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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만난 것이 2015년 10월이니 6년이 넘었다. 모두 7권으로 된 이 작품을 모두 소장하고 있다. 7권 중에는 서평 이벤트에서 받은 것도 있고, 구입한 것도 있다. 허영만 화백의 작품을 권수로는 수십 권을 읽었고, 제목으로 분류해도 10권은 넘을 듯하다. 그런 작가의 작품을 다시 읽으면서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허영만 화백의 끝없는 상상력을 다시 느꼈다. 그의 대표작이기도 하고 역사를 다룬 『오 한강』과 『각시탈』, 남녀 간의 사랑을 담은 『사랑해』, 다양한 음식을 소재로 한 『식객』, 관상을 다룬 『꼴』, 한의학을 다룬 『동의보감』, 축재를 다룬 『부자사전』……, 작가의 작품 세계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했다. 하지만 그 작품들은 각각의 소재가 다르다. 『오 한강』은 해방 전후 공간을 다룬 역사물이고, 『식객』은 작품마다 음식이 다르며, 『꼴』도 사람마다 관상이 다르다. 그러나 『커피 한잔할까요』는 가끔 다른 업소의 커피가 나오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박석과 강고비가 운영하는 '2대커피'의 커피일 뿐이다. 커피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종류마다 어떤 개성은 있겠지만, 음식처럼 다양한 재료로 만드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피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여러 이야기를 꾸미는 작가의 능력이 놀라울 뿐이다.
둘째, 커피와 인생의 연결이 좋았다. 이 작품은 커피의 종류와 맛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물론 그런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커피에 얽힌 인생이라고 할까?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인생을 논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다. 그 사람에게는 빵이 인생의 스승이었을 것이다. 어린 시절에 먹던 누룽지나 꽁보리밥은 고향의 향수일 수도 있고, 6.25전쟁 직후 미군이 던져 준 건빵이나 우유를 마신 사람에게 그것은 생존 자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작가는 커피에 얽힌 그런 이야기들로 이야기를 꾸며가고 있다. 각각의 일화에서 해당 인물에게 커피는 단순한 음료수가 아니라 삶의 추억이자 위안이고 용기였다. 그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연결한 것은 작가의 능력일 것이다.
셋째, 커피에 얽힌 명언을 읽으면서 많은 여운을 느꼈다. 각 일화의 마지막에는 작가는 대부분 에필로그를 남기고 있다. 그것은 위인의 명언일 때도 있고, 작가가 꾸민 것도 있다. 그냥 읽으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말일 수도 있는 것들이 작품을 읽고 나면 긴 여운으로 다가왔다. 몇 가지를 소개하겠다.
- 취향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다름의 문제다. 다름과 틀림은 다르다. 틀린 것은 고쳐야 하지만, 다른 것은 즐길 수 있다. 커피 취향도 다르지 않다. (9화 손님의 취향, 38쪽)
- 커피 한 잔이 나오기까지 가장 큰 변수는 인간이다. (10화 커피의 변수, 82쪽)
-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엄마를 위해 감사의 마음이 담긴 커피 한 잔 내려 보세요. (11화, 엄마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122쪽)
-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진심이 담긴 커피는 종류와 가격에 관계없이 모두 스페셜하다. (12화, 인사를 부르는 커피, 154쪽)
각 명언에서 '커피'를 짜장이나 국밥 등 다른 음식이나 제품으로 바꾸어도 뜻이 통하지 않는가?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듯 인생도 그런가 보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1화의 추천사를 그대로 옮긴다. 내 마음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커피를 즐기는 사람은 당연히 읽어야 하지 않을까? 삶을 진지하게 가꾸고 싶은 이에게도 좋은 자기 계발서가 될 듯하다. 다만 학생에게는 카페인이 좋지 않다고 하니 미성년자들은 좀 더 자란 뒤에 읽었으면 좋겠지만……, 어차피 마실 커피라면, 조금 더 빨리 마신다고 크게 문제가 되겠는가? 술이나 담배는 건강을 해치면서 정신을 마비시킬 수도 있지만, 커피의 피해에 대해서는 아직은 과학적인 통계가 나오지 않은 듯하다. 그렇기는 해도 고등학생 이상부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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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의 커피한잔할까요? 2번째 이야기 (리뷰 준비하며 한줄평을 먼저 남기고 수정하느라 이제서야 리뷰를 올린다) 사람이 있고 커피가 있고 그래서 더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사람 사는 모습과 다양하고 친절한 커피 지식으로 이 책과 함게 받은 빨간 컵에 아메리카노를 가득 채워서 마시면서 봐야할 책이건만.. 현실은.. 콩나물 시루 속 지하철이나 애들이 잘 때 읽는다. 커피? 생각도 못한다. 주말엔 커피 한 잔 마실 여유도 없이 하루가 휘리릭 가는데, 그래도 평일은 좀 낫다. 출근해서 컴퓨터를 켜고 오늘 무슨 일을 끝내야 하나 정리하면서 한잔 가득 따른 아메리카노를 홀짝 홀짝 ^^ 호강한다.
