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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역사와 더불어 시작된 것이 있다. 바로 믿음이다. 인간은 자연을 정면으로 맞닥뜨린다. 자연을 이용하기보다는 자연에 의존하며 그 현상들을 고스란히 받아들였다. 그래서 인간은 자연을 두려워했다. 너무나 거대했고 강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인간은 만들어냈다. 자신들이 의지할 수 있는 무언가를.. 그것은 신앙이였다. 신앙의 탄생으로 인간은 믿음을 중시했고 자신들의 감정표현을 믿음의 존재에 의존했다. 그 존재는 선(善)이 되기도 했고 악(惡)이 되기도 했다. 훗날 선의 존재는 신으로 악의 존재는 악마의 탄생으로 진행된다. 이 책은 그 중에 악마의 탄생을 다뤘다. 책 제목부터 무척 인상깊었다. 개인적으로 성악설을 믿는 사람으로 악마라는 단어는 무서운 존재, 경외의 존재보다는 호기심의 존재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책의 첫장을 넘기면서 나는 악마의 존재에 대해 깊이 빠져들게 되었다. 이 책에는 세상의 모든 악마가 존재할 것 같았다. 신과 악마의 탄생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당연히 인간에 의해서다.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인간이 만들어낸 존재를 인간이 의지하고 인간이 만들어낸 신앙을 인간이 의지하니 말이다. 신앙을 만들어낸 인간들은 이원론을 믿었다. 이원론은 육체와 정신이 다른 차원에 존재한다는 것, 이것은 신과 악마가 인간과는 다른 차원(솔직히 말한다면 보다 고차원)에 존재한다고 여긴다. 하지만 저자는 시각을 달리한다. 일원론을 믿기 때문이다. 일원론은 이원론과 반대로 육체와 영혼은 하나의 실재의 것 또는 영혼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신과 악마는 다른 차원의 존재가 아니라 인간의 겪었던 경험에 의해 탄생된 존재라 여긴다. 사실 이것이 맞는 말이다. 처음 신앙의 시작은 자연의 경외와 두려움으로 인한 인간의 감정이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정말 흥미로운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처음 인간이 경배의 대상이 신이 아닌 악마였다고 말한다. 자연의 무서움 그것이 악마라는 형이상학적 존재로 변모시켰고 이를 두려워 한 인간은 인신공양이라는 극단적 선택으로 이를 다스리려 했다는 것이다. 맞는 말인듯 하다. 흔히 신앙을 위해 바쳐지는 존재를 우리는 재물이라 한다. 재물은 긍정적인 이미지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 강하다. 고대로부터 재물로 불려진 존재들이 모두 희생되었기 때문이다. 과연 자연의 풍성함을 믿었다면 이들은 재물이라는 존재를 사용했을까? 아니다. 그들은 자연의 두려움(각종 자연재해, 날씨, 사냥의 기원등)을 믿었기에 재물을 필요로 했던 것이다. 이런 행위는 고대라는 한정적 시대에만 적용된다고 생각되는가? 아니다. 이것은 중세에도 이어졌다. 다만 자연의 두려움이 아닌 자신들의 만들어낸 악마의 두려움으로 행위가 진행된 것이다. 그것은 마녀사냥이였다. 마녀사냥은 악마 숭배의 끝을 보여주는 행위라 할 수 있다. 아무 잘못 없는 사람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악마와 연관시켜 마녀로 만들었고 잔인하게 화형시킨다. 근대까지 그 행위는 지속되었다. 현대에 넘어와서는 왕왕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다. 그것은 종교를 넘어서 사상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아는 KKK, 러시아 스킨헤드가 그 예로 들수 있겠다. 어불성설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선(善)을 믿고 행하였다면 다른 존재를 해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즉 형이상학존재를 믿고 벌이는 행위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라면 그것은 선이 아니고 악이 되면 나아가 악마의 존재를 믿는것으로 결론짓게 되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무신론자보다는 종교인들이 봤으면 한다. 지금의 종교는 초기의 종교에 비해 많이 변화였고 발전되었다. 그러나 발전의 방향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했다. 종교가 어지러워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분류의 사람들이 봐야 한다. 그들이 단연코 선을 믿는다면 지금의 어지러워지는 행위는 그들이 믿는 선이 아닌 악마를 믿는 행위라는 것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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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탄생.