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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 손님도 없는 만화가게 주인으로 살면서 적당히 벌고 만화를 보는 지금이 실패한 인생은 아니라고 자위하는 초짜 영화감독. 그 시작은 지극히 평범했지만 읽을수록 점점 더 이야기에 빠져드는 흡입력이 느껴지는 힘이 있는 작품이었다. 작가주의 영화감독을 표방하며 영화 제작을 꿈꾸지만 번번히 후배에게 밀려 시나리오 입봉도 못하던 와중에 드디어 영화를 찍을 기회가 찾아온다. 하지만 그 조건은 자신과 동거동락하며 지낸 무명 배우인 성숙의 빚을 갚기 위해 사채업자가 제안한 대로 찍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사채업자가 제시한 2천 4백만원으로 영화를 만들어야 했는데 그것이 바로 성숙의 빚과 이자를 합한 금액이었던 것이다. 그 돈으로는 영화 장비 하나 제대로 쓸 수 없는 형편이었고, 생각해낸 것이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찍고 편집하기로 한 것이었다. 그러다 자주 냉면집에서 배달을 시키며 봐온 배달원 '삼룡'을 캐스팅하게 된다. 연기를 배운 적도 없고 단지 액션영화를 찍기에 몸이 좋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캐스팅 비용도 줄일 수 있었던 것이다. 사채업자가 원한 강렬한 액션신을 찍으려면 촬영장소 섭외와 많은 액스트라가 필요했다. 하지만 저예산 영화였기에 황 감독은 철거촌 현장으로 삼룡을 투입하기에 이른다. 이 부분이 사실 제목과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 <페이크 픽션> 영화라는 프레임 안에 실제 상황을 담는 그 웃픈 상황이 소설 속에 담겨있기 때문이다. 상황 자체가 그렇게 몰고 간 것이겠지만 필름에 담긴 현장은 실제로 벌어지는 우리들의 현재 모습이었다. 삼룡은 처음에 영화를 찍기 위해 철거현장에서 연기를 하지만 직접 눈 앞에서 펼쳐진 철거민들의 비참한 모습 앞에서 생각을 바꿔 용역업체에 맞춰 싸우게 된다. 촬영된 현장은 지옥이나 다름없었다. 아무리 용역업체에 고용된 사람이라고 하지만 그들 앞에 철거민들은 한낮 방해물에 불과할 뿐이다. 각목으로 때리는 소리, 비명 지르는 소리, 욕설 소리가 뒤엉켜 피 냄새가 진동하는 현장에서 마주친 곳에 윤리나 도덕 혹은 법이 존재하기는 할까? 항상 우리나라는 정신적인 루트가 아니라 이렇게 용역 업체의 힘을 빌려 비정상적인 루트로 자신들의 권력과 힘으로 힘없는 사람들을 밀어부칠까? 우리나라가 발전하면서 겪은 씁쓸한 현실이고, 지워지지 않는 상처이다. 누가 불법을 저지르고 있으며 검찰과 경찰 그리고 나라는 누구를 먼저 보호해야 하는가? 철거 현장에 대한 묘사는 마치 현장 다큐멘터리를 보듯 리얼했다. 시민을 보호해야 할 경찰이 오히려 철거민들을 밀어부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용역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방탄복과 곤봉, 방패로 완전 무장한 경찰특공대의 모습에서 역시 법은 내쫓으려는 자들의 편에 서는구나 하는 소설 속 묘사처럼 아직까지 우리에게도 생생한 기억이다. 무겁거나 어둡지만은 않은 재미와 현실에 대한 비판들이 잘 버무려진 책이다. 소설은 픽션을 다루고 있지만 현실은 논픽션이다. 하지만 이 소설에 나온 이야기들이 허구일까? 아니면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이 허상인 것일까? 자본주의와 경제발전에 가려진 우리들의 어두운 그림자를 밝혀낸 책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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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크 픽션/배상민/자음과모음/삼류 영화감독의 삼류영화가 다큐가 된 사연...
소설 『조공원정대』로 만났던 배상민의 신작인 『페이크 픽션』을 보며 현실이 영화 같고 영화가 현실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삼류 영화감독의 삼류영화가 다큐멘터리로 변하는 과정을 보며 정의가 살아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삼류 영화감독이자 만화카페 주인인 황의 영화인생을 보며 비주류에게도 희망을 주는 세상이었으면 싶다.