2권 등장인물과 책과 함께 받은 빨간 컵 (이 사진을 올리고 모바일 상품권을 받았는데 꼭 저 컵을 들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감사합니다, 잘 마실게요.) 평론가 초이허트가 새롭게 등장한다. 별명은 삐딱이 (빨간 컵을 보니 한 사람이 떠오르네... 잘 지내고 있겠지?)
1편을 읽을 때 다양한 커피를 맛 보시는 허영만 작가님을 보고 무조건 커피를 좋아하지만 적게 드시나보다 막연히 생각했는데 이 책 곳곳에 작가님의 커피 취향이 나온다. 안미나 작가의 대사 "선배 중에 커피를 못 마시면서 커피 만화를 그리는 사람이 있어." 허형만 바리스타의 한마디 "커피를 자주 드시지는 않지만" 그렇구나. 커피를 못 드시지만 그래도 멋진 작품을 만들어 주셨네.
점심 때 무얼 먹을까 고민하듯 커피전문점에 가면 어떤 커피를 마실까 고민하기도 한다. 쓴거 단거 우유? 고민을 길게 하든 짧게 하든 결론은 하나. 역시 아메리카노. 여름엔 얼음 동동 겨울엔 따스하게. 속도 편하고 입도 개운하다. 난 내 취향을 찾아서 좋다. 아무거나? 시르다!!
카페인을 섭취하면 잠을 못 자는 바리스타가 있다. 결국 커피 블로거로 유명해진 후 평론가 초이허트로 불리는 남자. 오후 2시 이전에 한잔 혹은 열두 모금의 커피를 마시는데 독설가로 유명하다. 아는 것도 많아 고비에게 조언도 주지만 아 다르고 어 다른데 말을 참 독하게 한다.
몸이 힘든 건 참을 수 있지만 정신이 힘든 건 도저히 이겨낼 방법이 없다는 주부는 드립커피를 내리며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끼고 커피 수업을 받으려 하는데.. 시어머니의 한마디 '주부란 가정을 위해서 사는 사람이다. 나중에 애들 크고 나면 같이 놀자고 해도 안 논다. 그때 하고 싶은 것 다 해라' 그런데 지금이라도 무얼 할까라는 생각이 없다면 나중에 무얼 하겠나 싶다. 놀아본 사람이 논다고.. 아.... 남의 일 같지 않아 마음이 짠하다.
어떤 것이든 유행이 있다. 인스턴트 커피에서 커피 전문점이 생기고 이젠 스페셜티 커피라는 것이 등장했다. 물론 유행에 따라가는 것도 좋지만 고비의 한마디가 가슴에 남는다. 제가 먼저 특별해져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자존심 강하고 기타 천재였지만 타협을 몰랐고 노숙인 센터에서 기타리스트 김민성의 공짜 커피 마시기, 엄마표 커피로 재탄생한 **커피, 사업부진과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강 다리 위에 모인 사람들을 위로하는 또 다른 커피.
만화 경력 40년의 화백 허영만과 커피 경력 30년의 바리스타 허형만의 만남이 눈길을 끈다. (우연하게도 허영만 화백의 본명이 허형만이라고 한다. ^^) 커피를 그리는 사람과 커피를 만드는 사람의 만남 그리고 연재와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 번에 걸쳐 차례로 추출한 드롭 커피의 다른 맛과 그 커피를 입에 머금과 세 번에 나눠마시라고 하신다. 음미하며 커피를 마신지가..
