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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통한 성장''이라는 오랜 주제를 재치있게 변주한 코믹청춘소설, 이라는 것은 이 책을 읽지 않고서는 공감할 수 없는 말이다. 그리고 왜 ''오즈''로의 여행인지도.
스무살 청춘 루카스가 오즈로 향한 한달동안의 여행은 아주 오래전에 스무살 청춘을 보내버린 내게도 이상한 설레임을 준다. 혼자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절대로 꿈꿀 수 없는 내겐 루카스의 모든 행동이 하나의 지침처럼 심각하게 느껴져버렸다. 그래서 더욱 공감을 느끼며, ''그래. 줄을 서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계속 되내이고.. 실수하지 않도록. 실수하지 않도록...'' 그러다 당황하면 ''목을 맬지도!''라는 심정으로 뛰어나가는 루카스의 그림자를 봐야만했다.
"난생 처음 비행기를 타 보게 된 새로운 경험, 영어로는 이른바 ''experience''로 가득한 열시간. 머릿속으로는 줄곧 모든 것을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본문 21쪽)
처음은 그런거였다. 우리의 소심쟁이 루카스는 온통 생각을 집중하고 연습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도 막상 상황을 접하면 모든게 엉망으로 되어버리고 도망쳐버리는.
그래서 루카스는 오즈를 떠나버리기로 결심한다. 오즈를 떠나면 끝인데.
스무살, 아직 연애 한 번 제대로 못 해본 소심쟁이 루카스의 좌충우돌 오즈 여행기가 이것으로 끝? 설마 그럴리가 있겠는가. 첫여행을 통한 루카스의 ''experience''를 보며 슬며시 미소짓다가 ''돌아갈꺼야!''라는 외침에 설마...하며 멈칫하다가 바로 뒤에 이어지는 ''끝아님!''이라는 외침에 역시... 하면서도 안심하게 된다.
그래, 루카스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인거야...
책을 읽는 동안 나는 계속 소심하게 머뭇거리는 루카스가 한편으로는 우당탕 거리는 개구쟁이처럼 느껴졌다. 비행기 안의 화장실 물 내리기를 하며 ''돌비 스테레오 음질의 미사일 발사''를 하는 모습, 음...음...하다 뛰어나가버리고는 밥 대신 담배를 태우는 모습,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다가 주류판매점을 습격하듯 달려들어 Four-X를 훔쳐오는 양 사들고 뛰쳐나오는 모습들 때문이다.
루카스가 오즈에서 도로시를 만나고 어떻게 오즈를 탈출하게 되는지는 책을 읽지 않은 분들을 위해 말해주지 않을 작정이다. 아, 그런데 오즈를 떠나 집으로 가는 방법은 다들 알고 있네? 발 뒤꿈치를 탁, 탁, 탁 세번 치면 되는거잖아. 뭐.. 그렇지만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언제 발 뒤축을 세번 맞부딪쳐야 하는지는 이 책을 읽어야 알 수 있을걸? 궁금하신 분들은 루카스를 따라 오즈를 여행해보시기를. 오즈로 가는 문은 언제나 열려 있으니.
뱀다리. 번역이 참 깔끔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독어도 모르고 원작의 느낌도 모르면서 이런 얘길 한다는 것 자체가 웃기는 얘기일지도 모르지만. 깔끔한 문장과 대화를 읽다보면 책의 경쾌한 문체,가 느껴지기때문에 번역하신 분의 멋진 우리말 옮김에 대해 칭찬해드리고 싶어진다는.... [인상깊은구절] 도로시가 내 안에 숨어 있는 것을 보여주었다. 예전부터 내 안에 있었지만 내게는 결코 없다고 여겼던 것을 발견하게 해주었다. 그건 바로 나도 사랑 받을 가치가 분명히 있다는 사실이었다. 무엇보다도 소중한 그 사실. 그것을 나는 집으로 가져간다. 그리고 다시는 잃어버리지 않을 것이다. |
| 독일 소설이 고전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지나치게 철학적이고 무거워서 이 소설의 가벼움이 독일의 젊은 독자층을 사로잡았다는 것은 억지로라도 받아들일 용의가 있으나, 한국의 독자인 나에게는 그저 그런 아주 미숙한 청소년 소설에 불과했다. (사실 청소년들도 별로 좋아할 것 같지는 않지만) 여행을 통해 사랑과 인생에 대해 배우게 되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충분히 아름답고 재미있게 그려질 수 있었을 텐데(지금까지 가장 흔하게 사랑 받아오던 주제가 아니었던가 말이다), 이 소설은 너무나 단순하기만 하다. 개연성도 없고, 인물의 성격이나 사고의 폭이 너무 제한적이며 재미없는 농담 일색에(독일식 농담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은근히 드러나는 성차별과 인종차별적 정서...한마디로 유치한 성장 소설이었다. 