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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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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악마의 시’는 신의 묵인 하에 인간을 제물로 삼은 악마의 실험을 다루고 있는 이야기로 괴테의 ‘파우스트’를 연상시키는 작품입니다. 봄베이발 여객기가 영국 상공에서 폭발하고 거기서 살아남은 두 주인공인 지브릴 파리슈타와 살라딘 참차가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면서 각각 천사와 악마의 모습으로 변하는데, 인도와 영국, 아라비아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여러 곳을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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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악마의 시’는 신의 묵인 하에 인간을 제물로 삼은 악마의 실험을 다루고 있는 이야기로 괴테의 ‘파우스트’를 연상시키는 작품입니다. 봄베이발 여객기가 영국 상공에서 폭발하고 거기서 살아남은 두 주인공인 지브릴 파리슈타와 살라딘 참차가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면서 각각 천사와 악마의 모습으로 변하는데, 인도와 영국, 아라비아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여러 곳을 배경으로 하면서 선과 악, 식민지와 피식민지, 종교와 세속 등을 다루는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개인적으로 신비한 소녀 아예샤를 따라 성지순례에 나선 티틀리푸르 사람들의 이야기를 인상 깊게 읽었어요. 작품의 홀수 장은 현실, 짝수 장은 천사로 변한 지브릴 파리슈타의 꿈으로 이루어지는데, 과거와 현재, 실재와 환상을 자유자재로 오가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어느 것이 현실이고 환상인지 구분하기 힘들게 만드는 작가의 현란한 이야기 솜씨가 일품입니다.

e*******1 2017.10.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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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9] 악마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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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버지가 온 힘을 다해 달리다가 마침내 이승과 저승의 국경선을 넘었다는 것, 그리하여 자신의 사랑이 더 크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증명한 후 그대로 껍질을 벗어던지고 아내의 품으로 뛰어들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철새에게는 떠나는 것이 곧 행복이다. 그러니까 사실 내가 이 소설을 제대로 읽은 건지 알 수 없다. 실재와 환상이 뒤섞이고, 과거와 현재가 뒤섞이고, 모든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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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버지가 온 힘을 다해 달리다가 마침내 이승과 저승의 국경선을 넘었다는 것, 그리하여 자신의 사랑이 더 크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증명한 후 그대로 껍질을 벗어던지고 아내의 품으로 뛰어들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철새에게는 떠나는 것이 곧 행복이다. 


그러니까 사실 내가 이 소설을 제대로 읽은 건지 알 수 없다. 실재와 환상이 뒤섞이고, 과거와 현재가 뒤섞이고, 모든 등장인물들의 서사가 끊임없이 등장하면서, 그게 반복되지만, 어디까지가 반복이고, 어디까지가 변주인지 구분하기 힘든, 그러면서도 도대체 종국적으론 이 이야기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고 아떻게 끝날 것인지 예측할 수 없는, 굉장히 아름답지만 마구 엉켜버려 풀기 힘든 실타래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인도사회, 영국사회, 기독교, 이슬람 문화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아마 제대로 이 소설을 읽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게 없어도 굉장히 환상적인 이야기를 읽었다는 느낌 정도는 받을 수 있고, 아직은 거기서 만족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h*****p 2020.11.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