이번 작품을 쓰면서 방문하신 커피 전문점과 바리스타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업실 공개와 비하인드 스토리도 재밌다.
가게 간판 옆에 있는 저 노란 리본이 참 마음에 드네. 꼭 가야겠다. 스페셜티 커피를 파는 가게지만 내겐 스페셜티 커피와 물개보다 노란 리본이 더 눈에 들어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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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에 글라인더를 하나 구입했다. 코스트코에 갔다가 가장 평범한 모델로 알려져있는 칼리타 글라인더가 눈에 들어왔다. 예전부터 하나 있었으면 했지만,원두도 사야하고 번거로운 일이 많을것같아 망설이고 있었는데,큰 맘 먹고 데려왔다. 글라인더가 있다보니 갓 볶아낸 원두를 자연스럽게 구입하게 되었다. 신선한 원두를 갈때의 손의 느낌과 번져나오는 커피향,내릴 때의 향이 집안에 퍼지면 정말 기분이 좋아진다. 글라인더 하나가 나에게 준 선물이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커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고,친구들중에서도 바리스타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밥값보다 더 비싼 커피 값을 지불하면서도 맛있는 커피를 찾아다니기도 한다. 솔직히 그런 사람들이 유별나게 보이기도 했는데,커피에 대해서 내가 잘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커피를 직접 갈아서 마시기 시작하면서 커피가 정말 맛있단 생각을 마실때마다 하고 있다. 원두의 종류를 바꾸어 처음 마시는 순간만큼은 그 전에 마시던 커피와의 차이도 느껴지고. 약간의 변화만 주었을 뿐인데도 이렇게 커피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에 스스로 신기해하고 있다. 1권을 읽을 때와 2권을 만났을 때의 느낌도 달라졌다. 커피에 대한 만화라서 대중의 기호에도 잘 맞고 커피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기회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조금은 거리감이 있기도 했었는데,오늘 2권을 읽을 때는 마음이 훨씬 열려있었다고 해야할까? 지적인 측면에서는 책에서 알려주는 정보를 더 꼼꼼하게 읽고 하나라도 더 기억하고 싶었다. 커피를 만드는 사람,커피 한 잔에 위로 받는 사람,제대로 평가할려고 하는 초이하트라는 캐릭터도 모두 정감있게 느껴졌다. 그런데,실제로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 중에 저런 주인도 있을까 싶기는 하다. 만화이기에 가능한 캐릭터일뿐이란 생각에 아쉽기도 하다. 내가 2대커피 사장님같은 맘으로 카페 하나 할수 있으면 여러 사람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텐데싶지만 그야말로 꿈일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웃고만다. 1권보다는 더 재밌게 읽었다. 맛있는 커피는 다 마신 후 한 잔 더 마시고 싶고,식은 후에 마셔도 맛있는 커피,입안이 깨운하고 목 넘김이 편한 커피라고 정의하는 허형만 바리스타에게 만화도 1편 다 보고도 빨리 2편이 보고싶은 만화가 좋은 만화인 것이리 커피와 통하는 점이 있다고 말하는 허영만씨. 그 정의에 의하면 적어도 나에겐 이 책이 좋은 만화임에는 틀림이 없다. 1권보다 더 빠져서 읽었고, 3권이 바로 보고 싶으니까. 2권 읽고 나서 굳힌 생각 하나,미루고 미루던 드리퍼를 하나 장만해야겠다는 것이다. 내가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드리퍼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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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나에게 읽을 기회가 되었다. 도착하자마자 식구들이 서로 읽겠다며..가져가서리..
추석연휴에 저녁에 여유(?)있을 때..읽었다. 역시 커피에 관한 흥미와 허영만님의 만화로 풀어나가는 이야기에 흠뻑 빠져서리.. 손에 잡은 상태에서 한번에 읽어버렸다.
1은 서평단에 당첨이 되어서 읽었는데.. 2는 당첨이 안되서..궁금함에 따로 구매했다. 벌써 3이 기다려진다^^
중간중간에 주는 메세지에 잠시 머물게 된다.
