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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성>을 읽고 도대체 카프카는 왜 이렇게 헤매이기만 할까. 그가 찾고 또 찾지만 도달할 수 없었던 것이 무엇일까 궁금해진 찰나, 작가의 자전적인 글이 있다고 해서 찾아 읽게 되었다. 오랜기간 동안 깊은 갈등과 반목을 이어온 아버지와의 갈등속에서 카프카는 때때로 좌절하고 그것이 해결될 수 있을꺼라는 이상을 꿈꾸기도 했던 듯 하다. 그러나 결국, 카프카는 끝내 평범한 인간으로 아버지라는 커다란 이름앞에 일어서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카프카의 문학에 대한 약간의 이해가 덧붙여지기도 하고, 관계속에서 겪는 갈등이라는 것이 얼마나 보편적이고 범세계적인 것인가를 깨닫고 위안을 얻는다. 짧지만, 깔끔한 번역으로 대작가의 내적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실마리를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