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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잃다』단절되어버린 시간 속에서 소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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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도 그렇고 제목도 그렇고, '로망 컬렉션'이라는 시리즈 이름도 그렇고 왠지 달달함을 풍기지 않는가. 로맨스 소설이라고. 로맨스 소설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로망 컬렉션에 대한 기대가 컸다. 순문학 작가들이 쓴 로맨스 소설이라. 그들의 로맨스 소설은 어떤 느낌일까. 내가 주로 읽어왔던 로맨스 소설처럼 설레고 가슴두근거리게 만들까. 아니면 로맨스를 포장한 순문학일까.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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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도 그렇고 제목도 그렇고, '로망 컬렉션'이라는 시리즈 이름도 그렇고 왠지 달달함을 풍기지 않는가. 로맨스 소설이라고. 로맨스 소설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로망 컬렉션에 대한 기대가 컸다. 순문학 작가들이 쓴 로맨스 소설이라. 그들의 로맨스 소설은 어떤 느낌일까. 내가 주로 읽어왔던 로맨스 소설처럼 설레고 가슴두근거리게 만들까. 아니면 로맨스를 포장한 순문학일까. 그런 우려에도 나는 첫번째 시리즈를 다 구입했고 안방 책장앞 조그만 탁자에 쌓아두었다. 그리 두껍지 않은 책, 그리고 나를 읽어달라고 아우성 치는 것 같은 느낌때문에 책탑의 아래에 둘수 없었다. 곧 읽어주겠다며 책탑의 위쪽에 쌓아두고 드디어 첫째권을 읽기 시작했다.

 

  제목마저도 『봄을 잃다』다. 계절인 봄을 잃어버린 시간을 담은 것일까, 아니면 사람 봄을 잃어버린 시간을 담은 것일까. 책을 펴보니 역시 봄은 주인공 몽인의 연인이었다. 마흔 살의 사진작가 유몽인. 그에게는 스물두세 살의 봄이라는 연인이 있다. 20년 가까이 산 아내와 이혼한 그는 영화 스틸 사진을 찍으러 간 곳에서 봄이라는 여자를 보았다. 영화의 조연으로 출연한 봄과 알게 되었고 다시 만났다. 그리고 같은 집에서 함께 살게 되었다. 가회동의 한옥집에서 방을 빌려 살고 있던 어느 날 봄을 잃어버렸다. 봄과 헤어진 가회동 골목길과 그 주변을 아무리 돌아봐도 잃어버린 봄을 찾을 수 없었다. 

 

  몽인은 이혼한 아내에게 전화를 건다. 봄을 잃어버렸다고. 돌아오지 않는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을 하듯 그의 아내 또한 아마 집을 나갔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그는 절대 아닐거라며 봄은 그럴 여자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미국에 머물고 있었던 친구 박선규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자신의 아버지의 부음을 알리며 아버지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달라고 한다. 그는 봄을 찾고 싶었지만 박선규의 청을 거절할 수 없어 장례식장으로 간다. 그곳에서 죽은 선규의 아버지를 찍고 시체 보관소에서 일하는 남자의 모습도 찍는다. 사진을 현상하려 갔던 사진관 근처에서 몽인은 봄을 발견한다. 자신의 곁을 무심하게 지나치는 봄. 봄이 아닌가 하여 따라가보았지만 봄이 맞다. 돼지고기를 먹지 않은 봄은 돼지고기 삼겹살 집 앞에서 서성거리고 몽인은 이상하게 생각한다. 자신이 건 전화도 받지 않고. 다가가서 말을 건네자 그 잠시 동안에 기억을 잃어버렸는지 몽인을 기억하지 못한다.   