취향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다름의 문제다. 다름은 틀림과 다르다. 틀린 것은 고쳐야 하지만 다른 것은 즐길 수 있다. 커피 취향도 다르지 않다.
이제는 익숙해져버렸다..이 책에.. 계속되는 시리즈를 잘 기다렸다가 구매해야겠다^^
커피에 관한 시..같은 느낌의 표현들..
수학과 교무실에 늘 점심때만 되면..커피를 분쇄하고 드립커피를 마시는 애호가(?)쌤들이 있다. 덕분(?)에 드립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향에 대해서 배우면서..
나도 집에서 내려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런데..집에는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나 밖에 없어서리..
은근히 빠져드는 매력이 있는 드립커피.. 기다림의 시간을 통해서 힐링하는 시간도 만들어지는.. 그리고, 이 책 또한 매력에 빠져든다..
조만간에 드립세트를 사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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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의 책을 읽으면 힘이 난다. 만화 『식객』『부자사전』과『꼴』을 읽고 재미는 기본이고 정보도 얻었다. 이번에는 허영만의 커피만화 『허영만의 커피 한 잔 할까요?』2권이다. 허영만이 이야기하는 '커피'에 대해 궁금한 생각에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커피에 대해 몰랐던 것을 알게 되어 유용했다. 정보도 얻고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일단 한 번 손에 잡으면 끝까지 읽게 되는 매력적인 만화다. 이 책을 읽으며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커피 한 잔을 음미하는 듯한 시간을 보낸다.
대한민국 만화의 살아 있는 전설 허영만의 데뷔 40주년 기념작! 이 책의 띠지에 보면 가장 먼저 이 글귀가 눈에 띈다. 그 다음으로 이런 문장이 있다.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이든 아직 그 매력을 모르는 사람이든 한 잔의 커피에 이토록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이다' 한 때 원두 커피를 즐기고 싶었으나 맛의 미묘한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미각때문에 그냥 봉지커피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커피의 다양하고 깊은 세계를 보여준다. 맛깔스럽고 매력적으로!
맨 앞에 등장인물이 정리되어 있다. 2대커피의 주인 박석, 2대커피의 신입생 강고비, 만화가 미나, 평론가 초이허트 등 이 책에 등장하는 기본 인물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이 책은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2권을 먼저 보게 되었는데 짤막한 이야기 모음이어서 앞의 내용과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먼저 나오는 이야기에서 '아무거나'를 주문하는 손님에 대해 2대커피의 주인 박석이 2대커피의 신입생 강고비에게 가르침을 준다. 아무거나라는 주문도 손님 취향일 수 있다. 그런데 그 아무거나에 휘둘리는 순간 바리스타는 개성을 잃고 카페는 생명력을 잃는다. 손님에게 네 개성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해. 그래서 설득이 되면 좋고 그래도 설득이 안 된다면 그때는 포기하는 거야. 모든 입맛을 맞출 수는 없어! (28쪽) 바리스타에게는 커피의 미묘한 맛의 차이가 확실히 느껴지겠지만, 한 잔의 휴식 혹은 사람들과의 대화를 위해 커피를 찾는다면 그냥 '아무거나'를 외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부분에 바리스타가 어떤 마음을 가져야할지는 이들의 대화에서 알 수 있다.
건설 현장에 있는 사람들, 커피평론가 초이허트, 아이들을 키우며 일상에 지친 엄마들, 노숙자 기타연주가, 만화가 미나의 엄마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에피소드가 곁들여져 만화를 풍성하게 해준다. 그 안에서 커피 이야기가 깊이 있게 다뤄지니 커피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사람들의 스토리에 마음이 흔들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커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이 만화를 보면 커피에 관심이 생길 것이다.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읽기에 좋은 책이다. 에스프레소, 카라멜 마끼아또, 아포가또를 맛볼 때 이들의 이야기가 떠오를 것이다.
