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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수천 년 전 그리스 사람들은 신과 영웅들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신들이 등장하고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어려운 일들이 펼쳐지는 신화는 허구의 이야기지만 그 속에는 사랑과 욕망, 용기와 좌절, 고난과 역경, 성공과 실패, 삶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감정과 사건들이 담겨 있기에 신과 영웅들의 모습은 전혀 낯설지 않은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많은 시간이 흘러 시대와 환경은 달라졌어도 인간이 품는 감정과 고민은 크게 변하지 않았고, 그래서 여전히 그리스 신화는 오늘을 사는 우리 자신을 비추는 겨울이 되어 주고 있다. <신화는 인생을 말한다>는 그리스 신화에서 뽑은 30편의 이야기를 통해 신화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우리가 마주하는 여러 문제와 연결하고, 각각의 이야기에 담긴 삶의 주제를 생각해 보도록 이끌어 주고 있는데, 익숙한 신화도 있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도 있어서 신화 자체를 읽는 재미와 함께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새롭게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프시케는 남편의 얼굴을 보지 말라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등불을 켰다. 남편이 누구인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을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프시케의 행동을 예측 가능한 정보로 자신의 삶을 통제하려는 현대인의 모습과 연결한다. 미래를 미리 알고 싶어 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불확실성을 견디지 못하는 마음은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도 익숙한 모습일 것이다. 오르페우스의 이야기도 비슷한 질문을 던진다. 죽은 아내 에우리디케를 되찾기 위해 저승으로 내려간 오르페우스는 지상에 도착할 때까지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경고를 들었지만 아내가 정말 따라오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결국 뒤를 돌아보고 말았다. 저자는 이 이야기를 눈앞의 확실성을 얻으려는 마음에 굴복하는 현대사회의 취약함과 연결한다. 매일 커다란 바위를 산꼭대기까지 밀어 올리지만, 정상에 도달하면 다시 굴러떨어지는 바위를 바라보며 같은 일을 반복해야 하는 시시포스. 그의 형벌은 매일 비슷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반복되는 일상은 때로 지루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지지만, 저자는 무의미함을 견디는 인내의 태도와 삶의 숭고함을 이야기한다. 이카루스의 이야기는 또 다른 질문을 던진다. 밀랍으로 만든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았던 이카루스는 태양 가까이 올라가지 말라는 아버지의 당부를 잊고 높이 날아오르다 추락한다. 저자는 하늘을 향한 비상과 추락 사이에서 날아오르는 법뿐 아니라 날개를 다스리는 법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더 높이, 더 멀리 나아가려는 열망만큼이나 자신을 조절하는 지혜와 균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니오베의 비극에서는 풍요와 오만에 사로잡힌 인간의 모습을 발견한다. 자신의 자녀가 많다는 사실을 내세워 여신 레토를 깎아내린 니오베는 결국 자녀들을 모두 잃는 비극을 맞는다. 자신이 가진 것에 도취되어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공감하는 능력마저 잃어버릴 때, 그 오만이 얼마나 큰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반면 케이론의 이야기는 상처와 연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불사의 존재였지만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입었던 케이론. 그의 아픔은 다른 이들의 고통을 이해하는 마음과 연결되었고, 타인의 상처를 온전히 이해하는 일은 나 역시 상처를 입을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에서 시작된다.
<신화는 인생을 말한다>는 신화 속 등장인물들이 일인칭 시점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이라, 마치 곁에 앉아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듯한 몰입감과 함께 신화 속 장면을 담은 명화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어, 그림 속 인물들의 표정과 몸짓을 따라가다 보면 이야기 속 장면들이 한층 더 생생하게 다가왔다. 또한 각 신화에서 얻은 교훈을 "성찰의 거울"을 통해 자세히 되짚어보고 "일상의 의식"을 통해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앎이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심하게 구성한 저자의 배려가 돋보이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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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속에서 발견하는 인간의 삶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에서 시작된 신화에 대한 관심은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로 이어졌고, 최근 읽었던 2026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앤 카슨의 작품 역시 신화를 재해석한 이야기였기에 신화에 대한 나의 관심은 계속되고 있는 것 같다. 오래된 이야기들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면서 신화가 가진 또 다른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신화는 인생을 말한다》는 저자 양승옥이 신화 속에서 발견한 여러 방향의 통찰을 우리의 일상과 연결하여 삶의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제안하는 책이다. 신화 속 인물들의 욕망을 깊이 들여다보고 파헤치며, 소유와 집착이 불러오는 폐해를 바라보게 한다. 그리고 그 혼란 속에서도 단단한 내면을 가질 수 있는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신화와 관련된 여러 일화들 신화 속 일화들이 짧지만 굵게 펼쳐진다. 각각의 이야기에는 인문학적 해설이 더해져 있어 단순히 흥미로운 옛이야기로 읽히지 않는다. 신화 속 인물들의 행동과 선택을 통해 인간의 본질적인 모습을 들여다보고, 저자와 함께 조금 더 깊이 있는 고찰을 이어갈 수 있다. 그리고 한 번 더 이야기 속의 주제를 건드려주며 우리의 일상과 연결한다. 단순히 이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실천해 볼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향까지 제시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비행의 자유에 도취되어 버린 '이카로스' 이카로스는 아버지의 지혜로운 조언을 듣는다. "너무 높게 날지 마라. 밀랍을 녹일 것이니. 너무 낮게 날지도 마라. 바다의 습기가 날개를 무겁게 짓누를 것이다." (195쪽) 하지만 비행의 자유에 도취된 이카로스는 너무 높이 날아오른다. 결국 태양의 열기에 밀랍의 날개는 녹아내리고, 이카로스는 중력에 의해 바다로 추락한다. '도취'에서 시작된 성공에의 아드레날린. 하지만 저자는 '관계'라는 이름의 자비로운 경계선을 직시하라고 말한다. BTS의 노래 가사에도 등장하는 '이카로스의 날개'. 얼마 전 명화 해설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바다에 빠진 이카로스의 흔적도 떠올랐다. 여러 매체를 통해 이름과 이야기를 단편적으로 접했지만 정작 이카로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이 책에서 신화의 이야기와 인문학적 해설을 함께 읽으며 그동안 흩어져 있던 이야기들이 하나의 의미로 연결되는 느낌이었다. 오디세우스, 돌아가야 할 내면의 이타카 그리고 '오디세우스'. 10년의 귀향길에서 그가 보여준 가장 강력한 힘은 수천 번의 인내였을 것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시련과 유혹 속에서도 돌아가야 할 곳을 잊지 않는 것. 그 안에서 발견하는 회복탄력성. 책은 묻는다. 지금의 나는 어디에 있는지... 돌아가야 할 '내면의 이타카'는 무엇인지... 방향을 잃지 않도록 포스트잇에 '나만의 이타카'를 새겨두는 등의 미션도 제시한다. 신화 속 오디세우스의 귀향길이 오늘날 우리의 삶과 연결되는 순간이다. 막연한 다짐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안한다는 점에서 독자에게 작은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준다.
