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다면 짐을 꾸려라. 아니, 몸뚱아리 하나만 달랑 챙겨도 누가 상관하랴. = = = = = = = = = = 비즈니스 관계로 사람을 만났었다. 내가 인도에 가게 됐다고 말했을 때, 그가 대답했다. "인도에 가면 한국 오기 싫다던데?" "누구든지 철학가가 되지 않으면 폐인이 된대." "그래도 뒷끝은 없다더구만... 하하하..." 난 고개를 갸우뚱 했고, 그저 알송달송한 웃음을 던지며 그렇게 그 자리를 마쳤다. = = = = = = = = = = 한 권의 책을 읽고 기분이 상쾌해 질 수 있다면 참으로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내 머리를 지배하는 단 한 가지 생각은 자. 유. 분. 방. 줄을 쳐 가며 열심히 몰입했던 인도여행의 달콤함은 이내 야릇한 미소로 번졌고, 마침 전철 안에서 책 읽기를 마쳤던 터라 주위 사람들의 의혹에 찬(?) 시선을 피할 수가 없었다. '그대들도 느껴 보라. 그리고 진정한 자유의 소리를 들어 보라.' '그 때 가서 지금의 내 미소를 기억해 내거든 그것 또한 곱씹어 보라.' '그러고 난 다음에야 비로서 알게 되리라, 잠시 미친 놈이 되고 싶은 지금의 내 마음을 ...' 그렇게 마음 속으로 외치며 전철을 내렸다. 문학창작을 공부하였다는 저자는 장기간의 여행을 통하여 체험한 인도를 마치 한편의 에세이 소설 처럼 가볍게 그리고 소담스럽게 또 덤덤하게 풀어가고 있다. 또한 여느 기행담과는 달리 목적지 중심이 아닌 인간 중심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따듯하게 전해지는 사람사는 이야기들이 이 책의 백미라고 한다면... 아쉽게도 자유라는 표현이 지나게 섹슈얼리티에 집착하는 경향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느낌이다. 글의 도입 부분에서 부터 유도되는 성적 자극은 글을 마칠 때까지 수시로 나타나서 읽는 사람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기 위하여 일부러 흐름을 그 쪽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왠지 마약과 섹스가 자연스럽다 못해 지나치게 관용되고 있는 듯한 나라, 인도. 저자는 여행 중 만난 몇몇 일본의 청소년들을 부러워 하면서 이제는 우리 한국의 청소년들도 세계로 눈을 돌리고 안목을 넓히기 위하여 어디로든 떠날 때가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나 또한 절실히 강조하고 싶은 바, 지당하고도 맞는 이야기다. 그런데... '혹시라도 청소년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어떤 여행 목적을 세우게 될까?' 하는 우려가 마음 한 구석에 일게 되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아직 미숙한 청소년들의 사고를 걱정하는 기성인으로서의 노파심일까? 그것은 단순한 기우일까? 아니면, 괜한 우려일까? 저자에게 당부하고 싶다. 그 풍부한 지식과 사물을 꿰뚷어 보는 혜안으로 청소년들을 위한, 그들의 눈 높이에 맞는 인도 안내서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저자는 한국을 사랑하는 진정한 인도인이라는 느낌... 후에라도 기회가 된다면 그의 손에 이끌려 인도를 한번 훓고 싶다. 자유가 그리운가? 그렇다면 주저 없이, 망설임을 접고 짐을 꾸리자. 그리고 떠나자. 가고자 하는 곳이 어디인들 또 무슨 상관이랴! |
| 일년전 인도 여행을 다녀왔다. 새해를 낯선 곳에서 맞이 하는 기분. 산 하나 찾아 볼 수 없는 엘로라에서 지는 해를 바라 볼 때의 느낌. 정말 생각하면 하나도 놓칠 것이 없다. 게다가 인도 사람들. 초라하지만 그처럼 편안한 얼굴들. 나에게 인도는 떠날때나 돌아와서나 남다르다. 나 뿐만 아니라 인도를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은 그곳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더라도 남다른 기분에 사로잡히기 마련이다. 인도에 대한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온것은 불과 얼마 되지 않은 일이지만 그것들의 대부분은 인도를 지나치게 환상적인 곳으로 표현한 경우가 많다. 