아이들 곁에는 엄마가 있어 주는 것이 최고라고 하지만 넘쳐나는 일에 지쳐가고 짜증만 나던 전업주부에게 아이들이 직접 내려주는 커피는 힘든 것을 떨쳐버릴 수 있는 마법의 한 잔이다. 사는 게 힘들어 자살하려던 사람들이 마포대교 난간에서 만나 신세 한탄을 하다가 소주 대신 커피를 마시러 가는 장면을 보게 된다. 아포가또 한 잔에 이게 바로 천국이라고 말한다. 이야기가 함께 하기에 따뜻한 커피 한 잔 처럼 훈훈해지는 만화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이상하게도 잔잔한 커피향이 나는 듯하다. 사람 사는 맛과 어우러져 향기를 뿜어내나보다. 찬장에 넣어두었던 커피머신을 떠올리며 내일은 원두를 사러 외출해야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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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서평도서에 당첨되었던 허영만의 커피한잔 할까요? 1
읽다가 빠져들게되고.. 그러면서 2권을 사고 이제 3권을 장바구니 넣고 주문하기 전..
중학교에서 근무할 때는 믹스커피도 타먹기 힘들정도의 시간들이었는데..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다보니..믹스커피가 아닌 드립커피로 원두의 향을 즐기고, 커피에 대해서 이야기할 여유가 생겼다. 가르치는 내용은 더 깊이가 있지만.. 아마도 생활지도의 무게감이 있는 중학교와는 다른 삶이 아닐지..
이 책과 더불어..드립커피세트를 사고.. 원두의 차이를 느끼고..커피의 향을 즐기고..
그동안의 삶과 다른 삶을 사는 느낌이다.. 이렇게 커피한잔으로..
이 시리즈..아마도 전부 모을 듯..^^; 올한해..나에게 가장 의미있는 책인듯하다. |
이 책의 1권을 편하게 읽었었다. 비록 책의 이야기가 초보 바리스타의 강고비의 성장이야기지만, 각 회별로 작은 이야기가 하나씩 마무리 되기때문에 꼭 다음 이야기가 필요한 구성은 아니었다. 하지만 2권도 1권에서 느낀 편안한 느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찾게 되었다.
이대 앞에 건물을 내려다가 실패서 2대커피가 된 이야기의 장소에는 오랜시간 자리를 지켜온 박석이 있다. 박석은 어떤 손님이건 커피를 내준다. 자신이 줄 수 있는 게 커피 뿐이라는 대사를 간간히 덧붙이면서. 2권에서는 1권보다 더 그런 이야기가 강조되었다. 노숙자나 커피와 어울리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공장실무자들에게 커피를 내어준다. 거기에 이번 편에서는 고객의 '취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사실 커피 초심자들에게 커피는 너무 많은 낯선 용어가 범람하는 분야다. 라떼나 카푸치노 등등. 책에서는 부담스럽지 않게 커피에 대한 지식을 설명해주는데, 이 와중에 다뤄진 게 고객의 취향 중에 '아무거나'였다. 점심 식사를 하러 갈 때 가장 곤란한 게 '아무거나'이다. 이것은 '나는 잘 모른다'와 '그렇지만 너무 극단적인 건 싫다'가 합쳐진 매우 무서운 말이다. 적어도 '쓴 건 싫다'라던가 '단 걸로'라고 부탁하면 낫지만 아무거나는 어렵다. 그런 와중에도 박석은 고객에게 자신의 솜씨를 내보일 수 있는 커피를 보여주고, 취향에 맞게 하기 위해 설명을 덧붙인다. 이 점이 이야기 속 2대 커피를 찾는 단골들과 고객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모두가 커피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게 해주는 책의 힘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앞에서 다룬 이야기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각 회차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손님의 취향'이다. 나는 질문하기를 서툴러하는 아이에서 어른으로 컸다. 그래서인지 커피가 어째서 이렇고 저건 왜 저런 건지 물어보기 겁나했고, 누구도 설명해주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건설실무자들의 땀에 어린 작업복에도 편하게 자리를 내어주고 손님의 취향에 맞추려 노력하고 커피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 이야기는 다른 의미로 위로가 되었다. 언제나 정답을 맞춰야하는 삶에서 '잘 몰라도 괜찮다'라고 위로해준 느낌이 들었다. 아쉽게도 내 주변에는 바쁜 커피 전문점 뿐. 손님에게 커피를 설명해주는 곳이 없다. 그렇지만 이 그 자리를 이 책이 대신 해주어서 다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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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화백이 그림을 그리고, 이호준 스토리 작가가 글을 쓴 『커피 한잔 할까요 』는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의 서평단 이벤트에서 받은 책이다. 출판사에서는 서평단 신청자에게 이 책에 대한 기대평을 부탁했고, 나는 이런 댓글을 남겼다.