 

 

 

  몽인과 함께 머물렀던 가회동 한옥집으로 데려가 우리는 같은 집에서 같이 살고 잠도 같이 잤다고 말했지만 봄은 믿지 못한다. 그리고 함께 머물던 방에 있지 않고 빈 방으로 가버렸다. 하룻밤사이에 기억을 잃을 수도 있을까. 고작 열두 시간 만에 완전히 딴사람으로 변할 수도 있는 것일까. 몽인과 봄의 시간을 말하겠다 싶었지만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봄을 보며 몽인은 상실감을 느낀다. 그곳에 있을 수 없음을. 마치 자신이 알던 봄이 아니라 전혀 알지 못하는 타인이 되어버린 것 같았다.

 

  이십 대의 여자와 사십 대의 남자의 나이 차에 대한 소통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한다. 책 속에서 몽인은 단절되어버린 세상에 소통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연을 찍었다고 했다. 사람들 사이에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이어지는 소통에 대한 것. 사람 사이의 '관계'와 '연결'과 '소통'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려 연을 찍으러 다녔지만 그는 연을 계속 찍는 걸 포기했다. 아마 이 부분이 몽인의 성격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자신만을 생각하고 이기적이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 아내와 이혼후의 상실감에 연을 찍으려 했던 것과 다른 누구와 소통을 할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몽인을 기억하지 못하며 차갑게 대하는 봄과 사진관의 직원과 술을 마시는 몽인은 결국 소통에 실패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봄을 설득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이혼한 아내인 신혜를 설득하지도 못했다. 그렇다고 자신을 납득시키지도 못했다. 밤시간을 방황하며 얻은 결론은 과연 그를 만족시켰을까.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5.09.14. 신고 공감 7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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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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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다 안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24시간을 같이 있을 수 없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은 수시로 전화하고 문자를 한다. 자신의 존재를, 자신의 사랑을 수시로 확인하고 인정받고 싶어 하니까. 한때는.. 사랑하는 사람의 모든 것을 알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그 사람이 오늘 무엇을 하고, 무엇을 먹으며, 어떤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냈는지.. 하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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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다 안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24시간을 같이 있을 수 없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은 수시로 전화하고 문자를 한다. 자신의 존재를, 자신의 사랑을 수시로 확인하고 인정받고 싶어 하니까. 한때는.. 사랑하는 사람의 모든 것을 알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그 사람이 오늘 무엇을 하고, 무엇을 먹으며, 어떤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냈는지.. 하지만 이젠 안다. 아무리 사랑해도.. 한 뼘 정도의 간격은 서로에게 필요함을.

 

사랑이란 무엇일까? 도대체 이 사랑은 무엇이기에 오랜 세월동안 사람의 마음을 이리도 아프게 하고, 이리고 시리게 하고, 이리도 기쁘게 하는 것일까? 사랑은 무엇이기에 이렇다 할 정답은 없고 각자 그 정답을 찾아가야 하는 것일까? 결혼을 하고 아이들의 아빠와 15년이란 세월을 살았으면서도 가끔 20대로 돌아가면 사랑 하나만 보고, 사랑의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일까? 이 사랑이 뭐 길래... 작가들은, 작사가들은, 예술가들은 사랑이 주제가 되는 것일까? 벗어나지 못하고 벗어날 수 없는 사랑이라는 이 굴레가..

 

마흔 살의 몽인은 한 번 이혼을 한 사진가다. 몽인은 영화 스틸사진을 찍다가 단역으로 출연한 봄을 알게 된다. 봄은 자신보다 스무 살 가까이 어린 친구다. 그런 봄이 자신의 사진 전시회에 걸린 작품을 다르게 해석해 몽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후 두 사람은 북촌 한옥 마을 몽인의 집에 살게 된다. 봄과 함께 산지 2년이 지난 어느 날, 봄이 사라진다. 봄을 찾기 위해 북촌 마을을 찾아 헤맨 몽인은 지친 상태에서 전처에게 전화를 건다. 그리고 봄을 잃어버렸다고 말한다. 그러자 전처는 봄이가 사라진 게 아니라 가버린 게 아니냐고 말한다. 한 때는 사랑했던 전처. 2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별 문제가 없었지만 헤어지게 된 전처. 더 이상 같이 살 필요가 없다는 합의에 이르러 자연스럽게 부부관계를 청산한 사람들. 이후 친구처럼 지내며 스스럼없이 전화통화를 한다. 어찌 보면 몽인을 가장 잘 아는 전처이기에 전처에게서 나온 말에 충격을 받을 수밖에. 이후 몽인은 20시간 가까이 북촌 일대를 돌며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데...