삼류 영화감독이자 만화카페 주인인 황은 사회의 비주류이자 늘 쫓기는 인생이다. 가게를 빼달라는 건물 주인의 독촉전화에 시달리기도 하고 자신의 액션 인생을 액션 영화로 만들어 달라는 사채업자의 독촉에 시달린다. 황은 직접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주의 영화감독이지만 잘 팔리지 않는 시나리오로 입봉조차 못했기에 사채업자의 제작지원을 받았다. 황은 사채업자이자 제작자의 압력으로 영화를 만들지 않으면 죽음이 기다리는 현실이기에 무조건 영화를 찍어야 했다.
황은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찍고자 최고 성능 화질의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돈이 들지 않는 배우를 섭외한다. 사채업자의 액션 일생을 각색한 시나리오를 만들고, 엑스트라 경험이 있는 애인 성숙과 할아버지에게서 무술을 배운 고수면옥의 배달원 이삼룡을 주연으로 삼고 촬영에 들어간다. 열악한 제작비로 인해 태양을 조명으로 삼고, 현실 세상을 영화 세트장으로 삼고, 배우가 가진 옷을 의상으로 한다. 모두 현실에 있는 그대로가 영화의 세트가 되고, 소품이 된다. 액션 신을 찍기 위해 피가 튀고 뼈가 부러지는 실제 현장을 찾다가 나이트클럽이나 철거 현장에 뛰어들게 된다.
액션 신을 위해 실제 싸움판인 나이트클럽과 철거 현장에 냉면집 배달원 삼룡을 투입해서 최신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 한 영화가 지방의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철거민 농성 현장이던 5층 건물 진압과 폭발 사고로 삼룡은 실종 된다. 그때 시위자들은 화재로 죽거나 교도소에서 형을 살게 되고, 진압 책임자들은 최종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세상에서 잊힌 사건이 된다.
어느 날, 철거민 농성 현장이던 5층 건물 참사 때 사라진 삼룡의 쪽지가 다시 날아들면서 삼룡은 철거민 편이 되고 황감독마저 철거민을 위해 나서게 된다. 테러리스트가 다시 나타나 지난 사건과 연계된 자들을 응징하는 삼룡의 변신과 그를 도와 철거민을 위해 영화를 편집하여 배급하는 황 감독의 변신이 눈부시게 매력적이다.
‘벌이 없으면 죄가 없다. 왜 가만히 있느냐!‘는 삼룡의 쪽지, 이소룡, 성룡을 이을 정도의 무술의 내공을 가진 삼룡의 변신, 빚을 갚기 위해 사채업자에게 떠밀려 액션영화를 제작하게 된 삼류 영화감독에서 사회의 비리를 담아내는 다큐멘터리 감독이 된 황의 변신을 보며 그래도 세상엔 정의가 살아있다고 믿고 싶어진다.
실제 현장이 영화 세트장이 되는 현실, 영화 세트장이 실제 현장이 되는 현실을 담은 이야기에 웃다가 눈물짓게 된다. 삼류 영화감독, 삼류배우, 삼류인생들이 펼치는 웃픈 인생이야기이기에. 유머 속에 숨겨진 슬픔을 이야기하기에 삼류 영화감독의 삼류영화가 다큐멘터리가 되는 과정을 보며 가슴이 먹먹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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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20일 용산역앞 남일당건물...
그곳은 몇십년동안 살던 곳 혹은 장사를 수십년해왔던 삶의 터전이었다. 근데, 재개발이라는 미명하에 다 허물어뜨려 갈 곳 없어진 철거민들... 그들은 전세금이라도 얻고자했는데... 또 권리금은 한푼도 못챙기게된 철거민들이 다른 곳에서라도 똑같은 장사를 하고자 보증금이라도 어느 정도 받기위해 협상해왔는데...
그곳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의거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시행돼 철거가 예정되있었다.
그래서, 원주민들과 시공사, 서울시 등이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서울지방경찰청장인 김석기는 무모한 진압을 지시... 이렇게 새누리당 이명박정권의 하수인인 경찰들은 마치 토끼떼를 몰듯 강경진압으로 망루에서 불이 나 사투를 벌이던 철거민들 5명은 아까운 목숨을 잃게 되었으니...
용산대참사... 이는 참으로 가슴아픈 일이었다.
나는 배상민작가께서 저술하시고 <자음과 모음출판사>에서 펴낸 이책 <페이크 픽션>을 읽으면서 그날의 참사가 생각나 경악과 분노를 느끼며 읽어나갔다...
