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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읽어보고자 했던 동기는 현재 노동운동에 있어서 노동조합의 잘못이 어떠한 것이고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저자가 무엇을 제시하고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글을 읽는 내내 현재의 문제에 대한 어떤 해결책보다 어느 일방의 시각에서 노동조합활동의 잘못된 점만을 지나치게 부각시켜 과연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얘기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노동조합의 활동에 대한 내부적 비난의 글을 싣는다는 취지에서 현장의 근로자의 얘기를 인용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대다수의 언론이 그렇듯이 "ㅇㅇ 조합의 모 조합원 이렇게 얘기했다" 는 등 결코 독자들에게 객관적인 설득력을 갖지 못하는 식의 인용이 대부분이었고, 작가도 일부 노동조합의 일부 조합원들의 활동이 사실상 노동조합 활동에 있어서의 문제점이라도 서두에서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책의 후반부에서는 현재 노사문제에 있어서 법과 제도 등 단순히 일부 노동조합에 국한되지 않은 거시적인 문제들을 언급하면서 사측의 입장만을 지나치게 대변하는 듯한 논조를 보여 전체적인 글의 짜임에 있어서도 다소 정확하지 못한 점이 눈에 띄였다.
전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처음에는 현재 노동조합 활동의 문제점을 구체적인 통계 등을 통해 지적하는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으나, 중반부와 후반부로 갈수록 "비난을 위한 비난"을 한다는 느낌에 다소 실망스러웠다.
물론 독자들의 시각에 따라 이 책에 대해 달리 평가를 할 수 있겠으나 현장 노동운동가도 아니요 소위 말하는 대기업 노조의 조합원도 아닌 나의 시각에 비춰 보았을 때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상깊은구절] 노동자 자살? 그 책임은... "지금 노동현장에서 일어나는 자살사건 대부분이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노총 사업장에선 찾아보기 드문 현상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간단하다. 과격한 노동운동이 노동자의 죽음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이다. 노동자의 생명을 귀중히 여긴다면 민주노총도 하루빨리 투쟁방식부터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도대체 이런 논리가 어떻게 성립할 수 있는지 과연 의문이며, 노동전문기자로서 십수년 기사를 쓴 저자가 이렇게 글을 쓴 취지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