 

2년 동안 함께 산 봄이가 몽인을 향해 말한다. “절 아세요?” 15년을 함께 산 내 남편이 날 아세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뭐라고 답을 할까? 나와 함께 살고 있는 남자. 그 남자도 때론 잘 모르겠다. 잘 안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사실 나는 남편을 잘 모르겠다. 도통 속내를 이야기 하지 않고, 표현도 잘 하지 않는 남편이기에 그를 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혹 남편에게 넌 네 아내를 잘 안다고 생각해?” 이렇게 묻는다면.. 남편 역시도 잘 모른다고 답하지 않을까? 사랑하는 것과 잘 안다는 것. 이게 과연 같은 말일까? 사랑한다고 해서 상대를 잘 아는 건 아니다. 사랑하기에 보다 예쁜 모습, 멋진 모습으로 포장되기도 하니까.

 

20년을 함께 산 부부였음에도 같이 살 이유가 없다는 결론으로 이혼한 부부. 누군가는 사랑은 없어도 정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이 부부 아니던가? 그렇다면 몽인이나, 몽인의 전처 신혜나 그리고 봄은.. 사랑을 하기는 한 것일까? 달달한 사랑이야기를 기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난해한 사랑을 기대한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책을 덮고 생각했다. 형체도, 모양도 알 수 없는 이놈의 사랑은 누구를 막론하고 어렵고 힘든 것이구나...

 

몽인은 전처에게 충격적인 말을 듣고 자정이 넘은 시간에 집을 나선다. 이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말로만 듣던 게이와 술을 마시고, 친구에게서 듣기만 했던 친구의 미망인 형수를 보게 되고, 길거리 노숙자들의 게임도 보게 된다. 그리고 사람들 속에서 평온함을 찾게 된다. 솔직히 말하자면 작가가 의도하는 사랑의 의미는 잘 모르겠다. 20년을 함께 산 전처든, 2년을 함께 산 봄이든 알 수 없는 게 사람의 마음이라는 건지, 사랑의 마음이 변할 수 있다는 건지, 그 사랑이 변해도 너무 화내거나 울분을 토하지 말라는 건지.. 그럼에도 나는 생각한다. 사랑은 상대를 다 안다고 쟁취하는 것도 아니고, 모른다고 쟁취하는 것도 아니다. 사랑은 누군가에게는 쓰나미와 같은 충격과 불안과 아픔을 주기도 하지만 그것 역시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다. 사랑은 언제나 움직일 수 있지만 사랑을 지켜나가기 위해선 결국 서로가 서로를 향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5.12.03. 신고 공감 4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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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라고 쓰고 시간이라고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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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라고 쓰고 시간이라고 읽는다. 20여 년의 결혼생활의 종지부를 찍고 스무 살 가까운 차이가 나는 동거녀와 2년을 살았다. 어느 날 갑자기 그 동거녀 봄이 사라졌다. 불혹의 남자는 이 순간에서부터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게 된다.   40년의 삶에서 20여 년의 결혼생활 이후 2년의 동거생활. 이 모든 것은 시간으로 수렴된다. 그 시간 동안 남자는 무엇으로 살아왔을까? 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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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라고 쓰고 시간이라고 읽는다.

20여 년의 결혼생활의 종지부를 찍고 스무 살 가까운 차이가 나는 동거녀와 2년을 살았다. 어느 날 갑자기 그 동거녀 봄이 사라졌다. 불혹의 남자는 이 순간에서부터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게 된다.