철거민 5명사망이라는 어이없는 결과를 낳았던 그날의 참사... 세월은 속절없이 흘러 앞으로 6일뒤인 1월 20일이 용산대참사가 일어난지 벌써 만으로 7년이나 되는 날이기도 하다... 그런데, 나는 용산대참사가 일어난 그날 날이 밝자마자 참사 현장에 갔다. 직접 현장을 목격하고싶었다. 근데, 현장은 참혹했다...
나는 비통한 심정으로 6명의 간이분향소에서 분향을 하고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었다... 따라서, 나는 <용산참사>의 아픔을 그누구보다도 실감하고있는 사람들중의 한사람이다.
나중에 이때의 실상을 그린 실제 다큐멘터리인 <두개의 문>이라는 영화도 보고왔다. 영화배우 유지태씨가 제작비를 지원하셨고 실제 시사회장에서도 오셔서 격려인사를 해주시기도 하셨다. 그래서, 나는 유지태라는 배우가 달리보였고 한편으론 멋져보이셨다.
아무튼 정말 <용산참사>는 만연된 천민자본주의와 정권에 아부하는 경찰들의 무모한 진압이 빚은 대참사였다.
그런데, 이책 <페이크 픽션>을 꼼꼼이 읽어보니 사채업자에게 빌린 빚을 갚기위해 액션영화를 제작하게된 황감독이 돈이 없어 어렵사리 배우들을 섭외하고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하게되었다. 그래서, 저예산 액션영화를 만들기위해 실제 싸움판에 투입되는데, 그곳이 바로 철거현장이었다... 나는 이점이 더욱더 씁쓸한 느낌으로 와닿았다..
아무튼 소설은 작가의 말에서도 밝혔듯이 <용산참사>를 모티브로 그아픔을 잊지말자는 취지로 씌어졌고 나는 비통한 심정으로 읽어 나갔다...
그리하여 앞으로는 더이상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말아야겠다고 생각되었다. 따라서, 이책은 용산참사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읽고자하시는 분은 한번 꼭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어쨌든 나는 이소설을 통해 재개발현장에서 무모하게 벌어 지고있는 강경진압과 밀어붙이기식 추진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이책을 통해 다시금 확인하였다...
글고 용산참사같은 일이 다시는 안일어나지않기를... 조용히 기원도 하게되었다...
정말 그사건은 이명박과 오세훈, 김석기가 합작이 되서 연출된 재개발역사상 최악의 비극이었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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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2009년에 일어난 용산철거현장을 모티브로 하여 쓰여진 소설이었다.
2009년 1월 20일에 일어났던 용산 철거와 경찰 특공대 투입 그리고 그 당시 발생한 화재와 경찰특공대 1명의 죽음..그
이야기를 소설을 빌려 만들어 나갔으며 무거운 주제이지만 가볍게 가볍게 소설을 읽어나가게 되었다..그리고 소설가 배영민씨는 많은
사람들이 용산철거 참사에 대해서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쓰여진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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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크 픽션』을 읽고
참으로 문학의 여러 분야 중에서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새로운 세상을 엿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소설이라 할 수 있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주제로 하여 작가만의 창작과 함께 더욱 더 멋들어진 작품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설은 읽을수록 흥미가 있고, 읽고 나서도 더 여운이 많이 남기도 한다. 아울러 자연스럽게 사회적인 현상인 문제에 대해서도 더욱 더 잘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런 소설을 자주 읽은 시간을 갖기는 쉽지가 않은 것 같다. 시간적인 여유도 필요하지만 확실한 자신만의 용기도 있어야 한다. 어쨌든 좋은 소설은 읽는 독자로 하여금 작품 속으로 빠지게 만든다. 그래서 마치 책속의 주인공들과 함께 하는 시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그 만큼 작품 속에 빠져들 수가 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작가들의 도전이 놀랄만하다. 이 소설은 2009년 제1회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배상민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역시 열심히 활동해온 작가의 작품이기에 더더욱 작품에 끌리게 된다. 우리 인간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일과 재산 등에서 여유가 있어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면서 즐기는 삶이다. 그러나 이런 삶과는 달리 가진게 없어서 힘들게 일하면서도 여러 문제를 갖고 사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도 나름대로 갖고 있는 희망이 있기는 하지만 우선 불편한 삶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솔직히 보기 좋지 않을 때가 있다. 