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제목이다. 악마라는 단어만 들으면 부정적인 느낌이 먼저 들지만, 악마의 속성을 보면 생각이 조금 달라진다. 악마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자. 종교에 따라 해석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종합해보면 인간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끄는 존재라고 정의할 수 있다. 즉 악마는 한마디로 우리가 저지르는 수 많은 잘못의 원인제공자라는 말이다. 흔한 말로 '나쁜 남자한테 끌린다'는 말이 있다. 나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거부하지 못하고 집착하게 되는 성향을 일컷는 말인데, 그런 나쁜 존재가 넓은 의미의 악마가 아닐까 싶다. 오히려 종교적인 의미를 떼어내고 인간의 특정 행동유형으로 악마를 바라보면 그 의미가 한층 흥미로와진다. 책을 통해 악마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중요한 것은 악마는 결코 단독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빛과 어둠이 동시에 존재하듯, 신이 존재하기에 악마도 존재한다. 저자는 그 이유는 인간이 신을 만들었듯 악마 역시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고대인들은 신보다 악마를 먼저 숭배했다. 과거 악마는 생존을 위협하는 모든 것들이 포함되었고, 태풍이나 가뭄처럼 인간의 힘으로 제어하지 못하는 자연을 자연스럽게 숭배하게 되었다. 종교가 생겨난 것이다. 그리고 그런 두려움은 점차 신이라는 계념을 가지고 종교적인 형태를 가지기 시작했다. 물론 개인의 종교관에 따라 동의하거나 부정할 수 있지만, 종교의 기원이나 교리, 선지자라고 불리우는 인물들의 생이 다른 문화권마다 거의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 자연에 대한 두려움이 인간에 대한 두려움으로 옮겨가면서 악마라는 존재를 만들어내고, 개인 뿐 아니라 집단의 증오를 만들어냈다는 이야기는 요즘 우리시대의 여러 사회현상과 맞물려 무척 의미있는 이야기라고 본다. 그래서 저자는 악마를 특정 종교에 국한되어 설명하기보다는 여러 종교와 신화를 통해 그 의미를 확대해 설명한다. 고대 그리스 신화부터 시작해, 기독교과 불교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생각하는 선과 대치되는 모든 행위들을 악마라 정의한다. 악이라는 것이 특정 종교에 국한되지 않고 이렇게나 광범위한 의미라니....의미자체가 새롭다.
인간과 종교, 악마의 관계를 보며, 결국은 모두 인간의 문제로 귀결됨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위안을 얻기위해 신과 종교를 만들었듯, 악마도 같은 의미로 만들어낸 것이라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들이 무엇인지 먼저 알고, 원인에 집중한다면 악마의 존재도 그렇게까지 두려운 것은 아닌것이 아닐까 싶다. 책을 읽기전에는 종교적인 관점에서 기술된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특정 관점을 가진다기 보다는 모든 종교와 신화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에 오히려 선입견없이 읽어나갈 수 있다. 종교를 가진 사람들 뿐 아니라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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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탄생 개인적으로 선과 악을 다루는 이런 자료집 형태의 책을 좋아한다. 수많은 삽화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무척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출판사 서문을 보면 저자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는데, 그로 인해 책을 이해하는데 보다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실 선과 악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들이 분분한데, 이 책은 나름 무척 매력적이다. 출판사 서문에서도 말하고 있듯, 직접 보면 그 느낌을 알 수 있겠다. 악은 어디서 왔을까 악마는 왜 탄생했는가 오래 전부터 인류가 고민해오고 있는 문제이다. 질문에 대한 답들이 무수히 많다. 그 가운데 어느 걸 믿고 있는지는 개인들에 따라 달라진다. 책의 앞부분을 읽다 보면 인류의 고민들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악마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변증론적인 이 과정이 필수라고 볼 수 있겠다. 