인도에 가면 무엇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든가 하는 생각은 곧잘 오류에 빠져든다. 인도는 많은 신들이 공존하는 세상이지만 분명한 것은 인도는 '사람의 나라'라는 것이다. 신들은 신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얼굴에 행동에 깃들어서 '사람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당연히 인도(다른 곳도 마찬가지이지만)에서 신을 느낄 것이 아니라 '사람을 느껴야' 하는 것이다. 임헌갑의 인도 이야기는 이런 면에서 남다르다. 진솔하고 편안하고 재미있다. 그가 만난 인도의 도시와 수많은 사람들. 그들은 그저 평범하지만 인도를 느끼게 해준다. 인도를 다녀온 나는 그의 글을 읽으면서 '이게 진짜야'하는 생각을 했다. 인도를 다녀 오지 않은 사람들도 천천히 걸어서 인도를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다. 인도는 그런 곳이다. 그들처럼(인도사람들은 정말 천천히..무엇이든 천천히 한다) 조용히 걸으면서 나와 나의 세상을 생각하게 만드는 곳. 인도를 여행하려는 사람은 부디 이 책을 읽고 떠나라. 그리고 인도에 가거들랑 무엇이든 얻으려, 담아두려 하지 말아라. 그러면 인도가 내게 걸어올 것이다. 아주 천천히. |
| 인도는 처음 내게 환상으로 다가왔었고 지금 인도는 내게 현실로 다가 왔다. 인도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류시화의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을 읽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나의 첫 걸음도 그러했으니 ''하늘호수...''를 읽고 인도에 매료되었고, 다시 인도의 실상을 알고 싶다는 생각에 누구의 추천이 아닌 이틀간의 책고르기에서 나는 임헌갑의 ''떠나는...''를 선택했다. (참고로 이 책을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책의 두께였다. 내게 인도는 궁굼증 투성이 었기에 때문에 책이 두꺼울수록 많은 정보가 실려 있을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첫장을 넘기면서 나도 모르게 임헌갑씨와 한 몸이 되어 인도를 여행하고 있는 착각이 들었다. 임헌갑의 ''떠나는...''는 인도의 볼거리를 소개를 하면서도 여행하기 전에 알아 두어야 할 사사로우면서도 아주 중요한 정보들을 그 특유의 입담으로 자세하고도 솔직하게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올 10월 인도 여행계획이 있는 나로써 어찌 반갑지 않겠나. 새벽까지 ''떠나는...''을 독식하고 나니 더더욱 인도로 달려가고픈 생각에 괜한 조바심까지 든다. 올 가을 인도여행을 떠나 임헌갑씨가 느낀 인도에 대한 그 감정을 조금이나마 나눠 느끼고 싶다. 참참~ 조금 아쉬운게 있었다면 그 지역과 관련된 볼 거리(사진)가 좀 더 많았으면... 하는 것과 사진의 배경이 그 글에 묘사하고 있는 배경과 함께였다면 감동이 두배는 되었을지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 난 여행을 좋아한다..그렇지만 인도에 대해선 별로 흥미가 없었다..내가 아는 것은 뉴스에서 간간히 나오는 우리나라 여행자들에 대한 사고소식과 여자 혼자이거나 초보 여행자가 여행하기는 조금은 힘든곳이라는 것만 알뿐이었다... 이책을 처음 읽을때는 그저 여행기에 지나지 않았다.. 지도를 찾아가면 이것저것을 훑어보며..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내가 그책에 동화된듯이 고아라는 해변에 하시시를 피우며 테크노를 몇시간이 추고 있었다...생활에 금기시 되있던 마리화나나 하시시같은 마약은 절대로 용납이 안되었지만 책안에서 가능했다. 내가 옳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인도에서는 다시 생각하게끔 만드는 마력이 있는것 같다..죽음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하는 것같다..인도에 갔다온 사람들은 왜 그토록 인도에 중독이 되어서 돌아오는 것일까? 