공평하지 않은 삶의 모습이지만 역시 자신만의 삶을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런 경우들을 교훈으로 하여서 자신만의 생을 더욱 더 알차게 만들어 나가는 기폭제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선 책제목부터가 아주 새로우면서도 인상적이다. 소설이면서도 소설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그런지 마치 영화 속에서처럼 등장인물들의 현실적인 실제 모습으로 생명력이 느껴지는 듯하다. 또한 우리의 사회의 한 단면으로 장식되어진 용산 철거민 참사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한국 사회의 부정적인 단면을 그리면서 요즘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이 있는 경우에 경고를 하고 있다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면서도, 앞으로의 더욱 더 바람직한 모습에로의 생각과 자세도 갖게 만든다. ‘페이크 픽션’이라는 처음으로 들어보는 내용에 대해서 이해하고 공부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고백해본다. 주인공인 황 감독이 사채업자가 제안한 2,400만 원으로 액션영화를 제작하면, 빚을 탕감해주겠다는 것에 따라 영화제작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주인공 캐스팅 등 하나부터 열까지 악조건이었지만 이를 잘 극복해 나가는 모습이 압권이다. 그래서 이 소설은 직접 읽고서 느껴야만 한다, 일독을 강력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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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아름답다. 잘 살아보세! 잘 살아보세! 우리도 함께 잘 살아보세! 어렵고 힘들었던 세월에 많은 이들이 불렀던 노래이다. 새마을 운동으로 가난한 나라가 잘 살아보세라는 노래와 함께 희망을 가지고 자신의 꿈을 접는 중에도 열심히 살아왔다. 작은 것에 만족하고 작은 것에 기뻐했던 시간들이었다. 그런데 차츰 살아가면서 빈부의 격차는 넓어져 갔다. 절대적 빈곤은 벗어난 듯 하지만 상대적 빈곤으로 좌절을 느낄 즈음에 사회적 불평등 앞에 흐느끼는 이들이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현실을 살아가는 이들이 느끼는 사회적 기현상이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왠일인지 사회적 빈곤을 극복했다고 하지만 행복해 하지 않는다. 옛날에는 남편 한 사람이 벌어도 집도 사고, 자녀들도 가르쳤는데, 이제는 평생을 부부가 함께 벌어도 집한채 살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고 한다. 자녀를 양육하는 것은 꿈만 같다고 한다.
풍요로운 세상, 잘 사는 세상이 되는 듯 보이지만 결국 상대적 빈곤이 심각해 졌다. 무엇이 문제인가, 빈부차는 극심할 지경으로 벌어졌다. 사는 이들은 더 잘 살고 못 사는 이들은 더 못 사는 기현장이 계속 진행형임도 곳곳에서 개발은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 사회는 부동산의 위험을 고스란히 안고 살아간다. 지금까지 축적된 부는 부동산으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부의 기반이었던 부동산이 위험을 노출하고 있다. 이를 모면하기 위한 정책적 바탕이 이루어지고 있기에 개발이라는 명분을 찾고자 하나 쉽지 않는 일이다.
이에 따른 수많은 눈물들이 현실에서 노출되고 있다. 특히, 용산 참사는 그런 맹락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현지인들은 자신의 삶의 터전을 잃고 쫓겨난 것이다. 자신의 생명과도 같은 보금자리를 빼앗기고 정처없이 쫓겨 나아야만 하는 현실앞에 그들은 몸부림을 쳤던 것이다. 왜 그런일이 생겼는지, 보상이라는 사탕으로 달랬지만 그들은 한푼의 돈으로 삶의 자리를 다시 찾기 어려운 것이다. 이에 대한 최소한의 요구가 사회적 이슈가 되었고, 불의의 사고로 인해 갈등사회로 초래하게 되었다.
이를 기억하자는 다양한 문화적 움직임 중에 이 책도 발간되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잊고 살아가는 아픔을 기억하면서 다시금 이러한 사회가 되지 않기를 소망하고 있음이 이 책의 출간 목적이 아닌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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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민 작가의 장편소설 『페이크 픽션』을 읽고 느낀 건, 첫째, 재미있다는 점이다. 현재와 과거의 기억을 오가며 전개되는 소설은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을 떼기 쉽지 않을 만큼 흡입력이 강한 소설이다. 하지만 이렇게 재미나게 전개되는 소설의 내용은 무겁다. 소설은 결코 가볍지 않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 소설이 다루는 주된 메시지는 용산재개발 지역의 참사를 다루고 있다. 그저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나 사건이 아닌, 그 참사 안에 희생되고, 삶의 터전을 빼앗긴 채 내몰릴 수밖에 없는 ‘사람’이 있다는 메시지를 작가는 우리에게 들려준다. 즉, 작가는 ‘사람’에 관심을 기울인다. 삼류 영화감독인 황감독의 시선을 통해서. 황감독의 시선 변화처럼, 독자인 우리들의 시선 역시 변하길 바라는 마음을 품고.