저자는 악마의 탄생과 존재에 대해서 의문을 품었고, 그저 윤곽을 그렸다고 스스로 자평하고 있다. 그리고 그 윤곽이 지금까지 인류가 밝혀낸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과학이 엄청나게 발달했지만 악마에 대해서 인류가 알아낸 바는 과거와 다를 바가 거의 없다. 악마를 이야기할 때 인신공희를 빼놓을 수 없다. 그에 대한 과거의 이야기가 나온다. 아이티 원주민들의 마귀 숭배 의식에서 인신공희가 나온다. 그리고 사람의 심장을 꺼내어 제물로 받쳤던 마야의 이야기도 떠오른다. 그리스인들도 사람을 제물로 사용했다. 고대에서는 피와 심장 등 인간을 제물로 받쳐 신의 사랑을 받고자 했다. 그리고 이런 악마 숭배가 식인의 풍습으로 발달하기도 하였다.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종교는 언제나 공포로 시작한다는 부분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거렸다. 공포에 물든 사람들이 종교에 빠져든다. 그리고 종교들은 대부분이 혼란한 시기에 사람들에게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집트의 삽화와 사자의 서 부분은 예전부터 흥미를 가지고 지켜봤던 이야기다. 이집트 신화와 관련된 소설들을 이야기하면 셀 수 없이 많다. 이집트 신화는 아직까지 불멸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익히 알고 있던 내용도 있지만 모르는 부분이 더욱 많다. 몰랐던 신화적인 이야기와 삽화를 보면서 눈이 호강했다. 글을 보지 않고 삽화만 봐도 감성이 풍부해진다. 선과 악을 떠나 신화적인 이야기에는 눈을 호강하게 해주는 미술작품들이 넘친다. 종교의 물건들은 하나같이 예술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화적인 선과 악의 존재들에 대해서 일원론과 이원론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고, 인류의 방대한 역사 이야기도 한몫을 하고 있다. 시대와 공간을 달리 하면서 펼쳐지는 신화적인 이야기가 무척이나 흥미롭다. 한 번에 모든 내용을 알 수 없는 방대한 분량의 책에는 인류의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 있다. 차후에 시간을 내어 차분하게 여러 번 읽어볼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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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악마의 탄생
악마. 신의 역사와 함께 악마도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악마는 비단 상상 속의 허구 인물이 아니라, 우리 인간의 인간성의 대면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선은 악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고, 신은 악마가 존재하기 때문에 존재한다는 말도 있다. 악마 하면 기독교가 가장 먼저 떠오르기는 한다. 천사가 타락해서 악마가 되었다는 이야기. 그런데 이 책에서는 고대 이집트, 아카드와 고대 셈족, 페르사아, 이스라엘, 브라만교, 힌두교, 불교. 다양한 나라와 종교에 대해 악마 이야기를 들려주어 흥미로웠다. 바빌로니아 성전에 등장하는 사탄과 지옥에 등장하고, 악마 숭배자 예지디교도는 선사 시대 페르시아인들도 이들과 비슷하다 생각하니 신기했다. 특히 불교 편이 인상깊었다. 붓다와 생의 수레바퀴, 윤회에서도 악마가 등장 할 지는 몰랐다. 악마 마라가 윤회도를 쥐고 세상의 통치자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 티베트, 중국, 일본까지 불교 윤회도가 흡사했다. 신의 세계인 아수라계, 인간계, 나가계, 천계, 아귀계, 지옥계. 윤회에 대해 그냥 환생하는 것만 알았는데, 이렇게 세계관이 잘 짜여있고 구체적인 지는 처음 알게 되었다.
다음으로 흥미로웠던 부분은 악마의 전성기와 마녀사냥 부분이었다. 악마와의 계약, 주술, 미신, 흑마술. 평소 관심 있던 이야기라 인터넷으로 찾아 보고 했는데, 이 책에서는 그동안 알지 못 했던 것들을 무척 폭넓고 다양하게 볼 수 있어서 기대 이상이었다. 또 이 책은 악마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인간 이야기 이기도 하다. 인간이 악마의 이름으로, 악마를 빙자해서. 그들을 처단한다는 이유로 더 잔혹하고 끔찍한 짓을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종교재판, 마녀사냥 일 것이다. 그들은 마녀, 악마라는 이유로 한 인간들을 더욱 잔혹하고 '악마'스럽게 밀어붙었다. 그 사람들 중 누가 '선', 이고 '악'인 지는 참 모호하다. 그것만 보면 한 가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악마는 단순히 상상 속의 나오는 판타지 존재가 아니다. 악마는 인간의 또 다른 자아 이다.