 

40년의 삶에서 20여 년의 결혼생활 이후 2년의 동거생활. 이 모든 것은 시간으로 수렴된다. 그 시간 동안 남자는 무엇으로 살아왔을까? 전처의 말을 빌리자면 당신은 좋은 사람이 아니야.”고 동거녀의 말을 빌리자면 돼지가 되는 사람이 남자 몽인이다. 남자는 그 둘 다를 알지 못하고 살았다. 봄이 말없이 사라지고 나서 낯선 봄으로 돌아온 후에도 남자는 자신을 몰랐던 것이다.

 

물리적인 시간이 쌓여 만들어진 삶이라는 것 속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그 시간의 주인으로 살았던 시간을 얼마나 될까? 20여 년의 결혼생활에서도 2년의 동거 생활에서도 어쩌면 그보다 더 긴 세월인 40년 동안 알지 못하고 살았던 자아를 봄이 사라진 후 20시간 동안 자신에게도 떠난 여행에서 남자 몽인이 만난 것은 무엇이었을까 

 

이 소설은 결혼생활에 실패하고 그 후 동거생활에서도 실패한 한 남자가 사랑이라고 믿었던 동거녀 봄이 사라짐으로 해서 비로소 자아와의 만나게 되는 20여 시간을 따라가는 형식으로 그려진다. 자신이 무엇으로 살아왔는지를 비교적 짧은 시간인 동거기간 2년을 기반으로 여전히 친구 같은 전처와 살았던 결혼 생활 20여년으로 외연이 확장된다. 여기에 머물지 읺고 결국 자신의 삶 전체로 넓혀 40년 인생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된다.

 

봄은 시간의 봄일 수도 있고 사랑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이 둘은 분리되어 생각될 수 없기에 어쩌면 처음부터 하나였다. 하지만 독자인 내 시각으로 주목하고 싶은 것은 시간에 주안점을 둔다는 것이다. 이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시간계념의 다양한 표현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서울은 거리로 측정되는 도시가 아니라 시간의 도시다. 지척도 차가 밀리면 만 리가 되는.”

시간이 깊게 스며들지 못한 것은 예쁠 수가 없었다.”

여자의 아름다움은 마흔쯤 넘어야 발견된다는 것을. 결기와 강단이 곧 부드러움과 온화함이 되는 아름다움.”

고요의 절정, 숨이 막힐 것 같은 정적을 가진 사람.”

 

이 모든 말은 시간이 쌓여야만 가능해지는 무엇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간을 바라보는 시각에서부터 시간이 겹으로 쌓여 비로소 완성되는 아름다움 등에서 20 시간, 2, 20여년 그리고 40년이 그런 동일한 시선으로 보게 되는 소설 속 장치로 읽힌다.

 

동거녀 봄을 잃어버리게 된 사건이 결국 자신을 잃어버리곤 살아온 40년을 찾아 나서게 만든 계기였다. 그 후 20시간 동안 만나고 겪는 사건들은 40년을 살아오며 주목하지 못했던 자아를 만나는 과정이 된다. 전처에게도 동거녀에게도 갈 수 없는 남자 몽인은 결국 어디로 가야 할까?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현재까지 올바르다고 믿어왔던사랑에 기대어 시간이 만들어낸 허구의 성을 허물어 버릴 때가 아닐까 

m*****8 2015.09.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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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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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을 보고 갖는 편견에 몇번인가 쓴 맛을 본터라 저자의 '봄을 잃다'의 봄이 사계절을 뜻하는 '봄'이 아니라 사람이 가진 이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잃다'라는 의미를 통해 뭔가 새롭거나 기존의 것과는 달라진것을 말하려는 것이 아닐까 의문을 품기도 했다. 스물 두살의 봄은 사십대의 몽인, 화자와 함께 동거를 하는 인물로 그려지지만 사실 사십대의 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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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을 보고 갖는 편견에 몇번인가 쓴 맛을 본터라 저자의 '봄을 잃다'의 봄이 사계절을

뜻하는 '봄'이 아니라 사람이 가진 이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잃다'라는 의미를

통해 뭔가 새롭거나 기존의 것과는 달라진것을 말하려는 것이 아닐까 의문을 품기도 했다.