황감독은 삼류 감독이다. 아니, 아직 제대로 입봉도 하지 못한 그는 지금은 그저 동거녀(동거녀 역시 삼류 여배우다)와 함께 만화카페를 운영하고 있을 뿐이다. 그나마, 가게를 비워져야 할 위기에 처한. 그런 그들의 만화카페 입간판 뒤에 어느 날 포스트잇 한 장이 붙게 된다.
“왜 가만히 있지요? 벌이 없으면 죄도 없습니다. 세상은 변한 게 없어요.”(164쪽)
이 글씨는 황감독에는 눈에 익은 글씨체, 바로 그토록 찾던 삼룡의 글씨체였던 것. 삼룡은 바로 황감독의 데뷔작이 될 뻔 했던 영화의 주인공이었다. 이 소설은 바로 황감독이 이 영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황감독은 동거하던 여배우 성숙이 2천만 원을 사채업자로부터 빌리는 바람에 이 돈을 갚지 못하면 사채업자들로부터 콩팥을 떼어내야만 할 위기에 처한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사채업자는 황당한 제의를 한다. 2천 4백만 원으로 자신의 무용담을 근거로 한 액션영화를 만들라는 것. 그나마 2천 4백만 원은 황감독이 빌린 돈과 이자였다. 그러니, 황감독은 돈 한 푼 없이 액션영화를 만들지 못하면, 콩팥을 떼이고 버려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에 황감독은 돈을 들이지 않고 영화를 찍을 방법을 찾아낸다. 최신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촬영하고, 엄청난 무술 실력을 가진 주연 배우를 캐스팅하여 실제 싸움판에 투입하여 그 장면을 찍겠다는 것. 문제는 이런 실제 싸움판에서 자신의 목숨을 건사할 엄청난 무공을 가진 주인공을 캐스팅하는 것. 우여곡절 끝에 황감독은 냉면집 배달원 삼룡이 엄청난 무공을 가진 것을 알게 되고, 순박한 청년 삼룡을 영화배우로 캐스팅하여 실제 싸움판에 투입한다. 이에 삼룡은 영화를 실전처럼 찍는다는 말에 속아 건달들 간의 이권 싸움판에 투입되고, 철거촌 현장에 투입되어 철거용역으로 철거민들을 향해 폭력을 휘두르는 자가 된다.
이런 가운데, 삼룡은 자신이 하는 일이 옳지 않음을 알고 갈등하게 되고, 결국 철거민들 편에 서게 되는데. 과연 삼룡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황 감독은 콩팥을 무사히 지켜낼 수 있을까?
앞에서도 이야기 한 것처럼 이 소설, 『페이크 픽션』은 재미나다. 하지만, 단지 재미만을 전해주지는 않는다. 그 안에 철거민들을 향한 안타까움, 정의를 향한 꿈틀거림을 느끼게 하는 소설이다. 다시 말해, 이 소설은 어떤 의미에서는 불편한 소설이다. 하지만, 그 불편함을 우린 마땅히 감수해야 할뿐더러, 불편함 이면에 있는 불의를 향해 외면치 말고,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인간이 인간에게 가져다 준 재난, 어쩌면 자연이 가져다 준 것보다 인간이 인간에게 가져다준 재난이 더 위험한 지도 모르죠. 자연이 준 재난은 인간을 뭉치게 하지만 인간이 준 재난은 인간과 인간 사이를 갈라놓으니까요.(360쪽)
소설 속에서 철거민들 편에서 투쟁하던 여인 재인이 황감독에게 하던 말이다.
세상은 참 변하지 않았다. 지금의 나나, 외국인 노동자들이나 뭐가 그리 다를까. 그리고 5년 전 그 날. 철거를 앞둔 5층 건물이 불타오를 때 나와 함께 있었던 그들도... 법은 언제나 내쫓으려는 자들의 편에 서 있었다.