이 책에 대한 나의 생각은 기대평에서 밝힌 그대로이다. 허영만 화백은 『허허 동의보감』에서는 건강에 대해 재조명했고,『사랑해』에서는 젊은이들의 사랑을 감미롭게 묘사햇으며, 『부자사전』에서는 재태크의 세계를 보여주었다. 어떤 분야의 세계에서든 시대 감각에 뒤떨어지지 않으면서 개성적인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저자에 대한 믿음을 가족 이 책을 신청한 것이다. 그런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몇 가지만 적어 보겠다.
첫째, 나의 부주의를 깨닫고 후회했다. 책의 내용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 책은 『커피 한잔 할까요 』2편이었다. 1편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이 책을 받았으므로 조금은 당혹스러웠다. 1편의 내용을 모른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는 책이었으나 그래도 마음에 걸리는 면이 있었다. 일단 이 책을 읽은 뒤에 1편의 구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둘째, 역시 허영만 화백이었다. 책의 내용에 만족했다는 의미였다. 이 책에는 커피의 상식이나 맛에 대해서만 있지는 않았다.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 박석과 그의 제자 강고비를 통해서 삶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느꼈고, 손님 등 주변 인물을 통해서 삶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커피를 통해서 살아가는 모습까지 보여주는 저자의 깊이에서 감명을 받았다.
생각할수록 놀랍기만 하다 70을 바라보는 연세이니 인생에 대한 깊은 철학은 당연하겠지만, 젊은이 못지않은 감각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 내가 최고의 화백으로 생각하는 고우영 화백 못지 않은 깊이를 지니고 있는 분이었다.
셋째, 커피의 세계를 통해서 예술을 느꼈다. 나는 매일 2~3잔의 커피를 마시고 있으니 중독에 가깝지만 커피의 맛은 모른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1회용 봉지커피이고, 다음은 자판기 커피이다. 커피전문점의 커피는 값의 고하를 떠나서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가게 되었을 경우는 고구마라떼를 주문하는데 그것은 커피가 아니지 않는가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린다고 하는데 어차피 기계가 하는 것이 아닌가? 차이가 나야 얼마나 나겠는가, 그 맛이 그 맛일 것이다,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그들은 한 잔의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 원료는 물론 내릴 때의 마음까지도 섬세하게 배려했다. 우울한 마음, 분노의 마음으로 내린 커피는 맛을 기대할 수 없다고 한다. 사랑의 마음이 담긴‘엄마 밥상’과 같은 차원이라고 할까? 어찌 커피 뿐일까? 농작물이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라듯이 음식이든 사물이든 만든 이의 사랑과 정성에 의해서 품질이 결정될 것이다. 미술이나 음악도 화가나 가수의 마음과 정성에 의해서 달라지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하니 세상에서 예술이 아닌 것이 없는 듯하다.