신화 속 인물들을 통해 들여다보는 인간의 내면 오이디푸스, 프로메테우스, 헤라클레스, 페르세우스, 미다스, 프시케, 아테나, 페넬로페, 카산드라 등. 신화 속 인물들의 선택은 때로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욕망과 쾌락에 빠지고, 서로를 배신하고, 결국 죽음과 파멸에 이르기도 한다. 신이라는 존재조차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감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그들은 오히려 인간보다 더 혼란스럽고 잔혹했다.그래서 더욱 재미있게 다가온다. 책에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30인의 신들을 간략하게 정리한 내용도 있어 신화 속 인물들이 생소한 독자들도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책의 앞부분에는 신화와 관련된 여러 그림들이 실려 있어 이야기의 장면들을 시각적으로 떠올릴 수 있도록 돕는다. 익숙하지 않았던 신화 속 인물들이 그림과 이야기를 통해 조금씩 가까워지는 느낌이다.
오래된 신화가 오늘의 삶을 이야기한다 수천 년 전 신화 속 인물들이 보여주는 욕망과 집착, 오만과 인내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시대는 변했지만 인간의 본질적인 모습은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일까. 신화 속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그들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를 들여다보게 된다. 오래된 신화가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읽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신화는 인생을 말한다》는 신화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넘어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삶의 방향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인문학적 길잡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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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신화의 등장인물 30인의 삶을 1인칭으로 묘사하며, 그 후 삶에서 알아가야할 교훈과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안한다. 대부분의 것들은 직장생활, SNS나 미디어 사용에 대한 교훈이다. 지혜를 가지는 과정이란 곧 고통의 연속이다. 우리는 나쁜 것을 포기하고 좋은 것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하다보면 내가 좋다고 생각한 것, 혹은 정말로 좋은 것들을 포기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해야 할때도 있다. 그것이 설령 존엄있는 죽음이어도 말이다. 묵묵히 자신의 것을 받아들이고 선택의 기로에서 지혜를 실천하며 살았거나 혹은 어리석었던 30명의 등장인물을 보며 자신의 삶을 조망하게 된다. 내 삶에 가장 어리석었던 순간들, 좋았던 선택들을. 솔루션도 중요하지만 잊어버렸던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를 봐온 추억도 동시에 떠올리게 한다. (가나출판사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안 본 사람이 있을까...) 공공의 존엄을 위해, 내가 가진 기술, 나의 언변, 나의 지위를 어떻게 누리고 휘두르고 있는가. 한순간의 선택으로 파멸의 길, 혹은 존엄의 길로 들어섰던 신화 속 인물들은 사실상 그 누구도 최고의 길에 도달하진 못했다. 마지막 선택의 순간에 무언가를 얻었더라도, 무언가를 허탈하게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그것이 인간의 삶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은 결코 완벽하지 않다. 신들조차 완벽하지 않고, 실수를 거듭하는 판에 우리 인간의 삶은 어떻겠는가. 이제 우리 현대 인간의 삶에서 생각해보자.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무엇이든 할 수 있을것같고, 의료가 발달하면서 영원히 살것만 같다. 그리고 그 환상에서 벗어나면 괴로워한다. 이때 영원히 실수하고 눈물흘리는 신들을 보며 무엇을 깨달을 수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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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
영화 오디세이를 통해 그리스 신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리스 신화를 읽지 않은 이들도 제우스, 프시케, 프로메테우스, 아테나 등 신화 속 인물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런 신화 속 인물들을 흥미로운 옛이야기로만 치부해서는 안된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는 인간이 배워야 할 수많은 교훈이 담겨 있다. 불완전하고 미숙한 존재인 인간은 많은 고민과 문제를 안고 평생을 살아간다. 이런 인간들에게 신들이 주는 지혜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이 책에서는 그런 교훈을 넘어 그것을 내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성찰의 시간까지 담아 냈다. 한두번 읽고 말 책이 아니다. 계속해서 마주하는 수많은 인생 속 고민들을 만날 때마다 꺼내 봐야 한다. 여느 자기계발서 보다도 큰 깨달음을 줄 것이다.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