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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되어있다. 이 사실만으로도 애정 어리고 진솔한 내용임을 짐작할 수 있지만, 아버지가 사막에서 보낸 편지라는 점이 깊은 사색과 깨달음으로 이어져 삶의 근본적인 문제를 말해주고 자신이 속한 사회를 벗어나 좀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아들의 현실을 고려해 준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다. 아침을 사는 사람이 되어다오. 그렇게 언제나 새롭게 시작하는 나날을 살아다오. 이 세상 모든 일에 '때늦음'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
다오. 너에게 전하기에는 내 언어의 가난함이 먼저 서글프다. 정작 표현하고 싶은 것을 표현해 내지 못하는 우리들이 가진 말의 가난함. 그래서 사람들에게는 눈물이 있고 절규가 있고 그리고 껴안음이 있는지도 모른다. 말이 가난할 때, 우리는 운다. 그 무엇으로도 말할
수 없기에. 차마 말로 말할 수 없을 때 우리는 다만 소리 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말의 부족함을 알 때 우리는 서로를 껴안는다. 아침을 사는 사람, 그렇게 자라달라고 나는 너에게 당부했다. 남들이 다 간 길, 남들이 다 자리잡은 거리를 가는, 그런
인생을 살지 말라는 뜻이다. 두렵고 혼자이지만 그러나 아침을 사는 사람들의 발자국은 뒤에 오는 사람들에게 길이 된단다. 이름을 내라거나 크게 되라는 뜻이 아니다. 네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네가 가고 싶은 길을 걸으라는 말이다. 사막에 와서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의 하나도 이것이란다. 아들아. 언제나 잊지 말아다오. 불가능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적고 보니 지금의 나에게 누군가 해줬으면 하는 말이지 싶다. 앞으로의 길을 두려워하고 고민하는
내게 아침을 살라는 말이 긴장감 있게 다가온다. 이른 아침을 시작하는 사람은 얼마나 부지런하고 아름다워 보이는지. 아침잠이 많은 나로서는 항상
바라오던 사람의 모습이라 더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항상 꿈을 가지고 살아가되 느리게 가면서 멈추지 말라는 말이 깊이 있게 다가온다. 별을 바라보듯 그렇게 꿈꾸면서, 느리게 가거라. 살아가는
일에 왜 그렇게 바빠야 하는지 나는 모른다. 느리게 그러나 쉬지 말고 끝까지 가거라. 물처럼. 물을 보아라. 물은 웅덩이를 만나면 고였다가 흐르고, 언덕을
만나면 돌아서 간다. 그러나 흐르는 것을 멈추지는 않는다. 네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든 그곳을 향해 물처럼 그렇게 흐르거라. 다만 언젠가는 그곳에 가 닿으리라는 믿음만은 버려선 안 된다. 사람의 키는 높은 곳으로 잰다. 그 사람의 가장 높고 좋은 점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사람을 사귈 때 그것만은 잊지 말아라. 새로운 세계에 눈뜨기 위해서는 지금 네가 가지고 있는 세계를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길을 떠나는 의지 없이 무엇인가를 이룩할 수 없단다. 그런 뜻에서 네게 말하려는 거야. 타향을 사는 정신을 잊지 말라고 말이다. 저녁 어스름 속을 낙타가 떼지어 지나가는 것을 보면서 문득 생각했다. 떠도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찾아 헤매는 것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그 동안은 여행하는 걸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내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최근 집을 떠나 생활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되자 그것만은 절대 싫다고 생각하는 나를 보면서 참 겁이 많고 변화를 무서워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스스로가 되고 싶지 않은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만 같아 슬퍼지기도 하면서 지금이 나를 변화시킬 때라고 다독거리기도 했다. 