그동안 악마와 천사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그런데 악마를 이렇게 전문적이고 집중적으로 파고 들은 책은 처음 보았다. 기존에 악마는 판타지 인물들 중 한 명 정도로 취급되어 짧은 이야기를 본 게 다 였는데, 이렇게 악마의 역사와 종교적 배경, 다양한 악마 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엄청 흥미로웠다. 책도 굉장히 두꺼워서 악마를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호기심을 충분히 충전시켜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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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은 인류가 존재하고, 사고하면서부터 지금까지 내려오는 끊임없는 논란의 주인공들일 것이다. 때로는 종교적인 이유로, 때로는 철학적인 또는 도덕적인 이유로. 인류에게 악은 언제나 두려운 존재였다. 실제로 그렇든 그렇지 않든. 악은 문명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기에는 자연현상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내는 존재로, 이성과 과학이 발달한 이후에는 인간의 도덕성을 무너뜨려 파멸의 길로 인도하는 사탄과 악마의 존재로 표현되었다. 신만큼이나 악마도 인류의 삶속에서 다양하게 변화되면서 오랫동안 함께 해 온 것이다. “종교는 언제나 공포로 시작된다. 그래서 미개인들의 종교를 ‘악에 대한 공포와 그 악으로부터 도망치고자 하는 다양한 노력’으로 정의해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문명화된 나라에서는 악에 대한 공포가 더 이상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 못한다.” - P. 29~30. <악마의 탄생 – 선에 대한 끝없는 투쟁>은 인류 역사에서 나타나는 악 또는 악마, 사탄의 이야기들을 모아 분석한 책으로, 고대에서부터의 근대까지의 악마에 대한 다양한 인류의 유물들을 보여주면서 악마가 지니고 있는 매력에 대해 설명한다. 악이 있기에 선도 있고, 악마가 있기에 신도 존재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또한 악마는 질서에 대한 도전이며, 새로운 모험으로 악마가 있었기에 인류가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인류의 종교는 자연의 두려움을 피하기 위해 악마를 숭배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즉, 인류는 먼저 믿고 따른 것은 신이 아니라 악마가 먼저였다는 것이다. 그러던 것이 인간이 이성이 점점 더 발달하면서 종교에서도 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더 커지게 되었으며, 현재와 같이 악마는 신의 대척점에 서 있는, 신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조연으로 그 역할이 줄어줄었다고 이야기한다. “악마란, 인간의 노력에 대한 일체의 저항을 말한다. 저항이 없다면 진보는 이루어질 수 없기에, 마찬가지로 악이 없으면 선도 없다. 카루스는 신과 악마를 상대적인 용어로 이해하면서, “선은 악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고, 신은 악마가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고 말한다.” - P. 7. “자연은 우리 감정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쾌락이 되기도 하고 고통이 되기도 한다. 자연법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러나 다른 것에서 쾌락을 찾는 사람은 파멸하고 만다. 당신의 의견이 무엇이든지 간에, 옳고 그름, 선과 악, 진실과 거짓의 기준이 쾌락이나 고통의 양이 많고 적음에 있지 않고, 당신의 행동이 우주질서에 얼마나 부합하느냐에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 P. 498. 과학이 절대진리로서의 대접을 받던 시기에 저술된 이 책은, 동시대의 다른 저서들과 마찬가지로 과학적 증명을 중시하며, 신을 절대불변의 자연법칙으로 대신한다. 또한 객관적인 비교를 통해 전세계인의 종교인 기독교의 신과 악마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당시에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이 책은 현재의 기독교인들에게는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기독교에서 절대진리로 말하고 따르는 많은 내용과 형식들이 실제는 고대의 다른 종교들에서도 동일하게 보여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며, 기독교가 이를 차용하여 사용하고 있는 여러 종교 중의 하나일뿐임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악마의 탄생>은 놀랄 만한 시각적 효과를 통해서 독자에게 악마 사상의 보편성을 느끼게 해준다. 