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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떠오른 <요코이야기>의 논란 기사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20&newsid=20081023010504594&p=yonhap를 읽으면서 찹작한 마음이 들었던 것은, 과연 이 <요코이야기>이란 소설에서 묘사한 폭력과 강간이 우리땅에선 절대 일어나지 않았다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가하는 것이다. 패망 후 달아나는 일본인들에게 몇 십년동안 당했던 설움과 굴욕을 폭력과 강간으로 되갚지 않았다고 증언할 수 있을까. 그 당시 상황을 증언할 수 있는 정확한 자료를 현재 우리가 접할 수 없지만, 난 <요코이야기>의 작가가 한국땅을 떠나면서 겪었다고 주장한 폭력과 강간을 부정하고 싶지 않다. 아니 전시였기에 어쩌면 그런 일이 가능 할 수도 있다고 본다.
역사 앞에서 우리가 꼭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바로 균형감각이다. 자신들의 과거가 수치스럽고 치욕스럽다고 해서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감정적으로 억지 논리를 펴는 것은 강간당한 역사앞에서 우리가 할 짓이 아니다. <요코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원칙적으로 우리는 당시의 상황을 증언할 수 있는 사람과 그러한 증언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자료를 모아 진실 여부를 가렸어야 했고 만약 그러한 일들이 사실이었다면, 사죄하고 그런 역사의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후세에게 전달해야 할 것이다. <요코이야기>가 미국의 추천도서가 되지 않도록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요코이야기>가 추천도서목록에 뽑혔다면, 그 책과 나란히 일본이 2차 세계대전 중에 저지른 만행을 기록한 책 또한 추천목록에 뽑힐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했어야 했다. 세계대전의 가해국이 원폭으로 인해 피해국으로 둔갑한 현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일본의 짐승만도 못한 만행을 기록하여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것일 것이다.
<요코이야기>에서 묘사한 폭력과 강간이 우리 땅에서 절대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말하는 것은 역사적 진실의 은폐이며, 일본 우익이 자신들은 세계2차 대전중에 결코 만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발뺌하는 것과 다를 바 없고 우리의 그런 不認은 일본우익의 진실 은폐의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가 역지사지로 <요코이야기>같이 일본인한테 당한 이야기를 써서 세계적인 작품이 나와 미국교과서 추천목록으로 선정되었다면, 일본 또한 역사의 왜곡이요 허구라고 쌩 난리를 칠 것이 뻔한 거 아닌가. 너희도 <요코이야기>가 역사의 진실을 덮고 날조라며 추천목록 저지를 위해 총력을 다했는데, 우리 또한 그러지 말란 법있냐고 항변하면 우리는 도대체 무슨 변명을 해야한단 말인가. 역사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은 덮여있는 역사를 걷어내고 용기있게 맞서야 한다는 것이다. 권력을 가진 자만이 역사 앞에 나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강간당한 역사를 다시 끄집어 내 일본의 만행을 세계적으로 환기시킨 아이리스 장을 본보기로 삼아야 할 지도 모르겠다. 아이리스 장은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어른들한테 들은 난징대학살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하여 신념과 열정을 바쳐 <역사는 힘 있는 자가 쓰는가>라는 작품을 쓰고 그 작품으로 목숨까지 잃게 되었으니 말이다.
아이리스 장은 뉴저지주 프린스턴에서 태어나 일리노이 주 샴페인- 어바나에서 자랐다.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한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난징에서 일본인들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들으면서 자랐다. 그녀는 이 거대한 범죄가 잊혀진 역사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서 <The rape of Nanking>을 썼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의 수도인 난징에서 자행된 일본군의 잔학행위를 폭로한 이 책은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장은 일약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다큐멘터리 작가로 입지를 굳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난징 희생자들을 위해 싸우는 행동주의자이자 미국내 중국 인권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로 부각된다. 이 책은 1937년 난징에서 일어난 대학살과 만행의 참상을 생생히 되살려, 영어로 씌여진 난징대학살에 대한 훌륭한 첫번째 보고서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일본학자들과 일본의 우익세력은 아이리스 장의 책은 사실 왜곡과 날조라고 반박하며 아이리스 장에게 전화와 메일, 시위 등의 방법으로 협박하였고 일본에서 한 출판사가 번역 출판하려고 하자 대규모 규탄 집회가 개최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시체가 캘리포니아 외곽 로스 산또스 고속도로에서 발견되었다. 책이 출간되고 나서부터 일본 우익 단체의 집요한 협박으로 그녀는 우울증 증세를 보였고 그로인해 인해 그녀 나이 36살, 2004년11월 9일에 스스로 총을 쏴 자살한다.