스물 두살의 봄은 사십대의 몽인, 화자와 함께 동거를 하는 인물로 그려지지만 사실 사십대의

몽인은 수학선생님으로 있는 아내 혜진과 이혼한 이혼남이자 쉽게 말하면 바람난 인물임에

분명하다.

늘 깨같은? 하루하루를 보내던 유몽인의 곁을 소리소문 없이 떠난 봄의 행위는 몽인을 오로지

봄을 찾는 일로 매진하게 하고 몽인은 이혼한 아내 혜진에게 봄의 사라짐을 전화로 알리며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지만 혜진과 몽인의 대화는 일상적으로 쉽게 이해하거나 받아들여질

개연성이 그리 녹록치 않음을 시사하고 나는 깨닫게 된다.

또한 혜진과의 이혼에 대한 내력 역시 쉽사리 납득 할 수 없는 내용이고 보면 조금은 식상하다.

'당신이 이혼하자고 해서 했다니...' 세상에 이렇게 쿨한 아내가 얼마나 있을것이며 설령 있다손

치더라도 이미 그러한 결정을 내린 두 사람이라면 서로에게 기대하는것이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을 감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저자는 스무살 가까이 차이나는 남녀를 통해 사랑의 본질을 좀더 확연히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었다는 말을 한다.

20년을 함께 살아온 아내와의 사랑 마져도 실패를 해 놓고 또 다른 인물 봄을 통해 새로운

사랑의 시작과 본질을 찾고자 하는것은 지나친 이기적 욕심의 발로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치기가 발동한다.

'사랑에 대한 생각의 차이'는 사랑의 본질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소통이 기본적으로 구가

되어야할 표본이라 믿어지지만 봄의 몽인에 대한 태도에서 우리는 사랑의 본질적 욕구를

외면하는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깊은 생각을 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사랑이라 믿는것에 대해 타인은 그것을 사랑이라 이름붙여 줄 수 있을것인지 그건

아무도 알 수 없는것, 사랑은 혼자만의 행위가 될 수 없는 것이기에 두 당사자간의 마음에

이루어지는 그 무엇을 사랑으로 평할지는 온전히 그들의 몫일 수 밖에 없다.


나의 세계를 벗어나 타인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 사랑이라는 묘약을 얻는것이라면 두번,

세번 얻을 수 있는 사랑의 묘약을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내던지는 것이 진정 올바른

사랑을 갈망하는 삶인지 독자들에게 묻고 싶어지는 이유다.

이달의 사락 n********1 2015.09.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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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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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중의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 것 같은 제목이다. 하지만, 말 그대로 정말 이름이 ‘봄’인 여인을 찾아 헤매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주인공의 이름은 몽인. ‘호랑이 꿈’이라는 의미니 태몽으로는 꽤나 좋게 느껴지지만 실제 사람 이름으로는 특이하게 다가온다. 그래서일까. 같은 집에서 함께 살던 젊은 여인을 어느 날 아침 불현 듯 잃어버리고 거기를 배회하는 모습으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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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중의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 것 같은 제목이다. 하지만, 말 그대로 정말 이름이 ‘봄’인 여인을 찾아 헤매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주인공의 이름은 몽인. ‘호랑이 꿈’이라는 의미니 태몽으로는 꽤나 좋게 느껴지지만 실제 사람 이름으로는 특이하게 다가온다. 그래서일까. 같은 집에서 함께 살던 젊은 여인을 어느 날 아침 불현 듯 잃어버리고 거기를 배회하는 모습으로 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왠지 비현실적인 느낌이다.

