다. 그렇기에 상투적인 인용이지만 (기성기독교와 영지주의의 대립을 소재로 전개되는) ‘서술방식’이란 ‘손가락’ 때문에 (진정한 주제인) ‘영지gnosis’라는 ‘달’을 보지 못하고 책장을 덮는 분들은 없으실 것입니다. 영지주의에 문외한이었던 저로서도 하나님에 대한 영지주의의 정의, 예수의 부활에 대한 영지적 접근, 영지주의에서 바라보는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 영지 획득의 사명과 목적에 대한 그들의 인식등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생뚱맞은 말이지만 영지주의와 불교(선불교,유식학,중관학파,밀교) 가르침과의 近似性이라면 누군가가 둘다 같은 원류의 교조를 갖는 동일 종교라고 한다해도 틀린 말이 아니라 여겨질 정도였습니다. 언젠가 이에 대한 연구도 있지 않을까 싶더군요. 불교와 그노시즘이라는 주제의 연구 말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영지에 대한 호기심을 주체 못하고 <<제 2의 성서 아포크리파 -신약시대>>를 읽기도 하였습니다만, 영지주의 텍스트가 더 목마르시다면 그 책(아포크리파) 내의 토마스복음과 기타 문헌란에 수록된 3종류의 영지주의 문헌들도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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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복음서 영지주의 기독교를 종교로 하던 그렇지 않던 새로운 발견에 대해서는 모두가 궁금해 한다. 기독교라는 종교는 하나의 신과 성서를 사용해 왔다. 그리고 이 성서 이외는 모두 이단이 되었다. 작은 파문이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인 듯 하다. 나에게는 굉장한 호기심 자극하고 재미있는 음모론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영지주의를 옹호하고 사실화하는 그런 글이어서 조금 실망은 했다. 이런 책들에게서 중립이나 객관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신비주의자들은 실망하기 딱 좋은 책이다. 그다지 별 특별한 내용은 없다는 것이다. 이제 사라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