나는 여태까지 살면서 지극히 내 편이었다. 일이란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확인이라고 나는 늘 생각해 왔다. 다른 말로 한다면 일이란 인간의 살아 있음에 대한 자기 확인 같은 것은 아닐까 싶다. 일을 통해서만이 우리는 자신을 만들어내고 보여주고 그리고 밖을 향해 자신을 옹호할 수 있단다. 일이 아니고 무엇으로 자신의 내일을 약속할 수 있겠니. 어느 자리에서 무엇을 하고 있든, 자기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란다. 그렇게 간단한 것인데도 우리는 행복한 사람이란 먼 어느 곳에나 있는 줄 안다. 자기 일을 사랑하면 되는데. 네 일을 사랑하거라. 그
일 안에서 즐겁거라. 그때 너는 행복할 테고, 그런 너를 바라보며 나는 평화롭지 않겠니. 일에 대한 나의 생각을 많이 돌아보게 만들었다. 그 동안 얼마나 즐거운 것만을 쫓아다녔으며 조그만 시련에도 쉽게 합리화를 시켜 나를 지켜냈는지 반성하게 되고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세상에 힘든 일 없다는 말을 구구단 외듯 얘기하고 알고 있으면서도 내 현실에 적용 가능한 분량은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 같다. 좋아서 좋은 게 아니라 불편해도 좋은 점을 발견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삶에서 필요한 자세임을 알게 되었다. 많이 떠나거라. 그렇게 해서 네 정신의 나이테가 굵어진다면 언제든 떠나거라. 떠나는 것이 배반이 아니라면, 떠나거라. 떠나는 것이 도피가 아니라면, 떠나거라. 그것이 오히려 문제를 피해서 도망치는 게 아니라 너 자신과 맞서는 길이라면, 언제든 떠나거라. 떠나는 건 안락을 버리는 일이다. 무엇보다도
낯익은 것들과의 이별이니까. 서럽고 고달프게 혼자가 돼야 하는 일이니까. 젊은 날 떠나지 않는다면 언제 떠나겠느냐. 지금 떠나지 않는다면 언제 떠나겠느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 살던 곳을 떠나 자신의 일을 찾아 나선다. 그럴 때마다 떠나는 것을 두려워하던 나는 내가 버티고 앉아 있으면 그렇게 살수 있을 줄 알고, 오히려 낯선 곳에 적응하며 외로움에 젖어가는 그들을 향해 안쓰러운 눈길을 보내곤 했었다. 결국 미루고 미루다가 지금에 이른 나는 이른 나이에 떠나는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그들을 부러움의 눈길로 보게 되었다. 변화는 반드시 겪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왜
그 때 용기를 내지 못했을까.. 그 동안의 시간이 쌓여 용기가 아닌 두려움의 벽만 두꺼워졌다. 네 앞에 펼쳐져 있는 시간들을 아끼라는 말을 하고 싶다만, 그건 스스로 깨달아야 할 뿐 그 누구도 가르칠 수 없는 것임을 나는 이제 안단다. 그게 안타깝구나. 지구는 지금도 스스로 돌면서 또 태양을 돌고 있는데. 네 오늘이 어제 미루었던 일들을 해내는 하루로 시작되었으면 좋겠다. 오늘이 어제의 내일이란다. 오늘뿐, 내일은 끝내 오지 않아. 가끔 나는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는 걸 느낄 때가 있다. 대부분은 계절의 변화에 그런 생각이 떠오른다. 나는 빈둥빈둥 발전 없이 살았는데, 초봄의 식물은 어느새 새순을 꺼내며 자신이 여태 가만히 있던 게 아니라는 듯 때에 맞춰 모습을 보여준다. 묵묵히 자기의 할 일을 하는 나무와 꽃들, 자연을
바라보며 내 시간을 되돌아보게 된다. 내가 늘 말해 왔듯이 언제나 뜻을 가지고 살아가다오. 더 많이 가지기 위해서가 아니다. 더 높이 오르기 위해서도 아니어야 한다. '인간은 자유다'라고
하는 그 뜻을 살아가야 한다. '자유'라는 말은 당연한 듯 하면서도 어떤 느낌으로 받아들이고 살아야 할지 조금 어렵게 느껴진다. 뜻을 가지라는 말은 나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살라는 말인 것 같다. 앞으로 많이 곱씹고 다듬어서 생각만 하지 말고 생각한 대로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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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일에는 늦음이 없다. - 한수산
이 책은 부산에 갔다 학교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후배가 가지고 있는 것을 잠깐 보다가 너무 마음에
들어 샀던 책이다.