이 책은 난징에 남아 있는 수십만 개의 주인 모를 무덤에 바치는 묘비명(316p)이다. 난징에서 일본군이 저지른 만행을 폭로한 이 책은, 사진기자 자신의 목숨을 걸고 찍은 사진들과 기사와 살아 남은 자의 증언과 그 곳에서 중국인들을 일본군으로부터 지켜주기 위한 외국체류자들의 일기와 편지등을 토대로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참수된 중국군 포로들의 머리가 나란히 있는 사진, 포로의 목이 떨어지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 입술 사이로 담배꽁초가 물려진 중국군의 목이 철조망에 올려져 있는 사진, 의자에 묶여 반복적으로 강간당한 소녀의 사진, 강간당하고 수족을 절단 당한 사진등과 그것도 모자라 무카이 토시아키와 노다 타메시 소위의 100인 목 베기 시합등 너무나 끔찍하고 잠혹한 사진과 기사 그리고 체류 외국인이 쓴 글은 역사적 진실을 한 치의 거짓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일본군의 난징침략으로 죽은 사람은 영국군의 드레스덴 공습과 이에 뒤이은 화재폭풍으로 인한 사상자 수 (당시에는 22만 5천명의 사상자가 국제적으로 인정되었지만 최근에사망 6만명, 부상 3만명이라는 좀 더 객관적인 수치가 제시 되고 있다) 보다 많았다고 한다. 사실 난징대학살로 죽은 희생자 수는 최소 26만명에서 최대 35만명으로 추산되며, 죽은 시체를 처리하기 위하여 일본군은 구덩이를 파 시체를 쌓아놓거나 불에 태우거나 아무데나 버려 곳곳이 시체들로 가득 찼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불행한 역사적 사실과 직면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이 책은 확실하게 보여 주고 있다.
아이리스 장이 목숨과 바꾼 작품이라고 평하고 있는 이 사실기록의 책은 우리가 소중히 여겨야 하는 타국의 기록이다. 우리는 일제점령기의 핍박받은 기록도 허구의 소설도 제대로 된 것을 가지고 있지 않다. 더군다나 세계적인 작품 운운은 말해 무엇하리오. 일본이 우리에게 저지른 만행을 전세계에 알려야 하고 그들의 역사 왜곡과 날조를 강력하게 규탄하기 위해서 우리 스스로가 역사 앞에서 정당성을 획득하고 정정당당히 맞서야하지 않을까. 언젠가 우리도 우리만의 <요코이야기> 같은 작품과 맞짱 뜰 수 있는 작품이 나온다면 아이리스 장, 중국이름 장춘루(張純如)가 이루어 낸 업적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닐 것이다.
덧붙여 :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일본의 역사 왜곡과 날조를 인정하지 않는 그들의 잘못이 크다는 거 안다. 반성조차 하지 않은, 그들의 태도를 보면서 <요코이야기>같은 책이 나온 것이 어쩌면 그들의 뻔뻔함에서 비롯된 것이겠지.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자전적 소설인 <요코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우리도 잘못한 것을 인정해야, 역사 왜곡과 날조를 밥 먹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일본인들을 비웃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처지가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우리가 과연 그네들의 역사왜곡을 비난할 수 있을까나. 차라리 난 6~8학년 교과추천목록에 <요코이야기>가 들어가야 한다면, 균형잡힌 시각을 위해서 이런 난징대학살같은 작품도 집어 넣어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것이다. 균형의 상실이야 말로 우리가 가장 두려워할 적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난 일본소설 많이 읽지만 일본작가들의 은연중에 드러나는 애국관이나 국가관 비웃으면서 읽는다.