이는 만화카페 가게를 비워줘야 할 위기에 처한 황감독의 독백이다. 그렇다. 세상의 법은 언제나 내쫓으려는 자들의 편에 서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세상을 위해 작가는 존재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많은 독자들이 이 재미난 소설을 읽으며, 재미와 의미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얻을 수 있길 바란다. 그리고 세상의 법이 내쫓으려는 힘 있는 자들의 편에 서지 않고, 내쫓기는 약한 이들의 편에 법이 서게 될 날을 함께 꿈꿀 수 있다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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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크 픽션
이책을 손에든 순간 한자리에서 정주행으로 끝까지 다 읽어버리고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중간에 손을 놓을수 없는 재미를 이책에서 느낄수 있었다. 단순한 재미만 있는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나서 우리의 현실을 또한 돌아보게 하는 힘또한 이책에서 느낄 수 있었다. 아마 저자는 이 소설을 통해 영화같은 현실, 아니 영화 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을 그리고 싶었던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의 주인공 황감독은 동거녀이자 영화배우인 성숙의 사채를 대신 갚기로 하면서 그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물론 그 이전에도 인생이 꼬이기만했다. 감독지망생인 황감독은 성숙과 단편영화를 찍어 영화판에서 조금의 인지도를 얻는다. 몇편의 감독데뷔(전문용어로 감독입봉이라고 한다)를 위한 작품 제의가 있었지만, 실제로 작품제작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감독 입봉예정자로 남는다. 2천만원이라는 사채빚을 담보로 사채업 사장의 인생을 스토리로한 영화를 찍게된다. 물론 사채빚을 탕감하는 조건이라 영화쵤영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자비로 마련해야 한다. 무료세트와 무료배우를 찾기위한 노력이 돋보이는 가운데 사채업 사장(졸지에 제작자가된다)의 조폭인생을 찍기위해 무술의 달인을 찾게 된다. 중국집 배달부인 삼룡이의 엄청난 무술실력을 발견해서 그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하고 동거녀에서 하루아침에 제작자의 관계자로 변신한 성숙이 여주인공이되어 스마트폰을 이용한 영화촬영이 시작된다. 그속에서 조폭간의 싸움씬을 찍기위해 무료의 촬영지를 컨택하게된다. 바로 실제 조폭간의 싸움현장에 뛰어들어 주인공 삼룡이의 액션씬을 찍게된다. 그리고 액션씬을 위해 무료(?) 촬영지를 컨택받아(물론 조폭으로부터) 찾아간곳이 나이트클럽들과 용역 강제철거현장이었다. 강제철거현장에서 철거민의 농성장에 있던 시민단체에서온 재인을 만나게된다. 삼룡은 처음부터 끝까지 조폭간의 싸움이나 철거현장의 세입자를 몰아내기위한 강제철거현장이 아니라 실제 영화촬영중이라고 믿고 있던터라 농성장의 재인으로부터 사실과 진실을 하나씩 알아가게 된다. 그리고 강제 철거 진압현장에서 철거용역 조폭들과 경찰의 무자비한 진압에 밀려 철거 농성장에까지 합류하게 된 황감독과 삼룡... 농성장에서 철거민들의 이야기를 유투브에 올리면서 농성자들의 삶을 알게되는 주인공, 그리고 강제진압과 농성장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철거민과 경찰의 사망자가 발생한다. 이때부터 영화로 찍던 이야기가 다큐멘터리로 흐르면서 우리나라 현실과 마주치게된다. '용산참사'라는 끔찍한 사건의 현장이 현실에 등장한다. 여전히 죄인은 죽은 철거민과 자신의 것을 지키고자한 죄밖에 없는 철거민들 뿐이었다. 진압에 관련된 어떤 경찰이나 공무원도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게 되었으니... 소설의 마지막은 결국 영화 '더테러 라이브'같은 폭파씬으로 마무리 짓는다. 과연 삼룡이로 추정되는 사람의 백화점 공사장 폭파씬으로 답답한 우리의 마음이 소설속에서나마 해결이 될까? 결국은 현실에서 해결되지 못한 사건을 소설속의 폭파씬과 같은 장면으로 위로나 받아야하는 현실이 있을뿐이다. 그렇다고 현실이 바뀌기나 할까?