넷째, 상호인 「이대커피」가 궁금했다. 처음에는 두 부자가 바리스타가 되어서 운영해서 ‘이대커피’인 줄 알았다. 그러나 업주는 박석이고 종업원은 강고비이다. 두 사람의 관계는 업주와 종업원을 떠나서 사제지간으로 봐서 ‘이대’가 된 것일까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커피를 즐기는 사람은 당연히 읽어야 하지 않을까? 나가서 삶을 진지하게 가꾸고 싶은 이에게도 좋은 자기계발서가 될 듯하다. 다만 학생에게는 카페인이 좋지 않다고 하니 미성년자들은 좀 더 자란 뒤에 읽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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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서국도를 생각하고 일정을 잡고 이웃들과 약속을 잡으면서 휴일이라는 생각을 못하고 토요일로 일정을 잡았다. 덕분에 씨미가 몽실에서 자고 토요일 같이 도서전을 방황했다. 솔직히 관람보다는 조금 방황해준 느낌이었다. 시작일자도 제대로 인지 못한 내 정신머리를 부여잡고 금요일 하루 맹한 시간을 책으로 달래게 해준 씨미 그는 나를 소파에서 일어 서지 않아도 되게 만들었다. 커피라는 것은 예전엔 맹봉 노란봉다리가 최고라 생각하던 시절 하루에 열잔도 마신적이 있을 정도로 어느 집에나 방문하면 예쁜 찻잔에 고소한 프림향을 풍기며 내 놓던 음료였다. 지금은 왠지 아메리카노, 드립, 더치 이런거 마셔줘야 커피좀 마시네 라며 뻐길수 있을것 같고 마끼아또니 아포카토 카푸치노 프라푸치노 이런 커피 종류를 줄줄이 불러 주고 바리스타라 칭하는 이들만 알아도 된용어들을 좀 알아야 세련된 사람인양 인식되는 시대인것 같다. 카페몽실이라는 커피숍도 아닌듯 서점도 아닌듯 그렇다고 도서관도 아니면서 커피맛은 전문점이 아니니까를 부르짖으며 내가 게을러 못배운 바리스타도 그런건 민간 자격증이라 필요 없어 하며 책보고 몇십통의 우유를 소진하며 몇봉지의 원두를 볶고 갈아서는 바리스타 학원가는 비용보다 많은 비용과 많은 시간을 들여 커피를 연구하는 몽실오빠덕에 겨우 커피맛을 내고 있는 카페몽실이다. 그렇다 보니 모든것을 놀이로 하고 있는 듯하다. 친구들 이웃들 동생들 모두 커피값 내기 싫으면 니가 내려 마셔라는 말도 하고 부족한 실력이지만 누구든지 원하면 내가 아는 한도내에게 머신 다루는 방법등을 가르쳐 주기도 한다. 거품뺀 카푸치노를 찾는 손님은 없지만 그와 유자한 진상은 어디에도 존재 하니 몽실에 없다고 말 할 수는 없다. 지난주 이사간다며 박스좀 없어요? 라고 해서 없어요. 했더니 진짜 없어요? 그래요.... 그러면서 한참 머뭇거리다 나간 손님은 몇달전에 몇번 와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고 그 테이크아웃 잔에 얼음가득 달라고 하고선 자기가 사온 피트 콜라 부어 마시고 다른 커피숍에서 테이크아웃 해온 커피에 시럽좀 넣으면 안되냐고 해서 안된다고 하니까 그럼 시럽 이런거 어디서 파냐고 한병 사면 안되냐고 묻기도 하고 카페몽실은 사실 진상 손님 보다는 진상 쥔장이 있는 곳이다. 오렌지 카푸치노 비슷한 메뉴는 커피한잔 할까요 보다 먼저 만들었지만 새메뉴는 귀찮아서 안 만들고 돈 안되는 손님에게만 해주고 한여름 매상의 주인공인 팥빙수도 혹 먹다 책에 흘릴까봐 안파는 주인장이다. 올 여름 스무디 먹다 책에 흘린 손님덕에 스무디도 팔지말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하기도 하고 맛있다고 좋아들 하시는 아포카토를 귀찮아 하며 이것도 메뉴에서 빼버릴까? 라는 생각을 하는 아주 골때리는 쥔장이다. 정말 진상 주인이다 보니 가끔 뭐 이런 가게가 다 있지 하는 표정으로 가게를 둘러 보고 나가시는 분도 계신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첫책 커피한잔 할까요? 1권 읽을때의 신선함이 전혀 없이 왠지 맨 뒷장의 카페들 홍보를 위한 내용인가 싶은 생각도 들고 아포가토 안파는 커피숍이 있나? 나도 팔지 말걸 하는 생각과 허긴 팥빙수 안파는 카페도 있으니 개업때 메뉴에 몇가지만 파는 경우, 아주 전문성을 살리느라 제대로 된 커피만 판다고 컨셉을 잡았을 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하고 한권 다 읽은 느낌이 우째 내가 예상했던 느낌이 아닌듯 조금의 실망을 가진 1일 1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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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과 강고비 바리의 ‘2대 커피’ 매장 분위기와 운영방식을 보고 있자니 로컬과 공정이란 말이 먼저 떠올랐다. 