 

이런 주인공을 둘러싸고 몇 명의 인물이 차례로 등장한다. 제일 먼저 이혼한 전 부인 신혜. 이혼했지만 전 남편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와 연인을 잃어버렸다는 내용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전해 듣는 그녀 역시 그리 평범해보이지는 않는다.

 

이어 등장하는 주인공의 친구 선규. 미국에서 살다가 부친이 위독하다는 얘기를 형수로부터 전해 듣고 한국에 들어와 있던 중, 우연히 봄을 만나 주인공의 연락처를 전달받아 주인공에게 연락한다. 오래 전 형이 군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혼자가 된 형수의 권유로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이제 형수를 미국으로 초청해 함께 살기를 계획하고 있다.

 

선규의 연락을 받은 주인공은 장례식장에 들러 선규 아버지의 사진을 찍고 병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암실에 현상을 맡긴다. 때마침 부근에 있던 ‘봄’과 조우하게 된다. 헌데 그녀는 주인공이 알고 있던 그녀가 아니다. 주인공은 그녀를 알고 있고 그녀 역시 주인공이 그녀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녀는 자신이 주인공과 연인이었다는 사실은 인정하지 않는다. 이게 어떻게 된 것일까.

 

그리하여 다시 봄을 찾았지만 실상 찾지 못한 것이 주인공의 현실이다. 봄을 찾지 못했을 때는 그나마 어딘가로 찾으러 가면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존재했지만, 정작 찾고 난 후에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봄을 보는 주인공의 기분은 어떠할까. 마치 끝없는 미로를 헤매는 것처럼 주인공은 실재를 보면서도 실재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글을 읽는 내내 어쩐지 선계(仙界)를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과장된 느낌일까. 분명 서울의 한복판이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지만, 등장인물들 모두가 현실적이라는 느낌보다는 어딘가 모르게 몽환적이라는 느낌을 지을 수가 없다.

w*****g 2015.09.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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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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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로맨스 소설이 주는 재미에 빠져들어서 그런지 눈에 자꾸 로맨스 소설만 들어온다. 그러다 만나게 된 로망 컬렉션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 <봄을 잃다>. <봄을 잃다>라는 제목을 보고 봄이라는 계절 혹은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이미지를 잃어버린 것에 관한 내용인가 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진짜 봄이라는 이름의 사람을 잃어버린 것에 대한 이야기였다. ) -->  마흔 살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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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로맨스 소설이 주는 재미에 빠져들어서 그런지 눈에 자꾸 로맨스 소설만 들어온다. 그러다 만나게 된 로망 컬렉션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 봄을 잃다>. <봄을 잃다라는 제목을 보고 봄이라는 계절 혹은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이미지를 잃어버린 것에 관한 내용인가 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진짜 봄이라는 이름의 사람을 잃어버린 것에 대한 이야기였다.

 

마흔 살의 사진작가 유몽인은 아내 선혜와 이혼한 후 스물 두 살의 어리디 어린 단역배우 봄을 만나 동거를 시작한다. 그런데 봄이라는 주인공의 나이를 보니 소위 우리가 말하는 한참 꽃다운 나이, 봄과 같은 나이의 여성이다. 그런 의미에서 봄은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주인공이 가진 봄이라는 젊음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몽인은 봄을 잃어버린 후 전처에게 전화를 한다. 아니 무슨 이런 시추에이션이 다 있는 거람. 전처에게 애인의 행방을 묻는 사람을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걸까? 어이가 없는 상황이지만 일단 참아보기로 한다.

 

봄을 잃어버린 몽인은 친구인 박선규의 전화를 받고 선규의 아버지 사진을 찍기 위해 장례식장으로 간다. 장례식장에서 선규 아버지와 시체 보관소 직원을 사진을 찍은 후 사진을 인화하기 위해 갔다가 봄을 다시 만나게 된다.

 

하지만 봄은 언제 몽인을 만난 적이 있느냐는 듯이 그를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이건 또 무슨 상황이지. 헤어진 지 몇 시간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는 듯이 전혀 기억하지 못하게 되다니. 아무리 봄을 이해시키려고 해도 결국 몽인은 그녀와 자신의 관계를 설명하는데 실패한다.