카스트 제도는 없어졌지만 그 제도를 순응하며 운명으로 살아가고 너와 내것이 없는(천민이 그럴것) 사람들이 알고 싶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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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헌갑 지음 / 경당 출판사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요즘은 인도관련 서적을 많이 읽게 된다. 이 책은 원래 8월 달에 읽고 있던 책이었는데 중간에 작은형이 빌려갔다가, 형수까지 읽고 주는 바람에 중간 내용이 잘 이어지지 않아서(사실 여행기라 이어질 내용은 없지만,,) 처음부터 다시 보게 되었다. 간디 자서전을 같이 읽고 있는 중이어서 낯 익은 지명들이 눈에 들어왔다. 인도는 내가 가보고 싶어 하는 여행지 중에 한 곳이다. 많은 여행자들이 그러하겠지만, 나는 인도만이 가지고 있는 그 오묘한 매력을 보고 싶다. 세계최대 사랑의 건축물이라는 찬사를 받는 타지마할과 티벳 망명 정부가 있는 북부의 다람살라, 신의 도시 함피... 정말 여행 하는 사람이라면 말만 들어도 황홀한 이름들이다. 예전에 아는 애들이 인도에 들어갔다 온 적이 있어서 나도 한창 대학 다닐 때, 인도 여행 가고픈 꿈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경제적 능력이 안 되어서 못 갔는데, 지금은 시간과 여건이 받쳐주지 않는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항상 시간이 될 때 가라는 것이다. 돈이야 어차피 나중에 천천히 벌어서 갚으면 되는 것이지만, 여행의 시간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이 떠나는 자만이 인도를 꿈꿀 수 있다고 한 것도 바로 실천력에 중점을 둔 이유일 것이다. 책의 저자 임헌갑이라는 사람은 작가이며, 인도를 수십 차례 자기 집처럼 드나들었던 사람이다. 세계 여러곳을 여행해 보는 것도 좋겠지만, 이 사람처럼 인도라는 한 나라에 미칠 수 있다는 게 부러웠다. 또한 의사소통도 원활히 되는 듯하고, 자기 의사가 분명하여, 비교적 약한 마약인 하시시도 거부하기도 한다. 술은 마시지만, 담배는 피지 않는다.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자는 바로 혼자 보따리 하나 가지고 여행하는 여자였는데, 이 여자는 백인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햇빛에 돌아다녀서 피부가 검게 그을린데다가 신발도 신지 않은 채여서 작가마저 현지인이라고 착각했단다. 그 모습을 상상해보고 나도 그런 여행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그렇게 하려면 대단한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진정으로 인도의 참모습을 볼 수 있는 매력적인 방법이라는 것도 알았다. 나의 여행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은 아닐까? 가끔 여행에서 사진 찍고, 여행기에 쓸 거리를 생각하다보면 어느 새 나의 여행이 아닌 남의 여행이 되어감을 느낀다. 이 여자에게 한 수 배워야 할 것 같다^^ 나중에 여행갈 때 정말 필요 없는 건 한국에 놔두고, 가벼운 가방을 가지고 갈 수 있는 부유한 마음을 지니게 변해있으면 좋으련만~! 솔직히 도시 이름들 중에는 작은 도시들도 많아서 유익한 여행지 정보를 얻을 수는 없었다. 게다가 작가는 패키지로 가는 여행지에서도 따로 떨어져나와 자신만의 문화를 즐기던 사람이므로 문화재나 여행지에 대한 정보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정말 인도사람들과 가깝게 또한 삶의 방식 등을 책에 담아내놓음으로서 이 책을 통해 인도인들에 대해 다소나마 생각이 바뀌게 된 것은 사실이다. 금기시 하는 것 같지만, 인도에도 매춘이 발달된 곳이 있고, 불가촉천민이라는 인도 내에서도 4계급 이외의 최하층 천민이 있다는 것, 그리고 인도를 느껴보고 싶다면 불결과 소음을 떠나 그들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 오히려 여행 정보보다 이런 것들이 더 유용할지도 모른다. 정말 이 여행기를 읽고 내 여행방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덤으로 인도 여행의 꿈도 더욱 더 갈망하게 된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