그리고 그 후에도 이 책을 여러 사람에게 선물로 줬던
책이다.
이 책은 사막에서 아들에게 쓴 편지글이다.
인생의 선배인 아버지가 아들에게 인생에 대해 당부하는
글들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많은 책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많은
책 중에서 어느 책은 책을 읽은 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만큼 영향력을 입히게 된다.
나에게는 이 책이 그랬다.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
고민이 많을 때 이 책을 보며 어떻게 살아갈 지 마음의 다짐을
하게 만들었다.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참 멋있는 말들이 많은 책이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한 문구만 적고 소개를 마칠까 한다... [인상깊은구절] ''별을 바라보듯 그렇게 꿈꾸면서, 느리게 가거라. 살아가는 일에 왜 그렇게 바빠야 하는지 나는 모 른다. 느리게 그러나 쉬지말고 끝까지 가거라. 물처럼. 물을 보아라. 물은 웅덩이를 만나면 고였다가 흐르고, 언덕을 만나면 돌아서 간다. 그러나 흐르는 것을 멈추 지는 않는다. 네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든 그곳을 향 해 물처럼 그렇게 흐르거라. 다만 언젠가는 그곳에 가 닿으리라는 믿음만은 버려선 안 된다.'' |
| 이 책을 알게 된 것은 학교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이 책을 읽고 있던 후배를 통해서였다. 기차를 타면서 짧은 시간동안 65페이지까지 밖에 읽지 못하였다. 그러나 65페이지가 나에게는 충격과 감동으로 다가왔다. 후배의 책이었기에 다 읽지 못하고 돌려주어야만 했다. 그렇게 잠시 잊고 지내다가 얼마전 이 책을 사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다시 읽게 되었다. 친구들과 함께한 10일간의 중국여행중에...... 나에게 꿈이 있다. 그러나 그 꿈은 5년이내에 이루어지든지 이루어지지 못하든지 결정되게 되어있다. 그 때문에 나는 나의 인생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나의 꿈이 이루어진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에는 어떤 꿈을 가지고 살 것인가? 이러한 생각을 해 나가는 사이 나는 나의 인생을 좀 더 큰 시각으로 보아야 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나의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나의 목표들은 무엇인지...... 그런 나에게 이 책은 나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마치 나의 고민을 누구에게 털어놓았고 그 고민을 들었던 사람이 나에게 해주는 조언과 같았다. 나와 같이 어린 사람이 인생의 선배들에게 인생얘기를 듣는 것은 참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주위에서 그런 이야기를 듣기는 참 어려운 것 같다. 다행히 이 책을 통해 나는 인생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고 인생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엇다. '별을 바라보듯 그렇게 꿈꾸면서, 느리게 가거라. 살아가는 일에 왜 그렇게 바빠야 하는지 나는 모른다. 느리게 그러나 쉬지말고 끝까지 가거라. 물처럼. 물을 보아라. 물은 웅덩이를 만나면 고였다가 흐르고, 언덕을 만나면 돌아서 간다. 그러나 흐르는 것을 멈추지는 않는다. 네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든 그곳을 향해 물처럼 그렇게 흐르거라. 다만 언젠가는 그곳에 가 닿으리라는 믿음만은 버려선 안 된다.' 나는 이 책이 너무 좋아 누군가에게 선물로 보냈다. 그 사람도 인생에 대해 많은 것을 경험하지 못했으면서 인생을 결정해야 하는 길에 있는 사람이었다. 더 많은 친구들에게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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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일생에 지울 수 없이 커다란 (몸과 영혼에) 상처를 입고도
다시 재기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사람이 진정으로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최근에 여러 사람들의 산문집을 읽으면서
좋은 산문이란 그 글쓴이의 인생의 편력과도 같아서
그 희노애락이라든지, 생노병사라든지, 역정을 보는 느낌을
강하게 느끼게 된다.