 

결국 이 소설은 사람 간의 진정한 소통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 20년을 함께 한 아내와의 소통에도 실패하고, 누구보다 사랑하는 관계라고 믿었던 봄이와의 소통에서도 실패했음을 암시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사랑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슬쩍 던져준다. 사랑이란 자신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자신의 세계에서 벗어나 타인과의 세계로 들어가야 한다고.

r******3 2015.09.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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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잃다 책 제목만 보았을 때는 사계절의 봄을 뜻하는 줄 알았지만 책 뒷면의 간략한 줄거리와 책을 읽고 나서는 봄이 사계절의 봄이 아닌 사람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의 주인공은 몽인 이라는 이름을 가진 마흔 살의 사진가이다. 그리고 그는 이혼을 하고 난 뒤 일 때문에 알게 된 봄이라는 스물 둘의 젊디젊은 소녀에 가까운 여자와 동거를 시작한다. 두 해 동안 그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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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잃다 책 제목만 보았을 때는 사계절의 봄을 뜻하는 줄 알았지만 책 뒷면의 간략한 줄거리와 책을 읽고 나서는 봄이 사계절의 봄이 아닌 사람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의 주인공은 몽인 이라는 이름을 가진 마흔 살의 사진가이다. 그리고 그는 이혼을 하고 난 뒤 일 때문에 알게 된 봄이라는 스물 둘의 젊디젊은 소녀에 가까운 여자와 동거를 시작한다.

두 해 동안 그녀와 동거를 하다가 어느 날 산책을 나섰다가 그녀를 잃어버린다. 그런데 몽인은 이혼한 전 부인에게 전화해서 그녀를 잃어버렸다고 말한다. 이 대목에서 길길이 날뛸 사람도 몇몇 있을 것이다, 결혼했었다고는 하지만 현재는 이혼해서 남이라고 볼 수 있는 전 부인에게 전화해서 현재 동거중인 비슷한 나이대도 아닌 아주 어린 여자가 사라졌다고 말한다면 누구나 기분이 썩 좋을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당연히 그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위로하는 말은 하지 않는다. 그렇게 통화가 끝나고 그녀를 찾기 몇 시간 동안 몽인은 10년 만에 연락이 닿아서 걸려온 돌아가신 친구 아버지의 시신의 사진을 찍어주러 갔다가 잃어버렸던 봄을 찾았다. 하지만 몇 달은커녕 하루도 지나지 않았는데 봄은 이전에 알던 두 해 동안 함께 살았던 자신의 동거녀가 아니었다. 그녀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그녀를 따라가는 그의 모습과 그들의 이전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관심이 없고 예뻐 보이지도 않던 이십대의 여자애가 자신이 찍은 사진 제목의 의미를 정확하게 짚어서 말하자 그녀가 예뻐 보였다고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자신과 통해서 좋아하게 되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나와 통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은 별로 라는 말도 되니깐 참 사람은 간사한 것 같기도 하다

 

그 뒤의 장면에서는 커피숍에서 에스프레소를 다 마신 뒤 그녀에게 다가가면서 그녀라는 확신이 들어서 그녀인지 확인했는데 그녀는 자신을 아냐고 물었고 그는 당황하였다. 갑자기 자신을 모르는 사람처럼 대하는 그녀으 태도에 당황하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만은 그렇게 자신을 당황시킨 그녀 봄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다. 식성도 걸음걸이도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지만 반대로 정말 쉽게 변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단시간에 그렇게 바뀌기는 힘들다. 과연 그녀는 봄이 맞고 그는 봄과 다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으면서 책을 읽어나갔다. 그렇게 내가 책을 읽은 것처럼 다른 사람도 이런 의문을 가지고 이 책을 읽기를 바란다.

v*****0 2015.09.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