사실 카루스는 악마 사상이 신에 대한 사상과 나란히 발전되었음을 보여준다. 악마 역시 신과 똑같이 인간 경험의 실재적인 부분을 상징하고, 양자 모두 제도화되고 인격화된 존재들이다. 신과 악마는 인간의 마음이 창조해 낸 것이지만, 악마가 단순히 악의 상징일뿐이라고 해서 악이 덜 실재적이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 P. 6. 이 책은 결코 쉬운 책이 아니다. 낯선 용어와 이름들 때문일 수도 있고, 인간이 기피하는 악마에 관한 이야기이기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재미없는 책도 아니다. 종교 또는 신과 악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저자가 진화론으로 전세계를 강타한 과학만능주의가 시작되던 시대의 인물이기에 모든 것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이해하려고 한다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사실 과학이 완벽한 것이 아니다. 과학은 주어진 조건 안에서만 성립하는 조건진리임을 인정한다면 저자의 주장 또한 본인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극히 주관적인 주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물론 종교 또한 무조건적으로 믿으라고만 하는 지금과 같은 맹목적 신앙의 강요를 벗어나야만이 지금보다 더 성숙한 종교 본연의 의무를 다할 수 있을 것이다. “폴 카루스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수많은 삽화들을 모으고 정리했다. 하지만 독자들은 그 매혹적인 삽화들에 마음을 빼앗기기 전에, 먼저 폴 카루스가 악마의 존재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무신론자라는 사실에 주의를 기울여 그의 주장을 대해주기를 바란다. 폴 카루스는 복음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종교를 상대로 과학자들이 역설교를 펼치던, 바로 그 세기의 전환기에 집필을 하면서 과학과 종교 모두가 진보할 수 있는 중간의 길을 모색하는 데 힘을 쏟았다.” - P.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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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와 악마는 대립된 개념으로 사람들에게 이어져 온다. 그런데 악마와 천사는 개념적 대립이 아니다. 또한, 하나의 이데올로기가 아니다. 때로는 사람들이 정신 세계를 이야기 할 때 보이지 않는 세계이기에 다양한 관점을 활용하여 천사와 악마를 만들어 냈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신의 역사도 이어져 왔다. 많은 역사를 거듭하면서 발전되어진 것이 종교적 의식이다. 각 나라의 전통과 문화는 종교적 기원에서 발생했다. 종교 발달과 함께 사회상도 발달되어 왔다. 그렇지만 현대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종교적 편향이 시대별로 대두 되었다.
현대인들은 포스트모던 시대에 살아가기에 절대적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다양함속에 다원화를 추구한다. 절대권위, 절대가치, 절대진리를 인정하지 않기에 신에 대한 접근 방법도 다르다. 유일신을 인정하지 않는다. 다원화의 영향으로 다일신을 원한다. 자신들의 개성에 따른 신을 선택하는 경향이 생겨났다.
이 책은 신에 대한 역사속에 대두되어진 악마의 기원과 숭배사상에 대한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악마라고 하면 기독교적 시각에 발생된 용어이다. 기독교에서는 성경을 기초로 해서 발전되어진 종교이다. 기독교는 영적 세계에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존재와 무리를 악마로 정의한다. 천사로 피조되었던 천사장이 타락함으로 사탄, 악마가 된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악마라는 용어는 대다수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존재로 일컬어진다.
악마라는 존재는 모든 종교과 함께 하고 있다. 심지어 악마를 숭배하는 악마교가 있다. 그런데 악마를 신적존재로 숭배하는 것이 사람들에게 용남될 수 있는지 궁금했다. 우리의 곁에 있는 종교를 가까이 하게 되면 종교마다 악마의 실체가 있다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런데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악마는 종교적 상황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존재로 이해하게 한다. 즉, 종교적 희생으로 악마가 탄생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에 가깝다고 이해 했다. 악마가 종교적 희생물, 희생자들에게 붙여진 가상적 존재인가는 독자들로 논란을 갖게 한다.