이 책을 읽으면서 기발한 아이디어와 소재에 감탄을 하면서도 책을 덮고난 이후의 막막함... 소설에서는 그렇게라도 가슴 엉어리진 일을 해결했는데, 현실에서는 그렇게 할 수도 없는 노릇.. 정말 올바른 진실은 어떻게 해결되고 어떻게 처벌받아야 우리들 마음속의 억울함이 해소 될까? 아니 당사자들의 마음은 풀리기나 할까? 결국은 죽은 사람만 억울해지는 현실이 가슴 답답할 뿐이다.
제목: 페이크 픽션 저자: 배상민 출판사: 자음과 모음 발행일: 2015년 8월 24일 초판1쇄 발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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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견디듯 흘러가기만 기다리는 시간이 있다. 마음만 초조할 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이 기다리기만 해야하는 시간 말이다. 이 소설에는 그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현실에서 마주하는 사람들은 다들 바쁘거나 즐겁거나 사소한 고민을 하며 보람찬 인생을 사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불편하게 사는 이가 대부분이다. 이런 세상에 살려면 마음이 아픈 이가 많을 꺼라는 것을 알지만 불편한 삶을 들여다보는게 편치만은 않았다. 내 맘이 편하자고 시선을 외면하다보니 이런 내용이 당연한 흐름으로 느껴지는 시대에 살게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죄책감이 들기도 하지만 요 몇년간 이 사회에 마음이 상할대로 상해버린걸 어쩌겟는가. 마음이 서글퍼지려는 독자를 위한 배상민 작가의 세심한 배려들이 곳곳에 베여있는 멋진 소설이다.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등장 인물의 모습이 살아 숨쉰다. 꼭 한번 만나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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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가부터 불기 시작한 뉴타운,재개발 열풍 속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눈물을 흘렸다. 애초의 취지와는 다르게 서민을 위한 개발이 아닌 있는자들만의 잔치로 끝나버린 열풍. 그 열풍의 한가운데 속 개발만 하면 돈방석에 앉을 것이라 누구나 생각하고 있었던 곳에서, 누군가들의 잊지못할 외침이 있었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그 외침을 잊었을 것이다. 나 역시 그 외침을 잊고 있었다.당시 온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그 사건. 그 외침을 보는 시각은 다양할 것이다. 서로의 입장차가 팽팽했을 것이지만 누가 잘했고 잘못했는지 따지고 싶지는 않다. 지금은 잊혀진 그 당시의 외침이 작가의 상상력과 버무려져 한편의 소설로 만들어졌다. 일단 조금은 무거운 이야기가 되겠구나 했지만, 무겁지 않고, 다행스럽게도 상당히 재미있게 읽는 맛을 주고, 마지막엔 통쾌하기 까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페이크 픽션]
주인공은 한때 작가주의 영화감독을 꿈꾸웠지만 영화사의 길이 남을지도 모르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감독 데뷔를 앞두다 그만 후배의 뒤통수를 맞고, 사귀던 성숙의 사체빛을 대신 변제해주겠다고 하다가 갚지못하게 되자, 사체업자는 그 갚을 돈으로 액션 영화한편을 찍자고 한다.기가 막혀하던 황은 살기위해서는 영화를 찍기로 하고, 배달일을 하던 삼룡을 주인공을 캐스팅. 영화를 찍다가 엎어지고 영화판을 떠난뒤, 현재는 동거하는 여자의 돈으로 만화카페를 운영하며 꿈을 잊고사는 황씨다. 그런 그가 재건축때문에 가게를 비워달라는 집주인 전화를 받는다. 카페를 열기위해 들어간 돈도 뽑지 못했는데 나가라니. 기가막혀하던 황. 5년전 전화 한통으로 꼬였던 인생이 떠오른다. 가게를 비워주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막막하던 그는 성숙이가 5년전 찍다가 만 그 영화를 완성해보라는 소릴 듣는다. 당시 주인공이였던 삼룡이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5층 건물 참사 사건으로 사라져버린 현재, 주인공도 없는데 어떻게 완성을 한단 말인가.
삼룡이에게 미안하던 마음을 같고 있던 황. 그는 영화를 완성할 방법을 찾다가 깜짝 놀랄 소문을 듣는다. 5년전 5층 건물 참사 사건의 관련자들을 응징하는 정체를 알수없는 자가 있는데 그 자가 바로 5년전 사라졌던 삼룡이일것이라는 소문이다. 황은 그가 삼룡이가 맞는지를 추적함과 동시에 5년전 찍다만 영화를 다시 찍으며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빠져들게 만드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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