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피파의 공식 가이드북으로 월드컵 출전 선수들의 얼굴을 익혔던 사람입니다. 4년간 나름대로 축구에 대한 지식도 조금 생겨났지만 여전히 그 많은 선수들에 대해 다 알 수는 없는 노릇이라, 이번에도 공식 가이드북이 나오길 기다렸다 샀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문제점은 주요 선수 목록이 조금 부정확하다는 점입니다. 사실 큰 실수는 아닙니다. 아주 조금이고, 책이 만들어진 시점을 생각해 보면 어쩔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지요. 이 책의 한국어판 초판 인쇄 날짜는 5월 2일입니다. 그렇다면 책의 내용이 완성된 것은 그보다 한참 전이겠지요. 5월 2일만 해도 월드컵 최종 엔트리가 확정되기 열흘도 넘게 전이지요. 그래서인지 실제로는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한 몇몇 선수가 소개되어 있네요. 이탈리아의 비에리(이 선수의 경우에는 1월경에 모나코로 이적했는데 소속팀도 잘못 적혀 있더군요), 스페인의 모리엔테스 등. 그렇다 보니 반대로 월드컵 멤버인데도 소개되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사실 이런 문제는 2002년 가이드북에도 있었습니다. 엔트리 마감 시한과 월드컵 시작일 사이의 짧은 기간을 생각하면, 이는 사실 어쩔 수 없는 문제입니다만 조금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네요. 두 번째로 지적하고 싶었던 것은 책의 디자인입니다. 사실 이게 가장 불편했습니다. 2002년에 비해 확실히 세련되어 보이지만, 막상 국가/선수 소개 페이지로 가 보면 한마디로 눈이 아프고 정신이 없습니다. 글씨는 작고 빽빽하며 이것저것 정신없이 배치해서 읽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듭니다. 좋게 말하자면 오밀조밀한 매력이겠지만, 빽빽한 활자에 나름 익숙한 편인 제가 이렇게 느끼면 다른 분들에게도 좀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조금 세련미는 떨어지지만 글자도 사진도 컸던 2002년 쪽이 더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2002년에 비해 책 자체의 두께가 얇아진 점이 아쉽습니다. 2002년 아무것도 모르던 일반인으로서 우승국 전력분석 가이드나 포지션별 대표 선수 정리 같은 것을 읽으며 타국 팀에 대한 흥미도 키울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특집 면에서 많이 약해졌네요. 특집으로 내세울 만한 것은 (02년에도 있었습니다만) 그동안의 한국팀 평가전에 대한 페이지 정도일까요. 그렇지만 역시 피파가 인정한 공식 가이드북이라 그런지 선수나 팀 설명에 있어서 그렇게 많이 거슬리는 점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팀별 포메이션 설명 등에서는 2002년보다 정확성이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출전 예상 선수들을 맞추는(^^;;)확률도 02년보다 높아졌고요. -그만큼 변화가 없었던 것분일까요?; 특집 인터뷰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뭐 개인적으로 좀 의문이 가는 설명은 몇 개 있었습니다만,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르니까요. 아, 전반적으로 선수들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쓰는 편입니다. 자주 그렇듯이. 평소 축구 정보는 인터넷으로 접하는 편인데 확실히 책을 한장한장 넘기며 읽는 것이 편하고 즐겁네요. 축구가 좀 낯선 분들이시라면 이 책을 옆에 놓고 월드컵 경기를 보시면 개략적인 도움은 되실 것 같습니다. 이 선수는 뭘 잘하고, 이 선수가 유명하구나 같은 것을요. 다만 용어 설명 같은 건 없는데, 이건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셔야 할 것 같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