종교적 산물이 악마가 아니다. 악마는 영적 세계에서 실제적으로 존재하고 현대에도 존재한다.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시키고자 가상적 종교 산물이 아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악마의 다양한 관점을 보게 되지만 실제와 영적 세계를 이해하지 않고는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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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면서 생각했던 것과는 그 내용이 상당히 달랐다. 기독교인으로써 악마 혹은 사탄의 존재야 당연히 인정한다. 우리의 삶 가운데서 우리를 유혹하고 또 유혹하는 존재라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신앙인의 관점이 아닌 무신론자인 저자 폴 카루스는 이런 악마라는 존재를 과연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상당히 궁금했다.
고대인들은 신보다는 악마를 먼저 숭배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간략하게 말하자면 두려움 때문이다. 자연이 주는 두려움은 지금도 대단하다. 아무리 인간의 과학 문명이 발달했다고 하더라도 태풍이나 지진 등 자연의 힘은 인간이 여전히 극복할 수 없을 정도이다. 지금도 그런데 하물며 고대인들은 어떠했겠는가? 이런 고대 악마 숭배 사상의 흐름이 문명의 발달과 더불어 신 숭배로 바뀌기 시작한다.
저자는 고대 국가들에서 이루어졌던 악마 숭배의 형태와 구약에서 신약으로 넘어가는 초기 기독교 시기 이후의 악마 사상들을 다양한 유물 자료들을 제시하면서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이런 악마 사상은 결국 신과 악마의 실존에 관한 문제가 아닌 인간 경험에 의한 문제라고 주장하면서 인간이 지닌 두려움, 경외감, 탐욕 등에 만들어진 존재라고 말한다. 또한 선과 악이란 결국 어떤 시각을 가지고 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는 주관적인 견해라고 말한다.
나는 당연히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관념적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종교재판, 마녀사냥 등 인간에 의해 저질러진 악의 모습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았다. 한편으론 인간이 저지른 악의 모습은 결국 에덴에서 쫓겨날 당시 인간에게 내재된 원죄의 모습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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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란 얼마나 매력적인 녀석인가, 여러분의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라! 신은 악마가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
표지에 나온 글의 일부분이다. 여러 서적을 통해 등장하는 루시퍼는 분명 매력적인 존재다. 인물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인간이 아니잖아. 그리고
사람들은 매력적인 존재에 쉽게 그리고 깊숙히 빠져든다. 악이 없는 선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천계의 치천사였으나 쿠데타를 일으켰다 실패하고 지옥으로 떨어진 후 악마군단을 이끄는 왕이 된다. 사람들은 말하지, 세상에 악이 없다면
삶이 순탄해질 것이라고. 선(善)을 행하기란 어렵고 악(惡)을 실천하기는 쉽다. 하지만 선과 악의 개념을 누구를 중심으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저자는 신과 악마가 인간의 믿음이 만들어 낸 것이라 말한다. 어딘가에 의지하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신앙이라고.
초기에
사람을 제물로 하던 것에서 차츰 동물로 대체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고대 이집트'부터 불교의 악마, 종교재판, 선과 악의 철학적
문제까지. 일주일을 7일로 정하고 안식일을 정해 놓은 민족이 '아카드인'이라는 것도 여기서 처음 알았다. 악마 숭배에서 신 숭배로의 이행은 문명의 발달을 의미한다.
(p.75) 황금빛 광휘라는 뜻의 '조로아스터', 조로아스터교는 과연 악일까? 서양에 사탄이 있다면 동양에는 마라가 있다. 치천사였던 루시퍼가
쿠테타에 실해 지옥으로 떨어져 악마가 된 것이라면 동양의 악마 마라는 어떤 신화를 가지고 있을까? 존재욕, 쾌락욕, 권력욕 등의 세가지 욕망을
채워주는 악마로 유명한 마라, 마라는 싯달타 왕자가 보리수 나무 아래서 고행을 할때 그를 유혹하기 위해 자신의 딸들을 이용하지만 실패하고 말지.