마지막으로 아이리스 장의 명복을 기원한다. 진심으로. |
| 한 없이 부끄럽다. 책을 다 읽고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이성을 갖춘 동물과는 다른 존재라는 인간에 대한 회의가 들었다. 또 누구도 잊어서는 안 될 끔찍한 역사를 모르고 있었다는 점에서 한없이 부끄러웠다. 아이리스 장의 이 책은 바로 난징의 강간이라는 끔찍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난징의 강간은 군국주의적 욕망이라는 광기에 사로잡힌 일본이 중국을 침략하고 중국의 수도인 난징에서 벌인 6주간의 야만적인 살육행위를 일컫는다. 아이리스 장에 따르면 일본군은 사람을 단순히 죽이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녀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가리지 않고 강간했고, 당연히 그들은 참혹한 방법으로 살해되었다. 군인을 가린다는 명목으로 남자들을 무참히 살해하였다. 포로들은 관리가 힘들다는 이유로 집단으로 살해되었다. 또한 가옥과 찬란한 난징의 문화는 방화 약탈로 인해 파괴되어 버렸다. 당연히 이 책의 목적은 난징의 강간이라는 잊혀진 사건을 역사에 남기는 것이다. 저자는 목적을 훌륭히 달성하였다. 아이리스 장은 역사에서 사라질 뻔했던 일본의 만행을 세계에 알리고 그들의 사과를 요구하였다. 난징의 강간을 전쟁 중에 일어난 단순한 전투행위로 인식하던 많은 사람들은 히틀러의 홀로코스트, 러시아의 집단학살 등과 함께 난징대학살을 기억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리스 장은 난징 대학살을 알리는데 만족하지 않는다. 바로 난징 대학살을 통해 우리가 아픈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끊임없이 아픈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다면 언젠가 그런 역사는 되풀이 되고 만다는 외침은 우리가 난징대학살을 기억해야하는 진짜 이유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책의 말미에서 이야기하듯이 난징대학살을 기억하는 일본의 방식은 그런 기대를 무참히 짓밟고 있다. 그들은 심지어 난징대학살을 일어나지도 않았던 일로 왜곡하고 있으며 학살에 참여했던 군인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상부의 지시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저지른 것으로 회피하고 있다. 이런 왜곡 속에서 일본의 교과서는 난징 대학살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를 거부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들은 난징대학살을 잊어가고 있는 것이다. 아픈 역사를 바로보지 않으려는 세력들의 압력으로 인해 결국 아이리스 장은 자살을 택한다. 아픈 역사는 당사자들에게 지울 수 없는 아픔을 줄 뿐만 아니라 그런 역사를 기억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상처를 주는 것이다. 난징 대학살에 대한 감추어진 진실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역사를 기억하는 방식과 정당성에 대해서까지 이야기 하는 이 책은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있는 모든 인간이 한번쯤은 읽고 느껴야 하는 필독서로 자리 잡았다. 물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 훌륭한 책을 출판한 미다스 북스에 감사드린다. 하지만 이렇게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책의 홍보문구로 '미모의 역사학자가 바꾼 기념비적 역작!!'이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문구는 아이리스 장이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알리고자 했던 아픈 역사를 담은 이 책을 예쁜 역사학자의 흥미로운 책으로 오해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
| 이 책을 펼쳐서 젤 처음 눈에 들어온 사진들... 그것을 보며 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젊은 우리에게는 나라를 잃었던 식민지의 삶을 겪어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그저 어른들께 들어온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악랄하고 비열하고 그저 악의 중심같은 나라로 내 머리속에 인지되어 있는데... 이책은 내가 듣고 혹은 보고 알고 있는것을...아니 그보다 훨씬 상식선을 넘어선 그들의 만행에 나는 정말 두손을 다 들고 말았다. 그리고 한국이라는 나라에도 이 책을 쓴 작가같은 분이 존재했다면...우리나라에서 저지른 일본의 만행도 더 적나라하게 조금더 세계에 알릴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생체실험, 위안부, 그리고 목베기 시합 등... 듣기만해도...소름끼친 그들의 만행... 제발 우리나라에도 몇 남지않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살아계실때 일본이 그들의 과거침략을 인정하고 공식적인 사과와 정당한 배상(물론, 이걸로 용서될순없겠지만..) 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
