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9.0
리뷰 총점 종이책
젊은 시절의 슬픈 자화상
"젊은 시절의 슬픈 자화상" 내용보기
이 책은 우리들에게 '젊은 시절'과 '사랑'을 생각나게 한다. 그런데 젊은 시절의 사 랑이라는 것은 보통은 순탄하지 않기가 쉽고, 또한 이성적 사유와는 일치하지 않는 부조리이기도 하다. 그리고 때로는 그 사랑을 향한 감정의 밀도가 너무 높아 자신 과 타인에게 정신적 상처와 치유하기 힘든 흔적을 남기기도 한다. 이 책의 제목에서 '열하나'는 '11' 그러니까 사랑의 평행선을
"젊은 시절의 슬픈 자화상" 내용보기
이 책은 우리들에게 '젊은 시절'과 '사랑'을 생각나게 한다. 그런데 젊은 시절의 사 랑이라는 것은 보통은 순탄하지 않기가 쉽고, 또한 이성적 사유와는 일치하지 않는 부조리이기도 하다. 그리고 때로는 그 사랑을 향한 감정의 밀도가 너무 높아 자신 과 타인에게 정신적 상처와 치유하기 힘든 흔적을 남기기도 한다. 이 책의 제목에서 '열하나'는 '11' 그러니까 사랑의 평행선을 의미한다. 그리하여 그들의 사랑은 서로 어긋나면서 흘러간다. A가 B를 사랑하면 그 B는 C를 사랑하고 또 그 C는 D를 사랑한다. 이들의 사랑을 보고 있자면 어떤 처연한 아름다움을 느 끼게 한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다는 점에서 매우 진지한 사랑 을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책을 읽는 동안 곳곳에서 아름다운 편지들을 살펴볼 수 있다. 몇 군데 인용해보기로 하자. "애쓰지 않아도 당신의 얼굴을 보게 됩니다.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다가 와서 제게 박혀 버립니다. 몇 번인가를 헤아리는 일이 애초부터 소용없을 만큼 끝 이 없습니다. 마냥 그리운 탓입니다. 어느새 외로움에 길들여져 있습니다. 외롬이란 그리움이 더한 것일 뿐이라고 한다해도, 이토록 슬퍼지는 것은 또 왜인가요?" "그리움, 외로움, 슬픔에서 지금으로선 도저히 벗어날 길은 없는 듯 합니다. 그 사 이를 오가며 괴로워해야겠지만, 너무도 기꺼운 일이라 행복하기도 합니다. 사랑이란 곧 어린아이와도 같은, 말 그대로 치기의 감정에 젖는 일이라면 틀린 것이기만 할까요?" "당신에게서는 이미 완결된 것을, 저의 속도가 그에 미치지 못하여 아직 어려운 이별 중에 있나 봅니다. 완결된 이별과 부진한 이별이 있지요. 그 중에 제가 속하구 요. 부진한 이별, 그 때문에 혹여 당신께 드리는 불편한 감정들은 너그러이 이해 바 랍니다." 젊은 시절에 사랑을 꿈꿀 수 있는 것은 특권이되 그 후유증이 크다. 감정의 폭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고, 또한 그만큼의 외로움과 그리움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절의 사랑이 후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것은, 앞뒤를 따져보는 치밀한 계산보다는 마음속 느낌에 충실하고자했다는 그 순수한 성실성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아! 젊은 시절의 사랑, 그 가슴 떨리는 슬프고도 빛나는 아름다움이여!

[인상깊은구절]
"애쓰지 않아도 당신의 얼굴을 보게 됩니다.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다가와서 제게 박혀 버립니다. 몇 번인가를 헤아리는 일이 애초부터 소용없을 만큼 끝이 없습니다. 마냥 그리운 탓입니다. 어느새 외로움에 길들여져 있습니다. 외롬이란 그리움이 더한 것일 뿐이라고 한다해도, 이토록 슬퍼지는 것은 또 왜인가요?"
s******4 2001.06.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낡은 서랍속 추억의 조각들
"낡은 서랍속 추억의 조각들" 내용보기
소설을 읽는 이유는 어쩌면 평범한 나의 일상에서 벗어나 보기 위한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소설은 나의 삶보다 특별하며, 격정적이고, 일탈적 요소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해온 탓일 것이다. 소설의 주인공들은 늘 특별한 성격을 가지고 특별한 사랑을 하고, 때문에 특별한 삶을 사는 것으로 알아왔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우리 삶 자체가 소설과 별반 다르지 않구
"낡은 서랍속 추억의 조각들" 내용보기
소설을 읽는 이유는 어쩌면 평범한 나의 일상에서 벗어나 보기 위한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소설은 나의 삶보다 특별하며, 격정적이고, 일탈적 요소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해온 탓일 것이다. 소설의 주인공들은 늘 특별한 성격을 가지고 특별한 사랑을 하고, 때문에 특별한 삶을 사는 것으로 알아왔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우리 삶 자체가 소설과 별반 다르지 않구나, 아니 어쩌면 우리 삶 자체가 소설보다 더 진중하고 특별한 것인지도 모른다는 소중한 깨달음을 얻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누구나 살면서 겪었을 '사랑'에 관한 짧은 열하나의 작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그 이야기들은 각기 다른 색깔과 향기를 지닌다. 그러나 읽는 동안 내내 내가 어디서 한번쯤 해본 행동, 해본 말인듯한 착각으로 작가가 꼭 나의 일기나 삶을 훔쳐보고 글을 쓴듯한 느낌을 떨쳐버릴수가 없었다. 그것은 우리가 사랑의 모습은 여러가지라고 이야기 하면서도 실상 진정한 사랑의 본질, 그것에 대한 생각은 막연하지만 누구나 같기 때문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때문에 작가의 말대로 마음을 다해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 글을 읽는내내 나의 이야기 같은 공감을 느끼면서 사랑의 의미를 되짚어 볼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사랑의 의미가 쇠퇴하고 갈수록 진정한 사랑이란 존재하기는 하는 것인지 하는 회의마저 드는 요즘, 작가는 잃어가는 사랑의 징정한 의미를 독자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 같다. 힘이 들지만 사랑하고, 그 힘겨움으로 그래도 아름답게 세상을 견디어 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읽는동안 이기적이고 계산적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들을 다시한번 돌아보고 반성할수도 있을 것이다. 낡디낡은 추억의 조각들을 꺼내어보는 일은, 요즘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겐 진부하고 청승맞아 보일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지금 사랑한다고 해서 그 사랑이 영원할수는 없다. 사랑이건 삶이건 결국엔 추억으로 남는다. 작가는 지난 추억을 고치지도 덧칠하지도 않고 색바랜 그대로 담담하게 이야기 하면서도 그 속에 예리한 일침을 숨겨놓고 있다. 추억의 그림조각을 이어붙이고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하고 작가의 그 일침을 찾아내는 일은 우리 각자의 몫일 것이다. 오랫만에 책을 읽으며 창밖에 밝아오는 아름다운 경험을 했다. 이 뿌듯하고 충만한 피로감을 느끼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o***e 2001.06.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