나희덕의 <반 통의 물>
신경림의 <바람의 풍경>
조은의 <벼랑에서 살다>
신영복의 <더불어 숲 1, 2>
한수산의 <꿈꾸는 일에는 늦음이 없다 : 사막에서 쓴 편지>
그리고 읽겠다고 구입해 놓은
허만하의 <낙타는 십리밖 물냄새를 맡는다>
김승희의 <너를 만나고 싶다>
신영복의 더불어 숲과 바톤터치를 하며 읽은 한수산의 산문집
꿈꾸는 일에는 늦음이 없다 : 사막에서 쓴 편지는 아프리카 사막에서
고국의 아들에게 '북아프리카 사막의 한가운데에서 별빛이 물든 손으로'
써 보내는 서간문 형식의 산문이다.
한수산과 신영복이 군부 독재시절에 겪은 말못할 고초에도 불구하고
그 따뜻함과 부드러움으로, 그러면서도 꺾이지 않은 정신의 고고함으로
글을 발표할 때마다 감탄을 하게 된다.
사막은 나에게 인도와 함께 가장 가 보고 싶은 곳이었다.
내가 사는 곳의 문명과 자연과 판이한 지역에 대한 신비로움은
환상을 심어주기에 족하다.
한수산과 동행해 사진을 찍어 실은 사진작가 이명화씨의 사막의 사진은
그 적막함과 아름다움을 눈으로나마 바라볼 수 있게 했다.
그 공기를 마시고
그 하늘을 바라보고
밤의 호흡을 별과 함께 나누고
사막에 터를 닦아 사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그 사람들과 섞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울 것이므로...)
한수산의 편지 중에서
첫번째 편지에서 한수산은 아들에게
-나는 세상의 이익이 되는 되는 그 어떤 것을 아는 것보다
밤하늘의 별자리 이름과 들판에 피는 꽃들의 이름을 더 알고 싶다...-
비록 정확한 문장은 아니지만 나도 정말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그의 바람에 동감한다.
세상의 어떤 이익이 되는 것을 가려내고 구별해 내는 능력보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구별하고 바라보며 지켜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 특유의 맑고 청아한 문체로 아들에게 띄우는 편지에는
‘삶은 시간이라는 사막을 건너가는 것이다’
‘행복한 사람이란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모든 나그네는 아침에 떠난다’
‘사람은 무언가를 사랑하기 위해 산다’….
'아침을 사는 사람이 되어 다오.
언제나 새롭게 시작하는 나날을 살아다오.
이 세상에 ‘때늦음’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다오.'
'사막에도 길이 있는데 정작 잘 닦여진 아스팔트에는 길이 없다'
와 같은 묵상과도 같은 귀한 말들이 담겨 있다.
끝으로
나는 책을 읽을 때 [목차] 읽는 것을 좋아한다.
[목차]에 책의 내용이 압축되어 있다고 생각하니까.
<더불어 숲>의 목차는 정말이지 몇 번을 읽었을 정도였고
이 산문집 또한...