| 난징 대학살 사건.. 냉전 시대의 성격에 따라...묻혀 버릴 수 있는 이야기를 꺼내든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중국 땅에서 벌어진..일본의 잔인한 학살을 체계적으로 논리적으로 설명해줘....몰랐던 또 하나의 역사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난징 대학살이라는 걸 처음 안건... <미래를 여는 역사>에서 잠시 소개된 내용만 알고 있었는데...이 책을 통해 자세히 알게 되어서..무엇보다 뜻 깊었다 일본의 만행을 읽어 가면서 눈살을 찌푸려야 했고.. 또 한편으로는..우리 나라를 생각했다.. 중국은...이렇게 난징의 학살을....주장해 가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어떤지.. 이 책에서...1920 년부터 1930년까지 일본이 쌀을 수입에 의존했다고 나와있다 수입? 무슨 수입? 그건..우리나라에서 가져간것이다.. 탈취해 간 것인데... 몇년동안 이뤄진..중국땅의 만행도 그렇게 자세히 소개되고 전 세계적으로 펴져 나가는데 36년간 행해진 ..우리에게 행해진...참상은...도대체..어디에 기록된 것일까? 가끔..소설속에서만..등장하는..일본의 만행..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나라도 체계적인 자료 수집과...보고가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징에서 일어난 잔인한 일보다.. 36년간의 침묵이 더 마음이 아팠다. |
| 난징의 강간을 보며 우리에겐 남 다른 피끓음이 느껴진다. 왜 일까? 그렇다 우리는 종군위안부와 같은 동병상련의 아픔이 있다. 지나간 아픔도 아니고 아직 우리나라에는 많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아무리 호소해도 들어주지 않는 두 번 죽는 아픔을 겪어야만 한다. 우리 땅 독도에 투표소를 설치하는데 그들이 감히 유감을 표시하고, 아직도 남아있는 친일파의 글에 쓴 댓글이 범죄로 취급받는 삶을 어제도 오늘도 보고 느끼며 산다. 보라. 그들이 누구인가. 당신이 그렇게 당하였어도 여전히 그들을 옹호하겠는가. 지금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나라에서조차 난징 70주년을 맞아 들고 일어서고 있다. 우리는 누구인가? 일제에 짓밟혔던 당사자아닌가. 아이리스장이 목숨과 바꿔 밝힌 이 책의 내용들은 우리의 역사이기도 한 것이다. 자, 이제 우리가 세계와 동참하여 사실을 밝혀야 할 때이다. 단순히 그들을 비난하기 위함이 아니다. 그들 또한 역사의 왜곡 속에 자신들의 과거를 잊고 살았을 것이다. 그들을 비춰주는 거울을 만들자. 월드컵에서 보여준 저력처럼 우리가 힘을 합치면 할 수 있다. 세계가 동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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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30년대 말 일본이 난징을 침략하면서 벌였던 행각에 대한 기록들이다.
일본은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자신들의 만행에 대해서 축소 은폐하기 바빴는데 아이리스 장이 그들이 빼도박도 못하도록 하는데 큰 일조를 했다.
아이리스 장은 일리노이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하고,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문학석사를 딴뒤, 잠시동안의 기자생활을 거쳐 전업작가가 되었다. 26세때 첫책을 냈고 1997년 29세때는 <역사는 힘있는 자가 쓰는가- 난징의 강간, 그 진실의 기록>이라는 책을 써서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는데, 이 책은 첫해에 60만부가 팔렸다.
그리고 36세에 도로변 길가에서 머리에 총을 맞아 숨진채 발견되는데, 책 출간이후 일본 우익단체로부터 끊임없는 협박에 시달렸던 것을 감안한다면 타살일 확률이 매우 높다.
이 책은 진실의 울림과 작가가 전하고 싶은 처절한 목소리들로 가득해서 읽는 내내 소름이 돋는다.
작가의 치밀한 자료조사와 역사의식, 논픽션작가로서의 명철한 사고에 가슴이 저미는 정도의 감동을 느꼈다.
또한, 당시 난징점령의 총지휘관이었던 마쓰이장군이 갑자기 폐결핵이 도져서 다른 장군으로 대체되면서 그런 학살이 자행되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되었다. 그리고 일본군에는 전부 미친사람만 있었나 싶었는데(...특히위쪽) 그래도 생각있는 장군도 있었구나 싶었다.
왜 일본군이 그토록 잔혹한 일을 하는 것이 가능했는지(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는지, 어떠한 교육을 통해서 그런 행동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는지)에 대해서 제대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다소 자극적인 소재인데, '자극적인 소재로 책팔아먹어볼까'하는 책과 아닌 책은 읽어보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이 책은 그런 돈에 눈먼 쓰레기(죄송...)들이 만든 글과는 차원이 다른 급이다.
군더더기 없는 명료한 글이 너무도 아름답다. 원래는 소설을 좋아했었는데, 20대 초반부터는 논픽션을 훨씬 좋아하게되었다. 그중에서도 이런 군더더기없이 명료한 글은 정말 최고다. 질서정연하면서도 편안하게 읽히고, 그 와중에 작가의 목소리가 들리는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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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검색중 난징 학살에 관한 기사를 읽고서 좀더 많은 내용을 알고 싶어서 검색중 이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난징학살.. 고등학교때 세계사 시간에 몇줄 나온이야기. 솔직히 그냥 몇백명 죽었겠지 하는 생각으로 넘어간 그 당시 이야기가 이토록 참혹한 이야기인지 몰랐습니다.
우리는 어릴적에 독일군이 유태인을 학살한 이야기만 듣고 또 그런 영화만 봐서 그런지 일본군이 이토록 잔혹하게 죽인 이야기는 잘 모르고 지나갔고 아마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모를이야기인 것 같더군요.
이 책을 읽고 주변의 회사동료에게 이야기를 해봐도 잘 모를정도 입니다.