"7년 동안 바가바트가 가는 곳마다 따라다녔으나, 이제 그가 완전히 깨달아
정각자(正覺者)가 되어 빈틈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구나." (p.141) 불교는
윤회를 이야기하는데 인도의 윤회도가 여섯 개의 세계를 이야기하고 있다면, 일본의 윤회도는 다섯 세계로 나뉘어져 있다고. 네 악행은 네 어미나 아비, 혹은 친척이나 친구, 조언자들이 저지른 일이 아니라, 모두 너 홀로
한 일이다. 그러므로 홀로 그 열매를 거두어야 하느니. (p.161) 이 책은 기독교와 불교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가며 공부하기에 좋은 지침서다. 책은 그리스 신화 속의 지옥을 다스리는 왕 하데스와 여왕 페르세포네에 대해 쓰여져 있다. 부처가 악마
마라의 유혹을 받았다면 그리스도는 사탄의 유혹을 받았다는 것도 유사하다. 이제 중세시대를 잔혹하게 물들였던 <종교재판>에 관해
들어볼까? 여러 종류의 종교에 관한 것들 중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템플 기사단도 그들이 지닌 부와 재산들을 탐낸 프랑스의 왕 탓에
우상 숭배를 했다는 죄목으로 끔찍한 탄압을 받았다지. 하지만 그들이 지닌 재산은 과연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얻은 것일까 의심이 되기도 해.
프랑스 혁명의 시발점으로
더 잘 알려진 바스티유 감옥, 그런데 바스티유 감옥이 샤를 4세의 통치 시절 기존의 감옥으로는 더 이상 고발당한
이교도들을 수용할 수 없어 만들어진 것이라니. 아들인 뷔르템베르크의 알브레히트가 자신이 반대하는 결혼을 했다하여 며느리 아그네스 베르나우어를
마녀로 몰아 살해한 알브레히트의 아버지 에르네스트 공작, 아그네스는 개인적 복수의 희생양으로 비극적이고 심금을 올리는 사건으로 기록되어져 있다.
마녀처형을 멈추는데 성공한 사람은 1515년 그라브에서 태어난 신교도 내과의사 출신의 요하네스 바이에르다. 그의 영향을 받은 다수의 사람들이
마녀사냥을 금했다는 것이다. 그럼 마녀사냥을 완전히 금하게 된 것은 언제일까? 홀란드에서 1610년에 폐지되는 것을 시작으로 1682년
영국에서도 폐지가 되었다. 529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 하지만 궁금했던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어 편안하게 읽어갈수 있었다.
실제로 악마란 필수불가결의
존재이며, 충직한 신의 협조자라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신비적으로 말해서 악마의 존재조차 신으로 가득 차
있다. (p.522)로 끝이 난다. 선과 악은 공존하는 것이며 신의 위대함을 증명하는 존재로서 악마가 있다는
것이다. 재미난 말은 천국은 지루하지만 지옥은 조용할 날이 없다는 것, 자~ 이제 어느 쪽을 믿을런지는 당신의 선택에 맡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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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책에서 출간한 '악마의 역사'의 재판본이다. 원제를 직역한 첫 판본에 비해 '역사'가 '탄생'으로 바뀌었는데, 보통 '악마'나 '마녀'에 대한 책이 중세 전후의 지식을 다루는 경우가 많은 데 이 책은 보다 오래 된 고대의 신화적 자료를 많이 다룬다는 점에 착안한 개명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어쨋거나 '악마'를 제목에 담았기 때문에 뭔가 자극적이고 이색적인 내용을 기대하며 책을 펼친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읽어보면 의외로 가볍지 않은 내용이다. 저자인 폴 카루스는 19c말에서 20c초에 활동한 과학철학자다. 오늘날 신화학의 거두인 조셉 켐벨에 영향을 준 학자로, 이 책도 고대부터 있었던 '선'의 반대편에 있었던 '악'의 신화학적 자료들을 모아놓은 부분이 많다. 그래서, 자극적인 제목에도 불구하고, 신화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참고할만한 풍습이나 제례, 자료들이 종종 보인다. 물론 나는 폴 카루스처럼 '악'에 매력을 느끼거나 종교에 반대하며 과학철학을 신봉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저 참고자료로 보았을 뿐이다. 그럼에도, 기존 서적에서 찾기 힘든 다양한 자료들이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이 책의 이색적이고 또 다른 특징이 있다면 기독교 사상이 발생하던 당시의 또 다른 이면적 자료들을 발굴해서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마녀사냥이 행해지던 당시의 자료들도 충실하게 싣고 있다. 참고자료적 측면에서 가치가 있는 책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