1. 아침을 사는 사람이 되어라
2. 삶은 시간이라는 사막을 가는 것이다
3. 꿈꾸면서 느리게 흘러가는 물처럼
4. 모든 만남이 기쁨이 되는 곳
5. 아프리카의 꿀벌은 게으르다
6. 낙타, 타향을 사는 지혜
7. 모든 존재하는 것들의 의미
8. 행복한 사람이란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9. 기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
10. 별을 보며 길을 찾는 사람에게, 별은 신이다
11. 인샬라, 사막의 언어
13. 모든 나그네는 아침에 떠난다
14. 푸른 국기 아래 모인 리비아의 꿈
15. 사람은 무언가를 사랑하기 위해 산다
16. 삶에 아름다운 창문을 내는 법
17. 살아내지 못한 삶과의 만남
18. 내 안에서 숨쉬는 사막 [인상깊은구절] ‘삶은 시간이라는 사막을 건너가는 것이다’ ‘행복한 사람이란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사람은 무언가를 사랑하기 위해 산다’…. '아침을 사는 사람이 되어 다오. 언제나 새롭게 시작하는 나날을 살아다오. 이 세상에 ‘때늦음’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다오.' '사막에도 길이 있는데 정작 잘 닦여진 아스팔트에는 길이 없다' |
| 한수산의 사막기행 산문집인듯한데, 아들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구성된 책이다.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틀에 메여 직장에 우선하여 가족과 대화가 부족하여 자신의 자식들과 몇마디 이야기조차 나누기 힘든 사람이 아직도 많은 이 사회에서 머나먼 타향 그것도 쉽게 경험하기 힘든 사막을 여행?하면서 느끼는 인생사 인간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쓴다는 자체가 너무나 부럽다. 나도 가까운 공원을 아이들과 산책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래와 강한 태양빛, 낙타 독충이 우글거리는 사막만을 알고 있는 나에게 사막에서 살아가는 인류의 생활상과 그 환경속에 적응하기위한 문화의 특색을 쉽게 이해하고 물질문명의 풍요만이 행복의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다시금 들게 하는 글이 곳곳에 있어 다시금 내 주변의 생활에 대해 뒤돌아보는 시간이 되어 나름대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나에게도 기회가 된다면 여행지에서 가족에게 편지나 엽서로 인생과 삶에 대해서 현실에서 벗어난 자연속에서 느낌을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가슴속 깊은곳에서 솟구쳐 오른다. |
| 별을 바라본다는 것은 꿈을 꾸는 일이다. 헤르만 헤세는 구름을 바라보며 꿈꾸는 소년들을 그의 작품에서 그려냈지만 이 사막에 와서 나는 네가 별을 바라보는 소년으로 자랐으면 한단다. 잊지 말아라. 꿈꾸는 일에는 늦은 때가 없다. 별을 바라보는 것도 같다. 별을 바라보듯 그렇게 꿈꾸면서, 느리게 살아가거라. 살아가는 일에 왜 그렇게 바빠야 하는지 나는 모른다. 느리게 그러나 쉬지 말고 끝까지 가거라. 물처럼. 물을 보아라. 물은 웅덩이를 만나면 고였다가 흐르고, 언덕을 만나면 돌아서 간다. 그러나 흐르는 것을 멈추지는 않는다. 네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든 그곳을 향해 물처럼 그렇게 흐르거라. 다만 언젠가는 그곳에 가 닿으리라는 믿음만은 버려선 안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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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리비아사막에서 쓰는 한수산의 편지형식을 빌린 수필집이다. 처음에는 소설가, 다소는 대중적인 것 같았던, 그가 정치적 혼란기에 10여년을 일본에서 피해 살고 돌아왔을 때, 나는 그의 글이 그러한 과정을 통해 얼마나 숙성되었는지를 절감했었다. 그 이후 그의 글을 참 좋아하게 되었다. 그의 작품과 내면은 접할수록 호감이 가는 면이 많다. 특히 수필은 그 속내를 가장 잘 드러내는 글이니 글쓴이의 냄새가 잘 묻어 나온다.
그의 편지글들은 일단 아름답다. 앞부분은 사막에서 맞는 아침, 밤, 그리고 고독에 대해 썼는데 참 맑다.
일반적으로 요즘 나오는 명상집이나 수상집들이 너무나 스스로 초연한 듯이 말을 하여와 읽는 사람이 공감하기 힘들거나 거리를 가지게 되는데 한수산의 글에는 인간적인 체취가 느껴진다.
뒷글은 리비아에 대한 것이 많은데 재미있다. 한민족의 문화는 그대로 봐줘야 한다는 성찰이나 급하게 살지 말자나, 돈버는데 집착하지 말자는 충고는 의미있고 살아있다. 그의 생이 그러하므로..
책을 덮으면서 왠지 나도 사막으로 가서 한달쯤, 이렇게 떠돌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달빛아래에서 시간의 흐름을 멈추고 그렇게 숨만쉬다 오고싶다. 도피가 아닌 관조를 위한 여행을 하고싶다..그가 안내한다면 기꺼이 따라가고 싶다.
단지 아쉬운 것은 돈이 좀더 들더라도 사진을 좀더 크게 넣었다면 느낌이 더 좋았을텐데하는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