처음 책을 펴 들었을 때, 소심하고 자신만의 틀에 갇혀 있는 스무 살 청년 루카스가 여행을 통해 자신감과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배우게 되어 세상을 더 넓고 깊은 눈으로 보며 그러한 세상에 멋지게 한 발을 내딛게 될 것이란 기대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었다. 무엇인가 우리의 주인공이 껍질을 깨고 나오게 될 계기가 있겠지. 하지만, 그것은 완전히 잘못된 기대였다. 이 소설은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그저 블로그 들을 돌아다니면서 흔히 볼 수 있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감상적인 일기일 뿐이었다.(사실 요즘 블로거들 중엔 이 글보다 훨씬 더 멋지게 글을 잘 쓰는 이들도 많고도 많다.) 어쨌거나, 그는 여행 내내 불평불만만을 일삼다가 여자 여행객을 하나 만나게 되고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져 연애를 시작한다. 그녀와 함께 여행을 하면서부터는 모든 것이 아름답고 흥미로운 것들로 보인다. 총각 딱지를 뗀 것도 그에겐 엄청난 변화이긴 하다. 하지만 그녀가 혼자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틀을 일찍 떠났을 때의 그는 다시 예전의 루카스로 돌아와 있었다. 그리고 귀국하는 길에 그녀의 편지를 전해 받고 그는 다시 기쁨이 충만한 세상으로 돌아왔다. 도대체 이것이 자신을 변화시켜 줄 마법사를 찾는 오즈로의 여행과, 내적 성장과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마지막 해피 엔딩이 아니었다면 분명 루카스는 비행기에서 고공 낙하라도 하고 싶었거나 비행기가 추락하기를 빌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 것은 진정한 자아의 변화라고 할 수 없다. 루카스는 소설이 끝나는 그 순간(그의 여행이 끝나는 순간)까지도 여전히 소심하며 나약한 인간이었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보면, 단지 그가 호주에서 얻은 것은 여자 친구 하나뿐이다. 작가의 이력에 좋아하는 여자아이 때문에 독서광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아마도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루카스를 통해 하고 싶었던 것일 게다. 책을 싫어하던 소년이 독서광에 작가까지 되었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변화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 소설에는 중간 생략이 너무 많아 독자는 어느 순간 어이가 없다. 차라리 만화책으로 발간하지 그랬냐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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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 이벤트에서 누군가 추천하길래 집어든 책
19살에 완전 소심한 남자 루카스. 19살까지 키스한번 못해보고(한번 해 봤다), 외톨이에, 사랑하는(물론 혼자만) 여자친구 아냐도 남자 친구가 생기고, 수강신청한 영문학 시간도 맘에 안들고, 과연 내 삶은 이렇게 흘러가는가?
아니야 나도 달라져야지!. 나는 "사자머리를 한 양철 허수아비야." 오즈의 마법사에게 용기와 지혜와 심장을 받는다면 분명히 달라질수 있어. 그러려면 오즈의 나라로 떠나야지. 사람들이 오즈라 부르는 오스트레일리아로....
19살 루카스는 고모가 준 통장으로 무작정 오스트레일리아행 비행기표를 끊는다. 새로운 낯선 세계에 자신을 던지므로서 자신의 모습을 되찾고자 하지만 여행지에서도 그의 소심한 성격은 항상 사건을 일으키고 언제나 외톨이로 남는다. 이럴 거라면 무엇 때문에 멀리 오즈까지 왔을까? 차라리 집으로 돌아가야겠다.
그 순간 마법처럼 루카스에게 다가온 도로시. 이 소심한 청년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하는 도로시를 통해 자신이 찾고자 했던 그 무엇(사랑받을 가치)을 드디어 찾게 된다.
책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는데 1부는 도로시를 만나기전 오즈에서의 여행. 루카스의 행동을 보면 정말 짜증나서 책장 넘기기가 싫었다. 이 것이 작가의 유머이겠지만 유럽식 유머는 정말 이해가 안 돼. 그리고 2부에서 드디어 도로시를 만나면서는 내 마음도 차분해지고 책장도 술술
아직까지 연애 한번 못해본 젊은이들에게 강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