현재에도 일본은 반성은 커녕 이 일은 조작이라고 우기기만 하니... 2차대전을 일으킨 독일은 반성하는데 반해 일본은 전혀 반성이라는 것을 모르고 사는 것을 보면 속에 울분이 넘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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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책이었는데,
인터넷 서점에서는 절판이 되어서 좋은 책이 절판되어 아쉽게 느꼈었는데 다른 제목으로 최근에 다시 출판을 하게 되었다.
물론, 본인은 헌책방에서 우연하게 예전 '난징대학살'로 출판된 책을 구입했지만.
최근까지 난징대학살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하고 있었다.
다른 책을 읽으면서 2차대전 시기에 일본군이 난징에서 엄청난 짓을 벌였다는 것은 조금씩 알게 되었지만 도대체 뭔짓을 했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다뤘던 책은 못봤었다.
궁금은 했는데 그다지 열심히 조사할 생각은 없어서 잊고 있었는데,
2005년 2차대전 종전 60주년이라고 공중파 방송에서 여러가지 2차대전 관련 다큐들을 보여주어서 관심있게 보고 있었는데 난징대학살과 난징대학살에 관한 가장 대표적인 책을 발표한 아이리스 장에 대한 다큐를 한다고 해서 보게 되면서 난징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 궁금증은 어느정도 해소되게 되었다.
하지만... 아예 모르고 사는 것이 속편하게 살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게 된다면 대부분이 사람들은 두가지의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하나는 인간성이라는 것이 이런 것인가? 라는 의문과 허탈감과 잔인성에 치를 떨고 읽기가 힘들 정도일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성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야! 라고 냉소적인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난징대학살'을 읽기 전에는 책 전체가 난징에서 있었던 끝없는 살육에 대한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속편하게 읽기는 힘들 것 같아서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살육에 대한 내용은 되도록 짧게(마음만 먹으면 백과사전 몇권 분량으로 만들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내용을 추려내고 전반부는 일본이 어떻게 2차대전의 광기를 갖게 되었는지 설명을 하고 함락되기 전의 중국의 정세와 군부의 움직임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며 보다 당시의 시대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다.
난징이 함락된 이후는 다큐에서도 다뤘던 많은 잔인하고 상상하기 힘든(단테의 지옥편을 현실에서 벌어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더 잔인하고 역겹게!) 일들을 말해준다. 읽으면서 가장 힘들게 읽게 되는 부분었고 이후의 내용은 난징이 함락되고 일본군의 광기로 인해 공포의 도시가 된 난징에서 중국인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외국인들(특히나 아이러니한 것은 중국인들의 많은 목숨을 구해주게 되는 사람은 중국 나치당 간부였다. 물론 그는 이전과 이후의 정황을 추측하면 인종주의적이지 않고 사회주의자로 볼 수 있었지만... 나치라기 보다는 전형적인 사회주의에 관심을 갖는 지식인 부류랄까?)을 볼 수 있을 것이고, 통제된 상황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목숨건 기자들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씁씁하지만 종전 이후에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서 어떻게 난징이 잊혀지고 일본은 과거를 반복하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저자의 말대로 책을 읽으면 특정 시기의 일본만이 아니라 현재의 일본 정치권과 지배층에 대한 극히 비판적인 시각을 갖게 되고 이것은 조금만 삐딱하면 '일본'이라는 것 모두에 대해서 경멸하게 만들 수 있는 상황이 되어가는 것 같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견해인 이성이라는 것이 모래성과 같아서 순식간에 허물어지는 순간을 목격할 수 있는 작품이다. 난징에서 일어난 일들과 당시의 일본 군대 내에서 벌어진 위계적이고 폭력적인 분위기가 광주에서 벌어진 상황과 겹치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도록 만든다.
일본군은 다른 국가의 국민들에게 벌인 일들이 한국에서는 불과 20여년 전에 같은 국가의 국민들에게 벌인 것을 생각하면 조금은 착잡하게 만들게 된다.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인해서 아시아에서는 수많은 것들이 처리되지 못하고 지금도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을 보면 조금은 답답한 느낌이 든다.
모든 것이 정리되고 처리될 수 없다는 것도 알고는 있지만 최소한은 풀어내야할 것이 있다는 생각도 갖고 있기 때문에 해결할 수 없는 많은 숙제를 접하게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간만에 정말 조금은 무언가 알게 된 느낌이 드는 책을 읽은 것 같다.
때로는 기분 좋은 것은 아니라도 알아야만 하는 것이 있는 것 같다.
이런 의미에서 나에게는 좋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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