메이저의 큰손에 휘둘려 표준화된 시퀀스로 이윤 추구에 급급하는 모습이나 거래 파트너와 손님을 대상으로 물화시켜버리는 자본의 논리는 여기 틈입할 여지가 없다. 지역사회에 녹아들어 이웃들과 웃고 울고 고민을 나누며 소통하고 있다. 제품 관리나 가격 책정에서도 적정 이윤을 초과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허영만 화백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커피숍의 전형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그들이 만든 커피는 질적인 수준을 담보하고 있다. 그러나 젠체하지 않고 의연하다. 조금만 실력이 붙으면 대가연하는 세태 속에서 재야의 고수들은 굳이 나서지 않는다. 그리고 늘 부족함을 느끼며 실력 향상을 위한 모색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강고비는 지배적인 트렌드인 스페셜티 커피를 배우러 프릳츠 커피를 방문하여 기초이론부터 실제 제조법에 이르기까지 하수를 자처하며 배움의 자세를 견지한다. 그들의 견결한 모습에 허영만 화백은 한 마디 훈수를 한다.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진심이 담긴 커피는 종류와 가격에 관계없이 모두 스페셜하다. (154쪽) ‘2대 커피’는 어쩜 루저들의 집합소 같다. 커피숍이 종종 유한계급 킬링 타임 공간이란 오해를 받곤 하는데 이는 여유 있는 자들이 비용을 아끼지 않고 고급스런 취향을 뽐내는 탓에 베블렌 효과가 구현되는 곳이란 선입견이 작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결코 저급하지 않은 그곳에 어울리지 않는 다양한 루저들이 무시로 드나든다. 한때 기타리스트로 명성을 날리던 노숙자나 자영업을 하다 실패하여 자살을 시도하던 이, 회사에서 잘리고 연인과 헤어진 채 실의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자들이 출입하곤 한다. 이는 그들을 포용하고 느긋하게 기다려주는 박석과 강고비의 인간미 넘치는 품성에 기인한 것이라 하겠다. 여기서 루저들의 내면에 일대 전환이 일어나기도 한다. 예의 그 기타리스트는 일탈과 자학을 보다 못한 박석이 냉정하게 쏘아붙인 말에 자극을 받아 '2대 커피'에서 즉흥 연주회를 열어 자존감을 회복하고 더불어 듣는 이까지 힐링으로 이끈다. 루저가 또 다른 루저들에게 바치는 'One more cup of coffee'였던 것이다. 인생의 쓴맛이란 쓴맛은 다 경험한 세 명의 자살 기도자들은 의기투합하여 커피 한 잔을 앞에 놓고 시름을 달랜다. 에스프레소를 젤라토 위에 부어먹는 아포가토를 맛본 그들이 한 마디씩 내뱉는 장면은 이 책의 압권 중 압권이라 하겠다. 으음. 시원해.
맞아. 이게 바로 천국이지.
세상도 이렇게 달콤했으면... (249쪽)
눈을 지그시 감고 언제 자살을 꿈꿨는지 까맣게 잊은 채 그들은 지금 구름 위를 거닐고 있다. 그렇게 ‘2대 커피’는 루저들에게 언제나 열려 있고 늘 따스한 손길을 내밀고 있다. 아니 그들 스스로 일어서게끔 서서히 데우고 있다. [커피 한 잔 할까요?]엔 허영만 화백의 내면이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고 지적인 재치도 넘친다. 말주머니 짧은 카피나 배경 그림도 꼼꼼하게 살펴보면 마치 숨은 그림 찾기 하듯 하나 하나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그런 것들이 가벼운 에피소드나 팁이 아니라 오히려 테마를 이끄는 작가의 포석 같다. 특히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게 인사를 부르는 커피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박석과 강고비가 마시는 장면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커피숍 벽면에 걸린 은은한 그림이다. 목자가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안고 돌아오는 성경 속 예화를 다룬 작품 말이다. 여기에 ‘2대 커피’의 지향이 함축되어 있다 하겠다. 아니 작가 허영만 화백의 정신세계가 어려 있다는 게 맞겠다. 여리고 미미한 것 하나까지 소중하게 여기는, 아니 오히려 멀쩡한 아흔 아홉 마리 양보다 그 루저를 더 값지게 생각하는 마음 씀, 그게 이 작품이 내게 던진 최고의 화두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